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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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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신년회견] 꼭 가야할 길로 '혁신적 포용국가' 제시(전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2019 기해년 신년 기자회견' 모두발언을 통해 "반드시 가야할 길"로 '혁신적 포용국가'를 꼽았다. 혁신적 포용국가는 공정경제(불공정제도 개선)를 기반으로 혁신성장(공급 중심 정책)·소득주도성장(국민 소득 증가 정책)을 통해 '함께 잘사는 경제'가 구축된 사회를 뜻한다. 이는 '승자독식 경제'로 만들어진 사회·경제적 양극화의 해법으로도 불린다. 문 대통령은 "경제정책의 변화는 분명 두려운 일이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보완화면서 반드시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렇게 밝히기 전 "'승자독식 경제'로 불리는 경제적 불평등은 전 세계가 직면한 공통과제"라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성장의 지속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됐다. 그래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IMF(국제통화기금) 등 국제기구와 주요국가들은 '포용적 성장'을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적 포용국가가 바로 그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계속해서 "올해는 국민의 삶 속에서 정부의 경제정책이 옳은 방향이라는 것을 확실히 체감되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중소기업-대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소상공-자영업이 국민과 함께 성장하고, 지역이 특성에 맞게 성장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2019 기해년 신년 기자회견' 모두발언 전문이다. [b]<전문>[/b]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작년 이맘때, 진천 선수촌을 찾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막식부터 폐막식까지 정부를 가슴 졸이게 한 것은 강원도의 매서운 추위였습니다. 그러나 그 추위 덕분에 전 세계와 남·북이 함께 어울렸고 평화올림픽을 성공시킬 수 있었습니다. "겨울은 추워야 제 맛"이라고 합니다. 제대로 겨울이 추워야 병충해를 막고, 보리농사가 풍년을 이룹니다. 인류학자들은 빙하기에 인간성이 싹텄다고 합니다. 온기를 나누며 서로가 더 절실해졌습니다. 지난 한해, 국민들의 힘으로 많은 변화를 이뤘고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다시 한 번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 해 우리는 사상 최초로 수출 6000억 불을 달성했습니다.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열었습니다. 세계 6위 수출국이 되었고,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경제강국 '30-50클럽'에 가입했습니다. 경제성장률도 경제발전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국가 경제에서 우리는 식민지와 전쟁, 가난과 독재를 극복하고 굉장한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세계가 기적처럼 여기는 놀라운 국가경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삶이 고단한 국민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우리가 함께 이룬 경제성장의 혜택이 소수의 상위계층과 대기업에 집중되었고, 모든 국민에게 고루 돌아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장기간에 걸쳐, GDP 대비 기업소득의 비중은 경제성장률보다 계속해서 높아졌지만, 가계소득의 비중은 계속해서 낮아졌습니다. 이미 오래 전에 낙수효과는 끝났습니다. 수출의 증가가 고용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은 지도 오래됐습니다. 어느덧 우리는 부의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이 세계에서 가장 극심한 나라가 됐습니다. 1대 99 사회 또는 승자독식 경제라고 불리는 경제적 불평등은 비단 우리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전 세계가 직면한 공통의 과제입니다. 그리고 세계는 드디어 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성장의 지속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OECD, IMF 같은 국제기구와 주요 국가들은 '포용적 성장'을 그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람중심 경제'와 '혁신적 포용국가'가 바로 그것입니다. 공정하게 경쟁하는 공정경제를 기반으로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을 통해 성장을 지속시키면서 '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드는 것입니다. 미래의 희망을 만들면서, 개천에서 용이 나오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이러한 정책을 통해 지난해, 전반적인 가계 실질소득을 늘리고 의료, 보육, 통신 등의 필수 생계비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혁신성장과 공정경제에서도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고용지표가 양적인 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전통 주력 제조업의 부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분배의 개선도 체감되고 있지 않습니다. 