퇴직연금 중심 원금지급형 수요 확대
ELS 수익률 연 7.8% 회복…“원금손실 가능성 유의”
지난해 파생결합증권·사채 시장이 발행액 95조원에 육박하며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 이후 위축됐던 시장이 글로벌 증시 회복과 금리 안정, 퇴직연금 내 원금지급형 상품 수요 확대에 힘입어 다시 몸집을 키운 모습이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파생결합증권·사채 발행·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파생결합증권·사채 발행액은 94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조3000억원 증가했다. 상환액은 81조2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5조1000억원 감소했다. 발행액이 상환액을 웃돌면서 지난해 말 잔액은 95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3조6000억원 늘었다.
상품별로는 원금 비보장형인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25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ELS 발행액은 21조8000억원으로 5조7000억원 늘었고, DLS는 4조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원금 지급형 상품인 파생결합사채의 증가세가 더 두드러졌다. 지난해 파생결합사채 발행액은 69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조6000억원 늘었다. ELB 발행액은 47조5000억원, DLB 발행액은 21조6000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퇴직연금 시장에서 원금 지급형 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진 점이 발행 확대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인수 현황을 보면 파생결합사채는 퇴직연금이 31조4000억원을 인수해 전체의 45.4%를 차지했다. 증권사 16조9000억원, 은행 10조8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파생결합증권은 증권사 인수액이 10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은행 7조8000억원, 자산운용사 2조2000억원 순이었다.
기초자산별로는 ELS의 경우 지수형 상품이 중심이었다. ELS 발행액 21조8000억원 중 지수형이 16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주요 기초자산은 S&P500 14조7000억원, 유로스톡스50 14조3000억원, 코스피200 13조9000억원 순이었다. 홍콩 H지수(HSCEI)는 과거 손실 여파로 발행액이 1조2000억원에 그쳤다.
반면 ELB는 종목형 기초자산 비중이 컸다. ELB 발행액 47조5000억원 중 종목형이 36조3000억원을 차지했다. 삼성전자 30조5000억원, 한국전력 11조5000억원 등 투자자에게 익숙한 국내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 발행이 많았다.
투자 성과도 개선됐다. 지난해 조기상환 또는 만기상환된 파생결합증권의 연환산 투자수익률은 6.4%로 전년 -4.7%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ELS 수익률은 연 7.8%로 전년 -5.0% 대비 크게 개선됐다. DLS는 2.1%를 기록했다. 파생결합사채 수익률은 ELB 4.0%, DLB 3.3%로 집계됐다.
다만 금감원은 시장 회복과 수익률 개선에도 투자 위험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생결합증권은 기초자산 가격 하락 시 조기상환이 지연될 수 있고, 낙인 발생 시 원금손실이 커질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낙인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사채 잔액은 3512억원으로 전체 잔액의 0.4% 수준이었다.
파생결합사채 역시 원금 지급형 상품으로 분류되지만 예금자보호 대상은 아니다. 발행 증권사가 파산할 경우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 중도상환을 신청할 경우에도 일부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금감원은 "파생결합증권·사채의 발행 현황 등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투자자에 대한 위험고지가 충실히 이뤄질 수 있도록 금융회사를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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