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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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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비즈니스 서밋’ 개최···韓-美 경제인 “동반자로 양국 경제동맹 강화” 다짐

문재인 정부와 트럼프 정부 출범 후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경제인들이 첫 만남을 갖고 양국간 경제동맹 강화를 다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미국상공회의소는 28일 미국 워싱턴 D.C. 미국상공회의소에서 '한-미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해 양국 경제인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이 민간 주최의 경제인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 '한-미 비즈니스 서밋'이 처음이다. 한-미 비즈니스 서밋에는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총출동했다. 한국 측에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허창수 GS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방미 경제인단 52명 전원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토마스 도너휴(Tom J. Donohue) 미국상공회의소 회장,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JP Morgan(JP 모건) 회장, 폴 제이콥스(Paul Jacobs) Qualcomm(퀄컴) 회장, 존 라이스(John Rice) GE 부회장, 에드 로이스(Ed Royce) 하원외교위원장, 빌 워커(Bill Walker) 알래스카 주지사 등 미국 정·재계 대표 170여명이 참석했다. 한-미 기업인들은 양국의 굳건한 경제 동맹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미래정보기술 등 신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을 다짐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환영사에서 "미국은 '한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함께 해왔고, 한국의 미래 또한 함께 열어 갈 '가장 중요한 동반자'"라 평가 하면서, "내일 양국 정상 간의 첫 만남을 앞두고 양국 경제인들의 바람을 담아서 '경제동맹'을 굳건히 하고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 시켜 나갈 토대가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간 경제협력의 저변 확대를 위한 대한상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한국과 미국상의 모두 95%이상의 회원사가 중소기업으로 구성돼 있다"며 "양국간 협력의 저변을 오늘 자리에 함께한 새로운 강소기업을 비롯해 대기업부터 중견, 중소기업까지 광범위하게 확대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미국경제인들은 에너지, 정보통신기술 등 신산업분야 협력과 함께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GE 존 라이스 부회장은 "재생에너지 기술력이 있는 양국 기업들 간의 협력 강화를 위한 역할에 나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고, 퀄컴 존 제이콥스 회장은 "한국 기업들과 미래정보 통신 기술 발전에 함께 중요한 역할을 해 나갈것"이라고 밝혔다. JP 모건 제이미 다이몬 회장은 "한국과는 50년 이상 협력을 유지해 왔다"며 "앞으로는 경제성장뿐만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등으로 협력분야를 넓혀 갈 것"이라고 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비즈니스 서밋은 양국의 새 정부가 들어선 이래 대표기업인들이 총출동한 첫 행사로서 그 의미가 크다"며 "오늘 행사를 시작으로 양국 경제관계의 진일보된 협력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7-06-29 10:55:59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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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두산 회장, 발전 사업 확대 발판 마련…美 가스터빈 서비스 업체 인수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이 글로벌 발전(發電) 사업 확대의 발판 마련에 나섰다 두산은 문재인 대통령의 첫 미국 순방에 경제인단으로 동행한 박 회장이 현지에서 발전사업 관련 협약 두 건을 잇달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의 미국법인인 DHIA는 28일(현지시각) 워싱턴 D.C.에서 미국 가스터빈 서비스 업체 ACT인디펜던트터보서비스(ACT Independent Turbo Services·이하 ACT)를 인수하기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가스터빈 서비스 기술을 보유한 ACT는 미국 텍사스 주 휴스톤에 본사를 두고 있다. 연소기(Combustion)와 터빈(Turbine), 로터(Rotor) 등 가스터빈 핵심 부품에 대한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인수로 가스터빈 서비스에 특화된 전문인력과 설비는 물론 수주실적과 노하우를 확보해 연간 16GW 규모의 미국 가스터빈 서비스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 또 2030년까지 약 210GW로 예상되는 글로벌 가스터빈 서비스 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도 마련하게 됐다. 두산중공업은 특히 2019년까지 국책과제로 진행하고 있는 가스터빈 개발 사업에 ACT가 축적한 다양한 가스터빈 서비스 역량과 노하우를 적용할 수 있게 돼 관련 기술 개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두산 연료전지 사업 미국법인인 두산퓨얼셀아메리카도 이날 미국 웰스파고(Wells Fargo) 은행과 연료전지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제휴(Strategic Alliance)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산이 생산하는 연료전지는 전력 수요자에게 전기를 판매하는 PPA(Power Purchase Agreement, 전력판매계약) 사업자에게 공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웰스파는 ㈜두산으로부터 연료전지를 구입해 PPA사업자에게 임대해주는 방식으로 참여하게 될 예정이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연료전지를 활용한 PPA 사업자에게 초기 투자 없이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미국 내 연료전지 판로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7-06-29 10:23:31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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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獨 완성차에 자율주행 카메라 공급…"차세대 자동차 부품 선보일 것"

