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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일반

친명계 권력 재편 본격화...李 최측근 김용 “정청래 물러나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지난 4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 대상에서 제외된 것에 대한 입장 발표를 했다./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6·3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을 정조준하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사실상 연임 포기를 요구했다. 최고위원 출마 가능성까지 내비치면서 친명계 내부 권력 재편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김 전 부원장은 10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민주당 입장에서는 매우 뼈아픈 패배"라고 평가하며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당이 새롭게 출발하려면 무엇보다 국민과 지지자들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가 필요하다"며 "집권 여당 대표라면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패배를 인정하고 당 쇄신 차원에서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선택까지도 생각할 수 있었겠지만 이미 시기를 놓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부원장은 최고위원 출마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주변에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고 출마를 권유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며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결정은 조만간 내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부원장의 잇단 공개 발언을 두고 친명계 내부 권력 재편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최고위원 출마 가능성을 공식화하면서 향후 당 지도부 구성을 둘러싼 친명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전날 정 대표 거취 문제를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박 의원은 유튜브 '매불쇼'에 출연해 "정치는 백 번 잘해도 한 번 실수하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메시지를 당 지도부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이겨야 할 곳을 졌다면 최소한 성공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언급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당청 간 미묘한 긴장 기류를 보여주는 장면도 연출됐다. 정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이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출국 환송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반면,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례적으로 공항을 찾아 배웅에 나섰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향후 당권 구도와 맞물린 상징적 장면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오는 8월 실시될 민주당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에서 이 대통령이 김 총리를 지원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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