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XL 최근 일주일 사이 5억6000달러 순매수 1위·KORU 2위…AI와 코스피 상승에 동시 베팅
마이크론·마벨·QQQ 상위권
미국 주식 보관금액 1900억달러 유지…워시 의장 첫 FOMC 촉각
국내 투자자(서학개미)들이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주와 한국 증시 상승 가능성에 동시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성장주 중심의 투자 심리는 여전히 견조한 모습이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상장 반도체 3배 레버리지 ETF인 SOXL을 5억6144만달러 순매수하며 해외주식 순매수 1위에 올렸다. 한국 증시를 3배로 추종하는 KORU는 1억5245만달러 순매수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마이크론, 마벨테크놀로지, TQQQ, QLD, 마이크론 2배 레버리지 ETF(DXN MU Bull 2X ETF), QQQ 등이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순매수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여전히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관련 종목에 집중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SOXL은 엔비디아와 AMD, 브로드컴,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최근 AI 투자 확대와 데이터센터 증설 기대가 이어지면서 관련 종목에 대한 낙관론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마이크론과 마이크론 2배 레버리지 ETF가 동시에 상위권에 오른 점도 눈길을 끈다. 시장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가 지속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실적 개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마벨 역시 AI 네트워크 반도체 수요 확대의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동시에 서학개미들은 한국 증시 상승에도 적극적으로 베팅했다. KORU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국내 대표 종목들로 구성된 MSCI Korea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최근 코스피가 9000포인트를 목전에 둔 가운데,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 추가 상승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지난해 9월 1555억달러 수준에서 올해 5월 2041억달러까지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는 1903억달러로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음에도 미국 시장에 대한 투자 선호가 약화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이번 주 뉴욕 증시의 최대 변수는 오는 16~17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다. 시장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지만, 케빈 워시 신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첫 기자회견에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어떤 신호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금리 결정 자체보다 향후 금리 경로와 AI 성장주를 둘러싼 시장 분위기에 더 주목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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