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이 동물골격표본전시실을 '김종섭 홀'로 명명하고 지난 12일 동판 제막식을 열었다.
김종섭 명예교수는 1989년 수의과대학 출범 당시 초대 학장을 지냈으며, 퇴직 뒤에도 수의과대학과 동물병원 발전을 위해 6500만 원의 발전기금을 출연했다.
경상국립대 수의과대학은 1955년 진주농과대학 수의학과로 출발해 70년 넘는 역사를 지닌 곳으로, 부산·경남·울산 지역 유일의 수의과대학이다.
김종섭 명예교수는 1963년 경상국립대에서 교편을 잡은 뒤 40여 년간 수의학과장, 동물면역연구소장 등을 거쳤다. 1989년 농과대학에서 수의과대학이 분리·독립할 때 초대 학장으로서 조직 기반을 다졌다.
대학 측은 이 같은 공로와 기부를 인정, 대학 최고 영예인 개척명예장을 수여한 바 있다. '개척'은 경상국립대의 교시이기도 하다.
이날 행사에는 권진회 총장, 김석 수의과대학장, 최재영 수의과대학 동문회장, 김덕희 경남수의사회장, 이민권 경남도 동물위생시험소장 등이 참석했다. 새로 설치된 동판에는 "이 표본실은 수의학 인재 양성을 기원하며 수의과대학 초대 학장이신 김종섭 교수님이 기부한 재원으로 조성되었습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김종섭 명예교수는 "평생 경상국립대 수의과대학의 교수였다는 사실을 가장 큰 자랑으로 생각하며 살아왔다"며 "학생들이 이 공간에서 더 큰 꿈을 키워 훌륭한 수의사와 연구자로 성장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진회 총장은 "'김종섭 홀'은 단순한 공간의 이름이 아니라 교수님의 삶과 철학, 나눔의 정신을 기억하는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이번 실천이 대학 사회 전반에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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