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 '나비엔 매직' 내년초 출범…주방기기 시장 공략 본격화
평택공장에 가스·전기 쿡탑, 전기오븐등 생산라인 마무리 단계 자사 대리점, 쿠팡·네이버 스토어등 온·오프라인 판매망 확충 전체 매출 중 68% 해외서 거둬…'K-주방가전' 추가 수출 기대도 '콘덴싱에어컨' 개발 中…경동에버런 통해 주방후드 라인업 강화 경동나비엔이 주방기기 사업 확장을 위한 '나이엔 매직'을 내년초 본격 출범하며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 시장 점유율 1·2위를 차지했던 SK매직의 가스·전기 쿡탑, 전기오븐 분야를 인수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어 향후 관련 시장 판도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경동나비엔이 난방·온수, 냉방·공조, 스마트홈 등에 이어 주방가전 시장 진출까지 예고하면서 '생활환경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경동나비엔이 북미, 러시아, 중국 등에도 온수기, 보일러 등을 대거 수출하고 있어 향후엔 관련 판매망을 통해 'K-주방가전'의 해외 추가 수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2일 경동나비엔에 따르면 주방기기를 본격 생산하기위해 경기 평택공장에 설비 이전·증설 등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전기쿡탑과 전기오븐, 가스쿡탑 생산을 위한 일부 인증 및 인허가를 취득했고 현재 공장 심사와 제품별 안전인증 양수 역시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올해 안에 인증을 끝내고 '나비엔 매직' 론칭 일정에 맞춰 안정적으로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5월 SK매직으로부터 약 400억원을 투입해 주방기기 영업권을 인수한 바 있다. 지금도 영업 총판 형태로 SK매직에서 생산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판매망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자사의 주방기기 전문 대리점 뿐만 아니라 쿠팡 등 온라인 판로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공식 온라인 플랫폼 '나비엔 하우스' 외에 네이버 스토어 등으로 판매 채널도 넓힌다. 서비스 네트워크도 추가로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나비엔 매직 출범 이후 직접 생산하는 모든 제품에 대해선 경동나비엔이 A/S를 진행한다. 물론 기존 SK매직 제품에 대해서도 빈틈없이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1조2043억원의 매출 가운데 전체의 67.6%를 해외에서 거둬들였다. 이 가운데 미국, 캐나다 등 북미에서만 660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국내(3897억원)를 압도하고 있다. 미국, 캐나다, 중국, 러시아, 영국, 우즈베키스탄, 멕시코에 각각 법인을 두고 'K-난방기'로 시장을 꾸준히 넓혀온 결과다. 주방기기 진출을 통해 향후 글로벌 시장 추가 공략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별도로 경동나비엔은 냉방기기도 새로 선보인다. 현재 자체 개발 중인 콘덴싱에어컨은 냉방, 환기, 공기청정, 제습 등 복합 기능을 구현한다. 이 제품은 특히 경동나비엔의 콘덴싱 기술과 지역난방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열을 활용하기 때문에 기존 에어컨 대비 42% 정도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앞서 경동나비엔은 자회사인 경동에버런을 통해 후드 전문 업체 '리베첸'의 자산을 인수하며 기존에 판매하던 '3D 에어후드'에 더해 주방후드 라인업도 강화했다. 이처럼 주방기기 사업에서 소비자 선택지를 적극적으로 넓히는 이유는 쿡탑과 후드, 환기청정기를 연계해 요리매연 등의 유해물질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실내 공기질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서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경동나비엔 김용범 영업마케팅 총괄임원은 "올해 내로 SK매직의 영업권 인수를 안정적으로 마무리 짓고 내년 초에 '나비엔 매직'을 성공적으로 론칭할 것"이라며 "실내 공기질 관리를 위해 필수적인 주방기기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며 고객의 쾌적한 생활환경을 위한 청사진을 완성해갈 것"이라 밝혔다. 한편 경동나비엔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9535억원, 영업이익 988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순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