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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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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이 민식이법을 막았다?… 나경원 "말은 바로하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한국당이 민식이법을 막았다, 자유한국당이 민생법안을 볼모로 잡았다, 여당은 이런 거짓말들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것"이라며 "'야당 탓'을 밥 먹듯 하는 여당이니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으로 선거법 날치기 상정이 어려워진 것에 대한 화풀이를 이런 식으로 하고 싶을 것이란 얘기"라고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말은 바로하자"며 "국당은 민식이법·해인이법·각종 민생법안 등 '우선 처리'하겠다고 분명히 얘기했다"며 "실제 민식이법에 대해서는 필리버스터를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고 이렇게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과연 누가 국회 본회의를 보이콧했는가,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당"이라며 "5분의 1 의원만 출석하면 본회의를 열도록 하는 국회법을 누가 어겼는가, 바로 문 의장과 여당"이라고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계속해서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다"며 "한국당은 어린이안전법안, 그리고 각종 시급한 민생법안을 우선 처리할 것을 요구했다. 그 요구를 차갑게 외면한 쪽이 바로 여당"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야당의 최소한의 저항 수단인 필리버스터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본회의 자체를 무산시켜버리는 사상 초유의 '국회 파업'을 벌인 의장과 여당이 바로 민식이법을 막은 것이고, 민생법안을 볼모 잡은 것"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렇게 전한 후"문 의장과 여당에 다시 한 번 강력 촉구한다"며 "즉각 본회의를 열어라. 본회의가 열리는 즉시 우리는 시급한 법안을 우선 처리할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 법안들에 대해 국회법이 보장한대로 필리버스터를 할 기회를 달라"고 못박았다.

2019-11-30 11:34:55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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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말레이 정상회담… '신남방·동방정책' 시너지 공고화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계기 우리나라를 방문한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와 28일 오전 10시36분부터 11시50분까지 74분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강화를 위한 실질협력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지난 3월 말레이시아에서 진행한 '신남방정책-동방정책 시너지 효과'를 구체화하는데 심도 깊게 논의했다. 더욱이 마하티르 총리의 이번 방한은 총리직 재취임(작년 5월) 후 첫 공식방한이다. 따라서 신남방정책-동방정책 시너지 행보는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 때 "지난 3월 말레이시아 신정부의 첫 국빈으로 저를 환대해 주신 것을 보답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라며 "마하티르 총리는 대한민국을 여러 번 방문했지만 총리로 재취임한 후 첫 공식 방한이어서 더욱 뜻 깊게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문 대통령은 본격적으로 "마하티르 총리는 시대를 선도하는 혜안으로 말레이시아의 역동적인 발전을 이끌었다"며 "(마하티르 총리) 지도력 아래 (말레이시아는) 1인당 국민소득이 2배 넘게 상승했고, 90년대에는 평균 9%에 달하는 고도성장을 이뤘다. (총리는) 작년 재취임하면서 말레이시아는 인구 1000만 이상 아세안 국가 중 유일하게 1인당 GDP가 '1만 달러'가 넘는 아세안의 경제 심장이 됐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수교 60주년을 맞는 양국은 서로 영감을 주며 함께 발전해왔다. 작년 양국간 무역 규모가 200억불에 달하고, 인적 교류도 100만명을 넘을 만큼 서로 가까워졌다"며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과 대한민국의 신남방정책은 조화롭게 접목되어 4차산업혁명 공동 대응·스마트시티·할랄산업(이슬람 대중문화)처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ICT(정보통신기술)·방산·보건·중소기업 등 구체적인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다"고도 했다. 이에 마하티르 총리는 "수교 60주년을 맞이해서 내년 3/4분기쯤 저희 국왕이 대한민국을 국빈방문할 수 있길 희망한다"며 "분명 기념비적인 행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인적 관계 발전을 포함해서 양자관계가 가일층 강화되리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어 "또 2020년 한-말레이시아 수교 60주년을 맞이해서 양국관계를 '전략적동반자' 관계로, '스태튜스(status)파트너십'으로 만들겠다는 대한민국의 제안을 정말 환영한다"고 부연했다. 신남방정책과 동방정책의 시너지를 강조하는 발언은 문 대통령의 지난 말레이시아 방한 때도 줄곧 강조됐다. 문 대통령은 3월1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산남방정책 전략적 파트너-말레이시아와의 경제협력'을 주제로 열린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 때 "'신남방정책'은 마하티르 총리가 일찍이 추진한 '동방정책'과 맞닿아 있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라며 "사람 중심의 상생번영 공동체를 아세안의 창립국이자 선도국인 말레이시아와 함께 이뤄내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과 대한민국의 '신남방정책'이 '강이 합류하는 곳', 이곳 쿠알라룸푸르에서 한 줄기 더 큰 강물로 만나 힘찬 물길을 이루게 될 것"이라며 "양국간 경제협력은 양국 국민에게 모두 도움이 되고 함께 번영할 수 있는 방향이 되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동방정책은 마하티르 총리가 1980년대부터 우리나라 등과의 전략적 협력에 중점을 둔 외교전략이다. 신남방정책은 우리나라 기준 남쪽에 위치한 아시아 주요국가들과의 경제·사회·정치적 협력을 모색하는 문 대통령의 외교전략이다. 이를 위해 두 정상은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에서 양국간 협력 증진을 위해 4건의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임석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체결된 양해각서는 ▲ICT 협력 ▲디지털정부 협력 ▲보건의료 협력 ▲상·하수 관리 협력 양해각서 등이다. 한편 두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책, 나아가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양국간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비무장지대 국제평화지대화' 등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계속해서 견인해 나갈 것"이라며 말레이시아 정부의 변함없는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마하티르 총리는 "그간 문 대통령이 한반도와 역내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기울여온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노력을 계속해서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2019-11-28 13:58:20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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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메콩정상 '한강-메콩강 선언' 천명… ICT·농업·인프라·안보 등 7대분야 협력

