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박승덕
기사사진
기준금리 인하…부동산 시장 '훈풍' 불까?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2년4개월 만에 2%대(연 2.75%)로 진입하면서 위축된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지 주목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 25일 기준금리를 연 3.0%에서 연 2.75%로 0.25%포인트(p) 인하했다. 특히 금융당국은 "기준금리 인하가 대출금리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면밀하게 살피겠다"는 입장이어서 가계의 이자부담이 완화될 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과 11월 연속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도 금융당국의 가계 대출 관리 압박에 높은 가산금리 적용으로 금리인하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다. 부동산 업계는 무너진 내수 살리기에 방점을 두고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올해 1~2회 정도 금리를 더 내릴 것을 시사해 위축된 아파트 매매 등에 불쏘시개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탄핵 정국 여파로 정치적 변수가 지속되는 상황이어서 금리인하 효과는 부동산 시장에 즉각적으로 나타나기보다 서서히 퍼져나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서울의 경우 최근 토지거래허가 규제가 풀린 잠실·삼성·대치·청담 일대를 비롯해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주거 선호 지역 위주로 거래가 늘어나며 금리인하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미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전후로 서울의 주택 매매시장 심리가 개선돼 서울 매매가격 전망 지수도 7개월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수석은 "기준금리 인하는 서울 강남권, 용산, 성수동 등 핵심지역 주택시장에 상승 모멘텀을 부여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하반기까지 추가 금리인하가 이어질 경우 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방의 경우 통상 금리인하에 따른 민감도가 높게 나타나지만 당장은 국회에 계류된 미분양 주택에 대한 세제 감면 법안에 주목하고 있다. 지방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면 ▲취득세 기본 25% 감면에 지방자치단체가 25%를 추가로 감면 ▲2029년까지 한시적으로 양도소득세를 전액 감면하는 내용의 개정안 통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로 주택 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분양 중인 신규 단지를 주목할 만하다. 롯데건설은 울산 중구 학산동 일원에서 '번영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5층, 지상 최고 49층, 3개 동에 아파트 634가구와 오피스텔 42실로 구성된다. 입주자는 아워홈에서 운영하는 조식서비스와 롯데건설의 특화 서비스(엘리스·Elyes)를 이용할 수 있으며, 2027년 준공 예정인 울산 강동리조트도 회원가로 이용 가능하다. 태영건설은 대구 동구 신천동 일원에서 '더 팰리스트 데시앙'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20층, 8개 동, 아파트 41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외벽에 커튼월룩 고급마감특화 설계가 적용됐다. HL디앤아이한라는 경기 양주시 회정동 일원에서 '양주 덕정역 에피트'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39층, 4개 동, 총 427가구 규모다. 넓은 거실 구조와 효율적인 수납공간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2025-02-28 11:15:56 박승덕 기자
기사사진
[송치승 교수의 경제읽기] 불법공매도 제도 정비의 불편한 진실

