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집단감염 사태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스페인 국적 승객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해당 크루즈선 관련 스페인 확진자는 2명으로 늘었다.
미국 CNN은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보건부를 인용해 남극 크루즈선 'MV 혼디우스' 탑승자 가운데 스페인 국적 승객 1명이 한타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당국은 해당 환자가 집단감염 발생 이후 진행된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밀접 접촉자라고 설명했다. 환자는 확진 직후 병원 내 고도격리병동(UATAN)으로 이송됐다.
이로써 혼디우스호 관련 스페인 국적 확진자는 모두 2명으로 증가했다. 스페인 보건부는 "환자가 이미 통제된 격리 체계 안에서 확인된 만큼 일반 국민에 대한 위험 수준 변화는 없다"며 "현재 시행 중인 방역·감시 조치도 유지된다"고 밝혔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추가 확진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아이작 보고치 캐나다 토론토대 감염병 전문의는 CNN 인터뷰에서 "이번 주 추가 양성 사례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타바이러스 평균 잠복기는 약 3주이며 최대 6주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한타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설치류 배설물 등을 통해 감염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발열·오한·근육통 등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심할 경우 폐와 신장 기능 손상, 장기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번 사례와 관련해 제한적 사람 간 전파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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