LG전자가 독일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에 차세대 ADAS(지능형 주행 보조 시스템) 카메라를 공급한다고 29일 밝혔다. LG전자는 최근 한 독일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의 '차세대 ADAS 전방 모노 카메라' 공급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LG전자는 해당 업체의 차세대 모델들에 탑재할 전방 모노 카메라 모듈 및 소프트웨어를 공급할 예정이다. ADAS 전방 모노 카메라는 차량 전방의 교통 정보를 수집해 운전자가 안전한 주행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물체를 감지해 충돌 위험 시 긴급 제동 ▲차선 자동 유지 ▲장거리 주행 시 앞 차와 일정한 거리 유지 ▲교통 표지판 자동 인식 ▲상향등 자동 제어 등 다양한 첨단 기능을 제공한다. 이러한 ADAS 전방 모노 카메라는 앞으로 본격화되는 자율주행차 부품을 개발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기반 기술이다. 카메라 시스템이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 공급하는 ADAS 전방 모노 카메라는 LG전자가 스마트폰과 가전 분야에서 축적해 온 카메라 및 영상 인식 기술을 대거 적용해 기존보다 더욱 향상된 기능과 안전성을 갖춘 고성능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유수의 글로벌 티어1(Tier 1, 1차 공급자) 업체들과의 경쟁 끝에 이번 수주에 성공하면서 최고 수준의 차량용 카메라 및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LG전자 VC사업본부장 이우종 사장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해 자율주행차 시대를 선도하는 차세대 자동차 부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2017-06-29 09:59:17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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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美 자원 공동개발해 제3국에 수출한다…최태원 회장, 新 글로벌 파트너링 체결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 방미 기간 중에 미국 에너지기업과 새로운 차원의 글로벌 파트너링을 성사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SK그룹은 이번 MOU로 미 본토의 풍부한 자원을 확보, '무자원 산유국' 입지를 더 강화하게 됐으며 제3국에 수출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미 에너지기업은 SK그룹과의 파트너십으로 글로벌 수출을 확대하고, 미국 내 투자 확대로 신규 고용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 SK그룹은 문 대통령의 경제인단으로 방미중인 최태원 회장이 28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유정준 SK글로벌성장위원장(SK E&S 사장 겸임) 등과 함께 대표적인 미 에너지 기업인 GE, 콘티넨탈리소스(이하 콘티넨탈) 등과 미국 셰일가스를 중심으로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는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지속가능한 사업협력을 위해서는 양쪽 사업 당사자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한국기업 SK와 미국기업 GE, 콘티넨탈이 맺은 이번 MOU는 미국발 제2차 셰일혁명을 활용, 양국 기업은 물론 양국 정부까지도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차원 높은 글로벌 파트너링 모델을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SK그룹은 GE와 공동으로 미국 내 셰일가스를 개발할 뿐 아니라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미국산 LNG와 LPG를 판매할 수 있는 발전사업 등 수요처를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공동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SK는 에너지를 공급하고, GE는 발전 설비를 공급하면서 프로젝트 정보와 네트워크를 공유키로 했으며, 한미 양국은 물론 동남아, 중동 지역에서의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발전 사업에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MOU 체결로 양사는 기존의 전략적 제휴 관계를 바탕으로 글로벌사업 추진을 가속화 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기대된다. SK그룹은 또 콘티넨탈이 확보하고 있는 셰일 개발에 대한 운영 역량과 정보를 활용, 미국 셰일 공동개발을 확대하고, 생산량의 증가가 예상되는 셰일을 활용하는 사업 기회에 대한 탐색을 진행하기로 했다. SK그룹측은 한미 양 국가 차원에서도 윈-윈 모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 차원에서는 미국산 LNG를 확보, 국내 청정 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는 데 활용하는 것은 물론, 중동에 편중됐던 LNG 의존도를 낮추게 됨에 따라 에너지 안보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신재생 발전 사업 등을 통해 203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의 37% 감축목표 중 12%에 해당하는 해외배출권 확보에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 정부 역시 의미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SK그룹은 향후 5년 동안 1조8000억원을 미국에 투자할 예정이고, 추가적으로 약 3~5조원 규모의 잠재적인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간 2조원 수준의 미국산 에너지의 생산/수출로 무역수지를 개선하는 한편 4000~5000명 이상의 고용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자원개발을 통한 일자리 만들기에 최적인 모델인 셈이다. 이항수 SK그룹 PR팀장(전무)은 "SK의 대표적인 성장전략은 SK 관계사가 해외 대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한 뒤 자원협력, 기술협력, 마케팅협력 등의 방식으로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파트너링"이라면서 "SK의 강점인 에너지·화학, ICT,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파트너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7-06-29 09:58:13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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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가전 공장에 초대형 크레인에 용접 로봇이…LG전자 평택 칠러 공장 가보니

