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코리아가 최근 선불카드 잔액을 100% 환불해주는 예외 조치를 시행하면서 예상치 못한 풍경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스타벅스 카드를 활용해 신용카드 실적을 채우는 방법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치는 스타벅스가 논란 이후 고객 신뢰 회복 차원에서 마련한 한시적 환불 정책이다. 기존에는 최종 충전금액의 60% 이상을 사용해야 잔액 환불이 가능했지만, 예외 환불 기간에는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전액 환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그러자 온라인에서는 예상치 못한 활용법이 등장했다. 신용카드로 스타벅스 카드에 일정 금액을 충전한 뒤 카드 실적을 인정받고, 이후 전액 환불을 신청하는 방식이다. 특히 월간 실적 조건이 까다로운 카드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어차피 환불받을 돈인데 실적까지 채울 수 있다"는 후기들이 공유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카드 상품은 선불카드 충전 금액을 일반 결제와 동일하게 실적으로 인정한다. 이 경우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을 스타벅스 카드에 충전한 뒤 환불받아 카드 혜택 구간을 맞추는 것이 가능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마지막 실적 구간 채우기에 유용하다", "연회비 이상의 혜택을 챙길 수 있다"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다만 모든 카드가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카드사별로 선불전자지급수단 충전 금액을 실적에서 제외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실제로 일부 카드사는 스타벅스 카드 충전 금액을 실적으로 인정하지 않거나, 향후 정책을 변경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현상이 제도적 허점을 활용한 사례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소비자가 실제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지 않았음에도 카드 실적만 인정받는 구조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혜택 비용만 발생하고 실질적인 소비는 이뤄지지 않는 셈이다.
스타벅스 역시 이러한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환불 정책은 고객 불편 해소를 위한 한시적 예외 조치일 뿐이며, 정상적인 카드 실적 관리 수단으로 설계된 제도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스타벅스는 다음달 중순 환불 기간 종료 이후 기존 환불 규정을 다시 적용할 예정이다.
결국 이번 현상은 기업의 고객 보호 정책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활용된 사례로 남게 됐다. 소비자들은 실적을 채우고, 카드사는 정책을 재검토하며, 스타벅스는 한시적 환불 조치를 마무리하는 수순에 들어갔다. 업계에서는 환불 종료 이후 카드사들의 실적 인정 기준과 관련 정책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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