'사람·번영·평화의 동반자관계 구축을 위한 한강·메콩강 선언'이 채택됐다. 대한민국과 메콩강 유역 국가들(라오스·미얀마·베트남·태국·캄보디아)은 27일 부산 누리마루에서 열린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서 미래협력 방안을 담은 이같은 선언을 발표했다. 이 선언은 우리나라의 '한강의 기적'이 '메콩강의 기적'으로 이어지길 기대하며 ▲문화·관광 ▲인적자원개발 ▲농업·농촌개발 ▲인프라 ▲정보통신기술(ICT) ▲환경 ▲비전통안보협력 등 7대분야에서 우선 협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한-메콩 정상회의 후 진행된 공동언론발표 때 "대한민국은 메콩 국가들의 성장과 함께하고, 미래 상생번영을 위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하며 협력을 계속해왔다"며 "작년 한-메콩 무역 규모는 2011년 대비 2.4배가 증가한 845억 불을 돌파했고, 상호 인적교류는 2.8배가→(3배가량) 증가한 700만 명에 육박했다. 한-메콩 협력기금을 통한 사업들도 규모를 점차 확대해 왔다"고 알렸다. 문 대통령은 "오늘 우리 정상들은 한-메콩 협력이 성숙해졌고, 제도적으로 더욱 단단해지고 있음을 확인하는 동시에 앞으로 더 협력해야 할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는 점도 공유했다"며 "메콩 정상들은 대한민국의 신남방정책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고, '한-메콩 비전'을 바탕으로,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한-메콩 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한 '3가지 발전 방향(상호경험 공유·지속가능을 위한 협력·평화와 상생번영의 동아시아 실현)'에 대해 협의했다"고도 했다. 3가지 발전 방향 협력을 위해 문 대통령과 메콩 정상들은 ICT 등 7대 분야에서의 우선 협력을 약속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 때 "연 6%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역내 성장을 견인하는 메콩 지역이 한국의 신남방정책 및 한·아세안 협력의 핵심파트너"라며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한·메콩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특히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설립되는 '한·메콩 기업인 협의회'가 양측 기업인 간 협력을 더욱 체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협의회는 한국의 무역협회와 태국의 금융 및 상공연합회를 비롯해 이날 정상회의에 참여한 6개국 기업인 단체가 결성했다. 한편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이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결과 관련 브리핑 때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한 정상회의이자 현 정부 들어 최대 규모의 다자 정상회의인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며 "이번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평화, 번영과 동반자 관계를 위한 공동 비전성명', '공동의장 성명' 그리고 '한강-메콩강 선언'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주 경제보좌관은 "세부 분야별로 보면, 과거와 달리 경제, 사회·문화, 평화·안보 등 전 분야에 걸쳐 골고루 다양하고 풍성한 결과들의 성과들이 있었다"고도 했다. 상생번영을 위해 ▲FTA 네트워크의 확대 ▲제조업 ▲첨단산업 ▲과학기술 ▲기업 지원 ▲스마트시티 등 연계성 등 경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했다. 인적문화 교류 확대를 위해 ▲비자제도를 개선 ▲항공자유화 ▲문화관광 교류 ▲다문화 가족 등 사회문화 협력도 확대했다. 평화·안보 분야에서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고 ▲국방·방산 ▲해양 쓰레기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메콩 국가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한-메콩 정상회의 모두발언 때 "메콩은 이제 기회의 땅이 되었다"며 "1980년대 개방의 바람과 함께 시작된 메콩 협력은 하루가 다르게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교량국가로 대륙과 해양의 공동번영을 추구한 한국의 꿈도 오래전부터 메콩의 역동성과 만났다"고 했다. 이어 "한국의 경험이 메콩의 역동성과 손을 잡으면 '한강의 기적'이 '메콩강의 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한국은 메콩의 발전이 곧 한국의 발전이라는 믿음으로 메콩과 함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2019-11-27 15:40:00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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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메콩 정상회의… 文, 北김정은 '비핵화의 문' 재차 손짓