【평택(경기)=정은미기자】 후텁지근한 날씨에 땀이 뻘뻘 흐르는 지난 27일 경기 평택시에 위치한 LG전자 칠러공장을 찾았다. 이곳은 대형건물의 시원함을 책임지는 냉각기(칠러, chiller)를 만드는 공장이지만, 흡사 조선소와 비슷하다. 가전회사에서는 보기 힘든 대형 크레인들이 공장 내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한쪽에서는 직원들이 외부인의 인기척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용접작업을 하고 있었다. 걷기만 해도 땀이 흐르는 날씨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작업에 집중했다. 칠러생산팀장인 고명해 부장은 "LG전자 칠러공장을 조선소와 느낌이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며 "최대 50톤에 달하는 칠러 부품을 옮기기 위해서는 크레인을 사용해야 하고, 용접기술은 조선소에 버금갈 정도로 정교함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칠러는 100% 주문제작 방식이다. 고객이 원하는 사양에 맞춰 설계부터 생산, 검사, 시운전이 이뤄진다. 이렇다 보니 여러 공정들이 하나의 라인(Line)에서 이루어지는 컨베이어 방식이 아니라 숙련된 작업자들이 제품 하나에 대한 전체 공정을 책임지는 셀(Cell) 생산방식이다. 그만큼 생산현장 작업자들의 숙련도가 중요하다. 고 부장은 "작업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19년에 달한다. 신입사원이 교육을 마치고 생산현장에 본격적으로 들어오려면 약 5년이 걸릴 정도다. 작업자 한 명 한 명이 모두 칠러 생산의 달인인 셈"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 칠러 공장을 약 2000억원을 투자해 전북 전주에서 평택으로 옮겼다. 지난 2011년 LS엠트론의 공조사업부 인수 후 가정용 에어컨에서 초대형 상업용 시스템에어컨, 칠러 등 공조 전 영역에 해당하는 라인업을 갖추고 국내외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면서 글로벌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다. 축구장 21개 면적(14만8000㎡)의 대지 위에 들어선 평택공장의 연간 최대 생산량은 냉동기 기준으로 1000대 수준이다. 냉동기에 연결되는 실내기 등 부속 제품을 모두 포함하는 경우 2000대까지 늘어난다. 기존 전주 공장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생산능력으로 LG전자는 대형 프로젝트의 수주도 적기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또 늘어나는 생산량에 작업자들의 피로도가 상승할 것을 우려해 지난 3월에는 칠러 용접 로봇을 생산현장에 도입했다. 그는 "용접 과정에서 발생하는 빛과 열 때문에 작업자가 피로를 느낄 수 있었는데, 용접 로봇의 도입은 작업자들의 근무여건을 크게 개선했다"고 말했다. 생산동 옆에는 칠러 연구시험동이 자리잡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특별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개발중인 칠러에 적용할 핵심 신기술과 시제품을 테스트하는 곳이다. LG전자는 공장을 평택으로 이전하기 전에는 생산동에서 연구시험을 함께 진행했다. 하지만 신공장을 지으면서 연구시험을 위한 전용공간을 새롭게 만들었다. 차세대 칠러 기술로 글로벌 1등 브랜드가 되겠다는 목표에서다. 이런 LG전자의 기술에 대한 욕심은 결과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15년 윤활유를 대신해 냉매 가스가 윤활작용을 하는 '에어베어링 무급유 인버터 터보 냉동기'를 선보인데 이어 올해 초에는 '마그네틱 무급유 인버터 터보 냉동기'를 출시했다. 자기부상의 원리를 이용한 이 냉동기 역시 윤활유가 필요 없다. LG전자 이호림 수석연구원은 "저용량 제품에 적합한 에어베어링 방식과 대용량 제품까지 적용할 수 있는 마그네틱 베어링 방식 모두를 자체 개발한 경우는 업계에서도 흔치 않은 사례"라며 "두 가지 방식의 무급유 라인업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평택을 칠러 사업의 글로벌 전초기지로 삼고, 지속적인 연구·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1등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특히 올해는 중국,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UAE, 아시아의 베트남, 필리핀 등의 해외시장을 집중 공략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 칠러BD담당 박영수 상무는 "평택공장은 칠러 개발과 생산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갖췄다"며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지속 투자해 LG전자를 글로벌 1등 칠러 브랜드로 키워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06-29 04: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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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 뉴베리에 가전공장 설립…3억8000만 달러 투자·950명 고용

