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2027년 3월 개최 예정인 제17차 아시아 지역 지속가능한 교통(Environmentally Sustainable Transport, EST) 포럼 준비에 본격 돌입하면서, 단순 국제회의 유치를 넘어 글로벌 미래교통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할 기회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포럼은 유엔 경제사회국 산하 유엔지역개발센터(UNCRD)가 주도하는 아시아권 대표 교통·환경 협력 플랫폼으로,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교통 전문가들이 모여 탄소중립형 교통체계와 스마트 모빌리티 전략을 논의하는 국제회의다. 특히 지금까지 중앙정부 단위로만 개최되던 포럼을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유치·운영하는 것은 성남시가 첫 사례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성남시는 이번 행사 유치를 통해 '스마트도시 성남'의 브랜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AI, 자율주행, 데이터 기반 교통관리 시스템 등 미래 산업 인프라를 이미 갖춘 성남시는 이번 포럼을 통해 도시 전체를 미래교통 실증 플랫폼으로 선보일 수 있게 됐다.
국제사회에 성남형 교통정책을 소개할 수 있다는 점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성남시는 AI 기반 교통신호 최적화, 친환경 대중교통 전환, 스마트 주차·환승 시스템 등 도시 교통 효율화 정책을 추진해 왔으며, 이를 실제 도시 현장에서 구현한 사례로 해외 대표단에게 직접 보여줄 계획이다.
경제적 효과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약 40~50개국 정부 관계자와 국제기구, 전문가 등 300여 명이 성남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숙박, 외식, 관광, 지역 서비스업 등 연관 산업 소비 확대가 기대된다. 단기 소비 효과뿐 아니라, 국제회의를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으로 해외 투자유치와 도시 마케팅 효과까지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판교 기업들과의 연계 가능성이 주목된다. 미래 모빌리티와 스마트시티 기술을 보유한 지역 기업들이 국제 참가자들에게 기술을 소개하고 협력 기회를 발굴할 수 있어, 이번 포럼이 단순 행사를 넘어 지역 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도시 외교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이 글로벌 정책 의제로 부상하는 가운데, 성남시는 이번 포럼 개최를 통해 환경·교통 정책 선도 도시로 국제사회와의 협력 채널을 확대하게 된다. 이는 향후 스마트시티,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관련 국제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이번 EST 포럼은 국제회의 개최 자체보다 성남의 미래도시 역량을 세계에 입증하는 기회"라며 "첨단 산업과 지속가능 정책이 결합된 글로벌 혁신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2027년 성남에서 열릴 이번 포럼은 도시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으로 연결되는 시대에, 지방정부가 국제 의제를 선도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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