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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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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시장 혹한기' 양극화 현상까지...투자유치 위한 전략은?

투자 전년동기比 24% ↓ AI기업 투자 줄어들어 고금리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 스타트업 투자 시장의 한파가 올해 1분기에도 이어졌다. 벤처캐피털(VC)들은 여전히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초기 라운드에서의 투자 위축이 뚜렷하다. 벤처투자 플랫폼 '더브이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의 투자 건수는 24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같은 기간 투자 금액도 1조2363억 원으로 4% 줄었다. 최근 3년간 1분기 투자 흐름을 보면 ▲2022년 609건, 5조9685억원 ▲2023년 384건, 1조6031억원 ▲2024년 318건, 1조2824억원으로 하락세가 뚜렷하다. 초기 라운드(시드~시리즈A) 투자도 침체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초기 투자금은 시드 단계 1951억원, 시리즈 A 1조532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5%, 31%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도 이 흐름은 이어졌으며, 초기 투자는 181건(전년 대비 29%↓), 투자금은 4049억원(전년 대비 12%↓)으로 집계됐다. 투자 위축에 따른 생존 부담은 실질적인 숫자로 드러난다. 지난해 상반기 투자 유치 이력이 있는 스타트업 중 68곳이 폐업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증가한 수치다. 반면 중기 라운드(시리즈 B 프리 IPO) 투자 건수는 43% 늘었지만 금액은 21% 감소했다. ◆AI도 투자 '양극화'…기술력만으론 한계 AI 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투자 성공을 거둔 AI 스타트업들도 올해 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분기 AI 분야 투자 건수는 4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줄었고, 투자금은 1949억원으로 37% 감소했다. AI 산업은 여전히 기술 트렌드의 중심에 있지만, 투자자들의 기준은 한층 높아졌다. VC업계는 밸류에이션 거품과 수익모델 부재를 AI 산업의 핵심 리스크로 지목하며, "기술을 갖춘 기업에 투자하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실매출과 시장성이 입증되지 않으면 투자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특히 AI 분야에서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모델을 개발하는 인프라 기업에는 자금이 몰리지만, 단순 서비스형 스타트업은 실적 부족으로 외면받고 있다. 업계는 이를 '2차 AI 투자 사이클'의 시작으로 분석하며, 기술 중심 단계에서 벗어나 사업성과 지속가능성을 입증해야 하는 시기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한다. ◆환경·에너지 투자 늘어…해외 VC도 관심 지속 올해 1분기 투자 증가가 눈에 띈 분야는 환경·에너지(2181억원, 332%↑), 엔터프라이즈/보안(1857억원, 43%↑), 패션/뷰티(1068억원, 150%↑), 음식/외식(691억원, 21%↑) 등이다. 이들 분야에서는 300억원 이상 규모의 대형 투자도 잇따랐다. 환경·에너지 분야에선 아모지(820억원), 리코(585억원) 등 두 건의 대형 투자가 돋보였다. 해외 투자자들의 유입도 증가세다. 1분기 외국계 VC의 투자 금액은 7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다. 더브이씨는 "미국의 굿워터캐피탈, 비알브이캐피탈매니지먼트를 비롯해 다수의 해외 투자자가 참여한 뤼튼테크놀로지스의 830억원 규모 시리즈 B 라운드와 아람코벤처스가 주도한 아모지의 820억원 규모 시리즈 C 라운드 등 굵직한 투자 라운드들이 해외투자 유치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부, 유동성 공급…매출 없어도 성장성으로 투자 한파가 지속되자 정부도 적극 대응에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조원 규모의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통해 시드, 프리A, 시리즈A 등 초기 투자 단계 중심의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정부는 민간 협업 확대, 팁스(TIPS) 프로그램 강화, 지역 창업팀 발굴 등으로 생태계를 뒷받침하며, 초기 기업의 후속투자 연계 체계도 정비 중이다. 특히 매출이 없는 기업도 성장성만 있다면 지원 가능한 기준을 새롭게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정책금융기관들도 움직이고 있다. 기술보증기금은 스타트업 보증 한도를 상향했고, 중진공은 비즈니스 모델 기반 정책융자를 통해 초기 자금난 해소를 지원 중이다. 