문재인 대통령과 쁘라윳 태국 총리의 공동주재로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27일 부산 누리마루에서 개최된 가운데,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비핵화의 문'이 열려있음을 강조하는 행보를 선보여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문 대통령과 메콩 유역 국가 정상들은 한-메콩간 그간 협력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미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김 위원장을 향해 비핵화의 문이 열렸음을 강조하는 문 대통령의 행보는 한-메콩 정상회의 첫 일정에서부터 계속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밤 부산 아세안문화원에서 진행된 한-메콩 환영만찬 때 "북한이 비핵화를 통해 세계 속으로 나온다면, 경험을 나누며 가장 잘 도와줄 수 있는 나라도 메콩 국가들"이라며 "(따라서) 메콩 국가 정상의 지지와 성원으로 언젠가 남북 정상들이 메콩 정상들과 함께 식사 자리를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메콩 국가들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북한을 국제사회 일원으로 이끌어내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고 부연했다. 그뿐인가. 문 대통령은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공동언론발표 때 "메콩 정상들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한-메콩 공동 번영에 필수적이라는 데에 공감했다"며 "(한-메콩 정상들은) 비무장지대(DMZ)의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을 공유했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문 대통령은 "한-메콩 협력의 새로운 원년으로 기억될 오늘, 우리는 한-메콩 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초석을 마련했다"며 "정상회의의 결과문서로 채택한 '한강-메콩강 선언'은 경제협력을 넘어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동반자'로 가는 이정표가 되어 줄 것"이라고도 했다. 정계 일각에선 문 대통령이 한-메콩 정상회의 때 '북한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를 강조하는 행보를 선보인 이유가 북한의 최근 행보와 연관 깊은 것 아니냐고 입을 모았다. 실제 북한 관영매체들은 지난 25일 "김 위원장이 남북접경 지역인 창린도 방어부대를 방문해 해안포 사격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9·19 남북군사합의를 위반하는 도발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다. 즉 문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김 위원장에게 비핵화의 문으로 나오길 손짓함은 물론, 북한의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사례도 있다. 문 대통령과 아세안 10국 정상들은 지난 26일 '사람 중심 공동체·상생번영의 혁신 공동체·평화로운 동아시아 공동체'라는 3대 청사진을 담은 공동언론발표를 채택했다. 당시 문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공동의장 성명을 통해 "우리는 북한의 추가적인 미사일 실험 자제를 촉구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평화적인 방식으로 달성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천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번 한-메콩 정상회의 때 "최초의 한-메콩 정상회의 부산 개최"를 환영함과 동시에, "연 6%대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바탕으로 역내성장을 견인하는 메콩 지역이 대한민국의 신남방정책 핵심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이어 "신뢰할 수 있는 협력 파트너로 한국과 메콩 국가들이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한-메콩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신남방정책은 우리나라 기준 남쪽에 위치한 아시아 주요국가들과의 경제·사회·정치적 협력을 모색하는 게 골자다. 한편 한-메콩 정상회의는 지난 2011년 이래 매년 장관급으로 진행됐으나, 이번 회의부터 한-메콩 협의체가 정상급으로 격상되어 최초로 정상회의로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정상들로는 쁘라윳 태국 총리를 비롯해,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통룬 라오스 총리·응우옌 쑤엔 푹 베트남 총리·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 등이다.

2019-11-27 14:28:35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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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韓-아세안·메콩 마치며… 국토는 넓힐 수 없지만 삶의 영역은 얼마든지 가능"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는 국토를 넓힐 수 없지만, 삶과 생각의 영역은 얼마든지 넓힐 수 있다"며 25일부터 27일까지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마무리 소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27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서로를 존중하고, 연계하고, 협력한다면 경제와 문화의 영역 또한 경계가 없다"며 "수평선 너머 아세안이 이번 두 정상회의를 통해 우리 국민들에게 더 가까워지고, 삶의 공간으로 인식되길 바란다"고 이렇게 전했다. 문 대통령은 계속해서 "아세안 나라들은 젊고 역동적이며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그럼에도 이 나라들은 고유한 문화를 간직하며 자신의 방식대로 한발 한발 성장하길 원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강대국들 사이에서 정체성을 지키며,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동시에 이룬 우리의 경험이 아세안에게 매력적인 이유"라며 "아세안과의 경제협력은 서로의 미래세대에게까지 많은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아세안의 나라들은 조화를 중시하며 포용적입니다. 양극화와 기후환경, 국제적 분쟁 같이 우리가 공동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일찍부터 아세안은 대화를 통해 해법을 찾아가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상생을 미덕으로 삼는 '아시아의 정신'이 그 밑바탕에 있기 때문일 것"이라며 "21세기는 아시아의 지혜로 인류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귀한 손님들을 배웅한다"며 "지난 나흘은 '아세안의 꿈'이 곧 '한국의 꿈'이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아세안의 정상들께서 이번 회의에서 보여주신 배려와 의지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더 따뜻하고 더 역동적이며 더 평화로운 곳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2019-11-27 14:07:31 우승준 기자
'김기현 첩보' 靑 수집 후 경찰 전달?… 靑 "하명수사 지시 無"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비위 혐의에 대해 청와대 하명수사가 있었다는 언론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알렸다. 고 대변인은 "당시 청와대는 개별 사안에 대해 하명수사를 지시한 바가 없다"며 "청와대는 비위 혐의에 대한 첩보가 접수되면, 정상적 절차에 따라 이를 관련 기관에 이관한다"고 이렇게 알렸다. 고 대변인은 "당연한 절차를 두고 마치 하명수사가 있었던 것처럼 보도하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청와대는 법과 원칙에 따라 사안을 처리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같은날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자유한국당이 당시 수사책임자던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을 고발한 사건을 울산지방검찰청으로부터 전달받아 관련 기록을 검토 중이다. 경찰의 김기현 전 울산시장 수사가 청와대 비위 첩보 전달로 시작된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져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향후 관련 수사는 궁극적으로 '조국의 민정수석실'을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울산경찰청은 지난해 김 전 시장 측근이 울산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수사했지만,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무혐의 처분을 내린 바다.