삼성전자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생활가전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북미 시장 공략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삼성전자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윌라드 호텔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 카운티에 가전 공장을 설립한다는 내용의 투자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이사와 헨리 맥마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참석했다. 투자규모는 약 3억8000만 달러(약 4300억원)이며, 고용규모는 약 950명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3년 전부터 현지 생산 공장 설립을 검토해왔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장 설립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뉴베리카운티가 ▲지역 내 숙련된 인재 ▲발달된 공급망 ▲운송망 인프라 ▲지역사회와 기업간의 원활한 파트너십 부분에서 최적의 지역으로 결정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 공장에서 내년 초부터 세탁기 생산라인을 가동해 미국 현지 소비자의 수요와 선호도에 맞춰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가전 공장 설립을 계기로 미국 가전시장에서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트랙라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가전 시장에서 점유율 17.3%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공장 설립으로 미국의 보호무역 추세에 적극 대응하고 업계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럭셔리 가전 브랜드 '데이코'를 인수하면서 주택·건축 시장을 주 타겟으로 하는 빌트인 가전 생산거점( 캘리포니아 인더스트리 소재)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이번 신규 생산거점 확대를 통해 미국 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윤부근 대표는 "삼성전자는 이번 생산거점 확보를 계기로 미국에서의 사업확장은 물론 글로벌 가전 트렌드를 선도하는 미국 소비자, 기술자, 혁신 기업들과의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17-06-28 22:3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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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韓 과세체계, 다국적기업 유치 위해 원천지주의로 전환해야"

우리나라 기업 소득에 대한 과세체계를 현행 '거주지주의'에서 '원천지주의'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업들의 국외 소득에 대해 세금을 부여하지 않는 원천지주의로 인해 당장은 세금이 덜 걷힐 수 있지만, 해외 유보 자본의 국내 유입과 기업 투자 촉진·고용 창출 등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8일 '트럼프 정부의 법인과세 개혁안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 트럼프 정부는 기업의 국외소득에 대한 과세체계를 거주지주의에서 원천지주의로 전환하고 법인세 인하 등을 골자로 하는 세제개혁안을 발표했다. 미국이 과세체계를 전환하려는 이유에 대해 한경연 임동원 부연구위원은 "자국 기업의 해외 유보소득이 2017년 4월 현재 2조6000억 달러에 달하지만, 기업의 해외 수익이 자국으로 유입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도 원천지주의 과세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OECD 34개 회원국 중 거주지주의 과세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는 우리나라와 미국, 아일랜드, 멕시코, 칠레, 이스라엘로 6개 국가에 불과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마저 원천지주의를 도입하게 되면 자본의 국내 유입 감소와 국외 유출을 유도해 국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세수입의 감소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원천지주의 과세 국가로의 전환이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킨다고 주장했다. 뉴질랜드의 경우 1988년 거주지주의 과세체계로 전환했다가 국가경쟁력 상실을 이유로 2009년 다시 원천지주의 과세로 전환했다. 그 결과 제도 전환 이후(2010년~2014년) 5년간 뉴질랜드의 GDP 대비 해외직접투자액 평균 비율은 제도 도입 이전 5년(2005~2009년)에 비해 56.4% 증가했다.