해외 진출도 강화된다. KOTRA, 중진공, 창진원을 중심으로 동남아, 중동, 북미 진출을 위한 글로벌 스타트업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현지 VC 매칭, 데모데이도 병행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부 주도 정책자금이 단기 처방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 VC 관계자는 "정책자금은 마중물일 뿐, 민간 투자 유인을 위한 세제 혜택, 투자 회수 구조의 정비 같은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업 역시 정부 의존에서 벗어나 스스로 '성장 가능성 있는 기업'으로 증명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 살아남은 기업의 조건은? 투자 시장 냉각상태를 오히려 기회로 보는 스타트업들도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내실 있는 성장을 만들어낸 곳'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최근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한 SaaS 스타트업 대표는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꾸준히 매출을 늘릴 수 있다는 걸 보여줬고, 투자자들도 그것에 반응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기업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한 차례도 외부 투자를 받지 않고도 흑자를 기록해왔다. 전문가들은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이 투자를 유인한다고 설명한다. 투자자문회사 한 관계자는 "이처럼 생존 그 자체가 '신뢰 자산'이 되고,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이 '투자 유인'이 되는 시대가 열렸다. 화려한 기술 데모나 비전보다, 현재의 지표와 고객 반응이 훨씬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그것이 사업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의미를 잃는다. VC들을 유인하기 위해 스타트업들은 '기술 중심'에서 '사업 중심'으로, '비전 중심'에서 '지표 중심'으로 전환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최빛나기자 vitna@metroseoul.co.kr

2025-04-13 14:07:27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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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 도민과 함께 달리며 ‘청렴 의지’ 조성 캠페인 실시

경남도교육청은 13일 마산로봇랜드에서 열린 제21회 창원야철마라톤대회에 박종훈 교육감을 비롯한 교직원 130여 명이 참가해 공정하고 깨끗한 청렴 문화 조성을 위한 캠페인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날 교직원들은 청렴은 말로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할 때 비로소 힘을 발휘한다며 직접 마라톤 코스를 달렸다. 또 행사장에 마련된 부스에서 도민을 대상으로 청렴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 경남교육청은 교육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부정 청탁 사례를 보여 주고, QR 코드로 부패 신고 방법을 안내했다. 특히, 참여자가 문제를 선택하고 해당 정답에 다트를 던져 맞추는 '반부패 청렴 퀴즈 부스'를 운영해 청렴을 향한 관심과 흥미를 이끌어 냈다. 이 밖에도 자원 순환 중요성과 생태전환교육 활동을 알리는 '환경 보호 실천 캠페인'을 진행했고 다문화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다 함께 즐기는 세계 문화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한편, 경남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을 돕기 위해 지난 2월 제13회 국민권익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으로 받은 포상금 700만원 전액을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해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 도민과 함께 5㎞를 완주한 박종훈 교육감은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교육청의 청렴 의지를 알리고 도민과 공유할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공정하고 투명한 공직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4-13 14:07:22 이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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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10명 안팎 출마 '각축전', 민주당 '이재명 독주'에 비명계 '견제구'