2019-11-27 13:35:21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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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北 비핵화 시 가장 잘 도와줄 나라로 '메콩' 콕 찍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밤 부산 아세안문화원에서 진행된 한-메콩 환영만찬 때 "북한이 비핵화를 통해 세계 속으로 나온다면, 경험을 나누며 가장 잘 도와줄 수 있는 나라도 메콩 국가들"이라고 알렸다. 문 대통령은 "(따라서) 메콩 국가 정상의 지지와 성원으로 언젠가 남북 정상들이 메콩 정상들과 함께 식사 자리를 가질 수 있길 바란다"며 이렇게 알렸다. 문 대통령은 "메콩, '어머니 강'의 가르침대로 서로 포용하고 의지하며 성장하고 있는 메콩 국가들은 한반도 평화의 동반자이기도 하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계속해서 "메콩 국가들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북한을 국제사회 일원으로 이끌어내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렇게 밝힌 후 "한국과 메콩은 걸어온 길도 닮았다"며 "제국주의 시대의 어려움을 이겨냈으며, 냉전시대 강대국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생존과 자존을 지키며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한강의 기적'을 이뤘고, 메콩은 '메콩강의 기적'을 쓰고 있다"며 "메콩강의 역동성과 한국의 경험이 만나 '모두의 기적'을 이룰 것으로 확신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라오스에서 '한-메콩 발전 비전'을 발표했다"며 "27일 열릴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경험을 공유하는 번영' 및 '동아시아 평화와 상생번영'을 실현하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만찬사를 마무리했다. 이와 관련 정계 일각에선 북한이 최근 9·19 남북군사합의를 위반하는 도발적인 태도를 보인 데 대해 지적함과 동시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비핵화의 문으로 나오길 손짓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27일 부산 누리마루에서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갖고, 같은날 오후엔 청와대에서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갖는다.

2019-11-27 00:23:46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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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의 작가산책/2] 고독한 바다를 '글'로 헤쳐나간 항해사 김승주 작가