2017-06-28 17:02:36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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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LG부회장 "급속한 변화, 큰 기회 될 것"…'LG글로벌챌린저' 발대식 개최

LG가 28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대학생 해외탐방 지원 프로그램인 'LG글로벌챌린저'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LG글로벌챌린저는 대학생이 여름방학 기간 중 약 2주간에 걸쳐 원하는 주제를 정해 대학, 연구기관, 지자체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현장을 직접 탐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총 35개팀 140명의 대학생을 선발했으며, 올해 경쟁률은 20:1에 달했다. 특히, 최근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친환경 기술', '인공지능(AI)'을 비롯해 시의성 있는 참신한 탐방 주제들이 눈에 띄었다. ▲폐 태양광 패널 사후처리 및 재활용 방안 ▲해조류를 이용한 친환경 펄프 ▲정신 보건 서비스 개선을 위한 AI 기술 도입 방안 ▲인체의 소프트웨어화를 통한 임상시험 ▲고쳐서 다시 쓰는 도시재생 ▲업사이클링으로 섬 물부족 해결 등이 그 예다. 국내 탐방에 나설 외국인 유학생들은 밥그릇(방짜유기)을 통해 알아보는 한국의 식습관, 단오제 풍속 탐방, 한국의 갯벌 연구, 한국 기업가 정신 등 다양한 주제로 한국의 문화, 사회, 경제 관련 현장을 탐방하게 된다. 이날 발대식에는 구본준 LG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등 LG 경영진과 'LG글로벌챌린저'로 선발된 대학생과 가족 등 430여명이 참석했다. 구본준 부회장은 격려사에서 "기술이 발전하고 융합되면서 여러분이 앞으로 살아갈 환경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며 "변화는 항상 기회와 위험을 동시에 수반하지만, 꿈과 열정이 충만한 젊은 여러분에게는 커다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과거의 익숙한 것들을 답습하기 보다는 새로운 시각으로 문제를 보고, 이전과 다른 방법을 찾아 도전해달라"며 "그러면 분명히, 세상의 변화에 당당하게 앞장서 있는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탐방 후 보고서를 심사해 7개 수상팀에게는 장학금과 부상을 지급할 예정이다. 수상팀 중 졸업예정자에게는 LG 입사자격을, 재학생 및 외국인 대학생에게는 인턴 자격을 부여한다.

2017-06-28 11: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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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미래 반도체 혁신기술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SK하이닉스가 미래 반도체 분야의 기술 혁신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미래 반도체 혁신기술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이번 공모전을 위해 미래기술연구원 내 위원회를 만들어 D램, 낸드플래시, 신소재 등 분야별 박사급 전문가를 심사위원으로 선정했다. 이들은 '미세 공정 한계 극복을 위한 새로운 셀 구조 및 소재' 등 미래의 메모리반도체 기술 변화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한 8개 주제를 선정하고 향후 심사뿐만 아니라 검증 및 제품화 과정까지 직접 챙길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서류 및 발표심사를 거쳐 선정된 최우수 아이디어 1건에 대해 5000만원, 우수 아이디어 2건에 대해 각 2000만원 등 총 1억3000만원의 시상금을 준비했다. 또한 특별상인 열정상과 패기상도 마련해 각 500만원의 장학금도 전달한다. SK하이닉스는 선정된 아이디어가 지식재산으로서의 가치가 인정될 경우 제안자와 그 권리를 공유함과 동시에 검증이 필요한 우수 아이디어는 추가로 연구비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모전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7월 31일까지 접수 가능하다. 8월 한달 간 심사를 거쳐 9월에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웹사이트에서 확인 할 수 있다.