제21대 대통령선거에 국민의힘에서 10명 안팎의 주자가 출사표를 던지며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친명(친이재명)계의 지원을 받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독주 속에 비명(비이재명)계 주자들이 견제구를 날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14~15일 제21대 경선 후보 등록을 받는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이철우 경북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양향자 전 의원 등이 경선 도전을 공식 선언한 바 있다. 당 일각에선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선 후보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어 최종 대선 경선 도전 후보는 1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힘 경선 룰에 반대하며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1차 경선에서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고 2차 경선에서 과반 후보가 없을 시 최종 2인이 최종 경선에 나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날(12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중도확장성이 있어 유력 주자로 평가받던 오 시장이 불출마 하자, 경선 구도도 흔들리는 분위기다. 그를 지지했던 지지자들을 어느 후보가 흡수해 난립한 후보 가운데서 두각을 드러낼지 관심이 모이기 때문이다. 김문수 전 장관, 홍준표 대구시장,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한동훈 전 대표가 오 시장을 향한 러브콜을 보낸 것도 그런 이유로 평가받는다. 이 와중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입장을 밝혔던 김문수 전 장관과 나경원 의원은 전날(12일) 나 의원의 지역구인 동작구 중앙대학교 앞 패스트푸드 음식점에서 열린 청년간담회에 함께 참석해 '연대' 행보를 보였다. 두 주자는 지난 11일 청년 보수단체가 주최한 '연금개악 규탄집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10대 대선 공약'을 발표했고, 한동훈 전 대표는 1박2일 일정으로 영남권 시민을 만난데 이어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며 경선 승리 의지를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일찍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행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자신의 비전과 가치, 캠프 인선 등을 모두 발표하고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앞두고 있다. 조국혁신당이 자체 대선 후보를 선출하지 않고 야권 유력 후보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민주당의 후보가 범야권의 대표 대선 후보가 될 예정이다. 이재명 전 대표 캠프엔 현역 의원 9명이 경선 캠프에 참여한다고 밝혔는데, 캠프 좌장엔 5선에 윤호중 의원, 총괄본부장은 3선의 강훈식 의원이 맡았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3선의 한병도 의원이 종합상황실장과 재선인 박수현 의원이 공보단장을 맡았다. 이밖에 원조 친명 그룹인 '7인회' 출신 김영진 의원이 정무전략본부장을, 4선인 윤후덕 의원이 정책본부장, 강유정 원내대변인이 캠프 대변인, 이해식 의원이 비서실장, 이소영 의원이 TV토론단장을 맡았다. 강유정 캠프 대변인은 13일 안규백 의원을 특보단장, 박균택 의원을 법률지원단장, 김병기 의원을 조직본부장, 박상혁 의원을 홍보본부장, 강득구 의원을 현안대응TF단장으로 인선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4일 출마선언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강남구 소재 AI반도체 스타트업인 퓨리오사AI를 방문해 성장경제 행보에 박차를 가한다. 이 대표는 이번 일정에서 글로벌 AI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독점을 깰 한국산 기술력 현장을 직접 방문해 AI(인공지능) 산업 분야에서도 세계를 주도할 수 있다는 비전과 지원 정책을 제시하고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정부와 기업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친노(친노무현)계, 친문(친문재인)계 적통이라고 평가받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이날 오전 세종특별자치시청 브리핑룸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비명계 구심점이 되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다른 비명계 주자인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날 경기도 광명시 신안산선 붕괴 현장을 찾아 실종자 구조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부산 지역 유일한 현역 의원인 전재수 의원도 대선 출마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불출마를 선언하고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2025-04-13 14:04:54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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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성공? 기술은 기본 숫자 너머를 봐야해

