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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한 주에 두 번 멈춘 코스피…역대급 패닉장 왔다 [영상PICK]

 

사진/AI 생성 이미지

이번주 국내 증시가 그야말로 역대급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지난 23일 '검은 화요일' 코스피 폭락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사흘 만에 또다시 매매중단 조치가 발동되며 시장 전체가 공포에 휩싸였다. 국내 증시 출범 이후 한 주 동안 두 차례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10분 유가증권시장 전 종목에 대한 매매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코스피가 직전 거래일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이다. 코스피는 장 초반 1%대 하락으로 출발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급격히 쏟아지며 낙폭이 빠르게 확대됐다. 오전 11시 12분에는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됐고, 이후에도 매물이 진정되지 않으면서 지수는 한때 8100선까지 밀렸다.

 

시장 충격은 숫자로도 드러난다. 코스피 서킷브레이커는 올해 들어 벌써 5번째 발동됐다. 역대 총 발동 횟수가 11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 가까이가 올해 집중된 셈이다. 사이드카 역시 올해 누적 29회를 기록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록인 26회를 이미 넘어섰다. 특히 지난 검은 화요일 하루 동안 코스피가 910포인트 넘게 폭락한 데 이어 사흘 만에 또다시 시장이 멈췄다는 점에서, 이번 주는 국내 증시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한 주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투자 심리는 사실상 붕괴 직전이다. 시장 공포를 보여주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최근 장중 97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현재도 90선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통상 변동성지수가 40만 넘어도 시장이 극도로 불안하다고 평가되는데, 90을 넘겼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향후 주가 흐름을 사실상 예측 불가능한 영역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문제는 지금의 하락이 단순한 조정이 아니라는 점이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쏠렸던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오고, 패시브 자금까지 동시에 이탈하면서 시장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상승을 주도하던 대형주들이 순식간에 급락세로 돌아서며 투자자들의 혼란은 더 커졌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게 투자 시장인지 도박장인지 모르겠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하루 만에 수백 포인트씩 오르내리고, 사흘 사이 시장이 두 번이나 멈추는 상황은 단순한 변동성이라는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지금 시장은 공포가 공포를 부르는 패닉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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