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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박정희 소닉모터스 대표 "카센터 아닌 문화공간"...전통적 정비소 틀을 깨다

"소닉모터스는 차가 없어도 누구나 편하게 들어와 커피를 마시며 자동차를 살펴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우리는 정비소를 단순한 기술의 공간이 아닌 차량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박정희 소닉모터스 대표는 회사의 정체성을 묻는 말에 이같이 말했다. 차량을 정비하는 차원을 넘어 고객의 시간과 신뢰, 취향을 섬세하게 다루는 '자동차 경험'을 지향한다는 의미다. 박 대표는 지난 2016년 소닉모터스 영업·마케팅 부문으로 입사한 뒤 브랜드 전략과 기획을 중심으로 경력을 쌓아왔다. 이후 운영 전반을 두루 경험하며 현재는 소닉모터스를 이끄는 대표직을 맡고 있다. 소닉모터스는 한국앤컴퍼니그룹 계열사 한국카앤라이프가 운영하는 하이엔드 모빌리티 라이프 솔루션 브랜드이다. 고성능 슈퍼카 및 수입차의 판매·정비·튜닝·부품 유통까지 아우르며 글로벌 튜닝 브랜드의 국내 공식 수입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특히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슈퍼카 정비소로서 조현범 회장이 강조하는 '하이테크 혁신'에도 활용되고 있다. ◆"하이엔드 차량도 일상처럼"...정비소에 '감성' 입혀 서울 강남구 도곡동. 카페 거리를 따라 걷다 보면 소닉모터스 도곡센터가 눈에 들어온다. 붉은색 람보르기니와 하얀색 포르쉐가 리프트에 걸려있다. 차량 아래에는 정비사가 조용히 엔진을 들여다보고 있다. 올초 리모델링을 마친 소닉모터스 도곡센터에서 박 대표를 만났다. 이곳은 흔히 말하는 카센터가 아닌 '복합문화공간'이다. 정비소 한편에는 회사와 협업한 카페 공간이 마련돼 있다. 고객들은 커피를 마시며 하이엔드 브랜드 차량 정비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소닉모터스는 현재 강남센터, 도곡센터, 서초BP센터 등 서울 도심 3개 거점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도곡센터는 문화 공간을 결합한 매장으로 주목받는다. 차를 맡기러 오는 고객뿐 아니라 '슈퍼카를 경험하러 오는' 일반 방문객들의 발길도 이끌고 있다. 박 대표는 "하이엔드 차량을 제대로 정비할 수 있는 곳은 의외로 많지 않다. 비싸고 희소가치 있는 차량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소닉모터스는 그런 고객 니즈에서 시작된 회사"라고 말했다. 이어 "2000년대 초반 시작한 소닉모터스는 지난 2016년 한국앤컴퍼니그룹 계열사로 편입돼 첫 번째 전환점을 맞이했다"라며 "지금은 도곡센터 리모델링을 통해 두 번째 도약을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소닉모터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F&B(식·음료) 사업 등 라이프스타일 요소를 결합 했다는 데 있다. 쉽게 접할 수 없는 차량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는 회사의 지향점이 녹아 있는 것이다. 박 대표는 "소닉모터스는 슈퍼카 정비소 문턱을 낮추고 누구나 들어와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카페를 도입했다"라며 "도곡동은 '카페거리'라고 불리는 입지적 특성도 있으며 커피를 마시며 슈퍼카를 가까이서 보는 것 자체가 젊은 세대에겐 일종의 '명품'처럼 다가갈 수 있다"고 전했다. ◆"고객이 맡겨준 신뢰에 책임 다하자"...정비 이상의 응대 철학 고객을 대하는 데 있어 그의 철학은 분명했다. 박대표는 "슈퍼카는 정비 과정에서 부품을 구하기가 어렵다. 대중적인 브랜드 대비 수급이 어렵고 공급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며 "또한 슈퍼카는 부품 가격이나 기술료가 고가이다 보니 정비를 할 때 훨씬 더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객 한 분 한 분의 상황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닉모터스는 고객 일정에 맞춰 작업을 조율하고 각 부품을 계약한 거래처를 통해 건별로 직접 수입해 들여온다. 그렇기에 공식 서비스보다 빠르고 직관적인 수리가 가능한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정비사들의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희소한 슈퍼카를 정비하려면 정밀한 기술과 오랜 경험이 필요한데 국내에 인력을 확보한 곳은 많지 않다. 소닉모터스 정비 기술고문인 장성순 소닉모터스 강남센터장은 슈퍼카 정비 분야에서 30년 넘는 경력을 지닌 1세대 기술자다. 1986년부터 정비를 시작해 수입차만 20년 이상 다뤄온 그는 2003년 소닉모터스 출범 초기부터 함께하며 슈퍼카 전문 정비 인력의 기반을 닦아왔다. 소닉모터스는 한국앤컴퍼니그룹 계열사와의 기술 협업을 통해 정비 역량을 한층 더 끌여올리고 있다. 박 대표는 "한국앤컴퍼니그룹과 협업을 통해 슈퍼카 브랜드와의 접점을 넓히고 이를 바탕으로 소닉모터스의 기술력을 정교하게 다듬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모회사를 통해 마련한 차량을 정비사들이 먼저 분해해 보고 구조나 특성을 익힐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테스트 차량은 한국앤컴퍼니그룹과도 연계돼 양사가 함께 연구개발에 활용하는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그가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비전은 어떤 차를 타고오든 명품을 소유한 고객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응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직원들에게 고객이 우리에게 맡겨준 시간과 신뢰에 합당한 책임을 다하자는 얘기를 자주 한다"라며 "고객이 차량을 맡긴다는 건 단순히 비용을 지불한 게 아니라 마음과 시간을 우리에게 건넨 것이라 생각한다. 이에 걸맞은 정성과 결과로 응답해야 관계가 이어진다고 믿는다"고 했다. ◆"슈퍼카 정비, 수면 위로"...슈퍼카 수입차 정비 표준화 전략 나서 박 대표는 그동안 한정된 영역으로 여겨졌던 슈퍼카 정비 시장을 보다 넓은 무대 위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접근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는 "가격과 서비스에 대한 표준화를 통해 고객에게 정비 비용을 공개하고 차량 관련 정보를 전반적으로 투명하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며 "대중들과도 더 가까이 닿을 수 있도록 팝업스토어나 모빌리티 기반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게 만들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차량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고객과의 접점을 확장해 가는 것도 박 대표가 중요하게 여기는 전략 중 하나다. 그는 "차량을 구매한 이후부터 성능 향상이나 튜닝, 휠·타이어 교체, 서스펜션 업그레이드 등 다양한 니즈가 생긴다"라며 "소닉모터스는 세계 톱티어급 브랜드의 제품을 공식 유통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이를 통해 고객에게 신뢰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매장 확장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단순 정비소를 넘어 자동차 복합 문화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소닉모터스의 모회사인 카앤라이프는 자동차 모빌리티 산업군 내 신규 리테일 시장을 지속 개발 중"이라며 "문화 콘텐츠나 F&B를 접목한 매장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 판교에 신규 매장을 짓고 있는 중이며 향후에도 유사한 신사업을 꾸준히 넓혀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가 F&B 리테일을 매장에 활용하는 이유로는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전략적 의도가 담겨 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정비소는 방문 주기가 길어 고객과의 만남이 드문 편이지만 커피나 식사를 즐기기 위한 방문이 더해지면 자연스럽게 브랜드에 대한 노출 빈도가 높아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를 통해 소닉모터스는 타겟층을 확장하고 브랜드에 대한 친숙도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박 대표는 소닉모터스를 운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고객의 정교한 니즈를 해결해 줄 때'로 꼽았다. 그는 "고객의 다양하고 세밀한 니즈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며 "공식 서비스센터에서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소닉모터스에 와서 해결하려는 고객도 많아졌으며 입소문을 통해 브랜드 신뢰가 쌓일 때 큰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7-13 16:09:35