스타트업 시장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고금리와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기술력만으로는 더 이상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어려운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매출과 시장성을 중시하며, 단순히 기술을 증명하는 것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사업 모델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 액셀러레이터 벤처포트의 정하윤 이사는 "기술은 이제 기본이다. 숫자로 증명하지 못하는 기술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들은 이에 따라 초기부터 수익 모델을 명확히 하여 피칭에 임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동안 스타트업 투자 건수는 31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으며, 투자 금액은 1조2824억원으로 4% 줄었다. 초기 투자(시드~시리즈A)도 181건으로 29% 급감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검증된 사업 모델을 가진 기업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흐름은 벤처캐피털 업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고금리와 펀드 조달의 어려움으로 인해, 리스크가 낮은 중기 이상 레벨(데스밸리 7년 이상)이나 이미 매출을 발생시키는 기업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 지난해 AI 산업에 집중됐던 투자도 올해 들어 크게 감소했다. 기술력만으로는 투자유치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특히, 대규모 데이터 모델을 보유한 인프라 기업에는 자금이 몰리고 있지만, 단순 AI 활용 기업들은 외면받고 있다. 스타트업들이 사업성과와 시장성을 증명하지 않으면 더 이상 투자받기 어려운 시대가 된 것이다. 정부는 이러한 투자 한파를 돌파하기 위해 정책 자금과 직접 투자 확대에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조원 규모의 초기 스타트업 전용 펀드를 조성하고, 팁스(TIPS), 정책융자,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 역시 기술보다는 사업성과를 중심으로 지원 기준을 강화하고 있으며, 창업기업들은 여전히 자체 수익 기반을 구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실제로 매출 기반을 갖추거나 빠른 흑자 전환이 가능한 구조를 설계한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하고 있다. 유료 전환 전략을 빠르게 구사하고, 고정비를 줄여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든 기업들이 시장에서 살아남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클라우드넷'은 기술 중심에서 벗어나 빠르게 매출 모델을 구체화하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클라우드넷은 초기에는 고유 기술력에 집중했으나, 매출 증대를 위한 전략을 마련해 유료 전환 모델을 빠르게 도입했다. 이 기업은 지난 1년간 고정비를 절감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최근에는 대형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처럼 사업화에 성공한 스타트업들은 이제 '기술력'보다는 '사업모델'이 중요한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타트업 생태계는 단기 위기를 넘어 근본적인 변화를 맞이했다. 기술 중심의 성장 서사는 끝났고, '사업가형 창업자'가 시장을 이끄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최빛나기자 vitna@metroseoul.co.kr

2025-04-13 13:57:51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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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공공방역기동반 역량 강화 및 안전 교육 진행

