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연수원 청문회 준비단 출근… "지난 1년 국정 성과, 국민 체감 확산시킬 것"
'20년 만의 두 번째 여성 총리' 도전… 다주택 논란엔 "청문회서 성실히 답변"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당면한 민생 경제 비상 상황을 타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 후보자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교육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정부 출범 2년차를 맞이하는 전환적인 시기에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받은 것에 대해서 굉장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후보자는 정부 출범 2년 차를 맞이한 현시점을 국정 전반의 성과를 가시화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로 봤다. 그는 "2년 차에는 지난 1년의 국정 성과를 이어받아서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손에 잡히고 눈에 보이는 변화를 더욱 빠르게 넓게 확산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AI 대전환과 혁신을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AI로 가속화되는 산업 재편과 글로벌 복합 위기 상황하에서 AI 대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그 과실이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기회와 성장으로 이어지는 구조의 전환도 이루어가야 한다. 사명감을 가지고 사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협치와 소통도 언급했다. 그는 "사회 각계각층 다양한 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갈등의 실타래를 풀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회와 성실히 소통하고 각 부처 간 긴밀한 협력을 이끌며 모두 다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위해서 언제나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 국회의 인사청문회에 성실하고 겸허한 자세로 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자 명의의 다주택 매각 여부를 묻는 질문엔 "관련 부분은 청문회에서 성실하게 답변드리도록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한 후보자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주택을 지난 5월 처분했고,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전 매매 계약을 통해 소유 20년 만에 29억5000만원의 차익을 남겼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비(非) 정치인 출신인 점과 관련해서는 "모든 총리가 시대에 맞춰서 다른 역할을 해야 될 거라 생각한다"며 "저에게 요구된 것이 무엇인지에 집중해서, 제가 풀 수 있는 문제를 푸는데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총리직에 임하는 각오를 묻는 질문엔 김애란 소설가의 소설 '안녕이라 그랬어'를 인용하며 "'살면서 어떤 긴장은 이겨내야만 하고, 어떤 연기는 꼭 끝까지 마친 뒤 무대에서 내려와야 한다는걸, 그것은 세상의 인정이나 사랑과 상관없는 가식이나 예의와도 무관한 말그대로 실존의 영역임을 알았다'는 문장이 기억났다"고 했다.
이어 코르티즈의 곡 '레드레드'를 언급하며 "'도가니 사리길 레드레드, 신호등 바뀌었어 그린그린 넘어가 울타리 그린그린'이란 가사가 와닿았다"면서 "몸사리지 않고, 그리고 신호등이 바뀌고 시대가 바뀐 것에 맞춰서 과감하게 울타리 넘을 수 있는건 넘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후보자가 국회의 임명 동의를 받아 인사청문회를 최종 통과하게 되면, 참여정부 시절의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이어 대한민국 헌정사상 20년 만에 탄생하는 역대 두 번째 여성 국무총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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