[b]"파도를 넘는 것보다 오늘을 견디는 일에 더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b] 이제 막 대학생이나 됐을까. 청바지에 재킷을 입고 해맑은 미소를 보이며 인사를 건네는 김승주 작가(26·여)를 보고 다소 놀랐다. 약소해 보이는 김 작가는 아파트 10층 높이의 3만t에 이르는, 좀 더 쉽게 말하자면 커다란 운동장 2개를 붙여놓은 크기의 대형컨테이너선 항해사이기 때문이다. 김 작가는 현 고려해운에 근무 중인 2등 항해사다. 더욱이 그녀는 항해 중 저서 '나는 스물일곱, 2등 항해사입니다-오늘을 견디는 법과 파도를 넘는 법'을 출간해 여론의 흥미를 유발했다. 김 작가는 저서를 통해 "한 번 배에 오르면 6개월은 꼼짝없이 갇혀서 생활한다"며 "1000일이 넘게 배를 몰면서 매일 몰려오는 시련과 외로움은 오롯이 혼자 이겨내야 했고 누군가에게 기댈 수도 없었다"고 했다. 바다 위 삶이 생소하면서도 극단적인 환경임을 유추할 수 있다. 그래선지 이러한 환경에서 매일 '혼자' 견뎌야 하는 그녀의 얘기는 결코 낯설지 않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김 작가가 펜을 쥔 이유는 무엇일까. 서울 서초동 인근 '책과강연' 연구실에서 김 작가를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b]- 첫 질문으로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부탁한다.[/b] "해양대학교 해사수송과학부를 졸업하고 현재 고려해운에서 근무 중인 2등 항해사 김승주다. 졸업 후 바로 취업해 3등 항해사로 1년 반을 승선했고 현재는 2등 항해사로 2년 째 승선 중이다" [b]- 항해사를 하면서 글까지 썼다.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글을 쓴 이유는 무엇인가.[/b] "바다를 6개월 정도 항해하다 보면 문득 '지워진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전화 연락은 물론 인터넷도 사용할 수가 없기에 자연스럽게 육지의 소식과 멀어지게 된다. 그땐 육지에서 나의 흔적들이 사라지는 것 같다. 그러다 문득 내가 여기서 홀연히 사라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나의 '흔적'을 남기고 싶었다. 나는 그 흔적을 여기저기 끼적이기 시작했고, 결국 그것들을 모아 책으로 출간하게 됐다." [b]- 글을 쓰면서 달라진 점은?[/b] "키워드를 꼽자면 '성장'이다. 글은 생각을 옮기는 작업이다. 이 작업에 몰두하다보면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그 과정을 통해 본연의 '나'를 만날 수 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것에 행복을 느끼고, 가치관은 무엇진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알게 됐다. 글을 쓰고 나서 여기저기서 '내 책을 보고 힘을 얻었다'는 독자들의 메시지를 받을 때면 한편으론 책임감이 들기도 하면서 '더욱 가치 있는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b]- 책을 쓸 때 어려웠던 점은?[/b] "사실 글에 있어서는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라 그리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어려웠던 점은 출판사와 연락하는 것이었다. 언급했듯 배 위에서는 인터넷이 되지 않기 때문에 배가 항구에 접안을 했을 때만 한꺼번에 많은 소식을 주고받을 수 있었다. 이 책의 출판사와 많은 관심을 보여준 출판사와의 미팅은 인천항에 몇 시간 정도 접안했을 때 이뤄졌다. 운이 닿아서 좋은 출판사를 만날 수 있었다." [b]- 아무래도 항해사라는 직업에 대해 질문을 많이 받을 것 같다. 구체적으로 항해사는 어떤 일을 하는 것인가. [/b] "말 그대로 항해사는 배를 운항하는 사람이다. 나는 그 중에서도 컨테이너선을 운항하는데, 이 배의 존재 이유는 화물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실어 나르는 것이다. 약 3만 톤의 배에 화물을 싣고 바다를 건너 다시 화물을 육지에 내릴 때까지의 과정이 안전하게 이루어지도록 관리, 감독하는 사람이다. 배가 항해를 할 때는 항해당직에 임한다. 바다 위에서 배를 운전한다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다. 다른 선박이나 어선, 어망, 수심 등에 주의하면서 안전하게 배가 항해할 수 있도록 견시(見視)하는 거다. 배가 항구에 접안하면 정박당직에 임한다. 싣고 온 화물이 안전하게 하륙되는지, 실리는 화물이 잘 실리는지 단단하게 배에 고박 되는지 확인하는 일을 한다. [b]- 직업 특성상 유독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을 것 같은데, '혼자'를 견디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는가? [/b] "당연하지만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이다. 그것을 하면 심리적인 안정은 물론 내가 이 일을 해야 할 동력을 얻는다. 일에 임할 때도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알아야 하는 것이다. 무엇을 할 때 즐거운지, 목표나 보상을 생각하지 않아도 순수한 활동 자체만으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말이다." [b]- "대학 진학에서 자연스럽게 취업으로 이어졌다"는 얘기를 책에서 문득 읽었다.[/b] "돌이켜보면 대학에 진학 했을 때부터 나에게는 목표가 없었다. 그냥 눈앞에 있는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대학 생활에선 교육, 훈련, 점검 등이 눈앞에 해야 하는 일이었고 그것들을 하나씩 견뎌내겠다는 생각으로 전진했다. 물론 쉽진 않았지만 포기할 정도는 아니었다. 오히려 포기를 했으면 목표가 없기 때문에 무얼 할지 몰라 더 어려웠을 거라 생각한다. 그저 눈앞에 있는 일을 하나씩 해내다 보니 배타는 일을 좋아한다는 걸 알았고 그렇게 항해사가 됐다." [b]- 독자들에게 하고픈 말이 있나.[/b] "배에 있다 보니 이상하게 하고픈 말들이 많아졌다. 육지에서는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들이 당연한 것들이 아님을 몸소 느끼게 되면서 인 것 같다. 두 발을 땅에 딛고 생활하는 '지금'이 얼마나 벅차고 소중한 것인지! 그래서 현재를 소중히 여기며 나에게 온 기회들, 할 수 있는 것들을 모두 해 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일단 해보면 뭐든 좋은 것 같다. 결과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결과가 좋으면 좋은 것이고 좋지 않았다면 다음 번에 빠르게 방향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좋은 경험을 한 것이지 않나." [b]- 향후 계획이 있다면. [/b] "글 쓰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배를 타면서 계속 글을 쓸 생각이다. 하지만 어떤 책이 나올진 모르겠어요. 이번에 나온 책도 마찬가지였다. 어떻게 흘러갈지 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얽매임 없이 글을 쓸 수 있었고, 진솔한 저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었다. 멈추지 않을 것이다. 쓰다보면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럴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b]김승주 작가는...[/b] 1993년생. 한국해양대학교 해사수송과학부 학사-현 고려해운 2등 항해사 2019. 9. 저서 '나는 스물일곱, 2등 항해사입니다-오늘을 견디는 법과 파도를 넘는 법' 출간