부산시는 지난 11일 오후 2시 시청 대강당에서 감염병과 신종 감염병 예방을 위해 '2025년 공공방역기동반 역량 강화 및 안전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교육에는 16개 구·군 보건소 담당자와 방역기동반, 205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방역 소독 담당자, 주민자율방역단, 한국방역협회 부산지회 등 방역 소독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했다. 질병관리청과 한국방역협회 부산지회에서 각각 '모기 생태 및 환경친화적 방제'와 '방역 소독 약품 및 장비 안전'을 주제로 교육했다. 질병관리청 매개체분석과 이희일 과장은 '모기 생태 및 환경친화적 방제'를 주제로 매개체 전파 질환 및 종류, 방역과 방제, 종적 매개체 관리, 국내 방제 현황, 관리 방법 등을 설명했다. 한국방역협회 부산지회 임재의 홍보차장은 '방역 소독 약품 및 장비 안전'을 주제로 안전 및 사고 사례, 약품 종류와 특성, 안전한 취급법, 장비 종류와 방법, 보호복 착용 등 안전한 활동을 중심으로 설명했다. 한편, 기후 변화로 위생 해충 서식지가 다양해지고 출현 시기가 빨라짐에 따라, 시는 발생 빈번 지역을 방역 취약지로 선정해 집중 관리하며 매개체 종류와 발생 장소에 따라 효과적인 방제를 하고 있다. 특히, 기온 상승으로 매개체 활동이 증가하는 여름철 대비를 위해 방역기동반과 주민자율방역단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동시방역의 날'을 운영하고, 서식지 제거 등 물리적 방제와 화학적 방제를 적절히 혼용해 효과적인 환경친화적 방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교육으로 방역기동반과 주민자율방역단이 매개체 감염병에 대해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감염병 예방을 위한 안전한 방역 소독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께서는 불가피한 야외 외출 시 밝은색 긴 옷 착용, 기피제 사용 등 모기 물림 방지 수칙을 잘 지켜주시고 위생 해충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5-04-13 13:55:59 이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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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대, 2026년 국제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 예비 선정

고신대학교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주관 '2026년 국제 협력선도대학 육성·지원사업'에 예비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사업 규모는 외교부 ODA 및 기획재정부 예산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확정될 예정이다. 고신대는 7년간 총 25억원의 정부 지원을 받아 의료경영학과를 중심으로 베트남 보건의료 인재 양성과 교육 역량 강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주요 사업 내용은 베트남 다낭의약학기술대학교에 '의료정보관리' 전공 신설, 교육 과정 개발, 교수 역량 강화, 교육 환경 개선, 학술 교류 활동 등이다. 특히 교수 양성을 위해 고신대는 석·박사 학위 취득 지원 정부초청장학생(GKS)을 배정받아 현지 교육 인프라 확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사업책임자인 조경원 교수는 교육부 '2023년 글로벌교육지원사업'과 한국국제 협력단(KOICA) '2025년 대학교 국제 개발협력 이해증진사업' 등에 선정돼 국제 협력 사업을 활발히 수행해왔다. 조 교수는 "베트남 의료정보 교육 과정 모델 개발 및 타당성 평가 사업을 통해 보건의료 인재 양성의 필요성을 실감했다"며 "베트남 정부 및 대학과 긴밀히 협력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신대는 다낭의약학기술대학교와 협력해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국제 협력선도대학 육성·지원사업은 ODA 실적이 우수하고 국제화 역량 및 실행 능력이 뛰어난 국내 대학을 선정, 개도국 고등교육 역량 강화를 목표로 추진된다. 고신대는 이번 사업을 통해 베트남 의료정보 교육 및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글로벌 교육 협력 선도 대학으로서 위상을 강화하며 국제 교육 네트워크 확장에 앞장설 방침이다. 고신대 의료경영학부는 부산 지역 최초 4년제 학부로 40년 전통을 자랑하며 병원행정사, 보건교육사, 보건의료정보관리사 등 전문가를 양성하는 보건의료정보관리교육 인증대학이다. 2023년 병원행정사 전국 수석, 2024년 보건교육사 2급 100% 합격을 달성한 이 학부는 졸업생들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대학병원 등 다양한 보건의료기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25-04-13 13:54:32 이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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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전기픽업 무쏘EV…스타일·안정성·실용성 삼박자 갖췄다