자동화와 무인화, 온라인 소비 등 달라진 산업구조와 소비행태가 가져온 일자리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도 낮아졌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경제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이야말로 '사람중심 경제'의 필요성을 더욱 강하게 말해주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경제정책의 변화는 분명 두려운 일입니다. 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가야할 길입니다.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보완하면서 반드시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루어내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올해는 국민의 삶 속에서 정부의 경제정책이 옳은 방향이라는 것을 확실히 체감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러려면 성과를 보여야 합니다. 중소기업-대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소상공-자영업이 국민과 함께 성장하고, 지역이 특성에 맞게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성장을 지속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 '혁신'입니다. 추격형 경제를 선도형 경제로 바꾸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여 새로운 시장을 이끄는 경제는 바로 '혁신'에서 나옵니다. '혁신'으로 기존 산업을 부흥시키고,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신산업을 육성할 것입니다. 정부는 그동안 '혁신 성장'을 위한 전략분야를 선정하고, 혁신창업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했습니다. 작년, 사상 최대인 3조4000억원의 벤처투자가 이루어졌고 신설 법인 수도 역대 최고인 10만개를 넘어섰습니다. 전기·수소차 보급을 늘리며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기반도 다졌습니다. 전기차는 2017년까지 누적 2만5000대였지만 지난해에만 3만2000대가 새로 보급되었습니다. 수소차는 177대에서 889대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2022년까지 전기차 43만대, 수소차 6만7000대를 보급할 계획입니다. 수소버스도 2000대 보급됩니다. 경유차 감축과 미세먼지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올해부터 전략적 혁신산업에 대한 투자도 본격화 됩니다. 데이터, 인공지능, 수소경제의 3대 기반경제에 총 1조50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것입니다.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자율차, 드론 등 혁신성장을 위한 8대 선도사업에도 총 3조6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정부의 연구개발예산도 사상 최초로 2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원천기술에서부터 상용기술에 이르기까지 과학기술이 혁신과 접목되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 것입니다.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같은 전통 주력 제조업에도 혁신의 옷을 입히겠습니다. 작년에 발표한 제조업 혁신전략도 본격 추진합니다. 스마트공장은 2014년까지 300여개에 불과했지만, 올해 4000개를 포함해 2022년까지 3만개로 대폭 확대할 것입니다. 스마트산단도 올해 두 곳부터 시작해서 22년까지 총 열 곳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규제혁신은 기업의 투자를 늘리고,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의 발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미 인터넷 전문은행특례법 개정으로 정보통신기업 등의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이 용이해졌습니다.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제정은 다양한 혁신적 금융서비스를 만드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한국형 규제샌드박스'의 시행은 신기술·신제품의 빠른 시장성 점검과 출시를 도울 것입니다. 기업의 대규모 투자 사업이 조기에 추진 될 수 있도록 범 정부차원에서 지원하겠습니다. 특히 신성장 산업의 투자를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지역의 성장판이 열려야 국가경제의 활력이 돌아옵니다. 지역 주력산업의 구조조정 등으로 경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 14개의 지역활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겠습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공공인프라 사업은 엄격한 선정 기준을 세우고 지자체와 협의하여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조기 착공하도록 하겠습니다. 동네에 들어서는 도서관, 체육관 등 생활밀착형 SOC는 8조6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지역의 삶을 빠르게 개선하겠습니다. 