2019-11-26 22:34:45 우승준 기자
文대통령, 한-메콩 정상회의 환영만찬 주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26일 밤 부산 아세안문화원에서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의 첫 공식행사로 '메콩 5개국 정상 내외'를 위한 환영 만찬을 주재했다. 메콩 5개국 정상 내외는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와 날리 시술릿 여사·아웅산 수찌 미얀마 국가 고문(배우자 없음)·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나라펀 짠오차 여사·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쩐 응우엣 투 여사 등이다. 문 대통령 내외와 메콩 5국 정상 내외는 만찬에 앞서, 문 대통령이 아세안 10개국 순방 시 받은 선물과 각국 문화 유물들을 관람했다. 여기서 메콩 5국 출신 유학생들이 자국의 전시품을 직접 한국어로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는 "아세안문화원에 설치된 만찬장은 '메콩으로 가는 길' 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각국의 문화에 대한 공유 및 이해를 통해 한국과 메콩 국가들이 화합과 상생번영으로 함께 나아가자는 의미를 보고, 듣고, 맛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기획전시실(만찬장)에는 메콩 국가들의 문화적 특징이 표현된 전시품들이 메콩강이 흘러가는 순서별로 전시되었으며, 정상 테이블 좌석도 동일한 순서로 배치해 '메콩으로 가는 길'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고도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만찬 메뉴는 한국과 메콩 국가들 간 공통된 문화 요소(사찰음식, 발효음식)를 활용해 준비됐으며, 한-메콩 국가들의 식재료를 함께 조리한 음식을 제공해 '화합'과 '공동번영'의 의미를 담아내었다. 아울러 환영 만찬이 개최된 아세안문화원은 한국과 아세안간 문화 및 인적교류 협력을 위해 2017년 설립됐다. 그간 이곳에서는 아세안 10개국의 다양한 문화를 전시, 공연, 영화 등의 형태로 우리 국민에게 소개됐다. 또 우리 국민과 아세안 출신 유학생들이 참여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다. 한편 한-메콩 정상회의에 앞서 개최된 이번 환영만찬은 한-메콩 정상간 우정과 친분 심화는 물론, 한-메콩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소중한 계기가 된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했다.

2019-11-26 19:30:00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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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가 국제사회에 남긴 의미 '셋'

문재인 대통령과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이 국제사회에 ▲평화·번영·동반자 관계의 자유무역 ▲4차 산업혁명 시대 대비 협력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구축 협의체)의 중요성을 국제사회에 알렸다.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부산에 집결한 문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이 26일 한국과 아세안의 향후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청사진을 발표한 게 이를 방증한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자유무역에 기반한 경제협력 강화로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강화 추세를 대응해 공동 번영을 모색함은 물론, 한반도 평화가 역내 평화로 이어지도록 하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여권에서는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진단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26일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공동언론발표 때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아세안 정상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추울수록, 함께하는 친구의 온기가 더 고맙게 느껴진다. 저와 함께 회의를 주재해 주신 쁘라윳 총리 덕분에 내내 마음 든든하고 따뜻했다"고 운을 뗐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아세안의 발전이 곧 대한민국의 발전"이라며 "우정과 신뢰로 협력한 지난 30년 우리는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극복하며 '아시아의 저력'을 보여줬다. 이제 우리는 나눔과 포용의 '아시아 정신'으로 지구촌 미래에 새로운 답을 제시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갖게 됐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렇게 밝힌 후 한-아세안 정상들이 합의한 미래 청사진에 대해 설명했다. 우선 한-아세안간 자유무역이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아세안은 자유무역을 바탕으로 '상생번영의 혁신공동체'로 나아갈 것"이라며 "전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우리는 자유무역이 공동번영의 길이라는 것을 재확인했다. 우리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협정문 타결을 환영하고, 한-아세안 FTA를 바탕으로 자유무역을 지켜 나가기로 했다"고 알렸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도 함께 열어가기로 했다"며 "(또) 한국과 아세안의 지속가능한 번영을 위해서는 아세안의 연계성 증진이 필수다. 우리는 '아세안 연계성 마스터플랜 2025'의 이행을 위해 인프라, 스마트시티, 금융, 환경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대한민국은 올해 한-아세안 협력기금을 2배 증액하고, 2022년까지 신남방지역에 대한 ODA를 2배 이상 확대할 것"이라고도 했다. 다음은 한-아세안간 '사람 중심 공동체 실현'이다. 문 대통령은 "모든 관계 발전의 시작은 사람"이라며 "우리는 1100만 명을 넘어선 한-아세안의 인적교류가 더욱 자유롭게 확대될 수 있도록 비자 제도 간소화, 항공 자유화 등 각종 제도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한국은 2022년까지 아세안 장학생을 2배 이상 규모로 확대하고, 아세안의 미래인재 육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은 '평화로운 동아시아 공동체'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이 동남아시아 안보와 연계되어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역내 평화 구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대한민국은 올해 6월 아세안 국가들이 발표한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 관점'을 환영하며, 아세안 중심성을 바탕으로 한 지역 협력에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 주도 지역 협의체를 활용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테러리즘과 초국경범죄, 사이버안보와 자연재해, 기후변화와 해양쓰레기 관리 등 날로 증가하는 비전통적 안보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때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가 동아시아 번영의 새로운 공동체를 만드는 디딤돌이 되길 희망한다"며 "아세안 공동체는 인구로 세계 3번째, 경제 규모로 세계 5번째다. 아세안은 2015년 12월에 정치·경제·사회·문화 전 분야의 통합을 선언하기도 했다"고 운을 뗐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세계가 아세안의 역동성과 엄청난 잠재력을 주목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대외 리스크를 분산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왔다. 그렇게 해서 찾아낸 답이 바로 아세안"이라며 "민주당은 우리가 아세안과 함께 번영의 공동체를 만드는 꿈을 지지한다. 이번 정상회담이 끝나면 후속과제를 성실하게 뒷받침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여권관계자 역시 26일 메트로신문과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 30년 협력의 토대 위에 새로운 30년 역사를 더 깊은 우정으로 함께 써나가길 희망한다'고 한-아세안 정상회의 때 언급했다고 한다"며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우리나라와 아세안간 경제 및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자유무역과 사람 중심 공동체의 중요성을 국제사회에 피력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실제 청와대에 따르면, 아세안의 경우 우리나라 제2위 교역대상 지역으로(약 1600억불), 6억 5000만명 인구 중 절반 이상이 30세 이하이며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5%에 달하는 젊고 역동적인 성장 지역으로, 새로운 생산기지이자 소비시장인 아세안의 잠재력에 주목해 현재 8000개 이상의 우리기업이 진출해 있다.