무쏘EV는 픽업이라는 투박한 스타일에 세련미를 장착, 실용성 있는 크기와 가격, 무게중심 변화로 안정적인 주행까지 고객이 원하는 삼박자를 모두 갖췄다. KG모빌리티(KGM)가 새롭게 선보인 '무쏘 EV'를 시승 후 느낀점이다. 무쏘 EV 시승은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KG모빌리티 익스피리언스센터강남에서 경기도 양평군 일대를 오가는 왕복 약 90km 구간에서 진행했다. 봄 맞이 나들이를 위한 드라이빙 코스로, 도심과 고속도로 주행을 통해 무쏘EV의 성능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무쏘EV의 첫 인상은 웅장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느낌을 줬다. 픽업 고유의 강인함과 전기차의 스마트한 이미지를 접목한 외관에 실용적인 디자인 요소를 균형 있게 표현했다. 전면부는 선명한 후드 캐릭터 라인과 다이내믹한 블랙 그릴, 수평 도트형 발광다이오드(LED) 주간주행등(DRL)은 간결한 스타일로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했다. 측면부는 깔끔하고 단정한 스타일을 적용해 승용차와 트럭의 경계를 허물어 균형감 있게 표현했다. 후면부는 대형 KGM 엠블럼과 공구를 형상화한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대담하고 강렬한 디자인 정체성을 구현한다. 데크 상단에는 프로텍터를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고, 범퍼 좌우에 사이드 스텝을 적용해 화물 적재 시 승·하차 편의성을 높였다. 무쏘 EV는 픽업트럭이지만 중형 SUV 수준의 승차감과 주행성능을 보여준다. 차에 올라타 시동을 걸었을 때는 전기차 특유의 조용함과 정숙함이, 엑셀러레이터를 밟았을 때는 매끄럽고 유연하게 나아갔다. 과속방지턱에서는 꿀렁거림을 예상했지만 부드럽게 넘어갔고, 고속 주행에서도 역동적인 드라이빙을 코너링에서도 쏠림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무쏘EV는 다른 픽업트럭과 달리 차량 하부에 배터리가 들어가기 때문에 무게 중심이 상대적으로 낮아 안정감을 높였다. 일반 픽업트럭의 경우 차량 앞쪽이 무겁고 화물 공간인 차량 뒤쪽은 가볍기 때문에 주행 시 안정성이 다소 떨어진다. 실제 2열에 탑승했을 때도 불안하다는 느낌보다는, 중형 SUV 탄 듯한 안정적인 느낌을 받았다. 무쏘 EV는 최대 500kg의 중량까지 견딜 수 있는 적재 능력을 갖췄고, 적재 시 차량 뒷부분 처짐 현상을 '셀프 레벨라이저' 기능을 통해 균형을 유지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주행 시 안정성을 높인 것이다. 무쏘 EV는 배터리 안전성 확보에도 공을 들여 내구성과 화재 위험성이 낮은 80.6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날 무쏘 EV 전비는 1kWh(킬로와트시)당 5.8㎞로, 공인 복합전비(4.2㎞/kWh)보다 높았다. 가격은 세제 혜택을 적용하면 ▲MX 트림 4800만원 ▲블랙 엣지 트림 5050만원이지만, 서울 기준 전기차 보조금 반영 시 실구매가는 3900만원대로 낮아지고 소상공인 추가 혜택 적용 시 330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내구성과 안정성, 스타일까지 갖춘 무쏘 EV가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4-13 13:45:46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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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카리포맨' 출시..."남성 전립선, 건강관리 필요"

유한양행이 전립선비대 장애 개선제 '카리포맨연질캡슐'을 새롭게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일반의약품으로 전립선비대증에 따른 '배뇨 장애'를 개선하는 의약적 효능·효과를 갖췄다. 전립선비대증은 요도를 둘러싼 전립선이 비대해져 요도를 압박하는 질환이다. 야뇨, 빈뇨, 잔뇨감, 소변 줄기 약화 등이 대표 증상이다. 증상을 방치하면 방광 기능 소실, 신장 손상, 방광 결석, 요로 감염 등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다. '카리포맨연질캡슐'은 전립성비대증 발생에 관여하는 약물로 처방됐다. 주성분인 쿠쿠르비트종자유엑스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생성을 억제해 준다.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은 남성호르몬으로, 전립선 세포 성장을 촉진해 전립선비대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복용법은 하루 2회로, 1회 1캡슐을 섭취하면 된다. 유한양행 측 관계자는 "최근 전립선 건강으로 일상엣 불편을 겪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전립선비대증에 따른 배뇨 장애 개선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전립선비대증은 조기에 관리하면 삶의 질 저하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라고 말했다. 카리포맨연질캡슐 복용법은 하루 2회로, 1회 1캡슐을 섭취하면 된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5-04-13 13:34:12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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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의약품 개발에 동물실험 단계적 폐지…오가노이드 도입 본격화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신약 개발 과정에서 동물실험을 오가노이드(장기모사체)로 대체하는 규제 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적은 비용으로 신약 개발 시기를 앞당기는 것은 물론, 기존 동물 실험 약물 