[메가히트상품스토리] '감탄에 감탄'…심리스브라 시장 씹어먹은 '감탄브라'

수많은 이너웨어 브랜드들이 '편안한 브라'를 내세우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매출과 화제성, 고객 충성도 모든 면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입증한 건 단 하나 '감탄브라'다. 출시 이후 수천만 장이 팔린 이 메가히트 상품은 이름 그대로 '감탄을 부르는 브라'로 자리매김하며 올여름 또 한 번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라이프스타일웨어 전문기업 그리티(GRITEE, Inc.)의 심리스브라 브랜드 감탄(gamtan)이 또 다시 브랜드 사상 최고 일 매출 기록을 경신하며 감탄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감탄브라는 지난 6월 14일 소매기준 일일 매출로 11.5억을 돌파하면서 역대 급 최고 일 매출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올 4월 20일 올해 첫 5억 원을 돌파한 후, 지난 5월 21일과 22일 연속으로 6억 원 이상의 일 매출을 달성한 것에 이어 6월초에는 일 매출 7억을 돌파하는 견조한 상승세를 지속하다 지난 주말간 트래픽이 집중하며 달성한 역대 급 신기록이다. 이번 성과는 감탄브라가 꾸준히 쌓아온 브랜드 신뢰도와 소비자 만족도, 뛰어난 품질력 등을 바탕으로 브랜딩부터 제품 개발,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적극적으로 펼쳐온 것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폭발적인 수익성 확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 브랜드 모델로 발탁한 손예진과 광고 캠페인으로 노출되는 감탄 제품들이 뜨거운 화제를 모으며, '손예진브라'로 불리는 등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인기 상승과 매출 신장이라는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는 네이버나 구글 검색 트렌드에서 '심리스 브라' 검색 시, 압도적으로 감탄브라 트래픽으로 집중되고 있는 것을 통해서도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쾌적한 착용은 물론, 자세교정까지 '손예진브라'로 인기몰이 중인 대표 제품 '감탄 인견쿨', '자세브라'의 2025 S/S 시즌 신규 라인업은 소재부터, 디자인, 품질력까지 확실한 제품 강점을 기반으로 더욱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출시해 무더운 여름철 대비 챙겨야 할 필수품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론칭 캠페인을 시작한 날부터 감탄 온라인 공식몰 신규 회원 수가 급증해 6월 15일 기준 일 평균 회원수가 7배 나 늘었고, 두 제품 모두 1차 판매 예상 수량을 훨씬 뛰어 넘어 빠르게 추가 입고를 서두르는 등 판매량 역시 급증했다. 누적판매 2700만 장의 감탄(gamtan) 대표 인기제품인 '감탄 인견쿨'의 경우 베스트셀러 '인견쿨' 라인의 2025년 여름 버전 신제품으로 효성티앤씨와 콜라보한 '아쿠아 프레쉬 25+인견' 원단을 적용해 더욱 부드럽고 시원해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감탄 최초 반타공 패드 적용으로 통기성이 뛰어나며, 흡습성이 좋아 땀이 나도 빠르게 마르며 여름철 신경 쓰이는 냄새 걱정도 없다. 와이어가 없는 심리스 브라로 안 입은 듯 최적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으며 더마테스트 사의 '엑셀런트 오리지널(Excellent Original)' 등급을 인증 받아 예민한 피부도 안심하고 입을 수 있다. 품절대란을 이끌었던 베스트셀러 '자세브라'의 2025년 여름버전 신상 '에어쿨 자세브라'는 매일 입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자세가 교정되는 제품이다. 자세교정이 필요한 직장인, 학생부터 운동 시 스포츠 브라 대용으로 착용 가능하다. 겉감과 안감 모두 메쉬 원단 적용으로 여름에도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브라 제품보다 탄탄한 착용감과 롱한 기장감으로 등살, 부유방 등 미운 군살을 잘 잡아주며, X핏 특허 기술 적용으로 등과 어깨를 당겨주어 자세교정과 함께 예쁜 어깨라인 관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신상 출시·대대적 마케팅으로 소비자 만족도↑ 이달 초에는 신상 '쿨커빙 브라'를 선보였다. 쿨기능 원단 적용으로 즉각적인 냉감 효과와 극강의 통기성으로 쾌적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뛰어난 품질력을 갖춘 감탄 브랜드의 안정감과 편안한 핏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슬림한 핏을 연출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우수한 통기성과 자연스럽고 예쁜 가슴라인을 연출해주는 여름에 최적화된 패드를 적용했으며, 앞 중심 홀 포인트와 가슴을 모아주는 디자인으로 고혹적인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 깊은 저중심의 V넥 스타일로 노출감이 있는 상의 등 다양한 상의와 입어도 보이지 않는 깔끔한 핏을 연출할 수 있다.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는 4주년 기념 '감탄제'에서 2025 여름 신상 '쿨커빙' 라인을 최대 39% 할인 혜택가로 만날 수 있으며, 올 여름 신상으로 선보이는 '노브라티', '데오브라탑', '에어랩' 라인 등 시원하고 쾌적한 여름 준비를 위한 필수 언더웨어들도 특별 혜택가로 선보인다. 또 베스트셀러 '인견쿨' 라인과 '에어소프트' 라인 등 론칭 4주년을 기념해 감탄의 다양한 제품들을 놀라운 혜택가로 구매할 수 있다. 장성민 그리티 사업총괄 부사장에 따르면 "감탄브라에 대한 소비자들의 지지와 뛰어난 품질력을 기반으로 한 압도적인 브랜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올해 적극적으로 대대적인 마케팅도 전개해 나갈 수 있었고 그에 따라 연이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며, "올해 브랜드 캠페인명인 '감탄에 감탄'처럼 입어본 모두가 감탄하며 만족하는 진정한 국민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7-09 14:21:56 신원선 기자
[살맛나는 세상] 카카오모빌리티, 이동 그 이상의 가치 실현하는 ESG 활동 전개