우리나라 공매도 비중은 미국이나 일본 등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2001년부터 2023년까지 연별기준으로 계산한 시장거래량 대비 공매도 비중은 코스피시장이 평균 0.62%이며, 2014년부터 1% 수준을 넘어서 2018년에는 가장 높은 1.84%를 보일 정도이다. 2014년부터 공매도가 늘어나면서 불법공매도 역시 증가하는 추세이다. 금융당국이 2010년에서 2023년 8월 기간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의 불법공매도에 대해 부과한 과태료와 과징금부과 조치는 118건이 있었고, 주의가 56건이었다. 2015년까지 과태료와 과징금부과누적 건수는 11.02%인 13개 건이고 나머지가 2016년 이후부터 발생한 것이다. 또한, 이들 118건 중에서 외국인 위반 건수가 94.75%인 100건을 차지하고, 국내 기관투자자의 위반 건수비율은 5.25%로 매우 낮다. 이들의 불공매도는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을 가져왔다. 급기야 정부는 2023년 11월 5일 공매도 자체를 금지했고, 공매도 제도 정비를 통해서 오는 3월 30일 재개할 예정이다. 정부의 제도 정비는 불법공매도 방지 전산시스템 구축, 그리고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 간 공매도 제도의 불공평성 개선에 초점을 두고 있다. 먼저, 불법공매도 방지 전산시스템은 두 개의 축으로 기관투자자에 대한 자체 잔고관리시스템과 한국거래소의 매매체결시스템에 설치되는 불법공매도 중앙차단시스템(NSDS)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체 잔고관리시스템은 기관투자자들이 자체 전산을 통해서 보유잔고를 초과하는 매도를 사전 예방하려는 것이다. 불법공매도 중앙차단시스템은 기관투자자들의 잔고 내역과 거래를 집계해 매도주문이 매도 가능한 수량보다 많은 불법공매도를 실시간으로 자동탐지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그동안 개인투자자로부터 줄곧 불만으로 지적되어온 개인투자자가 이용하는 대주제도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만이 이용하는 주식대차 사이의 불공평한 공매도 제도에 대한 개선사항이다. 정책당국은 주식대차와 대주 사이에 상이했던 상환 기간과 현금담보비율을 각각 90일, 105%로 균일하게 한 것이다. 그러나 주식대차와 달리, 대주제도는 거래 종목과 수량이 제한되어 있어 기울어진 운동장의 문제가 해소된 것은 아니다. 필자가 보기엔 NSDS가 기관투자자 주문에 대한 확인과정이 없는 현행체계에서 보면 진일보한 불법공매도 방지방법이지만 다음과 같은 한계점도 존재한다. 첫째는 증권사가 기관투자자에 대한 주문을 확인하는 대신에 기관투자자가 자체적인 시스템 개발을 통해서 자율적으로 주문확인을 한다는 점이다. 둘째는 거래소의 매매체결시스템에서 NSDS 시스템 설치 운용은 모든 기관투자자의 주문에 대해서 건별로 실시간 체크하는 방법으로서 시스템비용 측면에서 비효율적인 자원 낭비와 과다투자 문제가 내재할 수 있는 점이다. 그런데, 증권사가 기관투자자에 대해서도 개인투자자와 같이 증거금을 부과한다면 종래와 달리 기관투자자들의 주문확인을 증권사가 수행할 유인이 커진다. 이 경우 정책당국이 구축 중인 매매체결 시스템내 NSDS의 설치가 불필요해질 수 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정책당국이 비용을 수반하는 NSDS를 구축하는 것은 현행 거래체계와 관행을 유지하려는 데에 있다고 본다. 현재 증권사는 개인투자자와 달리 기관투자자들에게 증거금부과를 면제하는 관행을 유지하고 있다. 그렇다고 필자가 기관투자자들에 대해 증거금을 부과하자고 주장하는 건 아니다. 왜냐면 증거금부과는 자본시장의 유동성을 줄이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자칫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우(愚)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공매도 제도개선에서 아쉬운 점은 미국의 개인투자자 처럼 국내 개인투자자 중 전문투자자에게 증권사 보증하에 주식대차를 이용하는 방안이 제시되지 못한 것이다. 한국에서 개인은 예탁기관에 계좌를 설정할 수 없으므로 주식대차시장 참여가 어렵다. 증권사가 개인전문투자자에 대해 신용을 부여한다면 개인은 증권사 계좌형태로 참여할 수 있다. 이는 공매도 관련한 자본시장의 기울어진 운동장 구조를 해소함과 더불어 자본시장에서 증권사 간 고객에 대한 서비스 경쟁을 촉발하는 순기능도 있다. 이거야말로 일거양득(一擧兩得)이 되지 않을까? /원광대 경영학과 교수