평가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신약 개발 패러다임 전환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FDA는 지난 10일 단클론 항체 치료제를 비롯한 신약 개발 과정에서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규제 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인공지능(AI) 기반 모델, 오가노이드와 오가노칩 기술 등을 활용해, 빠르고 안전한 신약 개발을 지원하면서 동물실험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FDA는 앞으로 AI를 통해 약물이 체내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예측하고, 독성 반응을 분석하는 시뮬레이션을 적극 장려할 계획이다. 또한 간, 심장, 면역기관 등 인간 장기를 모사한 실험실 기반 모델을 활용, 동물 실험에서 포착되지 않는 인체 반응까지 평가할 수 있다. 이 계획은 신약 임상시험계획서(IND) 제출 시점부터 즉시 시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FDA는 기존 규제 가이드라인을 개정, 비동물 기반 시험 자료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해당 데이터를 제출한 제약사에 대해 심사 절차를 간소화하는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DA는 이번 조치를 통해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더 안전한 치료제를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틴 A. 마카리 FDA 국장은 "이번 변화는 환자에게는 더 빠른 치료, 과학계에는 이전 보다 정밀한 시험법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또한 수천 마리의 동물이 매년 실험에서 제외될 수 있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규제 개혁으로 국내 오가노이드 관련 기업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국내 첫 오가노이드 기반 기업인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현재 동물실험 없이 첨단 의약품과 신소재를 정확히 평가하는 평가 솔루션 '오디세이(ODISEI)'를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도 공급 중이다. ▲오디세이-ONC(종양) ▲오디세이-GUT(장) ▲오디세이-SKIN(피부) 등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국내외 기업들과 40여건의 수탁계약을 맺었다. 이번 FDA의 조치로 이러한 독성 평가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는 "오디세이는 인체와 유사한 장기를 사용해 종간 차이에 의한 간극을 좁히고, 윤리 문제 역시 해소할 수 있다"며 "최근에 ADC와 항암 백신 등 새로운 모달리티 약물들이 나오고 있는데, 약물 평가의 기술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한계점이 있었다. 유효성 독성 평가 모델로 오가노이드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5-04-13 13:33:40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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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건씩 규제 철폐…서울시, 100일간 규제 123건 없앴다

서울시는 지난 1월 3일부터 지난 12일까지 가동한 '규제철폐 100일 집중 추진기간'을 공식 종료했다고 13일 밝혔다. 접수된 규제철폐 제안은 온·오프라인을 통한 시민발굴 1000여 건을 비롯해 시·자치구 공무원과 투자출연기관 및 현장 발굴 1500 건 등 총 2500여 건이다. 시민제안을 살펴보면 교통(199건), 주택(120건), 건설(57건) 관련이 많았다. 서울시는 100일간 규제 신고 및 접수와 동시에 즉각적으로 추진가능한 제안들은 우선적으로 발굴·심의해 매주 10여건 이상의 규제를 철폐해 나갔다. 그 결과 13일 기준 총 123건의 불필요한 규제를 서울시민의 삶에서 없앴다. 이번 '규제철폐 100일 집중 추진기간'은 민·관이 폭넓게 참여한 것이 특징이란 게 서울시 설명이다. 공무원들의 일방적 사업 추진이 아닌 시민과 기업 등 현장에서 겪고 있는 실제 불편과 상황에 대한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것이다. 접수된 제안에 대한 철폐 가능 여부부터 실행방안 구체화, 실제 실행까지의 전 과정이 신속하게 이뤄진 것도 특징이다. 서울시 전부서의 집중적인 검토와 '규제철폐 전문가심의회', '건설분야 규제철폐 TF' 등의 실질적 가동을 통한 결과다. 아울러 일상 불편과 불합리한 요소를 개선해 달라는 시민 제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보다 넓은 의미의 '시민체감형 규제'를 발굴·철폐한 것도 주목할 만한 성과다. 서울시는 "추진 초기에는 기업 활동을 지원하는 경제규제 혁신에 초점을 맞췄지만, 100일간 시민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수렴한 결과 경제규제뿐만 아니라 시민 생활에 불편을 주는 모든 요소를 규제로 보고 철폐 대상을 확대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시민 제안을 바탕으로 한 대표적인 규제철폐로는 ▲공원 내 상행위의 일부 허용(5호) ▲매력일자리 중장년 참여자 연령상한 폐지(7호) ▲손목닥터9988 참여연령제한 완화(84호) ▲청년안심주택 반려동물 양육 및 출입금지 규정 폐지(104호) 등이 있다. 