"모빌리티는 이동 그 이상의 가치여야 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환경 보호와 사회적 약자 지원, 그리고 파트너와의 상생을 실현한다는 목표 아래 다양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전개하며, '지속 가능한 이동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디지털 격차 해소, '소외 없는 모빌리티' 실현 "아무리 좋은 기술이 있어도, 사용하기가 어려우면 무용지물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ESG 활동 중 가장 주목받는 영역은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포용적 서비스다. 어르신, 장애인, 저소득층 등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이들도 모빌리티 서비스 혜택을 누리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KTis와 협업한 '114 택시 대신 불러주기 서비스'다. 사용자가 '02-114'에 전화를 걸어 출발지와 목적지를 전달하면, 상담사가 카카오 T 플랫폼을 통해 택시를 대신 호출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서비스 출시 후 빠르게 확산되며 현재까지 누적 이용 1만건을 돌파했고, 전체 고객의 약 20%가 다시 이용할 정도로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서대문구와 함께 지난 2021년부터 선보여온 '서대문희망차'는 이동 약자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이다. 서대문구 거주 장애인은 등급과 관계없이 무료로 서비스를 누릴 수 있으며, 만 50세 이상 노약자나 부상으로 일시적 보행이 불편한 경우에도 이용 가능하다. 아울러 카카오모빌리티는 작년 12월 서울디지털재단과 '누구나 쉽게 배우는 카카오 T 택시 이용법' 교육 영상 시리즈를 제작, 시니어 이용자의 서비스 접근 문턱을 낮췄다. 앱 설치부터 호출, 결제까지 단계별 사용법을 3~5분 길이의 튜토리얼로 만들어 모두가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구성했다. ◆파트너와 연대 강화, '카카오모빌리티 상상재단' 출범 "카카오모빌리티는 파트너들과 함께해왔기에 성장할 수 있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 2월 '카카오모빌리티 상생재단'을 출범하며, 플랫폼 종사자들과 동반 성장을 약속했다. 재단은 '택시기사 의료 생계 안심 지원 사업'과 '도로 위 히어로즈(모빌리티 종사자 의인 시상) 프로그램'을 체계화해 선보일 계획이다. 택시기사 의료 생계 안심 지원 사업은 2023년 한 해 동안 총 564명의 택시기사들과 가족들에게 의료 복지 혜택을 제공했다. 지난 4월부터는 긴급 의료비가 필요한 이들을 위해 '의료비 안심 지원 사업'으로 확대 개편해 운영하고 있다. 도로 위 히어로즈 사업은 모빌리티 산업 종사자 중 선행을 실천한 의인을 찾아 시상하는 프로그램으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상시적으로 사연을 접수받고 있다. 최근에는 사연 공모 활성화를 위한 SNS 캠페인도 개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상생의 범위를 미래 세대까지 확장한 '주니어랩' 프로그램도 강화할 방침이다. 회사가 2023년 첫선을 보인 주니어랩은 IT 기술 기업의 역량을 십분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올 여름방학에 운영되는 '주니어랩 4기'는 카카오 T 택시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전국 택시기사의 중학생 자녀 및 손자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내달 6일부터 9일까지 3박 4일간 경기도 용인시 소재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개최되며, 스마트 모빌리티 코딩 실습, 현업 개발자 멘토링, 팀 프로젝트 등이 진행된다. ◆자연 보호, 기술로 실현하는 친환경 모빌리티 "택시 운임 자동 결제로 승객과 택시 종사자 간 불필요한 갈등을 해소하고 자원 낭비도 줄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8년 국내 최초로 택시 운임 자동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종이 영수증을 대체했다. 카드나 현금으로 요금을 결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사와 승객 사이 실랑이가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습관적인 종이 낭비를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절감하는 효과도 거뒀다. 영수증 감열지 구매와 발급 비용을 절감해 택시기사·사업자에게 경제적 혜택까지 제공했다. 카카오 T 바이크 운영을 통해서는 나무 375만그루를 심은 것과 맞먹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 성과를 이뤘다. 또 '기브셔틀' 캠페인을 추진해 자원봉사와 여행이 결합된 볼런투어 프로그램을 전개하며, 봉사활동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참여 기회를 확대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모든 ESG 활동은 '201 캠페인'이라는 통합 브랜드 하에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2'는 파트너와 함께 성장하는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프로젝트 투), '0'은 소외 없는 사회적 가치 창출(프로젝트 제로), '1'은 하나뿐인 지구를 지키는 친환경 행동 실천(프로젝트 원)을 의미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201 캠페인'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프로젝트들을 적극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며 "당사 플랫폼 서비스와 연계한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비롯해 사회적 가치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온 과정은 대중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5-07-07 16:00:36 김현정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뮤지컬 본고장서 ‘희망’을 노래한 배우 이해찬… "브로드웨이에서 계속 도전하는 게 꿈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는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와 함께 뮤지컬 본고장으로 꼽힌다. 그런데 지난달 9일 브로드웨이에서 전해진 놀랍고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토니상(Tony Awards) 수상 소식이었다. 토니상은 미국 연극·뮤지컬계의 '오스카상'에 비견될 정도로 권위 있는 상이다. 그런데 '어쩌면 해피엔딩'은 토니상 시상식에서 무려 6관왕을 달성했다. 뮤지컬 본고장에서 'K뮤지컬'을 알리기까지, 우리가 보지 못한 수많은 노력이 있었고 그것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그런데 결실을 맺은 이는 또 있었다. 바로 브로드웨이 뮤지컬 '하데스타운'에 주역으로 무대에 오른 한국계 미국인 배우 이해찬(미국명 Timothy H. Lee)씨다. <메트로경제신문>은 지난달 28일 미국에 머물고 있는 이해찬 씨와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11세에 갑자기 미국으로 오게 된 어린 소년이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하는 이민 1.5세대 뮤지컬 배우가 되기까지, 어떤 곡진한 사연이 있었을까. ◆매일 울던 동양인 소년이 브로드웨이에 가기까지…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오디션에서 퇴짜 맞은 적 있어" 이해찬 씨는 11세에 갑자기 미국으로 건너가게 됐다. 어머니와 형과 함께 이민을 왔는데, 형은 잘 적응했지만 이씨는 그렇지 못했다. 이씨는 "딱 자아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미국으로) 온 것 같아 (적응이) 많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렇게 3년간은 매일 울며 한국으로 전화했다고 한다. 돌아가고 싶어서…. 그런 그에게 희망을 준 것은 형의 학교에서 하는 'Fiddler on the Roof(지붕 위의 바이올린)'라는 뮤지컬이었다. 즐겁게 공연을 하는 형을 보며 '적어도 저 무대에 올라가면 친구들이 괴롭히지는 않겠지'하는 마음에, 고등학교 진학 후 뮤지컬 동아리에 가입했다. 이 동아리 활동이 뮤지컬 전공, 수많은 오디션, 그리고 2015년 데뷔(뮤지컬 '맘마미아')로까지 이어진다. 그는 데뷔 무대에 대해 "앙상블 중에서도 가장 작은 역할로 무대에 섰는데, 그때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돈을 받았다는 것에 놀랍고, 기쁘고, 신기했었다"며 "말도 안되는(말도 안되게 적은) 금액임에도 내 일로 돈을 번 것 같아서 행복했다"고 회고했다. 신인배우는 작품을 찾아 지원해야 하는 것이 일이다. 그는 "몇백개의 오디션을 본 후에야, 내 직업은 '오디션을 보는 사람'이고 공연은 그 직업에 딸려오는 '부수적인 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만큼 수없이 많은 오디션 속에서 살아야 했다는 뜻일 것이다. 특히 그에게 벽으로 작용한 것은 '한국계 이민자'라는 조건이었다. 수많은 오디션에도 선천적인 조건 때문에 기회를 잡기 힘들었다는 의미다. 