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 '2026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발표
수출 전년 대비 30.3%↑, 9244억달러… 반도체 호황 내년까지 이어져
올해 한국 경제가 반도체를 필두로 한 IT 산업의 폭발적인 수출 성장세에 힘입어 2.5%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연간 무역수지는 2190억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의 흑자가 기대된다.
산업연구원이 26일 발표한 '2026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에 따르면, 올해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9%에서 2.5%로 대폭 상향 조정됐다. 올 상반기 성장률이 예상을 뛰어넘는 2.9%를 기록한 데다, 하반기에도 2.1% 수준의 견조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성장의 일등 공신은 단연 수출이다. 연구원은 올해 연간 수출이 지난해보다 30.3% 급증한 9244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경쟁과 고성능 메모리·SSD 수요 급증이 반도체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을 유발하며 전체 수출을 견인하는 구조다. 반면 수입은 에너지 및 중간재 중심으로 11.6% 증가에 그쳐, 연간 무역수지는 사상 최대치인 219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가 포함된 IT신산업군이 연간 81.9% 성장하며 압도적인 독주 체제를 굳힌다. 주력산업 수출의 45.7%를 차지하는 반도체는 올해 전년 대비 101.9%라는 역대 최고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정보통신기기 역시 기업용 SSD 수요 확대로 93.2% 급증한다. 바이오헬스(6.6%)와 이차전지(6.8%)도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내수와 전통 제조업은 온도 차를 보였다. 민간 소비는 금리 인하 지연 등으로 회복세가 제한되며 연간 2.2% 증가에 머물 전망이다. 설비투자(2.9%) 역시 비IT 부문의 부진으로 증가 폭이 제약된다. 산업별로는 자동차 수출이 중동 리스크와 글로벌 수요 부진 탓에 연간 1.7% 감소한 915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관측됐으며, 섬유(-2.5%)와 일반기계(-0.1%)도 부진이 예상된다. 조선은 LNG운반선 등의 실적 호조로 연간 4.4%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 요소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의 신 관세 정책,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등을 꼽았다. 올해 국제유가는 연평균 배럴당 92.1달러, 원·달러 환율은 연평균 1461원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반도체 호황의 지속 기간에 대해 연구원 관계자는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가 이끌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당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계획들이 있지만, 실현되기 어려울 것 같기 때문에 호황은 내년 초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권남훈 산업연구원 원장은 "올해 상반기에도 상당히 놀라움의 연속이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에는 경제 회복세가 지속되다 안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수출 호조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른 수출과 무역수지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산업의 실질적 성장과 가격 부분이 같이 상승하면 가장 좋은데 물건 가격이 상승해서 번 돈이 계속 이어질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향후 경기 하락이나 중국 추격 등을 감안해서 적극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수출로 벌어들인 부분을 생산적으로 재투자될 수 있도록 자산 등을 잘 활용해야 한다"며 "AI시대에 더 앞서 나갈 수 있도록 수익을 선선환시킬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이 산업 정책을 세울 때 주안점이 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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