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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與 전당대회 국면 과열에 우려 목소리 분출… 중진 나서서 "제발 싸우지 말자" 당부

6·3 지방선거 이후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당권 경쟁이 과열되면서 당정 지지율까지 흔들리고 있다. 이재명 정부 1년 차에 지지율이 고공행진하던 민주당이 내부 경쟁으로 흔들리자, 당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는 모습이다. 사진은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황명선 최고위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는 모습. /뉴시스

6·3 지방선거 이후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당권 경쟁이 과열되면서 당정 지지율까지 흔들리고 있다. 이재명 정부 1년 차에 지지율이 고공행진하던 민주당이 내부 경쟁으로 흔들리자, 당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는 모습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유럽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국정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당내 갈등을 꼽으며 "원수 싸우듯 하지 마라.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하면 되겠나"라고 지적한 바 있다. 대통령이 당내 갈등에 우려를 표하자, 이후 중진 의원들이 연이어 자제를 요청하는 모양새다.

 

이번 6·3 재보궐선거를 통해 원내에 복귀한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당대회를 앞두고 벌어지는 분열과 갈등에 큰 우려를 표한다"면서 "지금은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로, 이재명 정부가 성공해야 민주당도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는 반드시 국민의 삶을 중심에 두고 치열하게 토론하는 정책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며 "당이 하나 되는 통합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줄 세우기 전당대회 시대를 청산하자.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가 짝을 지어 싸우는 구조를 깨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인순 국회부의장도 이날 SNS에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문조털래유', '새똥돼주길' 등 상대를 비하하는 자극적인 멸칭이 확산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며 "정치는 말로 시작하고 말로 끝나는데, 혐오의 언어가 정치의 품격을 무너뜨리고 있다. 비하와 조롱, 혐오는 당의 단합을 해친다"고 우려했다.

 

남 부의장은 "(전당대회는) 멸칭보다는 비전과 정책이, 분열보다는 통합의 장이 돼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멸칭을 중단하고 비전과 정책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자"며 "정당의 존재 이유는 정권 창출에 있다. 해야 할 일이 많고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5선 중진 박지원 의원도 한 방송에서 "전당대회 분위기에 대해 저는 굉장히 염려한다. '제발 싸우지 말자'고 생각한다"며 "지금 (당에서) '문조털래유' 등 별 게 다 나오지 않느냐. 그래도 나라를 위해서 민주당이 그러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무리 전당대회라고 하지만 이렇게 끌고 가는 건 대단히 잘못됐다. 서민들 경제 대책을 세우고 개혁을 완료해야 하는데 당에서 이렇게 싸우면 되겠느냐"라고 쓴소리를 했다.

 

22대 국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우원식 전 국회의장도 전날(21일) 자신의 SNS에 "이번 전당대회에 나갈 생각이 없다"면서 "평생을 민주당의 당인으로, 현장에서 '을'과 함께 걸어온 사람으로서 당의 분열과 반목을 차마 더는 지켜보기가 힘들다"고 지적했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갈등이 심화되자 자제를 요청한 것이다.

 

우 전 의장은 "서로에게 상처를 내고, 상대를 조롱하고, 흠집을 잡고, 분열을 키우면서 전당대회를 치르고 나면 그다음에 우리 당에는 무엇이 남는 것인가"라며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멸칭들이 내부의 상대를 공격하기 위해 동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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