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입장에서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대 고비로 꼽히는 멕시코전에서 상대 핵심 수비수가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멕시코 주장 세사르 몬테스가 개막전에서 퇴장을 당하며 한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 결장하게 된 것이다.
멕시코는 12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 아즈테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꺾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전반 9분 훌리안 키뇨네스가 이번 대회 첫 골을 터뜨렸고, 후반 22분 라울 히메네스가 추가골을 넣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스코어만 보면 멕시코의 완승이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도 남아공의 역습에 여러 차례 흔들렸고, 실점 위기를 허용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후반 초반 남아공 미드필더 스페펠로 시톨레가 퇴장을 당하며 수적 우위를 잡기 전까지는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문제는 경기 종료 직전에 발생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수비를 이끌던 세사르 몬테스가 상대 선수 쿨리소 무다우를 밀어 넘어뜨리며 레드카드를 받은 것이다. 이미 승부가 기운 상황에서 나온 불필요한 행동이었다.
몬테스의 퇴장은 멕시코 입장에서 뼈아픈 악재다. 그는 현재 러시아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에서 뛰고 있는 베테랑 센터백으로 멕시코 대표팀 A매치 69경기를 소화했다. CF 몬테레이와 에스파뇰, 알메리아를 거치며 유럽 무대 경험도 쌓았다. 최근에는 대표팀 주장까지 맡을 정도로 신뢰를 받고 있는 선수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걷어내기 6회, 볼 리커버리 4회, 가로채기 1회 등을 기록하며 후방을 책임졌다. 멕시코 수비의 중심축 역할을 했던 선수인 만큼 공백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JTBC 해설위원 박주호는 몬테스의 퇴장을 두고 "한국으로 따지면 김민재가 빠지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멕시코 수비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의미다.
한국 입장에서는 분명 호재다. 조별리그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 중 하나로 평가받는 멕시코를 상대로 핵심 수비수가 빠진다는 점은 손흥민과 이강인, 황희찬 등 공격진이 공략할 수 있는 틈이 생겼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만 방심은 금물이다. 멕시코는 개최국이라는 이점과 함께 여전히 강력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홈 관중의 압도적인 응원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한편 이번 남아공-멕시코 개막전은 또 다른 의미의 화제도 남겼다. 무려 퇴장 3장이 나오며 이번 월드컵 첫 레드카드 경기로 기록됐기 때문이다. 남아공 선수 1명과 멕시코 선수 2명이 경기장을 떠났다.
이는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이번 대회 심판진이 거친 플레이나 불필요한 충돌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가능성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한국 역시 체코와의 첫 경기에서 경고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자칫 불필요한 카드 누적이나 퇴장이 발생할 경우 조별리그 전체 판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멕시코는 승점 3점을 챙겼지만 주장 몬테스를 잃었다. 반면 한국은 예상치 못한 호재를 얻었다. 다만 월드컵에서는 작은 실수 하나가 모든 것을 바꾼다. 멕시코의 퇴장 변수와 심판의 엄격한 판정 기준은 한국에도 중요한 경고 메시지가 되고 있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