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증시가 미국 반도체주 급락과 중동 정세 악화 충격에 크게 흔들렸다. 인공지능(AI)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쏟아지면서 닛케이225지수는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63.52포인트(3.85%) 하락한 6만4024.60에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 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며, 종가 기준 6만5000선을 밑돈 것은 11일 만이다.
도쿄증시 급락의 직접적인 배경은 미국 반도체주 폭락으로 분석된다.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6.20% 급락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0.3% 폭락했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란이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해 미사일 공격에 나선 데 이어, 이스라엘군이 8일 테헤란과 타브리즈·이스파한 등 이란 주요 도시를 공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AI·반도체 관련주가 단기간 급등한 만큼 조정 압력이 누적돼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일부 글로벌 펀드들의 기계적 비중 축소 매도까지 겹쳐 하락폭이 확대됐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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