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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밀양지사, 2차 사고 막는 안전삼각대 개발

'바로 ON 삼각대' 전면 모습. 이미지/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에서 사고나 고장이 났을 때 안전삼각대를 꺼내 차량 후방에 설치하러 가는 과정 자체가 2차 사고 위험이 된다. 한국도로공사 밀양지사(이하 밀양지사)가 이 문제를 줄이기 위해 차량 트렁크에 미리 부착하는 '바로 ON 삼각대'를 개발하고 보급에 나섰다.

 

바로 ON 삼각대는 고휘도 반사재를 적용한 삼각 표지를 트렁크 내부에 부착해두는 방식이다. 사고나 고장 시 트렁크만 열면 후방 차량에 즉시 위험 상황을 알릴 수 있어, 별도로 삼각대를 찾아 차량 뒤까지 걸어갈 필요가 없다. 야간에도 차량 전조등에 선명하게 식별되도록 설계했으며, 야간 시인성 시험을 거쳐 현장 적용성을 검증했다.

 

밀양지사 분석에 따르면 기존 안전삼각대 설치 시 약 120초가 소요되던 위험노출 시간이 바로 ON 삼각대 사용 시 약 5초로 줄어 95.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 2차 사고의 위험성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784명 가운데 2차 사고 사망자가 138명을 차지했으며 2차 사고 치사율은 일반 교통사고보다 6배 높은 수준이다.

 

현행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은 사고·고장 시 안전삼각대를 차량 후방에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실제 현장에서는 설치 과정에서 오히려 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문제가 지적돼 왔다.

 

밀양지사는 밀양아리랑대축제와 교통안전 캠페인 현장에서 바로 ON 삼각대를 배부하고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 87%가 사용 의향을 보였고, 90%는 2차 사고 예방 효과가 있을 것으로 답했다. 제품 이해도는 95%였다.

 

전효철 밀양지사장은 "고속도로에서는 사고 발생 이후 운전자의 초기 대응이 생명과 직결될 수 있다"며 "바로 ON 삼각대가 운전자의 신속한 대피를 돕고 2차 사고를 예방하는 새로운 안전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꾸준히 개선·보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밀양지사는 앞으로 SUV, 화물차 등으로 적용 대상을 확대하고, 도로공사의 '비트밖스' 2차 사고 예방 캠페인과 연계해 보급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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