2019-11-26 16:04:53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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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이틀째… 공동비전·공동의장 성명 채택

문재인 대통령과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은 26일 부산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를 마무리하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공동비전 성명' 및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공동의장 성명' 등을 채택했다. 2건의 성명 채택을 통해 한-아세안은 평화·번영·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 이를 통해 한-아세안은 지난 30년 협력 토대 위에 새로운 30년 역사를 더 깊은 우정으로 함께 써나갈 수 있다는 얘기기도 하다. 우선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공동비전 성명이다. 문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아세안간 협력 방향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하고, 특별정상회의의 결과문서로서 '평화, 번영과 동반자 관계를 위한 한-아세안 공동 비전성명'을 채택했다. 이번 성명은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이해 한-아세안 관계의 지난 협력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미래 협력 방향에 대한 한-아세안 정상들 간의 합의된 비전을 담았다. 또 이번 성명은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관계의 발전 방향으로서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 구축'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청와대는 "성명은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이한 한-아세안 관계가 그간의 협력 성과를 기반으로 한층 더 심화·격상될 수 있도록 하는 미래지향적 청사진을 제공할 것"이라고 이번 비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 진행된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세션1 때 "나는 아세안과 한국이 지난 30년 협력의 토대 위에 새로운 30년 역사를 더 깊은 우정으로 함께 써나가길 희망한다"며 "새로운 30년, 우리는 '평화를 향해 동행하고, 모두를 위한 번영'을 함께 추구할 것이다. 한국은 '사람 중심의 포용, 혁신, 무역, 평화공동체'를 향한 여정에 아세안과 동행하고자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사람 중심의 '포용' 공동체 ▲상생번영의 '혁신' 공동체 ▲공정하고 자유로운 '무역' 공동체 ▲한반도와 아시아 '평화' 공동체 구축을 구상하고 있음을 아세안 국가 정상들에게 공유했다. 다음은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공동의장 성명이다. 문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같은날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를 마무리하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동의장 성명'도 채택했다. 이번 성명은 정상회의를 공동 주재한 문 대통령·쁘라윳 태국 총리가 공동의장으로서 한-아세안 11개국을 대표해 발표했다. 이번 성명은 특별 정상회의 때의 논의 결과를 포함하는 한편, 정치·안보·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별 한-아세안 세부 협력 현황과 향후 계획 등을 망라했다. 정상들은 한-아세안 교역 확대를 위해 한-아세안 FTA 활용을 포함, 상호 관심분야에서 공동 번영을 위해 노력해나가기로 했고, 최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문안 협상 타결을 환영했다. 특히 한국은 오는 2022년까지 아세안 국가들에 대한 무상원조를 2배 이상 증액해나가기로 했고, 한-아세안 협력기금 또한 2배로 증액하여 아세안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를 지속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이번 공동의장 성명 관련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 구축'이라는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미래 협력의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청와대에 따르면, 공동비전 성명은 한-아세안 정상간 논의를 방향 및 분야 설정 위주로 간결하게 작성된 문서인 반면, 공동의장 성명은 한-아세안 정상간 논의 결과 및 협력 계획 등을 상세하게 설명한 문서다.

2019-11-26 15:36:58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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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아세안 10국 정상, '스타트업 생태계 연대' 선언