사실 캐스팅 상 인종 문제는 브로드웨이뿐 아니라 문화예술계 전반의 문제이기도 하다. 이씨는 "한번은 오디션을 보러 갔는데 제가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돌려보내진 적도 있었고, 혹은 오디션에서 저만 동양인이었는데 몇달 뒤에 확정된 캐스팅을 보면 백인이 뽑힌 일이 부지기수였다"며 "그렇기에 이 업계에서 제 자리는 절대로 없을 것이라는 생각까지도 했다"고 말했다. '데뷔할 때보다 지금은 인종차별 문제가 많이 해결되는 것 같나'란 질문에 그는 "주변을 보면 많은 동양인 배우가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매해 정말 좋아지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제일 중요한 것은 그 안으로 들어가서 '우리도 잘한다' '우리도 기회만 주면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건데, 점점 그렇게 돼가는 것 같아서 정말 기쁘다"고 강조했다. ◆"관객들에게 좋은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을 좋아한다" 그가 주역을 맞은 '하데스타운'의 모티브는 '그리스신화'다. 오르페우스, 그리스신화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들어본 이름일 것이다. 반신반인(半神半人)이라 그런지, 그의 노래에 나무가 춤을 추고 맹수가 얌전해졌다고 한다. '하데스타운'은 이 오르페우스와 연인 에우리디케의 슬픈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배경은 1930년대 대공황의 황폐한 분위기를 따왔다. 그런데 모티브가 신화인 만큼 근현대 유럽·미국 등이 배경인 소설 기반 다른 작품에 비해 캐스팅의 제약이 적다. 인종뿐 아니라 성별, 나이 등 '인위적으로 선택할 수 없는' 조건이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는다. 그는 "저는 '백인들의 이야기'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좋은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을 좋아한다"며 현재 공연하고 있는 '하데스타운'을 들었다. 그에게는 인종적 조건을 보지 않을 수 있는, 스토리로 관객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작품이 '하데스타운'인 것이다. 이 작품의 남녀 주인공은 신화와 다소 다르다. 자기가 노래를 부르면 나무가 열매를 내려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낙천주의자 오르페우스, 반대로 결혼하자는 그의 말에 '그럼 결혼식은? 집은? 만찬은?' 하고 현실주의자 에우리디케. 이 작품에서 모든 문제가 시작되는 지점은 여기다. 신화에서 에우리디케는 독사에 물려 망자가 됐고, 오르페우스는 그녀를 찾으러 지하세계에 갔다. 반면 '하데스타운'에서의 에우리디케는 오르페우스가 세상을 구하기 위한 노래를 작곡하느라 집안을 돌보지 못하는 사이,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하세계(하데스타운)'로 돈을 벌러 간다. 오르페우스는 사랑하는 아내를 찾으러 하데스타운에 갔고, 그곳에서 텅 빈 눈으로 일만 하는 '일꾼들'을 만나게 된다. 작품 설정에 대해 길게 설명한 이유가 있다. 이씨는 오르페우스 역의 언더스터디(예비 배우), 그리고 하데스타운에서 일하는 '일꾼들(주로 앙상블 배우 5명이 연기한다)'을 맡았다. 특히 브로드웨이의 경우 한 역할엔 한 배우가 캐스팅되기 때문에, 언더스터디도 정기적으로 무대에 선다. 즉 정기적으로 주연으로도, 조연으로도 무대에 오르는 격이다. 그러니 이 '일꾼들'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 일꾼은 '하데스타운'에서 쉼없이 일한다. 그들은 하데스와의 계약(사실상 명령)에 의해 벽을 세운다. 이 벽은 '가난'을 막기 위한다는 이유로 지어진다. 그러나 일꾼들에게 자유는 없다. 가난에서 벗어나려고 억압적 체제에 순응하는 모습을 보이는 역할이 '일꾼들'이고, 이게 에우리디케가 맞이할 운명이었다. 그런데 오르페우스가 지하세계로 내려와 에우리디케를 찾자, 하데스타운엔 파란이 인다. 하데스는 에우리디케를 놔주면 일꾼들이 계약을 깨고 도망갈 거라는 걱정을 한다. 실제로 하데스의 염려대로 오르페우스에 동조하는 일꾼들이 자유를 갈망하며 목소리를 높인다. ◆"일꾼들은 가장 보통 인간다운 모습… 우리도 항상 오르페우스같은 리더를 기다린다" '하데스타운'에서 오르페우스는 권력에 '맞서는' 역할이고, 일꾼은 권력 혹은 체제에 '순응'하는 상반된 모습을 보인다. 이에 대해 이씨는 "오르페우스는 무대 전체를 끌고 가야하고, 한 캐릭터를 공연 시간 내내 이어갈 때 느끼는 희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오르페우스처럼 절망하고 무너질 때가 있는데, 이 역을 할 때마다 더 큰 힘을 되고 '다시 일어나서 도전해야겠다'는 마음을 갖는다"며 "저에게는 정말 고마운 친구다. 매우 어렵지만"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르페우스처럼 좌절하면서도 권력의 도전하는 것이 제가 동양인 배우로서 브로드웨이라는 큰 권력에 도전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평을 남겼다. 반면 일꾼에 대해서는 "배울 점이 많은 역할이다. 앙상블이 5명 밖에 안 돼서 노래·춤 모두 잘해야 한다. 솔직히 가끔은 오르페우스보다 어려울 때도 있다"면서도 "극 전체로 볼 때는 즐겁다"고 비교했다. 특히 일꾼은 현대사회의 직장인과도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면이 있는데, 이에 대해 이씨는 "음식과 술, 봄의 즐거움이 올 때는 누구보다 가장 기뻐하지만, 한순간에 하데스에게 복종하고 포기하고 자기 스스로를 쉽게 놓아버리는 역할로 보통 인간다운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씨는 '하데스타운'에서 일꾼이 중요한 이유로 "개인적으로는 오르페우스의 말과 결정에 영향을 받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는다"면서 "우리도 삶 속에서 항상 오르페우스같은 리더를 기다리고 있지는 않나 고민해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좌절에 빠져서 하데스타운에서 노예처럼 일하는게 일상이 돼 버린 우리들이 올바른것을 위해 싸우고 모자를 집어던지며 인생의 아름다움을 다시 깨닫게 된다는 점에서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만큼 애정이 깊은 작품이라 그럴까. 수많은 역할로 무대 위에 올랐지만, 이씨는 만약 한국에서 뮤지컬 배우 활동을 한다면 가장 하고 싶은 역할로 '오르페우스'를 꼽았다. 그는 "제일 익숙한 역할이기도 하고, 한국어로 공연하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한국 배우분들과 공연을 하는 건 어떨지 궁금하고 기대되서"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씨는 뮤지컬배우로서 최종 목표로 "브로드웨이라는 플랫폼에서 동양인 남자 배우도 주연을 할 수 있다고 인식되도록 계속 문을 두드리고 싶다"며 "언젠가 나같은 사람이 토니상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으면 그때는 장벽이 좀 낮아지지 않을까"하고 웃었다. 이어 "하루하루 감사함으로 공연하고 싶고, 계속해서 도전하는 게 제 꿈"이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서예진·허정윤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7-06 11:00:42 서예진 기자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 제로이드, '병원에서 탄생한 피부장벽 아이콘'..."드디어 세상과 만나다"