2025-02-27 07:43:12 박승덕 기자
기사사진
혜우이엔씨, 안양 관양동 LH매입약정 오피스텔 수주

종합건설회사인 혜우이엔씨㈜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매입을 확약한 주거용 건물 신축공사를 연이어 수주하며, 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서 매입을 확정한 주거용 건물 전문 시공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혜우이엔씨는 경기도 안양시 관양동 소재 연면적 2만4490㎡ 392호 규모의 오피스텔(지하 5층, 지상 24층)과 근린생활시설 시공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오피스텔은 LH 매입약정이 되어 있는 현장으로 건축비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도심주택특약보증을 통해 조달한다. 혜우이엔씨의 이번 관양동 LH매입약정(청년형) 현장 수주는 이달 초 수원시 평동 주거형 오피스텔(신혼부부형)에 이어 올들어 벌써 두번째다. 혜우는 그동안 대체시공이 주력 사업분야였지만, 올들어 LH에서 매입확약이 된 아파트 및 오피스텔과 SH와 신축매입약정을 한 공동주택 공사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혜우이엔씨는 지난해 LH와 SH에서 발주한 현장에 대한 시공 경험이 많은 최고 수준의 전문가를 다수 영입해 건축역량을 높이고 있다. 이들 전문가들이 시공한 LH 현장은 20여곳에 달하고, 세대수도 1만세대가 넘어서고 있다. 혜우는 정부 정책에 따라 LH매입약정과 SH신축약정 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시행사가 안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건축시공 뿐 아니라 수익을 낼 수 있게 다양한 솔루션과 부가적인 지원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LH매입확약-관리형토지신탁-주택도시보증공사(HUG)보증-은행대출'로 이어지는 일련의 업무진행 지원을 위한 서비스체제를 구축해 시행사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에 LH와 SH에서 매입을 약속한 현장은 '시민 주거복지 실현'이란 대명제가 전제되는 만큼 혜우이엔씨는 공공에 대한 시공사로서의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송충현 혜우이엔씨 대표는 "정부 및 지방정부의 공공주택 확대 정책에 맞춰 신혼부부와 청년 등이 안전하고 품질 좋은 공공주택에 거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시공하겠다"고 밝혔다.

2025-02-24 08:53:29 박승덕 기자
기사사진
'K칩스법' 국회 통과 전망…'반세권' 기대감

반도체 연구개발(R&D) 및 시설 투자의 세액공제 기간을 연장하고 공제율을 높이는 'K칩스법'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를 통과하면서 부동산 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받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K칩스법은 여야 합의로 통과된 만큼 이르면 이달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K칩스 법안이 통과되면, 반도체 기업의 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은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15%에서 20%로, 중소기업은 25%에서 30%로 높아진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용인 기흥캠퍼스에 20조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차세대 반도체 R&D단지의 경우 R&D시설이란 이유로 기존 공제율이 1%(2000억원)에 불과했지만 K칩스법이 통과되면 20%로 확대돼 4조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서 대규모 사업을 본격화한 만큼, 앞으로 시설투자와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 업계는 대기업 뿐만 아니라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의 투자도 늘어날 경우 반도체 산업단지 인근의 이른바 '반세권'에 낙수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IT기업 특성상 사무실 수요가 증가하면 용인, 수원, 평택 등 반도체 산업단지 인근 지식산업센터도 기업들의 주목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용인시 영덕동 삼성삼거리 인근에 분양 중인 '신광교 클라우드시티'도 반도체 클러스러 수혜단지로 꼽힌다. 국내 첨단 반도체 산업 메카인 삼성디지털시티와 인접한 데다 단지 앞을 지나는 중부대로(국도 42번)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이 경기도 오산시 세교동에 공급 중인 '현대프리미어캠퍼스 세마역'도 기흥·화성~평택~용인을 잇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3각 클러스터의 중간지점에 위치해 입지여건이 좋다는 평가다. 대우건설이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에 분양 중인 '평택오션센트럴비즈'는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기지인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의 낙수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칩스법이 통과되면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며 "반도체 투자가 늘어나면 소·부·장 기업들의 경영성과에 따라 지식산업센터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5-02-19 10:58:04 박승덕 기자
기사사진
입지 등 장점 많은 '다(多)세권 아파트' 관심

부동산시장에서 다양한 입지적 장점을 고루 갖춘 '다(多)세권 아파트'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시장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세권 아파트는 교육, 교통, 인프라 등 다양한 인프라를 갖춰 수요층 확보가 쉽다는 점이 강점이다. 최근에는 한두 가지 호재만으로는 수요자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 없는 시대다. 예전에는 학세권, 역세권, 슬세권, 공세권 등 어느 한 가지에만 해당해도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이제는 사정이 다르다. 여러 호재를 두루 갖춘, 다세권 프리미엄이 기본. 다세권 아파트는 생활 편의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투자로도 관심이 높아진다. 실례로 2014년 당시 최고 분양가 평당 3200만~4800만원에 분양한 '서울숲트리마제'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공원뷰, 한강뷰, 시티뷰를 모두 가진 다세권 아파트로 입소문이 나면서 지금까지도 최고가를 경신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15억원선에 분양됐던 85㎡형은 현재 40억원을 웃돈다. 신규 분양 아파트 가운데는 강동구 천호동에 들어서는 '강동 비오르(Viorr)'가 다세권 아파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한강과 가까운 한강뷰에다 광나루 한강공원, 올림픽공원, 풍납 근린공원 등도 인접한 공세권이다. 쇼핑과 문화, 의료 등 인프라도 잘 갖춰진 편이다. 현대백화점과 2001아울렛, 이마트, 홈플러스, 천호동 로데오거리 등이 근처에 있는 이른바 백세권이다. 단지로부터 서울 지하철 5·8호선 천호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더블 역세권으로 종로와 광화문 등 도심 업무지구(CBD)와 여의도 업무지구(YBD) 접근성도 좋다. 지하 7층~지상 17층 규모에 총 53가구(전용면적 59~84㎡)로 구성된 주상복합단지다. 14일 분양 관계자는 "하이엔드 주거 공간을 표방해 가구 수를 적게 하고, 입구와 로비부터 상가와 주거 공간을 분리해 보안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라면 "입주민을 최대한 배려하는 섬세한 호텔급 컨시어지 서비스까지 제공돼 완벽한 '프라이빗 케어'를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천장고도 다른 아파트들보다 높은 최대 2.8m로 쾌적성과 개방감을 높였다.