한-아세안 정상들이 스타트업의 성장과 스타트업 생태계의 번영을 위한 파트너십(ASEAN-ROK Startup Partnership) 구축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6일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계기로 부산 벡스코에서 '한-아세안 스타트업 서밋'을 주최한 것이다. 이번 서밋에는 문 대통령과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의 쁘라윳 총리 등 한-아세안 주요 정상들이 참석했다. 고젝 및 부칼라팍 등 아세안 내 굵직한 유니콘 기업들이 포함된 스타트업기업과 글로벌 투자자 등 한-아세안 관계자 약 400명도 이번 서밋에 참석했다. 우선 참석자들은 스타트업 생태계의 연대 강화를 통한 한-아세안의 상생·번영을 주제로 하는 혼합 현실 공연을 관람했다. 화려한 영상과 홀로그램, 실제 무용수의 연기가 어우러진 공연은 한· 아세안을 11개의 별로 형상화해 화합과 유니콘이 뛰노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그려냈다. 이후 문 대통령이 스타트업 육성의 중요성과 한·아세안의 스타트업 분야 협력방향을 주제로 특별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연설 때 "아세안은 젊고 역동적"이라며 "인구 60%가 35세 이하의 청년층이고 매년 5%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고 있다. '혁신'과 '스타트업'의 열기도 뜨겁다. 선발주자가 경험한 발전단계를 혁신을 통해 훌쩍 뛰어넘어 따라잡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도 대기업 중심의 경제에서 혁신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중심 경제로 탈바꿈하고,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가기 위해 신산업을 육성하고 있다"며 "오늘 행사의 슬로건처럼, 스타트업이 한-아세안의 미래를 부흥시킬 것이다. 아세안과 한국이 협력하면 할 수 있다. 함께 스타트업을 일으키고 세계 경제를 선도하자"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 특별연설 후 '한-아세안 스타트업 파트너십'을 주제로 하는 화려한 쇼가 상영됐다. 'BE STARS' 세리머니는 중기부가 스타트업들이 미래의 스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아세안의 정상들이 협력한다는 의미를 담아 기획했다. 문 대통령에게는 한국 스타트업을 대표해 드라마앤컴퍼니의 최재호 대표가 오브제를 전달했다. 드라마앤컴퍼니는 2014년 명함 어플리 케이션 '리멤버'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지난 7월에는 잠재적 구직자들에게 일자리를 제안하는 '리멤버 커리어'도 출시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번 한-아세안 스타트업 서밋 개최 결과와 관련 "조금 전 한-아세안 11개국 정상이 참석한 '한·아세안 스타트업 서밋'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며 "'한·아세안 스타트업 서밋'에서 한국과 아세안의 정상은 한·아세안 각국의 대표 스타트업들과 함께 '한·아세안 스타트업 생태계 연대의 시작'을 선언했다"고 운을 뗐다. 박 장관은 그러면서 "한국과 아세안은 스타트업 생태계 연대를 통해 한-아세안 스타트업간 교류·협력을 확대하고 더 나아가 각국 스타트업의 글로벌화를 촉진해 나갈 것"이라며 "그리고 이를 통해 한국과 아세안에 더 많은 유니콘 기업이 등장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향후 한-아세안간 스타트업 미래를 진단했다. 한편 '한-아세안 스타트업 서밋'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중기부가 부산 벡스코에서 25일부터 26일까지 양일간 개최하는 '한-아세안 스타트업 엑스포' 메인행사로 진행됐다. 중기부는 국내외 스타트업 간 교류의 장을 만들기 위해 올해 11월 마지막 주를 'K-StartUp Week'(주간)로 지정하고, 서울과 부산에서 국제 스타트업 행사를 개최한다. '한-아세안 스타트업 엑스포'에 이어 27일부터 29일에는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에서 'ComeUp 2019'를 개최해 'K-StartUp Week'의 열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2019-11-26 14:26:02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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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아세안 10국 정상, '혁신성장 쇼케이스' 방문… 신산업 협력 지도 제시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 26일 부산에서 '한-아세안 미래·상생 협력'을 주제로 개최된 '한-아세안 혁신성장 쇼케이스'를 방문, 한-아세안이 함께 나아가야 할 신산업 협력 미래상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전시회에 참여한 기업들을 격려하고 한-아세안이 함께 만들어갈 신산업 분야의 미래상을 직접 체험한 것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쇼케이스에서는 아세안과 협력을 진행·추진 중인 우리기업 45개사가 참여해 유망 신산업 분야인 스마트 농업·미래 환경·에너지·미래모빌리티·스마트라이프 4개의 테마관에서 한-아세안 협력 제품 및 콘텐츠를 전시하고, 혁신기술을 직접 시연하도록 했다. 이번 쇼케이스에 참여한 우리기업은 스마트농업관 내 하이테크팜·신한에이텍·코리아디지탈·LS엠트론·아시아종묘 등 8개사, 미래환경에너지관 내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누리텔레콤·에코니티·코텔테크놀로지 등 16개사, 미래모빌리티관 내 현대자동차·경우시스테크·르노삼성·파워큐브코리아·에디슨모터스 등 8개사, 스마트라이프관 내 삼성전자·LG전자·KT·LG유플러스·텔스타-홈멜 등 13개사 등이다. 청와대는 "이번 쇼케이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신산업 및 첨단기술 협력방안을 모색함으로써 한-아세안 '미래'의 '상생' 협력 방향을 제시하고, 국가간 파트너쉽을 공고히 하기 위해 개최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아세안은 우리나라 제2위 교역대상 지역으로(약 1600억불), 6억5000만명 인구 중 절반 이상이 30세 이하이며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5%에 달하는 젊고 역동적인 성장지역이다. 이러한 아세안 잠재력에 주목해 현재 8000개 이상의 우리기업이 진출해 있다. 최근 아세안 각국 정부는 혁신 산업 육성 및 인프라 확대를 위한 성장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한국도 스마트화·친환경화·융복합화 흐름에 입각하여 산업구조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기에 산업별 글로벌 가치사슬(GVC) 재편에 맞추어 한-아세안 간 신산업 협력 수요가 증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과 아세안 10개국 정상은 스마트팜, 스마트그리드, 전기툭툭(삼륜차) 등 한-아세안 간 신산업 분야 우수 협력 사례를 참관하고 기업들을 격려했고, AI 홀로그램 아바타의 안내에 따라 IoT 가전, AR, AI 로봇 등을 활용한 스마트홈, 스마트오피스, 스마트팩토리 등 미래의 일상모습을 체험하기도 했다.

2019-11-26 14:14:49 우승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