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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증권가는 '400만닉스' 외치는데…삼전·닉스 팔고 로봇 담는 외국인

“삼전 59만원·400만닉스”…증권가 눈높이 상향
반도체에서 로봇으로…외국인은 매수판 이동
ETF도 ‘피지컬 AI’…현대차·LG그룹 상품 상승↑

ChatGPT로 생성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순매도한 뒤 로봇 관련주에 투자하는 외국인 투자자' 관련 이미지.

'59만전자·400만닉스' 전망까지 등장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택은 달라지고 있다. 증권가에서 반도체주 고점 기대를 높이는 반면,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팔아 로봇·피지컬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베팅하는 등 다음 '주도주 찾기'에 나선 모습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은 50.71%로 절반을 넘어섰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반도체주가 "아직 싸다"고 말한다. 최근 일본의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34만원에서 59만원으로, SK하이닉스는 234만원에서 40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6배 수준"이라며 "PER 20배 안팎인 TSMC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적용받아야 한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도 보고서를 내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45만원, 350만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을 올해 374조원, 2027년 530조원, 2028년 610조원으로 대폭 높여 잡으면서 디램(DRAM), 낸드(NAND)·고대역폭메모리(HBM) 업황의 장기적인 호황을 전망했다. 2027년은 21.0%, 2028년은 23.3% 높여 잡은 수치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에 대해서도 올해 271조원, 2027년 401조원, 2028년 454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기존보다 올해는 3.7% 상승에 그쳤지만, 2027년과 2028년은 각각 21.4%, 24.0%로 확대했다. 두 기업 모두 기존 전망치 대비 2027년과 2028년을 대폭 상향하면서 장기적인 수익성 성장을 점쳤다.

 

그럼에도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급 방향은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에만 삼성전자를 20조7164억원, SK하이닉스를 16조275억원씩 순매도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삼성전자(15조8692억원)와 SK하이닉스(9조6051억원)를 사들이면서 물량을 받아냈다.

 

증권가에서 반도체 공급 부족이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개인 투자자들의 '믿음 매수'도 유지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권사들도 이제는 '300만닉스'를 기본으로 보고 있다. 가장 먼저 SK증권이 300만원을 제시한 데 이어, 최근에는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SK하이닉스에 대해 380만원을 제시했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극심한 공급 부족이 제품군 전반의 마진을 끌어올리는 국면"이라며 "SK하이닉스 디램(DRAM)의 영업이익률은 2026년 78%에서 2027년에도 81%로, 낸드(NAND)는 2026년 73%에서 2027년 75%로 상승하며, 고대역폭메모리(HBM) 역시 2027년 가격 상승과 함께 79% 수준에 이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의 자금 흐름은 미묘하게 달라지고 있다. 증권가가 여전히 반도체의 추가 상승 여력을 점치는 사이, 외국인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에 나서며 일부 자금을 로봇주로 이동시키는 모습이다. 지난달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두산로보틱스(6576억원)였으며, 이외에도 삼성SDI(5074억원), 파두(4374억원) 등을 순매수하며 선호 종목에 변화를 보이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발견되고 있다. 지난달 로봇 테마의 수혜를 받는 'TIGER 현대차그룹플러스'는 21.79%, 'TIGER LG그룹플러스'는 43.58%씩 올랐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에 들어서며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개화가 선명하게 나타나며 로봇·부품 공급망 업체들의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재가속이 나타날 전망"이라며 "2026년~2027년 로봇 부품업체들의 밸류에이션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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