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소식에 5%대 급등하며 8500선에 다시 안착했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2.36포인트(5.20%) 오른 8545.98에 장을 마쳤다. 전일 대비 4.95%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한때 9600선까지 돌파했다. 이날 장 초반부터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14번째 매수 사이드카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란 이슬람공화국과의 합의가 지금 마무리됐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없는 개방을 전적으로 승인한다"고 말했다. 중동전쟁이 106일 만에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5255억원, 외국인은 994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1조483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4.50% 급등하며 33만7000원으로 올라섰고, SK하이닉스도 6.42% 뛰며 228만8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우와 SK스퀘어도 각각 4.35%, 4.05%씩 올랐다. 특히 삼성전기(16.63%), 삼성물산(14.58%), 삼성생명(9.73%) 등 삼성그룹주가 강세를 보였으며, 현대차(6.59%), LG에너지솔루션(5.13%), HD현대중공업(9.85%) 등이 상승했다. 상한종목은 3개, 상승종목은 676개, 하락종목은 207개, 보합종목은 35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8포인트(0.48%) 상승한 1034.03에 장을 마쳤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163억원, 6166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홀로 8166억원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9.71%)과 에코프로(7.17%)를 비롯해 레인보우로보틱스(5.77%), HPSP(16.78%) 등은 강세를 보인 반면, 이오테크닉스(-13.24%), 리노공업(-7.37%), 원익IPS(-4.80%) 등은 내렸다. 상한종목은 10개, 상승종목은 1010개, 하락종목은 662개, 보합종목은 62개로 집계됐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개장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과 이란 합의 및 호르무즈 개방 발표에 투자심리가 일제히 개선되고, 국내 대형주로 수급이 집중됐다"며 "이번 주 일본은행(BOJ), 미국 5월 소매판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 이벤트가 집중된 가운데, 스페이스X 상장 후 자금 이동에 따른 수급 변동성 일시 확대 여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환율도 진정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7원 내린 1511.1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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