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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축구

심장마비 이겨낸 에릭센, 또 쓰러졌다…경기 중 응급 이송 [스포PICK]

 

사진/뉴시스

축구팬들에게 기적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또다시 그라운드에서 쓰러졌다. 5년 전 유로 2020 경기 도중 심장마비를 겪고도 선수 생활을 이어갔던 그였기에 이번 소식은 축구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에릭센은 8일(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A매치 친선경기 후반 20분 갑자기 가슴 부위를 움켜쥔 채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상황의 심각성을 직감한 선수들은 즉시 에릭센 주변으로 모여들었고 의료진도 급히 경기장 안으로 투입됐다.

 

경기는 사실상 중단됐다. 응급처치를 받은 에릭센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양 팀은 선수 안전을 고려해 경기를 조기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다행히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에릭센은 의식을 되찾았으며 현재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에릭센이 경기 도중 가슴을 움켜쥐고 쓰러졌으며 의료진이 즉시 대응했다"며 "현재는 의식을 회복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2021년 유로 대회에서 심장마비를 겪은 뒤 5년 만에 다시 발생한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덴마크 대표팀 주치의 모르텐 보센 역시 긍정적인 소식을 전했다. 그는 "에릭센의 상태는 양호하다"며 "심장 제세동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잠시 의식을 잃었지만 빠르게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경기장에 함께 있었던 주장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는 "에릭센이 쓰러지는 순간 모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었다"며 "다행히 의료진이 신속하게 움직였고 가장 중요한 것은 에릭센이 괜찮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에릭센은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토트넘 시절 손흥민, 해리 케인, 델레 알리와 함께 이른바 'DESK 라인'을 구축하며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했다.

 

특히 그는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돼 2021년에 열린 UEFA 유로 2020 조별리그 핀란드전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지며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당시 경기장 안에서 심폐소생술을 받는 장면이 생중계되며 축구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순간 중 하나로 남았다.

 

많은 이들이 선수 생활 종료를 예상했지만 에릭센은 포기하지 않았다.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은 뒤 브렌트퍼드에서 기적적으로 복귀했고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볼프스부르크까지 유럽 정상급 무대를 다시 누비며 감동적인 재기에 성공했다.

 

이번 소식이 전해지자 볼프스부르크를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등 전 소속 구단들도 일제히 공식 성명을 내고 에릭센의 쾌유를 기원했다.

 

한때 심장마비를 이겨내고 다시 축구화를 신었던 선수. 그리고 또 한 번 그라운드에 쓰러진 에릭센.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축구팬들의 시선은 그의 건강 상태에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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