전국 170여 곳의 구도심 지역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새롭게 태어날 것입니다. 농촌의 스마트팜, 어촌의 뉴딜사업으로 농촌과 어촌의 생활환경도 대폭 개선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1997년의 외환위기는 우리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사회안전망 없이 어느 날 갑자기 맞은 경제위기는 공동체의 불안으로 덮쳐왔습니다. 우리는 온 국민이 합심하여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경제를 성장시켰지만, 고용불안과 양극화가 커져가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 함께 잘 살아야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은 단순한 수사가 아닙니다. 지난 20년 동안 매 정부마다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면서 충분히 경험한 일입니다. 수출과 내수의 두 바퀴 성장을 위해서는 성장의 혜택을 함께 나누는 포용적 성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 국민은 국민소득 3만 불 시대에 걸맞은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그것이 '포용국가'입니다. 첫째, 사회안전망과 고용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짜겠습니다. 고용의 양과 질을 함께 높이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일자리야말로 국민 삶의 출발입니다.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이 함께 작동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근로빈곤층을 위한 근로장려금을 3배 이상 늘리고, 대상자도 두 배 이상 늘렸습니다. 올해 총 4조9000억원이 334만 가구에게 돌아갑니다. '한국형 실업부조' 제도도 마련해 구직 기간 중 생계 및 재취업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입니다. 지난해 상용직의 증가로 고용보험 가입자가 47만명 늘어났습니다. 사회안전망 속으로 들어온 노동자가 그만큼 늘어난 것이어서 매우 반가운 소식입니다. 앞으로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던 특수고용직, 예술인도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확대됩니다.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지난해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을 인상하고, 아동수당을 도입했습니다. 올해는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을 저소득층부터 30만원으로 확대할 것입니다. 지난해 건강보험 보장성을 획기적으로 확대하여 이미 많은 분들이 의료비 절감혜택을 실감하고 계십니다. 올해는 신장초음파, 머리·복부 MRI 등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한방과 치과의 건강보험도 확대됩니다. 건강보험 하나만 있어도 큰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치매 환자 가족의 부담도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올해 요양시설을 늘려 더 잘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3년 후인 2022년이면, 어르신 네 분 중 한 분은 방문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둘째, 아이들에게 보다 과감히 투자하겠습니다. 새해부터 아동이 있는 모든 가정에 아동수당이 지급됩니다. 대상도 6세 미만에서 7세 미만으로 확대됩니다. 국공립 유치원은 계획보다 빠르게 확충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목표치 500개를 넘는 학급이 신설되었습니다. 올해는 두 배 수준인 1080학급이 신설될 것입니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2017년 393개소가 설치되었고, 작년에는 목표치인 450개소를 훌쩍 뛰어넘은 574개소가 확충되었습니다. 올해는 직장 어린이집을 포함해 685개소가 새로 늘어나고 올 9월부터 50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에는 의무적으로 설치될 것입니다. 당초 2022년까지 10명중 4명의 아이들이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닐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드렸는데 이 계획을 한해 앞당긴 2021년까지 달성하겠습니다. 사립유치원의 투명성도 강화해야 합니다. 유치원 3법의 조속한 통과를 국회에 요청합니다. 온종일 돌봄 서비스를 받는 아이들도 지난해 36만명에서 2022년 53만명으로 대폭 늘려나갈 것입니다. 맞벌이 가정 초등학생 10명 중 8명은 국가가 지원하는 돌봄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셋째, 안전 문제는 무엇보다 우선한 국가적 과제로 삼겠습니다. 산재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 책임과 의지를 갖고 관련 대책을 시행해 나가겠습니다. 타워크레인 사고 예방 노력으로 작년에 사망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2022년까지 산재 사망자수를 절반으로 줄이겠습니다. 국회에서 통과된 위험의 외주화 방지법이제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작년에는 메르스와 가축 전염병에서도 획기적인 성과가 있었습니다. 