2017-06-27 14: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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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인식' 특허부터 MLB 콘텐츠까지…삼성전자, VR에 공들이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가상현실(VR)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용자가 보다 편리하게 VR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독립형 VR 헤드셋을 개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머리 인식(head recognition)'으로 잠금해제하는 특허도 출원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VR 콘텐츠 개발을 위해 미국 삼성 실리콘밸리연구소(SRA)에서 전문인력들을 영입하고 메이저리그(MLB) 사무국 등과 제휴를 체결했다. 27일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머리 크기와 두상 모양으로 '기어VR'를 잠금해제하는 머리인식 특허를 출원했다. 머리인식이란 머리의 모양과 크기를 감지하는 기술이다. 지문이나 홍채처럼 사람마다 각기 다른 머리 모양을 가진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특허 출원한 기술은 사용자가 VR 기기를 머리에 쓸 때 내부 압력 센서가 머리 모양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등록된 사용자의 정보와 일치할 때 잠금을 해제해 준다. IT전문 매체인 폰아레나는 "기어VR에 머리인식 특허가 적용되면 사용자는 수동으로 잠금해제할 필요가 없게 돼 편의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삼성전자는 독립형 VR 헤드셋을 개발 중에 있다. 그동안 선보인 기어 VR는 갤럭시 스마트폰을 장착해야 가상현실을 경험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 개발 중인 기어 VR는 스마트폰 없이 독립적으로 구동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기어 VR에는 픽셀 밀도가 2000ppi(픽셀/인치)에 달하는 OLED 디스플레이가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PPI는 '1인치당 화소 수'로 화질과 직결된다. 픽셀수가 높은 OLED 패널이 탑재될 경우 사용자는 보다 자연스러운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폰아레나는 "삼성전자가 새로운 기어 VR에 2000ppi가 장착하게 된다면 사용자들은 실제 삶의 광경을 보고 있다고 착각할 정도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두 기술을 반영한 제품이 언제 출시할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빠르면 내년 갤럭시S9 시리즈와 함께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폰아레나는 전했다. 삼성전자는 기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현지 VR 전문가 5명을 계약직으로 채용해 'VRB'라는 팀을 운영해 'VRB 홈'과 'VRB 포토' 등 두 종류의 앱을 출시한바 있다. 최근에는 이들을 삼성 실리콘밸리연구소의 정식 직원으로 채용했다. 또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올해 메이저리그 시즌에서 활약하는 선수와 구장, 주요 경기 장면 등을 VR 콘텐츠로 제작해 야구팬들에게 제공하는 내용의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사용자들은 VR 기기를 통해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와 월드시리즈, 올스타전의 주요 경기를 생생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에 페이스북 자회사인 오큘러스, 구글,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등 글로벌 IT업체들과 함께 '글로벌 VR 협회'를 출범시키는 등 VR 산업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VR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높게 여겨지고 있지만 기술과 콘텐츠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삼성전자가 기술과 콘텐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VR 시장 주도권을 가지고 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전문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VR 관련 시장은 2021년까지 487억 달러(약 54조3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17-06-27 13:14:17 정은미 기자
대한상의, 내달 19일부터 나흘간 '제42회 제주포럼' 개최

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는 7월 19일부터 나흘간 '제주에서 만나는 통찰과 힐링'을 주제로 '제42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CEO 하계포럼의 원조인 대한상의 제주포럼은 1974년 7월 제1회 최고경영자대학으로 시작돼 2008년 제주포럼으로 이름을 바꾼 후 올해로 42회째를 맞이한다. 이번 포럼에는 국내 최고의 석학 도올 김용옥 선생을 비롯해 경제정책의 컨트롤타워인 경제부총리, 제롬 글렌 유엔미래포럼 회장, 김진명 작가, 데니스홍 UCLA 교수,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주한 미국대사대리 등 역대 최고 수준의 연사들이 마이크를 잡는다. 특히 '새로운 한국의 미래와 기업인의 길'을 주제로 한 도올 김용옥 선생의 강연이 눈길을 끈다. 그동안 기업인 대상 강연을 하지 않았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기업인 대상 특별강연을 펼친다. 중국·인도·기독교 철학과 국학 등 넘나드는 그의 혜안을 바탕으로 기업인들이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 것이며, 21세기 한국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할지 조언할 예정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올해 제주포럼은 경영인들이 향후 경영전략을 구상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미래비전과 통찰을 제시하는 강연들로 채웠다"고 말했다. 제주포럼 신청마감은 7월12일까지이다. 관련 문의는 대한상의로 하면 된다.

