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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축구

12년 전 악몽 씻을까…홍명보 "모든 준비 끝났다"

 

사진/뉴시스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두고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첫 경기 상대인 체코전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12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아쉬운 기억을 안고 다시 월드컵 무대에 선 홍 감독은 "모든 준비는 끝났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명보 감독은 11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월드컵은 모든 축구 선수들의 꿈의 무대"라며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우리 팀은 소홀함이 없었다. 선수들이 보여준 헌신과 노력, 함께 쌓아온 것들이 경기장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체코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이번 대회의 목표는 분명하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제외하면 아직 이루지 못한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이다.

 

이번 대회는 기존 32개국 체제에서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첫 월드컵이다. 토너먼트 역시 16강이 아닌 32강부터 시작된다. 참가국은 늘었지만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졌다. 8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토너먼트에서 두 경기를 연속으로 이겨야 한다.

 

홍 감독에게 이번 월드컵은 특별하다. 사령탑으로 나서는 두 번째 월드컵이기 때문이다. 그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이끌었지만 1무 2패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했다. 선수 시절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었던 홍 감독에게는 여전히 가장 아픈 기억 가운데 하나로 남아 있다.

 

하지만 홍 감독은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4년 실패를 경험했지만 이후 많은 경험을 쌓았다"며 "결과는 예측할 수 없지만 선수들이 신나고 활기차게 뛸 수 있는 분위기는 만들어졌다. 그것이 지금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지난 몇 주 동안 멕시코 현지에서 고지대 적응 훈련을 진행했다. 처음에는 선수별로 적응 속도에 차이가 있었지만 현재는 모두 정상적으로 적응을 마친 상태라는 설명이다. 홍 감독은 "지금은 완벽히 적응한 상태"라며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체코전 선발 명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 감독은 "어제 오후부터 오늘 오전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점심 식사 전에 베스트11 구성을 모두 마쳤다. 내일 선발 명단은 이미 확정됐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명단 공개는 경기 직전까지 비밀에 부쳤다.

 

선수들에게 전할 마지막 메시지도 사실상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사전 캠프부터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전달할 메시지는 모두 전달했다"며 "이제는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보여줄 차례"라고 설명했다.

 

외신들도 한국과 체코의 개막전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홍 감독은 외부 평가보다 내부 분위기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첫 경기에 대한 팀 내부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경기지만 선수들이 편안하게 자신들의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2년 전 브라질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월드컵 무대에 선 홍명보 감독. 체코전은 그의 두 번째 월드컵 도전이자 한국 축구의 원정 첫 8강 도전을 향한 첫걸음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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