지난 2002년, 네오팜은 무너진 피부 장벽을 위한 새로운 해답을 제시하며 메디컬 스킨케어 브랜드 '제로이드(ZEROID)'를 세상에 내놓았다. 다양한 외부 유해 환경 속에서 반복되는 자극으로 약해진 피부에는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스킨케어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특히 '제로(ZERO)'와 '스테로이드(STEROID)'를 합친 브랜드 이름처럼, 스테로이드 성분에 의존하지 않고 피부 본연의 장벽을 회복시키는 데 집중했다. 스테로이드제는 피부 질환 치료에서 흔히 사용되지만 일상에서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 피부 위축, 모세혈관 확장 등 부작용 우려가 적지 않다. 제로이드는 기존 스테로이드 제품의 대안을 찾던 의료 현장에서 빠르게 안착했고, 20여 년 간 전국 병·의원 전용 화장품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안전성은 물론 브랜드 전문성까지 갖춰 소비자로부터 신뢰도를 얻은 성과다. 실제로 제로이드는 자체 기술력으로 '멀티 라멜라 에멀전(MLE)' 피부 장벽을 구축했다. 건강한 피부에서 관찰할 수 있는 라멜라 구조를 유사하게 재현한 것으로 화장품 유효성분의 체내 흡수를 개선해 준다. 3차원적으로 동일한 구조를 통해 피부가 가진 원초적인 장벽 기능과 피부 보호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디펜사마이드'도 제로이드 독자 성분으로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인다. 디펜사마이드는 체내 항균펩타이드의 생성을 촉진시켜 약해진 피부 방어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피부 장벽이 손상되어 건조하고 가려운 피부는 천연 항균 물질인 항균펩타이드(AMPs)가 감소된 상태다. 항균펩타이드는 피부에서 박테리아, 바이러스, 진균 등의 감염을 억제하는 선천 면역 기능에 관여하고 피부 항상성 유지에 중요하다. 디펜사마이드의 효과는 2011년 10월 세계 최대 규모의 화장품 원료박람회인 '인 코스메틱스'에서 주목받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노베이션 존 베스트 인그리디언트 어워드' 부문에서 은상을 차지해 혁신소재로 국제적 인정을 받았다. 이러한 독자 기술과 성분을 바탕으로 제로이드는 피부 종류별 고민에 따른 제품군을 확장했다. 극민감성 피부용 '수딩', 계절성 건조함과 극건성 피부에 적합한 '인센티브', 전문적인 피부과 관리 후 후속 관리를 돕는 '더마뉴얼', 지성 및 트러블 피부에서 피지를 조절하고 유수분 균형을 찾아주는 '핌프로브'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현재 제로이드는 총 7가지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이 중 '인텐시브 MD' 제품군은 의료기기로 분류된다. 제로이드는 병·의원 전용 제품군을 보다 고도화해 브랜드 영향력을 넓히기 위한 전략으로 제품 효과를 객관적으로 증명하고자 했다. 그 결과, 인텐시브 MD 크림과 인텐시브 MD 로션은 국내 보습제로는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료기기로 품목허가를 받았고, 피부장벽이 손상된 부위에 피부 보호를 위해 사용하는 보조제로 쓰인다. 해당 두 제품 모두 의료보험 인정 비급여 품목에 해당하며 의사 처방이나 추천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된 후 바로 2017년에 전년 대비 388%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후 2020년 출시된 인텐시브 MD 리치 크림도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기존 인텐시브 MD 제품들의 보습력과 보습 지속력을 재단장한 것으로, '피부 보호제' 인증까지 확보했다. 건조한 피부는 물론, 화상 등으로 손상된 부위에 이 제품을 도포하면 물리적인 막을 형성해 피부 수분을 유지하고, 손상된 부위의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 이처럼 '피부 장벽 강화'라는 하나의 메시지를 꾸준히 이어오는 데 주력하고 있는 제로이드는 지난해 8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병원에서 쓰는 '화장품'이라는 입소문만으로도 탄탄한 팬층을 쌓았던 제로이드는 전국 병·의원에서 국내 대표 뷰티 유통업체 CJ올리브영으로 유통망을 넓히며 일반 소비자 곁으로 한 발 더 다가갔다. CJ올리브영 입점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제로이드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8~12월 매출과 2025년 1월~5월 매출을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에 전년 하반기 대비 무려 153%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입점 당시에도 입점 하루 만에 온라인 초도 물량이 완판됐고, 올리브영 쇼케이스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는 목표 매출의 300%를 초과 달성한 바 있다. 제로이드 시그니처 제품인 '인텐시브 크림'의 경우, CJ올리브영 입점 하루 만에 올리브영 온라인몰 전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에 이름을 올렸다. 또 '데일리 선크림'과 '이지워시 마일드 선크림'은 처음 올리브영 온라인몰 입점 후 3개월 만에 올리브영 오프라인 판매처를 점차 늘리고 있다. 두 제품 모두 피부 장벽 강화에 도움을 주는 독자 개발 세라마이드 '세라마이드-9S'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로이드는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글로벌 소비자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난 2월 신세계 온라인 면세점에 입점한 데 이어, 6월에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 신세계 면세점 오프라인 매장에도 입점하는 등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다. 해외 소비자와의 접점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제로이드는 일찍이 2010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으로 수출을 시작했고 2020년 미국으로 진출했다. 이밖에, 중국, 러시아, 호주 영국 등 총 9개 국에서도 판매한다. 네오팜 관계자는 "제로이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피부 전문 더마 코스메틱 No.1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며 전문성과 안전성을 모두 갖춘 K뷰티를 확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7-02 14:45:27 이청하 기자
[살맛나는 세상 이야기] 흥국생명 '작은 배려로 큰 희망을 잇다'

"흥국생명은 언제나 고객의 건강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이를 실천하는 정도(精道) 경영을 추구합니다." 70년 넘는 전통 위에 선 김대현 흥국생명 대표이사는 '고객과 함께 숨쉬며 내일을 꿈꾸는 회사'를 약속하면서 "보험의 본질은 위험을 덜고 희망을 키우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이러한 철학은 현장에서 구체적 사회공헌으로 구현되고 있다. 흥국생명은 올해 문화유산 보전·재난 금융지원·취약계층 돌봄·자원순환 캠페인 등 '네트워크형 나눔'에 참여했다. 창덕궁 환경정비, 산불 피해 금융지원, 빵·육아키트 제작, 물품 기부 등 활동별 특화 프로그램만 10여건에 달한다. 현장 참여 인원은 400여명, 기부·후원 규모는 1억원을 넘어섰다. "작아 보여도 꾸준한 나눔이 고객 신뢰로 돌아온다"는 조직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 문화·환경 함께 지켜 미래를 밝히다 흥국생명은 역사 인식 개선 및 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통해 문화유산의 보존, 관리, 활용에 앞장서고 있다. '과거를 지키는 일이 결국 미래를 위한 일'이라는 방침에서다. 지난 4월 서울 창덕궁 정원에서 '국가유산 지킴이'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지키고 관광객의 쾌적한 관람을 돕기 위해 창덕궁 내 정원 조성 및 환경 개선 작업에 힘을 보탰다. 현장에서는 전문가의 국가유산 해설을 통해 창덕궁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도 마련됐다. 문화 보존의 열기는 자원순환으로도 이어졌다. 5월 본사에서 열린 '임직원 물품기부 캠페인'에는 의류·가전·도서 등 250여점이 모였다. 공기청정기·가습기 등 위생가전과 유아용품, 식품류는 모두 미사용 제품으로 실용성과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캠페인은 자원순환 실천과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진행됐다. 기부품은 아름다운가게 매장에서 판매되고 수익금은 공익사업 재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흥국생명은 "쓰지 않는 물건이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물건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나눔의 가치를 실천했다. ◆ 재난과 금융 사각지대에 '든든한 버팀목'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되자 흥국생명은 산불 피해 지역 고객들을 위한 금융지원을 실시했다. 