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앞세워 미래 모빌리티 전환에 속도를 낸다. 단순한 전기차 판매를 넘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자율주행, 로보틱스를 아우르는 통합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해 'EV Tier 1'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부산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서 "고객 맞춤형 모빌리티 브랜드로 진화해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이날 기아가 전기차 브랜드를 넘어 고객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기아는 2021년 EV6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초 EV2까지 총 6종의 전용 전기차를 선보이며 고객들이 갖고 싶어 하는 전기차 브랜드로 도약해 왔다"며 "2021년 7만7000대 수준이던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지난해 23만8000대로 210%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EV6를 시작으로 EV9, EV3 등이 세계 올해의 차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 시상식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상품성을 인정받았다"며 "판매 확대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받는 전기차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는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송 사장은 "2030년까지 PBV 3종을 포함해 총 14개 전기차 모델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상품성과 품질을 한층 높이고 지역별 생산 거점을 통해 공급망도 더욱 최적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서는 PBV 전략이 핵심 화두로 제시됐다. 송 사장은 "PV5 출시를 기점으로 퍼스널라이즈 모빌리티 브랜드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PV5에 이어 PV7, PV9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40가지 이상의 바디 타입을 통해 고객 개개인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는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아는 PBV를 미래 소프트웨어 경쟁력과도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송 사장은 "기아는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PBV, 로보틱스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2027년 차세대 아키텍처를 적용한 SDV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SDV에는 통합 데이터 처리 기능과 표준화된 센서 체계가 적용된다.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 수집과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자율주행 기능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송 사장은 "2029년 초에는 도심 주행이 가능한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을 구현해 자율주행 리더십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보틱스 분야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기술과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현대차그룹의 제조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2028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시작으로 기아 조지아 공장 등 글로벌 생산거점에 로봇을 순차적으로 도입해 인간과 로봇이 협업하는 제조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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