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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올다르크'만 남고 본질은 사라졌다...선거 의혹보다 '극우'에 꽂힌 언론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며 개표소 봉쇄 집회를 벌이고 있는 시민들과 대한체육회 관계자의 모습./뉴시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집회 현장에서 체육단체 직원들의 출입을 막아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른바 '성조기 여성'을 다룬 일부 언론 보도를 두고 편향적 프레임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보도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 여성을 '올다르크'로 부르며 응원하는 반응과 인공지능(AI) 합성 이미지를 집중 조명했다. 하지만 정작 집회가 벌어진 배경과 참가자들이 제기한 문제의식은 충분히 다루지 않은 채 '극우 세력의 영웅 만들기'라는 이미지에 초점을 맞췄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시위 참가자들은 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선거 관리 전반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집회에 나섰다. 이들의 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는 별도의 검증 대상이지만 언론이 집회의 배경보다 일부 온라인 반응과 상징적 장면에만 주목하면서 본질을 흐렸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특히, 일부 보도는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의 댓글과 AI 합성 이미지를 근거로 시위 참가자들을 사실상 '극우 세력'으로 일반화하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라인 공간의 일부 과격한 반응이 전체 참가자들의 인식을 대표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언론이 특정 집단을 향해 '극우', '음모론'이라는 프레임을 먼저 씌우고 접근할 경우 해당 집단이 제기하는 문제 제기 자체가 원천적으로 배제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선거 과정에 대한 의문 제기와 비판은 허용될 수 있는 영역이며 그 주장에 대한 검증 역시 공개적이고 객관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경찰 수사 대상이 된 행동에 대해서는 법적 판단이 필요하다. 그러나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을 두고 일부 온라인 반응과 AI 합성 이미지만을 부각해 참가자 전체를 '극우'로 규정하는 듯한 보도 태도는 언론이 경계해야 할 대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언론의 역할은 특정 집단을 조롱하거나 낙인찍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사실관계를 검증하고 논란의 본질을 드러내는 데 있다. 선거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가 타당한지 여부는 검증을 통해 가려질 사안이다. 이를 외면한 채 참가자들을 희화화하고 정치적 낙인을 찍는 데 집중한다면 언론은 감시자가 아니라 또 다른 정치 행위자로 비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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