2017-06-27 11: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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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부 동반성장 정책방향은…中企 자생력 강화에 역점둬야

문 정부의 동반성장 정책은 '중소기업 자생력 강화에 역점을 둬야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7일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가 국내 기업 227사(대기업 57사, 대기업 협력사 170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신정부의 바람직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추진방향' 조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신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동반성장 정책 방향으로 대기업 협력사의 55.9%가 '중소기업 자생력 강화를 위한 단계별 성장지원'을 꼽았다. 다음으로 21.2%가 '일괄적인 규제보다는 기업 특성을 고려한 정책 추진'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불공정거래 관행 근절을 위한 제도 개선'이 14.7%,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인하기 위한 인센티브 강화'가 8.2%로 그 뒤를 이었다. 대기업의 경우도 42.1%가 '중소기업 자생력 강화를 위한 단계별 성장지원'을 협력사와 같이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인하기 위한 인센티브 강화'라고 응답했다. 지금까지 진행해온 동반성장 정책의 성과로는 '현금결제 확대 등 대금지급 조건의 개선'을 대기업은 59.6%, 협력사는 31.2%가 응답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표준 계약서 사용 등 공정거래 질서 개선'에 대한 응답비중도 대기업은 38.6%, 협력사는 29.4%로 모두 두 번째로 높았다. 실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업의 현금성 결제비율은 93.3%를 기록했고, 표준계약서 사용 역시 전년대비 14% 증가했다. 과거 동반성장 정책 중 미흡했던 분야로는 대기업의 52.6%와 협력사의 32.9%가 '동반성장 우수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부족'을 꼽았다. '2차 이하 협력사에 대한 동반성장 저변확대 미흡'도 대기업 24.6%, 협력사의 28.8%가 응답해 높은 비중을 보였다. 배명한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센터장은 "최근 동반성장의 초점이 대기업의 지원보다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로 옮겨가고 있는 만큼 정부도 이를 반영해 민간주도의 자율적 동반성장 분위기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7-06-27 11: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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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방미사절단 경제외교 이끄는 ‘쌍두마차’로

문재인 대통령의 첫 미국 순방길에 동행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5억5000만달러(약 6200억원) 안팎의 투자계획을 들고 간다. 문 대통령의 경제외교에 힘을 실어줌과 동시에 미국 정부의 거세지는 통상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26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뉴베리시에 가전제품 공장을 짓기로 했다. 뉴베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항구에서 북서쪽으로 241㎞가량 떨어진 곳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중장비업체 캐터필러의 뉴베리 공장을 인수해 오븐레인지와 세탁기 생산라인으로 전환키로 결정했다. 투자 금액은 약 3억달러(약 3400억원)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문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현지 가전공장 투자 계획을 공식화하는 체결식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체결식이 확정될 경우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린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이 아닌 소비자가전부문을 맡고 있는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이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공장이 가동되면 이 지역에 신규 일자리 약 500개가 생길 것으로 미국 현지에선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 내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으며, 체결식 등 행사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는 미국 테네시주 몽고메리카운티 클락스빌에 2억5000만달러(2800억원)를 투자해 세탁기 생산공장을 설립하기로 하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미국 신공장은 대지면적 125만㎡에 건물 연면적 7만7000㎡ 규모다. 오는 2019년 상반기부터 미국에 판매하는 세탁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LG그룹의 경우 구본준 부회장이 경제사절단에 참석한다. 최근 그룹의 글로벌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구 부회장은 이번 순방길에서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이어가겠다는 점을 분명히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구 부회장이 전장 사업 등 신성장 동력 사업을 진두지휘 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동차 배터리를 중심으로 한 추가 투자계획을 내놓을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와 LG그룹의 이 같은 대미 투자 계획으로 문 대통령의 경제외교를 뒷받침해 새 정부와 관계를 돈독히 하고 미국 보호무역주의를 극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정부는 올해 초 중국에서 생산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정용 세탁기에 반덤핑관세를 부과했으며, 미 공화당은 멕시코 등 인근 국가에서 생산돼 수입하는 제품에 대한 국경세 도입을 고려중이다. 이럴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최대 수출시장인 북미지역을 잃을 수 있을 것을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 정부로부터 사실상 생산기지 이전 압박에 시달리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투자계획 확정은 거세지는 통상 압박을 누그러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경제사절단은 52명으로 꾸려졌으며, 대기업들이 대거 선물 보따리를 풀면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경색된 양국 간 교역 환경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5대 그룹에서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등이 참석한다. 또 허창수 GS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 회장, 구자열 LS 회장 등도 함께 갈 계획이다.

2017-06-26 18:22:58 정은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