보험료·대출원리금 6개월 유예, 사고보험금·제지급금 신속 지급 등 맞춤형 금융지원을 즉시 가동했다. 보험계약 대출이자 감면 혜택도 추가로 제공해 재난 피해 고객의 부담을 줄였다. 금융취약계층 보호책도 빼놓지 않았다. 지난 2월과 6월 두 차례 진행된 '찾아가는 보이스피싱 예방 캠페인'에서는 고령층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최신 피싱 수법과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활용법을 강의했다. '청첩장이나 부고장', '건강검진 결과', '택배 배송' 등을 사칭해 악성 링크를 보내는 최신 보이스피싱 수법을 소개하고 피해 상황 발생 시 경찰 및 금융회사 콜센터에 즉시 신고하도록 안내했다.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를 활용해 신용대출, 카드론, 신용카드 발급 등의 금융거래를 사전에 차단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도 소개했다. 흥국생명은 "디지털 금융이 발전할수록 취약계층 보호가 더 중요하다"는 현장 목소리에 따라 금융사지 예방을 위한 소비자보호 활동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아이들의 꿈·가정의 안심을 위한 따뜻한 손길 올해 1월엔 프로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 홈경기장에서 해피홈 보육원 아동에게 600만원을 후원하고 경기 관람 기회를 선물했다. 후원금은 노후 시설 보수와 학습환경 개선에 쓰였다. 후원은 핑크스파이더스 배구단의 연고지인 인천 지역 아동과 청소년 지원을 위한 나눔 활동의 일환이다. 지난해 서브 에이스 기록을 통해 적립한 600만원을 후원한 데 이어 올해로 2년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사랑의 빵 나눔' 현장에서는 임직원과 가족 30여명이 참여해 약 400개의 빵을 직접 만들고 포장했다. 완성된 빵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결식아동, 소년소녀가장 등 취약계층 40여가구에 전달됐다. 흥국생명은 지난 2014년부터 꾸준히 빵 나눔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대한적십자사와는 빵 나눔과 밀박스(식료품 상자) 전달, 동절기 연탄 지원 등 다양한 나눔 활동으로 협력하고 있다. 그동안 적십자사에 기부한 누적 기부금은 약 6500만원에 달한다. 6월에는 임직원 70여명이 수면조끼·육아키트 80세트를 제작해 전국 미혼모 가정에 전달했다. 육아키트는 미혼모 가정의 실질적인 육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실용성과 필요성을 고려해 구성됐다. 키트에는 ▲디지털 체온계 ▲유아용 물티슈 ▲손목 보호대 ▲멀티비타민 ▲유아 간식 등 다양한 생필품을 담았다. 김대현 흥국생명 대표는 "보험사의 사회적 책임은 고객의 생명과 자산을 보호하는 것을 넘어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나눔을 실천하는 데 있다"며 "친환경 기업 활동, 다양한 사회공헌 및 문화예술에 대한 지속적 지원으로 우리 사회를 풍요롭게 하는 나눔의 실천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5-06-30 11:17:37 김주형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화염 속에서 사명감을 꺼내는 사람, 송파소방서 조현 소방관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들어오면 곧장 자리에 일어나 소방차로 달려간다. 이동 중 무전기에서는 지시가 들려온다. 큰 화재 아니길, 부상자는 없기를 간절히 빌며 오늘도 현장으로 달려간다. 서울 송파소방서에 근무하고 있는 조현 소방관은 진압대 소속으로 올해로 5년 차 소방관이다. 조현 소방관은 "현장출동하게 되면 소방관들은 진압대, 구조대, 구급대로 각기 역할을 나눈다. 불을 끄는 사람, 문을 따는 사람, 환자를 이송하는 사람 모든 인원이 마치 한 몸이 된 것처럼 움직인다"고 말했다. 이어 "진압대는 불을 끄는 일뿐 아니라, 수관을 연결하고 옥상문을 개방해 연기를 배출하는 작업도 맡는다. 기본 매뉴얼은 있지만 현장이 위험한 만큼 유연하게 움직이면서 피해를 최소화 시키는 것이 최우선이다"고 말했다. 조현 소방관이 소속된 송파소방서에는 약 330여명이 근무중이다. 근무 특성상 24시간 교대하지만 근무 인원만 90여명에 달한다. 조현 소방관은 "하루 출근하고 이틀 쉬는 근무형태로 이뤄져 있는데 여유가 있어 보여도 새벽까지 이어지는 출동이 반복되면 피로 누적이 심하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모르고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선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체력훈련을 더욱 강도 높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 소방관은 처음부터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꿈꿨던 것은 아니다. 조현 소방관은 "대학생시절 우연히 행사장 아르바이트를 가게 됐는데 동료 여성이 실신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즉시 119에 신고했다. 시간이 3분도 지나기 전 현장에 구조대원들의 신속하게 도착했다"며 "놀란 시민을 따뜻하게 안심시키고, 의연하게 대처하던 그들의 모습은 단순한 감동 이상으로 와닿았고 소방관이라는 꿈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군 특수부대에서 전문하사로 복무하며 소방 특채 조건을 갖췄고 전역 후 본 시험에서 합격하게 되면서 현재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소방관들은 출동이 없을 때면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한다. 변칙적인 상황이 많기 때문에 훈련 만이 시민을 보호할 수 있고, 나자신과 동료들까지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훈련은 일상이다. 실제 사례를 분석해서 비슷한 상황을 만들어보고 대응 연습을 한다"며 최근에는 신속 동료 구조팀(RIT, Rapid Intervention Team)?라는 시스템을 도입해 화재 현장에서 구조대원이 고립됐을 경우, 별도 구조팀이 신속하게 투입되는 훈련이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도 항상 동료들이 대기하고 있고, 본인 위치를 무전으로 알려 구조를 요청할 수 있도록 훈련을 꾸준히 훈련하고 있다"며 "위험한 현장을 무모하게 들어가지 않도록 체계적인 훈련과 장비 관리가 철저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 소방관은 소방관의 업무를 '생명을 다루는 일'이라고만 규정하지 않고 오히려 '공감 능력'을 강조했다. 그는 "출동하면 소방관 입장에서 봤을 때는 별거 아닌 신고도 있다. 그렇다고 불평할 수는 없다. 그분들은 인생에서 처음 겪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 상황의 절박함을 이해하기 때문에 우리는 누구보다 빨리 가려고 신고자들은 안심시키려고 공감을 한다"며 "드라마처럼 극적인 구조 장면보다, 일상의 작은 긴급 상황을 다정하게 마무리하는 일이 오히려 소방관의 일상에 가깝다"고 말했다. 가장 보람찬 일이 언제냐는 질문에 거창한 구조 상황보다도 작고 일상적인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그는 "관내, 서울시에서는 미디어에서 나오는 대형화재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만약 그런 화재가 발생한다고 했을 때 '내가 이 화재를 진압했어' 라는 뿌듯함보다는 부상자들과 사망자들한테 미안한 감정이 더욱 클 것 같다"며 "오히려 작은 출동들이 기억에 더 남는다. 엘리베이터에 갇힌 시민이 건네는 '정말 감사하다' 뒤 미안한 미소, 방에 갇힌 시민 구출 후 감사하다는 악수 등 사소해 보여도 그분들에겐 절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가장 큰 자부심이자 보람이다"고 말했다. 소방관을 꿈꾸는 이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냐는 질문에 "앉아 있는 게 지겹고, 활동적인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진짜 잘 맞는 직업이다. 