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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납품 소상공인, 못받은 돈 '평균 8억' 육박

중기중앙회, 150곳 대상 실태조사…미수령액 7억7400만원 달래
5억 이상 못받은 곳도 60곳 넘어…98%, 법정 지급기한 60일 지나
'자금 지원·납품업체 우선 정산'등 절실…"기업 생존 최우선돼야"

 

*자료 : 중소기업중앙회

홈플러스에 납품하는 소상공인 등 중소 협력사들이 받지 못한 돈이 평균 8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못받은 돈이 5억원 이상인 곳도 60곳이 넘었다. 10곳 중 8곳은 납품대금 미수령으로 어려움이 큰 모습이다. 이에 따라 신속한 납품대금 정산이 절실한 실정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5일까지 홈플러스 납품 중소상공인 150개사를 대상으로 대금 정산 지연 실태조사를 실시해 23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홈플러스와의 거래에서 현재까지 정산이 지연된 납품 대금은 극단값(가장 높은 금액과 가장 낮은 금액)을 제외하고 평균 7억7400원으로 조사됐다.

 

받지 못한 돈은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이 29.3%로 가장 많은 가운데 ▲1억원 미만(26%) ▲10억원 이상(24.0%)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16.7%) 순이었다.

 

이 가운데 40.7%는 5억원 이상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정산 금액도 상당하지만 법정 지급기한도 준수되지 않고 있었다. 응답 업체의 98%가 납품일로부터 60일을 초과해 정산이 지연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홈플러스 납품 중소상공의 76.7%는 대금 정산 지연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이 꼽힌 어려움 1순위는 '원부자재 구입대금 및 하도급 대금 결제 지연(62.7%)'이었다. '신제품 개발 및 마케팅 등 필수 운영자금 부족(19.3%)'이나 '인건비 지급 지연 및 인력 이탈 위기(14.0%)'를 겪고 있다는 응답도 있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이 낮을수록 인건비 지급 지연이나 인력 이탈 위기를 겪는 업체가 비중이 높았다.

 

필요한 지원책(복수 응답)으로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대금을 담보로 한 대주단(메리츠금융그룹 등)의 자금(대출) 지원 및 납품업체 우선 정산'을 원하는 경우가 79.3%로 가장 많았다. 홈플러스 측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 금융그룹에게 회생에 필요한 2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 집행을 요청한 바 있다.

 

중기중앙회 김희중 경제정책본부장은 "홈플러스의 정산 지연 사태가 수개월째 장기화되면서 납품 중소기업들이 예기치 못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납품 중소기업들의 생존이 담보돼야 홈플러스의 정상화도 가능하다. 이번 홈플러스 경영 위기에 일말의 책임도 없는 이들 기업의 생존이 최우선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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