2025-02-14 09:58:44 박승덕 기자
기사사진
[박승덕의 냉정과 열정사이] 위기의 건설사

최근 만난 건설업계 관계자는 "탄핵정국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정치싸움, 이젠 지긋지긋하다"고 꼬집었다. 12·3 계엄사태 이후 탄핵정국이 이어지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건설경기가 살아나지 않는다는 야속함이 묻어났다. 실제로 최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24년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건설투자 증가율은 2023년 1.5%에서 지난해 -2.7%를 나타냈다. 건설투자가 감소세로 바뀐 것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올해 건설투자가 지난해보다 약 1.2% 감소하면서 300조원을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올 건설시장이 긍정적인 요인보다 부정적인 요인이 많다는 분석이다. 건설업계는 올해 '보릿고개'를 걱정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월 경제동향'에서 "소비와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내수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면서 "건설기성(국내 공사 현장별 시공 실적을 금액으로 집계한 통계, 해당 월에 실행된 건설투자)이 감소세를 지속했다"고 진단했다. 주요 건설사는 건설경기 침체에 대비해 재무적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내실경영을 통해 힘든 시기를 버텨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그러다보니 공격적인 투자를 꺼린다. 수익 규모를 꼼꼼하게 따져 수주 경쟁도 자제하고 있다. 고개를 힘겹게 넘어가야 하는 만큼 수성에 집중하는 꼴이다. 대형 건설사는 그나마 형편이 나은 편이다. 문제는 중견·중소 건설사다. 부도 위기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2022년 이후 건설 공사비가 쉬지 않고 오르고 있어서다. 비용 상승은 재무제표에 반영돼 재무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건설현장은 비용상승 부담이 만만치 않다. 건설산업연구원의 건설 공사 비용 지수 추이를 보면 지난해 11월 130.26을 기록했다. 공사 비용이 급증하기 전인 2020년 11월 지수(100.97)와 비교하면 29.0%나 상승한 셈이다. 이 지수는 건설 공사에 투입되는 재료와 노무, 장비 등 직접 공사 비용에 생산자물가 지수 등 경제 지표를 반영해 가공한 수치다. 여기에 부동산 시장 침체도 길어지고 있다. 미분양아파트 증가와 함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은 언제 터질 지 모르는 폭탄이다. 지난 10일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2024년 12월 주택통계'를 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173가구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작년 12월 기준 2만1480가구다. 전월 대비 15.2% 증가했다. 악성 미분양이 2만가구를 넘어선 것은 2014년 7월(2만312가구) 이후 10년 5개월 만이라고 한다. 부동산시장 침체가 심각하다는 의미다.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지방 중소 건설사는 문 닫을 위기에 직면했다. 건산연에 따르면 지난해 부도를 신고한 건설업체는 29곳에 달한다. 2019년 49곳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다. 이들 기업 중 86.2%(25곳)가 지방 소재 기업이었다. 시장이 살아나야 기업도 회생한다. 정부가 건설투자에 적극 나서야 하는 이유다. 건설투자는 연관 산업의 파급효과가 높다. 산업연구원은 지난 1월 보고서에서 "향후 건설투자가 5조원 확대될 경우 제조업을 포함한 전 산업에서 5만4000명 규모의 고용이 창출되고, 연관 산업 생산 효과는 5조1000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건설투자 확대 방안은 3기 신도시 조기 조성, 서울~세종 고속도로 조기 완공 등이 꼽힌다. 또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한시적인 양도세 면제 등 세제혜택도 고려해야 한다. 경제는 물론 부동산 시장의 최대 적도 '불확실성'이다. 안개가 걷혀야 앞으로 나아간다. 탄핵정국 마무리와 건설투자 확대가 시급하다. /금융·부동산부장 bluesky3@metroseoul.co.kr