드라마 속 하이라이트 장면만 보고 환상을 갖기보다는, 일상의 반복 속에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사람에게 더 맞는 직업인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순직'이라는 질문에 그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땐 죽음도 감수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가족을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고 결국 죽음은 본인보다 남겨진 사람들의 몫이기 때문에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며 "그래서 무모하게 뛰어들지 않고 최대한 안전하게, 정확하게 들어가는 법을 배우고, 훈련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 죽는다면 후회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현 소방관은 오늘도 장비를 점검하고 벨 소리를 기다린다. "불이 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날이지만, 만약 그 순간이 오면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할 준비는 언제나 되어 있다. 사소해 보이는 순간에서도 누군가에겐 꼭 필요한 존재가 되는 일, 그게 소방관이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6-29 12:41:59 이승용 기자
[메가히트상품스토리] 40년 전통 '양반'···한식 맛의 오리지널 전 세계로 선보인다

동원F&B의 '양반'이 한국을 넘어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 잡으며 대표 한식 가정간편식(HMR)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양반'은 1986년 탄생한 국내 최초의 한식 HMR 브랜드로 재료와 맛에 집중하며 전통과 트렌드를 이어왔다. '양반'의 브랜드 슬로건은 '한식 맛의 오리지널'이다. 한식의 본질적인 가치를 지키는 동시에 한식의 즐거움을 지속할 수 있도록 맛과 편리함의 가치까지 제공하겠다는 철학이 담겨있다. 대표 제품으로 출시 40주년을 맞은 '양반김'과 30여 년 동안 한결같이 국민의 식탁을 책임져온 '양반죽'이 있다. ◆국내 최초 '원초감별사' 통한 원초 품질 관리 국가대표 조미김 브랜드인 양반김은 1986년 출시 이후 약 40년 간 사랑을 받고 있는 장수 브랜드다. 양반김은 깨끗한 바다에서 자라는 고급 원초를 엄선하여 두 번을 굽는 공정을 통해 가장 좋은 맛을 담아 낸다. 양반김이 조미김 시장에서 1등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동원F&B가 운영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원초감별사 제도가 꼽힌다. 원초감별사는 김 포자를 뿌릴 때부터 원초를 관리하며, 수확기에 일일이 산지를 돌면서 원초를 수매한다. 김의 품질을 좌우하는 것은 얼마나 좋은 원초를 선별해 확보하느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원초란 바다에서 자라나 가공되기 전까지의 김의 원재료를 말하는데, 검은색 바탕에 붉은 빛을 띠며 윤기가 나야 좋은 원초라 할 수 있다. 동원F&B는 '좋은 김은 좋은 원초에서 나온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김 고유의 향을 살리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좋은 원초로 고유의 향을 유지시켜 제품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양반김은 가장 좋은 맛을 유지할 수 있도록 깨끗한 바다에서 자라는 고급 원초를 골라 두 번을 굽는 공정을 거친다. 업계 최초로 알루미늄 포장지를 김에 도입하여 산소와 빛의 투과도를 줄였으며, 김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고급 원초를 사용하여 질기지 않으면서도 김의 맛과 향을 그대로 살아있게 가공했다. 양반김의 높은 품질은 해외 수출로 이어졌다. 양반김은 현재 일본, 태국, 미국 등 30여 개국으로 수출 중이며, 2016년부터 할랄 식품 인증을 획득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무슬림 국가로도 수출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전통 식품인 부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양반 김부각이 미국, 일본 등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간편식의 원조 양반죽, 33년 간 지구 3바퀴 여행 1992년에 처음 출시한 동원F&B의 양반죽은 간편식의 원조 격이다. '상품죽'이라는 카테고리 자체가 전무했던 당시 동원F&B는 참치죽을 선보이며 전통적인 먹거리였던 죽의 대중화와 산업화에 나섰다. 이후 동원F&B가 상품죽의 고급화를 위해 순차적으로 출시한 전복죽이 인기를 얻으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고, 뒤이어 야채죽, 밤단팥죽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 지위를 공고히 했다. 지난해 양반죽의 누적 판매량은 10억개를 돌파했다. 높이 7cm·지름 12cm·용량 287.5g의 양반죽을 일렬로 배치하면 지구를 약 3바퀴 돌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수량이다. 양반죽의 인기 비결은 원재료의 품질과 한식 노하우에 있다. 신선한 100% 국내산 찹쌀과 멥쌀을 함께 사용하여 부드러움과 든든함을 동시에 담았고, 저어가며 끓이는 한식의 전통 조리법을 구현했다. 현재 양반죽은 전복죽, 쇠고기죽 등 총 20여 가지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2001년부터는 해외 수출도 시작했다. 현재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에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 한식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양반, NYF 대상 수상 동원F&B의 양반은 1986년 론칭 이후 꾸준히 한식 본연의 가치를 담은 제품을 출시하고,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소비자에게 다가갔다. 그 결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식 브랜드로 자리 잡았으며, '2025 뉴욕페스티벌 대한민국 국가브랜드상' 시상식에서 한식 HMR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대상'은 세계 3대 광고제 중 하나인 뉴욕페스티벌이 주최하는 행사로, 대한민국의 가치 있고 경쟁력 높은 브랜드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는 브랜드 인지도, 대표성, 만족도, 충성도, 글로벌경쟁력 등 구조화된 설문에 소비자가 직접 평가하고 측정 결과를 계량화한 지수다. 동원F&B의 양반은 수상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인정받았으며, 앞으로도 전 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는 K푸드를 개발하고 수출해 글로벌 No.1 한식 브랜드로 성장할 계획이다. 40년 전통의 브랜드 양반은 올해 새로운 슬로건인 '한식 맛의 오리지널. 양반'을 전방위적으로 알리기 위해 브랜드 통합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6-18 13:57:13 신원선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김용재 딜리버스 대표 "AI로 물류 시간 단축…고객사와 소비자 모두 만족"

