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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K-푸드 영토 넓히는 식품업계, 亞 최대 '타이펙스'서 경쟁력 입증

국내 대표 식품 기업들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식품 박람회에 일제히 참가해 K-푸드의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냈다.

 

롯데웰푸드, 삼양식품, 대상, 남양유업은 지난 5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식품 무역 박람회 '타이펙스-아누가 2026(THAIFEX-Anuga Asia 2026, 이하 타이펙스)'에 참가해 성황리에 전시를 마쳤다고 1일 밝혔다.

 

올해 타이펙스 박람회는 전 세계 56~60개국에서 3300~3600여 개 기업이 참가하고, 140여 개국에서 약 10만 명에 육박하는 관람객 및 바이어가 찾으며 전 세계 식품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는 장이 됐다.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오른쪽)과 서정호 롯데웰푸드 대표이사(왼쪽)가 타닛 치라바논 CP Axtra Wholesale 사업 부문 그룹 대표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빼빼로 브랜드 체험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롯데웰푸드

이번 박람회에 처음으로 참가한 롯데웰푸드는 국내 참가 기업 중 최대 규모 수준인 14개 부스(126㎡)를 꾸미고 서정호 대표이사가 직접 현장을 찾아 글로벌 영업을 진두지휘했다.

 

롯데웰푸드 부스는 핵심 브랜드인 '빼빼로'를 필두로 가나, 자일리톨, ZERO, 티코, 빵빠레, 쉐푸드 냉동 삼각김밥 등 20여 가지 브랜드로 구성됐다. 특히 글로벌 앰배서더인 '스트레이 키즈'를 내세운 빼빼로 포토존과 무설탕 브랜드 'ZERO'는 웰니스 트렌드에 관심이 높은 글로벌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삼양식품이 운영한 부스에 방문객들이 몰려있다. /삼양식품

특히 이번 행사에는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현장을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행사 기간 중 태국 재계 1위 CP 그룹의 핵심 유통사인 'CP 엑스트라(CP Axtra)'의 타닛 치라바논 Wholesale 사업 부문 그룹 대표가 롯데웰푸드 부스를 찾아 신유열 실장과 인사를 나누며 글로벌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기도 했다.삼양식품은 '삼양 크레이브 랩(SAMYANG CRAVE LAB)' 콘셉트의 체험형 부스를 운영해 5일간 누적 방문객 약 4만8000명을 끌어모았다.

 

불닭, 맵(MEP), 탱글(Tangle) 등 주요 브랜드를 독립된 연구소(LAB) 형태로 구성해 대표 제품 시식과 함께 디지털 스탬프 미션, 한정 굿즈 증정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했다.

 

박람회 기간 중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가 삼양식품 부스를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린 _타이펙스-아누가 2026_ 대상 부스 전경/대상

삼양식품 관계자는 "동남아 지역은 삼양식품 수출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라며 "태국 총리의 방문은 현지 내 삼양식품의 위상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전했다.대상은 김치 브랜드 '종가(Jongga)', 글로벌 식품 브랜드 '오푸드(Ofood)', 인도네시아 현지 브랜드 '마마수카(Mamasuka)'를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 부스를 운영했다. 박람회 기간 동안 1만 300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태국 최대 유통사인 'CP 엑스트라'의 마크로와 로터스를 비롯해 빅씨, 탑스 등 동남아 주요 바이어들과 실질적인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현지 식문화를 반영해 베트남 공장 생산 맛김치를 활용한 '맛김치 해산물 샐러드'와 '오푸드 컵 떡볶이' 등이 호평을 받았다. 아울러 할랄 인증을 획득한 마마수카의 '고추장 페이스트'는 박람회 내 혁신 제품 쇼케이스인 'New to Market Street'에 선정되며 글로벌 할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대상은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오는 2030년 동남아시아 법인 합산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타이펙스 아누가 2026' 에 참가한 남양유업 부스 모습/남양유업

한앤컴퍼니 체제 전환 이후 2025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한 남양유업도 이번 박람회에서 단백질 음료·커피·RTD 제품군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영토 확장에 나섰다.남양유업은 단백질 브랜드 '테이크핏 맥스'와 '테이크핏 몬스터'를 중심으로 프렌치카페, 루카스나인, 아이엠마더, 초코에몽 등 대표 라인업을 선보였다. 현재 홍콩, 몽골, 카자흐스탄 등 현지 유통 채널 입점을 확대 중인 테이크핏은 최근 태국 현지 그룹사와의 협업을 통해 유통망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올해 1분기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81%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타이펙스에서 확인된 국내 식품업계의 성과는 단순한 '한류 열풍'에 기댄 일시적 유행을 넘어, 현지화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K-푸드 2.0)'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업계 관계자는 "과정 중심의 단순 수출에서 벗어나 현지 거대 유통망과의 직접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할랄 인증 및 웰니스(무설탕·고단백) 등 글로벌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국내 식품 기업들은 이번 박람회에서 확보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반기부터 가시적인 영토 확장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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