2025-02-13 08:05:28 박승덕 기자
기사사진
아파트 분양가 '고공행진'…분양중인 단지 주목

소비자물가가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아파트 분양가 상승 우려도 커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만에 다시 2%대로 오른데다 최근 환율도 1400원 중후반대를 지속하면서 물가 상승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건설시장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오름세에 올해 적용되는 건축규정이 추가되면서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로 에너지 건축물 인증과 층간소음 규제 등의 영향으로 간접비 인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오는 6월부터 30가구 이상 민간 아파트에 '제로 에너지 건축물 인증'이 의무화되면 전용면적 84㎡ 아파트 기준 분양가가 최소 293만원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최근 1년 사이에도 수도권 뿐만 아니라 울산 대전 부산 등 지방 도시의 경우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나타내는 등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 1월 주택도시보증공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울산의 ㎡당 평균 분양가는 485만원에서 531만원으로 9.4% 상승,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대전 9.3%(489만원→535만원), 부산 6.9%(627만원→670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공급 절벽이 예상되는 가운데 분양가격이 오르면 상대적으로 저렴해지는 가격경쟁력 때문에 이미 공급 중인 단지가 주목받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예컨대 롯데건설은 울산 중구 학산동 복산육거리 근처에 공급하는 '번영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를 계약금 5%에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로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5층, 지상 최고 49층, 3개동으로 조성되며 우선 공급 중인 아파트는 전용면적 84㎡ 542가구와 105㎡ 92가구로 이뤄진다. 대부분 판상형 4베이 구조로 이루어져 설계, 채광 및 환기에 유리할 전망이다. 효성중공업은 대전 서구 월평동 일원에 '둔산 해링턴 플레이스 리버파크'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4층, 지상 최고 35층, 3개동으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84~182㎡ 총 336가구로 이뤄진다. 팬트리, 드레스룸 등 특화 설계로 공간 활용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부산 북구 덕천동 일원에서 '한화포레나 부산덕천3차'를 분양 중이다. 지하 4층, 지상 최고 22층, 16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9~84㎡ 총 429가구로 조성된다. 주변에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다는 평가다.

2025-02-11 13:03:46 박승덕 기자
기사사진
울산 교통망 확충 속도…부동산 시장 주목

울산 도심 태화강역에 철도 교통망이 점차 집중되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울산시는 최근 경부고속선을 오가는 고속열차 가운데 편성길이 약 200m인 KTX-산천을 경주역에서 분기해 동해선 태화강역에 정차하는 방안에 대한 용역 착수에 들어갔다. 이렇게 되면 태화강역은 경부고속선 KTX와 중앙선 KTX-이음이 모두 지나는 역이 된다. 지난해 12월부터 서울 청량리로 운행되는 중앙선 KTX-이음과 함께 수도권 지역을 연결하는 고속열차 선택권이 넓어질 전망이다. 태화강역에 정차하는 KTX-이음의 운행횟수는 내년 말 고속운행 신호체계가 완성되고 현재 제작 중인 차량이 추가 도입되면 현재 1일 왕복 3회에서 18회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시간은 청량리에서 태화강역까지 소요시간도 3시간 20분가량에서 2시간대로 줄어들게 된다. 태화강역은 1921년 동해선 개통당시 역명은 울산역이었으나 2010년 KTX울산역이 영업을 시작하면서 현재의 역명으로 변경됐다. 현재 KTX-이음, ITX-마음, 무궁화호가 정차하는 역이며 2023년 기준 연간 이용 여객은 71만6588명이다. 향후 경부고속선 KTX-산천이 태화강역에 들어오면 광역교통망 중심이 KTX울산역에서 태화강역으로 옮겨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KTX울산역이 도심에서 약 20㎞쯤 떨어져 있어 서울에 가려는 동·북·남·중구 주민들은 태화강역을 이용하는 게 편리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태화강역은 향후 울산도시철도(트램) 1호선 출발지로 예정돼 철도 교통중심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1호선은 태화강역에서 신복교차로까지 11㎞ 구간이며 오는 2029년 개통예정이다. 울산시는 최근 1호선 노선건설에 맞춰 울산 상징인 '공업탑'을 철거하기로 했다. 또한 울산시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개항에 대비해 울산~양산 고속도로와 울산~대구 고속도로 등 신규 노선의 타당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언양~다운 우회도로, 문수로 우회도로, 여천오거리 우회도로 등 주요 도로 건설 사업이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와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울산시 교통망이 확충되면서 도심에서 공급 중인 신규 분양 아파트도 주목받게 됐다. 예컨대 울산 도심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번영로의 복산육거리 근처에 공급 중인 '번영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도 수혜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3개동, 아파트 634가구, 오피스텔 42실 규모로 이뤄진다. 우선 공급 중인 아파트는 계약금 5%로 선착순 계약을 받고 있다. 인근에 울산도시철도 2호선 복산성당역(예정)이 조성되면 번영로에서 1호선으로 환승해 태화강역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태화강역에 경부고속선 KTX까지 정차하면 울산 교통 경제 도시개발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태화강역에 도시철도까지 연결되면 울산 도심 부동산의 가치도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5-02-04 11:23:59 박승덕 기자
기사사진
[송치승 교수의 경제읽기] 혼란 정국에서 선출·임명공직자의 대리인 역할

