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 2015년 이후 최고
한은 ‘2026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국내 외부감사 대상 기업의 매출과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다만 제조업 실적 상승이 전자·영상·통신장비 등 일부 업종에 집중되면서 산업별 온도 차는 이어졌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감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13.5%로 지난해 4분기 2.5%보다 11.0%포인트(p) 높아졌다.
이번 조사는 2024년 말 기준 외감기업 2만6067개 가운데 상장기업과 비상장 표본기업 등 4233개 기업의 재무제표를 토대로 추계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매출액증가율이 지난해 4분기 4.7%에서 올해 1분기 21.1%로 뛰었다. 특히 기계·전기전자 업종이 18.0%에서 52.1%로 확대되며 제조업 성장을 주도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의 매출액증가율은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28.9%에서 75.7%로 급등했다.
비제조업 매출액증가율도 -0.3%에서 3.7%로 상승 전환했다. 중동지역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해운 운임 상승과 항공 여객 수요 확대 영향으로 운수업이 -2.5%에서 8.1%로 반등했다. 도소매업도 수입차와 금 거래, 반도체 판매, 백화점·편의점 등의 매출 호조로 5.2%에서 7.1%로 높아졌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매출액증가율이 4.0%에서 16.0%로 상승했다. 중소기업도 -3.7%에서 2.4%로 플러스 전환했다. 총자산증가율은 4.7%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보다 높아졌다.
수익성 개선도 제조업이 이끌었다. 전체 외감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6.0%에서 올해 1분기 13.2%로 두 배 이상 높아졌다. 2015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6.2%에서 18.1%로 상승했다. 기계·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률이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고정비 부담 완화에 힘입어 6.9%에서 32.5%로 뛰었다. 석유·화학 업종도 중동지역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정제마진 상승으로 5.7%에서 9.7%로 개선됐다.
반면 비제조업 영업이익률은 5.9%에서 5.7%로 소폭 하락했다. 운수업은 운임 상승에도 고유가와 우회 항로 이용에 따른 운항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률이 9.5%에서 7.0%로 낮아졌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7.7%에서 15.4%로 상승해 역시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기업은 8.5%에서 17.4%, 중소기업은 3.7%에서 5.4%로 각각 높아졌다.
재무 안정성은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4분기 88.9%에서 올해 1분기 87.0%로 낮아졌고, 차입금의존도도 24.4%에서 23.9%로 하락했다. 다만 제조업 부채비율은 67.8%에서 68.0%로 소폭 상승한 반면 비제조업은 127.9%에서 122.9%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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