한편, 서울시는 규제철폐 100일 집중 추진 기간을 마무리하며 ▲시립체육시설 관람권 검인 규제 개선 ▲정비사업 조합 직접설립제도 시비보조요건 완화 ▲서울청년센터 지역특화 사업비 제한 완화 등 규제철폐안 10건도 추가로 발표했다. 오래되고 현실에 맞지 않는 낡은 제도 정비와 시민이 일상에서 규제로 인식, 불편을 겪는 사안 개선 등이 주요내용이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4-13 13:31:08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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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력 1000배' 첫 돼지 구제역에 전남 비상

10여 차례에 걸친 한우 구제역에 이어 이번엔 소보다 바이러스 배출량이 최소 1000배에 이르는 돼지 구제역까지 터져 전남 축산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에서는 7년 만, 전남에서는 사상 첫 돼지 구제역인 데다 도내 사육두수 1위 무안에서 백신 접종까지 완료된 상황에서 감염 사례가 발생해 방역 당국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13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무안 돼지 농장 2곳에서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농장은 지난달 15일 구제역이 발생한 무안 한우농장과 각각 1.8㎞, 1.5㎞ 떨어져 있다.구제역 종식 선언을 앞두고 반경 10㎞ 방역대 내 해제 검사 중 두 농장 축사 바닥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정밀검사 결과 12마리가 구제역에 무증상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3일 영암 한우농장에서 14번째 구제역이 발생한 후 19일 만이다. 국내 돼지 구제역은 2018년 4월 이후 꼬박 7년 만이다. 구제역이 첫 발생했던 1934년 이후 91년 간 단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아 청정 지위를 유지해온 전남에서는 사상 첫 돼지 구제역이다.방역 당국은 축종별 첫 발생농장인 만큼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사육중인 돼지 5470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 문제는 전파력과 발생장소다. 돼지는 소에 비해 바이러스 검출량이 최소 1000배, 많게는 3000배 가량 많아 전파력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첫 발생지인 무안은 75개 양돈 농가에서 돼지 24만5100여 마리를 사육 중이다. 전남 전체 양돈 농가(480곳)의 15.8%, 사육 두수(138만6500마리)의 17.7%를 차지하고 있다. 두수만 놓고 보면 전남에서 가장 많고, 2위 나주(17만7295마리)보다 7만 마리 가량 많은 독보적 1위다.무안과 맞닿은 나주, 영암, 함평, 목포, 신안 등 5개 시·군으로 범위를 넓히면 양돈농가는 239농가로 전남 전체의 49.8%, 두수는 68만4600마리로, 49.4%에 이른다. "한 번 뚫리는 끝장"이라는 위기감이 컸던 까닭이다. 더욱이 발생 농장의 경우 지난달 중순 백신 접종을 마쳤고 축종별로 접점도 없는 상황에서 무증상 감염돼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발생 농장의 백신 항체 양성률이 98.4%에 달해 이른바 '돌파 감염' 개연성도 제기된다. 도 관계자는 "구제역 바이러스는 워낙 가벼워 공기 중 전파 사례가 많다"며 "최대한 방역대 안에 가둬두고 집중 소독 등으로 확산을 막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당초 4월 중순께로 예상됐던 구제역 종식 선언은 빨라야 5월 초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종식선언은 마지막 살처분 시점으로부터 3주일이 지난 뒤 방역대 내 전수조사 결과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야 비로소 가능하다. 방역 당국은 주말과 휴일에 바람이 많이 불었고, 유동인구가 많은 행락철이 5월까지 이어지는 점도 주목, 구제역 종식 선언일까지 인근 시·군으로의 수평 감염 차단 등 고강도 방역에 올 인하고 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박현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매일 농장 청소·세척·소독을 철저히 실시하고, 축산차량 출입 통제 등 차단 방역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남도는 무안 발생농장 3㎞ 방역대를 기존대로 유지하고 이동제한 기간은 3주간 연장했다. 전국 우제류(소·돼지·염소·사슴 등) 농장 종사자와 차량 등에는 오는 13일 오후 3시까지 48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전남 10개 시·군에 내려진 구제역 심각 단계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축산시장 개장도 보류키로 했다.

2025-04-13 13:30:07 최규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