우리 역사에서 2024년 12월 3일 수요일 밤은 오래 기억될 것이다.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은 2시간 30분이 지난 새벽 1시쯤 국회의 신속한 계엄해제 결의로 6시간 만에 종료됐다. 하지만 그 충격과 불안은 진행형으로 이어졌다. 12월14일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가결로 정국의 불확실성이 잠시 줄어드는 듯 했다. 그러나 12월 27일 대통령권한대행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 연초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과정에서 공수처와 경호처 대립,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부지방법원 난입사태, 그리고 검찰의 구속기소 등으로 전개되면서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비상계엄이 초래한 부정적 영향 중 정치, 사회, 문화, 외교 부문 등은 성격상 정량적이기보다는 정성적으로 나타난다. 정치·사회적 부작용으론 국론이 대통령 탄핵찬성과 반대세력으로 분열되면서 남남갈등이 확대되는 것이다. 외교적으론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민주적 모범국가로서 이미지가 상실되고 불명예와 불신으로 국격과 국익이 훼손되는 것이다. 경제부문에는 정량 및 정성 측면이 둘 다 나타나는데, 수치로 볼 수 있는 자본시장과 외환시장을 먼저 보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12월 4일엔 각각 전일대비 1.44%와 1.98% 하락한 2464와 677.15를 기록한 후 횡보하고 있다. 12월 27일 권한대행 탄핵소추 표결 직전엔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전일대비 1.02%와 1.43% 하락한 2404.7과 675.24를 보였다. 새해 들어 낙폭과대에 의한 상승세로 반전하면서 1월 24일엔 2536.80, 728.74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국회의 신속한 계엄해제요구로 12월 4일엔 전일보다 0.28% 하락한 1413.5원을 보인 이후 하락이 이어지면서 12월 27일엔 1476.0원까지 떨어졌고, 이후 반전해 1월 24일엔 1429.5원을 기록하고 있다. 다른 요인을 통제하지 못한 제약이 있지만, 자본시장 지표로만 볼 때는 계엄 후폭풍이 치유된 듯 보이나 외환시장의 환율 회복은 주식시장에 비해서 더디다. 그런데, 실물경제에서 정성적으로 나타나는 소비심리 위축과 소비감소, 투자부진 및 고환율의 우려 등은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를 더욱 힘들게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일은 국정 불안이다. 비상계엄이 대통령의 통지행위인지 아니면 국헌문란 내란인지를 밝히게 될 탄핵심리와 구속기소 과정에서 찬·반 지지자들의 대규모 집회와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리 과정에서 내란사건 제외와 심리절차에 대한 공정성, 공수처의 내란 수사에 대한 적법성, 직권남용혐의가 빠진 검찰의 내란혐의 기소 등을 둘러싼 논란에서 여·야는 물론이고 진영논리에 빠진 지지자들 간에도 대립과 반목이 이어지고 있다. 혼란스럽게 전개되는 정국 불확실성과 국론분열을 막기 위해서는 행정·사법·국회 기관들의 각자 제 역할 수행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기업지배구조이론을 국가조직에 접목해서 살펴보자.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기업조직에서 경영자가 주인인 주주의 대리인(agency)인 것처럼, 국가조직에서 국민이 선출한 공직자(대통령, 국회의원 등)와 이들로부터 임명된 공직자(국회의장, 대법원장, 대법관, 헌법재판관, 장관 등)들은 국민에 대한 대리인이다. 대리인은 자신의 사익이 아니라 국민과 국가이익을 위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이런 연유로 이들 대리인에게 파격적인 보수와 의전이 제공되는 건 아닐까? 공자는 "물이 배를 띄우지만, 배를 가라앉힐 수도 있다"라는 군주민수(君舟民水)란 말을 사용했다. 현실에서 군(君)은 협의 개념의 선출공직자는 물론이고 광의로 행정·사법·국회 등 국가기관 임명공직자로 확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들 국가기관 선출·임명공직자들이 선국후사(先國後私)의 정신으로 훗날 역사에 부끄럽지 않도록 국민에 대한 대리인 역할에 충실했으면 한다. 혼란 정국에서 국민의 눈은 온통 헌재와 사법부에 쏠려 있다. 국민은 헌법재판소가 누구나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절차와 방법으로 탄핵 심판을 진행하길 기대한다. 사법부 역시 누구에게나 공평(公平)하게 '법과 양심, 그리고 상식'에 의해 재판하길 바라고 있다. 이것이 국론분열과 혼란을 민주적으로 해결하고, 모두가 승복하는, 국민이 하나 되는 방식이 아닐까? 이들 국가기관 임명공직자들에 대해 신주민수(臣舟民水)란 표현을 쓰면 과할까? /원광대 경영학과 교수