타워크레인 사고 예방과 함께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면 그만큼 성과가 생긴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지난 연말 KTX 탈선, KT 통신구 화재, 열수송관 파열, 강릉 펜션 사고 등 일상과 밀접한 사고들이 국민을 불안하게 했습니다. 정부가 챙겨야 할 안전영역이 더욱 많다는 경각심을 갖겠습니다. 넷째, 혁신적인 인재를 얼마만큼 키워내느냐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입니다. 임기 내에 혁신성장 선도 분야 석박사급 인재 4만5000명, 과학기술·ICT 인재 4만명을 양성하겠습니다. 인공지능 전문학과를 신설하고,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통해 최고의 소프트웨어 인재들이 성장하는 것을 돕겠습니다. 신기술 분야 직업훈련 비중을 대폭 늘려 일자리가 필요한 이들의 취업을 돕고, 기업과 시장이 커가도록 하겠습니다. 재학, 구직, 재직, 재취업 등 각 단계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직업훈련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돌봄, 배움, 일과 쉼, 노후 등 기본생활을 보장하는 포용국가 사회정책 추진계획에 대해서는이른 시일 내에 따로 보고 드리겠습니다. 다섯째, 소상공인과 자영업, 농업이 국민경제의 근간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겠습니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장사가 잘되도록 돕겠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책을 강화하겠습니다. 작년 수확기 산지 쌀값이 80kg 한가마당 19만3000원으로 여러해만에 크게 올랐습니다. 농가소득에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올해는 공익형 직불제 개편 추진에 역점을 두고 스마트 농정도 농민 중심으로 시행하겠습니다. 수산직불금도 올해는 어가당 5만원 인상된 65만원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도서민의 여객선 차량 운임 지원이 대폭 확대되고, 생활필수품 운송비도 6월부터 국비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여섯째, 우리 문화의 자부심을 가지고 그 성취를 국민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문화가 미래산업으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K팝, 드라마 등 한류 문화에 세계인들이 열광하고 있습니다. 우리 문화의 저력입니다. 제2의 방탄소년단, 제3의 한류가 가능하도록 공정하게 경쟁하고, 창작자가 대우받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올해는 1조원을 투자하여 문화 분야 생활 SOC를 조성합니다. 저소득층 통합문화이용권 지원금도 인상됩니다. 장애인체육시설 30개소를 건립하고, 저소득층 장애인 5천명에게 스포츠강좌 이용권을 지급할 것입니다. 정책의 크고 작음, 예산의 많고 적음을 가리지 않고 '포용국가'의 기반을 닦고 실행해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는 촛불로 탄생한 정부로서 한시도 잊을 수 없는 소명입니다. 정부는 출범과 함께 강력하게 권력적폐를 청산해 나갔습니다. 검찰, 경찰, 국정원, 국세청 등 각 부처도 자율적으로 과거의 잘못을 찾아내고 바로잡아 나가는 자체 개혁에 나섰습니다. 이들 권력기관에서 과거처럼 국민을 크게 실망시키는 일이 지금까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정부의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잘못된 과거로 회귀하는 일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정부는 평범한 국민의 일상이 불공정의 벽에 가로막혀 좌절하지 않도록 생활 속의 적폐를 중단 없이 청산해 나가겠습니다. 유치원비리와 채용비리, 갑질문화와 탈세 등 반칙과 부정을 근절하는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국민이 우리 사회의 변화를 체감할 때까지 불공정과 타협 없이 싸우겠습니다. 권력기관 개혁도 이제 제도화로 마무리 짓고자 합니다. 정권의 선의에만 맡기지 않도록 공수처법, 국정원법, 검경수사권 조정 등 입법을 위한 국회의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지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에서 '불공정을 시정하고 공정경제의 제도적 틀을 마련'하기로 하고 '상법 등 관련법안의 개정을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한 바 있습니다. 공정경제 법안의 조속한 입법을 위해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더욱 활성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일 년, 국민들께서 평화의 길을 열었습니다. 우리는 한반도 문제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힘의 논리를 이겨내고 우리 스스로 우리의 운명을 주도했습니다. 우리가 노력하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눈앞에서 경험하고 확인했습니다. 한반도 평화의 길은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되고 있고, 올해 더욱 속도를 낼 것입니다. 화살머리고지의 지뢰 제거작업 중 열세 분, 전사자의 유해가 발견된 것이 매우 반갑습니다. 우리는 유해와 함께 전쟁터에 묻혔던 화해의 마음도 발굴해냈습니다. 4월부터 유해발굴 작업에 들어가면 훨씬 많은 유해를 발굴하여 국가의 도리를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머지않은 시기에 개최될 2차 북미정상회담과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답방은 한반도 평화를 확고히 다질 수 있는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약속이 지켜지고 평화가 완전히 제도화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습니다. 