당일 배송은 더 이상 프리미엄이 아니다. 이제는 고객의 구매 결정을 좌우하는 당연한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 유통업계 전반이 '누가 더 빠른가'를 두고 경쟁하는 지금 물류는 단순한 유통을 넘어 브랜드 경쟁력의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이 변화의 한가운데 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이 있다. 김용재 딜리버스 대표는 자동화·무인화·최적화를 물류의 새로운 표준으로 삼고 2021년 '딜리버스'를 설립했다. 회사는 인공지능(AI) 기반 물류 플랫폼을 표방하며, 당일도착보장 서비스 '딜리래빗'을 앞세워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충청권까지 서비스 커버리지를 넓혀가고 있다. -AI 기술이 어떻게 활용되나. "일반적인 택배는 기사 한 명이 고정된 권역을 전담하는 구조다. 그만큼 유동성이 없고, 물량이 늘거나 예기치 못한 상황이 생기면 배송 지연이 불가피한 게 사실이다. 그래서 일반 택배의 배송 예정 문자가 종종 무의미해는데, 딜리버스는 이 문제를 딥러닝 기반 '다이내믹 클러스터링' 기술로 해결했다. 출발지와 목적지의 위·경도, 날씨, 건물 구조 등 배송에 영향을 주는 수십 가지 요소를 매일 실시간 분석해 물품별로 가장 효율적인 배송 조합을 구성하는 식이다. 덕분에 현재 당일배송 성공률이 99%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 빠른 배송을 가능케 하는 핵심은. "물류 프로세스의 자동화·간소화·최적화 이 세 가지가 핵심이다. 경기도 이천에 구축한 1600평 규모의 물류 허브엔 자율주행 로봇(AMR) 기반의 자동 분류 시스템이 도입돼 있어 하루 10만 개가 넘는 물량을 문제없이 처리할 수 있다. 분류가 끝난 상품은 유닛박스에 담겨 전국 각지의 무인 거점으로 이동하고, 배송 기사님은 분류나 수거 작업 없이 바로 배송을 시작할 수 있어 속도에서 큰 차이가 난다. 이미 이천 물류 허브를 중심으로 현재 수도권과 충청, 대전 지역에 25개의 무인 지역 거점이 구축돼 있으며, 하반기에는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광역시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무인 거점 시스템은 인건비 절감뿐 아니라 확장성 면에서도 유리한 구조다." -차별화되는 딜리버스만의 경쟁력은. "스케일업에 최적화된 구조다. 자동화 설비와 소분류 방식, 무인 거점 시스템까지. 이 세 가지 축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다 보니 물량이 갑자기 늘어나도 동일한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다. 자동화 분류기를 기반으로 다이내믹 클러스터링 기술을 적용한 건 업계 최초이며, 미국, 일본, 싱가포르에도 특허 기술 출원 중이다. 그 결과, 이용 요금은 일반 택배 수준이지만 서비스 품질은 훨씬 높은 구조를 만들 수 있었다." - 창업 이전에도 물류에 관심이 있었나. "기본적으로 '디지털 전환이 필요한 산업군'에 관심이 많았다. 첫 창업도 AI 교육 소프트웨어 '노리(Knowre)'였다. 교육이라는 거대한 시장에서 디지털 솔루션을 적용해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었다. 이후 더 큰 시장, 더 복잡한 문제에 도전하고 싶어졌고, 마침 물류 산업이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봤다." -물류 시장의 미래는 어떻게 전망하나. "신속성과 가시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측 가능한 배송이 고객의 신뢰를 좌우하고, 데이터 기반의 프로세스 최적화가 이 부분을 가능하게 한다. 앞으로 5~10년 안에는 허브 분류, 간선 운송, 라스트마일까지 모두 로봇 기반 무인화가 일반화될 것이다. 다양한 형태의 로봇이 도입되고, 모든 단계가 데이터로 통합 관리되는 플랫폼이 시장의 중심이 되지 않을까 싶다." - 향후 목표와 비전을 들려달라. "딜리버스는 물류 전체를 데이터화하고 최적화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허브에서의 분류, 간선 운송, 라스트마일까지 모든 흐름을 제어하고, 고객사와 최종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게 목표다. 단순한 배송사가 아닌, 물류의 새로운 표준이 되는 것. 그것이 딜리버스의 다음 챕터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6-15 13:41:49 신원선 기자
[메가히트상품스토리] "파자마 새 지평 열었다"…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 파자마

집에서 나 홀로 입는 파자마도 이제는 유행을 따르는 아이템이 됐다. 특히,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파자마 파티 등이 성행하자, 파마자 의류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국민 파자마로 불리며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제품이 있다. 바로 신세계인터내셔날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가 선보이는 '자주 파자마'다. ◆ 통념에서 탈피…국민 잠옷 등극 잠옷은 집에서만 입는 옷이라는 통념에 금이 갔다. 자주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색상, 고급소재를 사용한 자체 파자마 상품을 출시하면서, 일반적으로 잠옷하면 떠오르는 스타일에 변주를 줬다. 특히, 가벼운 집 근처 외출 시에도 입을 수 있을 만큼 패션성에 힘을 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 결과 자주 파자마는 2015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총 1800만 여장을 돌파했다. 대한민국 국민 3명 중 1명, 서울시 인구 전체가 약 두 벌씩 입을 수 있는 수량으로 자주 내에서도 전례 없던 판매고다. 인기에 힘입어 자주는 지난 2월 신상 파자마도 출시했다. 더워지는 날씨 환경에 맞춰 여름철 의류에 많이 사용되는 시어서커, 피치스킨, 퓨어 코튼 등의 원단 소재를 활용했다. 색상은 노랑, 밝은 분홍, 연한 초록 등이다. 이번 여름에는 수면 시에도 외출 시에도 착용할 수 있는 부드러운 여름 니트 소재인 '포인텔 세트' 파자마를 선보인다. 이 외에도 면 소재의 '아일렛 반팔 파자마 세트', '썸머 더블 코튼 파자마 세트' 등이 준비됐다. ◆파마자 시장, 블루오션됐다 자주 파자마 상품이 떠오를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실내복에 불과했던 잠옷이 독립적인 하나의 패션으로 급부상하면서부터다. 여기에 2030 세대들을 중심으로 하는 파자마 파티 등과 같은 트렌드가 생기면서, 단순히 편한 잠옷이 아닌, 밖에서도 입을 수 있는 세련되고 감각있는 디자인의 잠옷이 조명받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리서치앤마켓은 전 세계 잠옷 시장 규모는 2023년 136억 2000만 달러에서 2030년 265억 8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선봬 트렌드에 트렌드가 더해졌다. 잠옷이 새로운 패션으로 급부상하면서, 자주는 파마자 상품에도 커스터마이징(고객 맞춤화) 서비스를 접목하면서 본격적인 젊은 소비층 잡기에 나섰다. 자주 파자마 세트 구매 고객이라면 누구나 해당 매장을 통해 이니셜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총 75가지 조합이 가능한 다양한 글자체와 색상 및 크기를 선택할 수 있으며, 영문 이니셜부터 최대 7자 내외의 간단한 문구까지 원하는 방식으로 새길 수 있다. 자주 관계자는 "다꾸(다이어리 꾸미기)와 신꾸(신발 꾸미기), 텀꾸(텀블러 꾸미기) 등 다양한 꾸미기를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파자마에도 나만의 이니셜을 새겨 넣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자주 리브랜딩 팝업 기간 중 한시적으로 진행했으나, 고객들의 문의가 쏟아지자 지난 3월부터 주요 매장 내 고정 서비스로 도입했다"고 서비스 론칭 배경을 밝혔다. 실제 이니셜 서비스 개시 이후, 자주 파자마 제품 중 인기 상품인 '시어서커 파자마 세트'의 지난 3월~5월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자주는 파자마 이니셜 각인 서비스를 수도권 5개 매장에서 전국 96개 매장으로 확대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 관계자는 "출시 이후부터 고객들의 리뷰와 의견, 개선사항 등을 적극 반영해 파자마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면서 "파자마 하면 자주를 떠올릴 수 있도록 마케팅과 판매에 총력을 기울여 브랜드 대표 히어로 제품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0년 이마트로부터 생활용품 브랜드 '자연주의'를 인수한 뒤, 이후 2012년 리뉴얼 과정을 거쳐 자주(JAJU)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새롭게 출범시켰다. 자주 브랜드는 '자주 쓸수록 최상의 삶'이라는 철학 아래, 패션부터 홈리빙까지 일상의 모든 순간을 채우는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자주는 한국적인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도시 생활에 최적화된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리브랜딩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6-11 16:24:57 안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