2025-01-30 10:13:57 박승덕 기자
기사사진
전주 '더샵 라비온드' 특공 경쟁률 평균 5.9대 1

포스코이앤씨가 전북 전주에서 내놓은 '더샵 라비온드'의 특별공급 경쟁률이 높게 나타나 1순위 청약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일 중노송동 기자촌 주택을 재개발하는 더삽 라비온드의 다자녀·신혼부부·생애최초 등 특별공급 접수 결과 590가구 모집에 3482명이 지원, 평균 5.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모든 주택형이 100%를 넘었다. 생애최초 특별공급이 101가구 모집에 1979명이 몰려 경쟁률(19.59대 1)이 가장 높았고 신혼부부가 205가구 모집에 958명, 다자녀가 137가구 모집에 444명이 각각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입별 특별공급 최고 경쟁률은 19.3대 1의 전용 59㎡C형이다. 59㎡A가 14.7대 1로 뒤를 이었다. 59㎡B 11.3대 1, 59㎡D 11.5대 1을 기록하며 59㎡형 모두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A타입은 10.3대 1, 84㎡C 10.8대 1의 두 자릿수 경쟁률을 나타냈다. 84㎡B와 D형도 각각 5.8대 1과 3.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형 타입인 101㎡A는 2.8대 1, 101㎡B 3.8대 1, 117㎡A 10대 1의 졍쟁률을 보였고, 소형 타입인 39㎡A도 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별공급에서 경쟁률이 높게 나온 점을 감안할 때 이날 진행되는 1순위 청약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특별공급에서 인기가 높았던 주택형에서 높은 경쟁률이 예상되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브랜드 대단지인데다 특화 설계 및 합리적인 분양가가 적용돼 수요자 선호도가 높다"며 "앞으로 전주에서 예고된 신규 아파트 공급 물량이 부족해 내 집 마련 수요가 크게 몰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샵 라비온드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28개동, 전용 222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당첨자 발표는 내달 3일이며, 정당계약은 내달 14~17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견본주택은 전북특별자치도청 인근에 마련돼 있다.

