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증권>증권일반

'AI 사이클 종료' 美 금리 인상 공포 확산…전문가들 "단기 변동성, 펀더멘털 훼손 아냐"

삼전·닉스 추락에 美 반도체주도 급락
연준 9월 추가 인상 가능성...투심 위축↑
전문가 "실적 장세 유효…펀더멘털 이상 無"

ChatGPT로 생성한 '글로벌 긴축 우려가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제동을 걸고 있는 모습' 관련 이미지.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0% 넘게 급락한 데 이어 미국 반도체주까지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 종료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가능성과 글로벌 반도체주 조정이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영향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AI 관련 투자 수요와 실적 전망이 견조한 만큼 이번 조정을 단기 변동성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들어 이날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65조1781억원, SK하이닉스를 49조101억원씩 순매도하며 반도체주 투자 비중을 줄이고 있다. 특히 외국인의 삼성전자 보유율은 47%대로 13년 만에 최저치 기록했다.

 

코스피가 10% 폭락세를 보였던 지난 23일 삼성전자는 12.31%, SK하이닉스는 12.47% 내려앉았다. 이후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7.6% 급락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실적 발표를 앞둔 마이크론이 13.2% 내렸고, 퀄컴(-8.0%), 인텔(-6.1%), AMD(-6.0%)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하락했다.

 

국내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변동성을 키우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노무라 증권에 따르면 레버리지 ETF는 시장이 1% 움직일 때마다 약 90억 달러의 리밸런싱 수요를 유발한다. 노무라의 찰리 맥엘리곳 크로스에셋 전략 총괄은 "한국은 AI 병목현상(AI bottleneck) 투자 테마의 진원지"라며 "여기에 레버리지 ETF라는 시장 구조가 결합되면서 작은 충격이 글로벌 폭풍으로 확대됐다"고 봤다.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AI 메모리 사이클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비롯해 한국은행, 일본은행(BOJ) 등 각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우려가 심화되면서 투자 경계감이 짙어지는 모습이다. 에드워드존스의 투자전략가 브록 와이머는 "급격한 상승 이후 일정 기간 조정이 나타나는 것은 충분히 합리적인 흐름"이라며 "시장은 당분간 금리와 인플레이션 지표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말까지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70%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장중 101.44까지 오르며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7원 오른 1541.8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실적 장세가 끝난 것이 아니라 금리의 소음에 잠시 가려진 국면"이라며 "외국인 수급 회복의 관건은 환율 안정과 메모리 실적 확인이며, 금리 공포가 잦아들수록 시장의 본류는 다시 AI 병목과 메모리 주도주로 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하락을 AI 사이클 종료 신호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 계획이 유지되고 있고,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메모리 수급 역시 여전히 타이트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가 조정은 펀더멘털 훼손이 아닌 만큼, 중기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한다"면서 "시장 상승의 동력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에 기반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다만 투자자들의 매매는 반도체 및 일부 대형주에 대한 포모(FOMO·기회 상실 우려) 현상이 확대되는 양상이어서, 당분간 변동성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24일(현지시간) 실적을 발표하는 마이크론으로 향한다. 마이크론은 메모리 업황의 선행지표로 평가받는 만큼 실적과 향후 가이던스에 따라 AI 수요 둔화 우려가 진정될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마이크론이 이번 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높아진 시장의 기대치에 부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 결과에 따라 반도체의 주도력 강화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주 조정으로 인해 마이크론 실적에 대한 실질적인 시장 눈높이가 낮아졌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단기 급랭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짚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