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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범 입시 토크] '6월 모평' 긴급 진단 : 수시 합격으로 가는 최종 이정표

지상범 JSB진로진학연구소장.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향방을 가늠할 6월 모의평가가 끝났다. 이번 시험은 단순한 성적 확인을 넘어 수시 원서 전략과 정시 가능성을 재설계하는 중요한 분기점이다. 종로학원 가채점 자료를 토대로 수시 합격 전략을 짚어본다.

 

이번 모평의 가장 큰 특징은 국어와 수학의 평이한 출제다. 국어 1등급 컷은 화법과 작문 97점, 언어와 매체 95점 수준으로 추정되며 수학도 중상위권 원점수 상승이 두드러졌다. 쉬운 시험일수록 한 문제 실수가 등급 하락으로 직결되는 만큼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을 목표로 한 안정적인 실전 운영이 중요해졌다. 특히 재학생은 본수능에서 졸업생과의 표준점수 경쟁이 불리할 수 있어 수시 전략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

 

반면 영어는 가장 큰 변수로 떠올랐다. 영어 1등급 비율은 약 4.9%로 예상되며 지난해 본수능의 어려운 기조가 이어졌다. 그동안 영어를 안정적으로 확보한 뒤 다른 과목으로 최저를 맞추던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 빈칸 추론과 간접 쓰기 등 취약 유형을 집중 보완하고 영어 변수를 고려한 과목별 등급 관리가 필수다.

 

탐구영역에서는 이른바 '사탐 런' 현상이 대입 지형을 바꾸고 있다. 자연계 학생들의 사탐 이동이 늘면서 과탐은 상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고, 사탐은 만점자 증가로 한 문제 실수의 부담이 커졌다. 더욱 중요한 것은 대학별 반영 방식이다. 주요 대학과 전국 11개 의과대학이 사탐 응시자의 지원을 허용하는 만큼 자연계 수험생들은 자신의 성적 구조를 바탕으로 유불리를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올해 6월 모평 졸업생 접수 비율은 19.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반수생과 검정고시생까지 합류하면 본수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시에서 졸업생 강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고3 재학생은 학생부와 수능 최저를 활용한 수시 중심 전략이 현실적인 선택이 될 가능성이 크다.

 

수시 원서 조합 역시 수능 최저 충족 가능성을 기준으로 설계해야 한다. 교과전형은 최저를 넘는 순간 강력한 합격 카드가 될 수 있고, 최저를 요구하는 종합전형은 내신의 약점을 만회할 기회가 된다. 반대로 최저가 없는 전형은 지원자가 집중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의대를 준비하는 지방 학생이라면 지역의사제도 반드시 주목해야 한다. 전체 선발의 대부분을 수시로 모집하며 강한 수능 최저를 적용하지만 학생부 경쟁력을 갖춘 지역 인재에게는 매우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6월 모평 이후에는 시기별 전략이 중요하다. 성적표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여름방학에는 학생부 마감과 대학별 고사 준비를 병행해야 한다. 수능 원서 접수 전에는 탐구 선택을 최종 점검하고, 9월 모평 결과를 반영해 안정 2장, 적정 2장, 상향 2장의 원칙으로 수시 원서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국 이번 6월 모평이 보여 준 메시지는 분명하다. 국어와 수학의 평이한 출제, 영어의 높은 난도, 탐구영역의 구조 변화, 그리고 역대 최대 규모의 졸업생 유입이라는 변수 속에서 승부를 가를 것은 전략이다. 수시 최저학력기준을 안정적으로 충족할 과목 선택과 꾸준한 학습 관리, 그리고 냉정한 원서 조합이 2027학년도 수시 합격을 결정하는 가장 강력한 열쇠가 될 것이다.

 

/지상범 JSB진로진학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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