2025-01-21 10:27:14 박승덕 기자
기사사진
전주 '더샵 라비온드', 21일 청약…경쟁률 주목

전북 전주에서 포스코이앤씨가 분양하는 '더샵 라비온드' 청약을 앞두고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더샵 라비온드는 오는 21일 1순위 청약을 앞두고 있다. 최근 수요자들이 견본주택을 방문해 상품을 재확인하고 상담을 받으며 청약 당첨 전략을 짜는 등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주에 새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데다 더샵 라비온드가 차별화된 평면 설계 및 다채로운 커뮤니티시설을 선보이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청약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주는 다른 지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파트 공급이 적은 지역으로 꼽힌다. 전주에서 최근 2년간 분양한 단지는 3개 단지에 불과하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예고된 입주물량도 총 5000가구가 되지 않는다. 더샵 라비온드는 전주에서 보기 드물게 세대 내부에 팬트리·알파룸 등 수납공간을 갖추고 전 세대에 지하창고를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식사 등을 할 수 있는 컨시어지 라운지와 스크린 골프연습장, 키즈룸, 북카페 등 커뮤니티 시설 도입도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분양 관계자는 "뒤늦게 입소문을 듣고 방문한 고객 및 청약 관련 상담을 위해 재방문한 고객들로 견본주택이 북적였다"라며 "청약 당첨확률이 높은 타입에 대한 문의도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더샵 라비온드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28개동, 전용 222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1426가구가 일반 분양되며 전용면적별로는 ▲39㎡ 13가구 ▲59㎡ 189가구 ▲84㎡ 959가구 ▲101㎡ 195가구 ▲117㎡ 70가구 등이다. 오는 21일 1순위, 22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내달 3일이며 정당계약은 내달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견본주택은 전북특별자치도청 인근에 마련돼 있다.

2025-01-20 10:21:13 박승덕 기자
기사사진
[박승덕의 냉정과 열정사이] 벼랑끝 경제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웅덩이를 흐린다'는 말이 있다. 한 사람의 잘못된 결정이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12·3 계엄사태 이후 정치 불확실성이 우리 경제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부터 하향되고 있다. 최근 국가미래연구원은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67%로 전망했다. 국제금융센터가 취합한 작년 말 기준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 8곳의 평균 전망치(1.70%)보다 낮다. 연구원은 정치적 이슈, 금융시장 불안정, 높은 가계부채와 기업부채 수준, 장기 저성장, 인구구조 변화를 우리 경제의 대내 변수로 꼽았다. 대외 변수도 우호적이지 않다. 달러화 강세, 미중 무역 분쟁, 미 정책의 불확실성, 중국 경기 둔화 등 부정적인 이슈가 수두룩하다. 주요 기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국회예산정책처 2.2%, 산업연구원 2.1%, 한국개발연구원(KDI) 2.0%, 한국은행 1.9%, 현대경제연구원 1.7% 등이다. 나라 밖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1%,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2.0%를 전망치로 제시했다. 하지만 갑작스런 돌발 변수가 생기면서 하향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한 사람의 무모한 선택이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화재' 상황에 기름을 부은 꼴이다. 소비도 눈에 띄게 위축되고 있다. 앞날이 보이지 않으니 지갑을 열지 않는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1~11월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했다. 2003년(-3.1%) '신용카드 사태' 이후 같은 기간 기준으로 21년 만에 최대 폭이다. 소비 절벽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내구재(자동차·가전 등)와 준내구재(의복 등), 비내구재(음식료품 등)를 포함한 모든 상품군에서다. 내구재·준내구재·비내구재가 2년 연속 감소한 것은 1995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12·3 비상계엄 사태가 반영되는 작년 12월 통계가 더해지면 연간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기업의 투자심리도 심상치 않다. 국내 기업들의 올해 연구개발(R&D) 투자 심리가 최근 10년 새 최악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산기협)가 최근 국내 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R&D 계획을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의 R&D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RSI는 지난해 11월 투자 부문에서 94.6, 인력 부문에서 93.7로 전년도와 유사했다. 하지만 12월 이뤄진 조사에서는 각각 79.6, 84.2로 나타나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이 확인됐다. 산기협이 2013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로 RSI 지수가 90 이하로 조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나마 대한민국을 지탱하고 있는 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금융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금융인 신년인사회에서 "IMF 금융위기(1997년)는 공적자금을 투입해 위기를 넘겼고,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는 한미 통화스와프를 통해 극복했다"면서 "이번 정치적 위기는 금융이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행, 증권, 보험, 카드 등 금융업계가 흔들림 없는 성장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현재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경제 시스템이 정치 프로세스에 영향받지 않고 독립적이고 정상적으로 작동함을 대내외에 알려야 한다"면서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을 믿는다"고 했다. 미꾸라지 한마리가 어둠을 만들었지만 금융이 빛을 향하고 있다. 한강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빛을 향하고 있다면 어둡지 않다'고. /금융부장 bluesky3@metroseoul.co.kr

2025-01-16 07:34:13 박승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