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미국 PGA 투어 정규대회인 '더 CJ컵 바이런 넬슨'을 전초기지 삼아 한국 전통주의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식품 브랜드 '비비고'의 성공 경험을 주류 산업으로 확장해 K-푸드에 이은 'K-리커(Liquor)'의 저변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대회 현장에서 문배술과 가무치 소주를 베이스로 한 칵테일을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문배술을 활용한 칵테일이 현지 갤러리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데 힘입어 올해는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 이는 단순한 이벤트성 시음을 넘어, 곡물 증류주 특유의 풍미를 앞세워 서구권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기 위한 사전 마케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CJ제일제당의 전통주 세계화 전략은 브랜드화와 숙성 시설 구축이라는 투트랙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프리미엄 증류주 브랜드 'jari(자리)'의 상표권을 출원했으며, 중소 양조장인 문배주양조원(문배주), 다농바이오(가무치소주)와 협력하여 충남 논산에 별도의 숙성 시설을 마련했다. 한식에 익숙한 미국 소비자를 1차 타깃으로 삼았으며, 하반기 공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정부의 '글로벌 NEXT K-푸드 프로젝트'에 선정된만큼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중소 양조장과의 상생 모델을 구축하고, 현지 레스토랑과 연계한 'K-레스토랑 위크' 등을 통해 일본의 사케나 중국의 백주처럼 한국 전통주를 아시아 대표 주류 반열에 올리겠다는 구상이다.
CJ제일제당의 전통주 세계화 행보는 단일 기업의 수익 창출을 넘어 국내 주류 산업 생태계와 국가 경제 전반에 걸쳐 다각적인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게 한다. 주요 기대 효과를 세 가지 관점에서 분석할 수 있다.
그간 한국 주류 수출은 저가형 희석식 소주나 맥주에 편중되어 있었다. 프리미엄 증류주 브랜드 'jari'의 등장은 수출의 '질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를 통해 다져온 글로벌 네트워크와 마케팅 역량을 전통주에 이식할 것"이라며 "한국식 증류주의 경쟁력을 제고해 글로벌 주류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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