평화가 곧 경제입니다. 잘살고자 하는 마음은 우리나 북한이나 똑 같습니다. 남북 철도, 도로 연결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입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은 남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었습니다. 북한의 조건 없고 대가없는 재개 의지를 매우 환영합니다. 이로써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의 재개를 위해 북한과 사이에 풀어야할 과제는 해결된 셈입니다. 남은 과제인 국제 제재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한반도 평화가 북방과 남방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신북방정책을 통해 동북아 경제, 안보 공동체를 향해 나가겠습니다. 신남방정책을 통해 무역의 다변화를 이루고 역내 국가들과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올해는 3.1독립운동, 임시정부수립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난 100년, 우리는 식민지와 독재에서 벗어나 국민주권의 독립된 민주공화국을 이루었고 이제 평화롭고 부강한 나라와 분단의 극복을 꿈꾸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그 실현의 마지막 고비를 넘고 있습니다. 이제 머지않아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가 우리 앞에 도달할 것입니다. 김구 선생은 1947년 '나의 소원'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직 한 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새로운 100년은 우리에게 새로운 마음, 새로운 문화를 요구합니다. 우리가 촛불을 통해 가장 평화로운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가장 성숙한 모습으로 서로에게 행복을 주었듯 양보하고 타협하고 합의하며 함께 잘살아야 한다는 문화가 꽃피기를 희망합니다. 공동의 목표를 잃지 않고 우리는 여기까지 왔습니다. 우리는 추위 속에서 많은 것을 이뤘습니다. 평화도, 혁신 성장도, 포용국가도 우리는 이뤄낼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19-01-10 10:42:53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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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신년회견] '커피소년·처진달팽이·그루배틱' 청년들의 노래 흘러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내외신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신년 기자회견을 진행한 가운데, 문 대통령이 내놓은 메시지 못지않게 현장 분위기를 주도한 배경음악(BGM)에 여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때 등장한 배경음악은 ▲김민기의 봉우리, ▲봄여름가을겨울의 브라보마이라이프, ▲커피소년의 내가니편이되어줄게, ▲처진달팽이의 말하는대로, ▲그루배틱 크루의 괜찮아 등 총 5곡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봉우리 노래는 우리에게 닥쳐올 여러 어려움을 받아들이고 끝 없는 봉우리를 함께 넘어가자는 당부에서 선곡됐다. 브라보마이라이프 노래는 최근 세상을 떠난 고 전태관씨를 추모함과 동시에, 모든 국민들이 찬란한 내일을 맞이하길 소망하는 마음에서 선곡됐다. 내가니편이되어줄게 노래는 현 정부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편에서 올 한해를 보내겠다는 다짐에서 선곡됐다. 말하는대로 노래는 20대 청년들을 위한 선곡으로, 말하는대로 될 수 있는 시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현 정부의 다짐이 담겼다. 괜찮아 노래는 대학생 래퍼로 이뤄진 힙합그룹과 청와대가 '평화'를 주제로 합작한 랩이다. 우리 삶 속에 '평화'를 더 깊게 새기는 한해가 되길 바라는 소망에서 선곡됐다.

2019-01-10 10:37:30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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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임명 다음날… 文대통령, 신임 비서관 6인 임명

문재인 대통령이 노영민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을 인선한 다음날인 9일 '신임 비서관 6명'을 임명했다. 오는 2020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준비하는 참모진을 대체하기 위함이라는 게 여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신임 비서관 6명을 임명했다"며 "제2부속비서관에 신지연 전 해외언론비서관, 정무비서관에 복기왕 전 아산시장, 국정홍보비서관에 여현호 전 한겨레신문 논설위원, 춘추관장에 유송화 전 제2부속비서관, 해외언론비서관에 김애경 전 삼일회계법인 변호사, 문화비서관에 양현미 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을 임명했다"고 알렸다. 문 대통령이 임명한 비서관 6인의 이력은 이렇다. ▲신 제2부속비서관은 1967년 부산 출신으로 삼성중공업 법무실 수석변호사를 역임했다. ▲복 정무비서관은 1968년 충남 아산 출신으로 제17대 국회의원 및 아산시장을 지냈다. ▲여 국정홍보비서관은 1962년 부산 출신으로 한겨레신문에서 선임기자 및 정치부장을 지냈다. ▲김 해외언론비서관은 1965년 전남 출신으로 BC카드 컴플라이언스 실장을 지냈다. ▲유 춘추관장은 1968년 전남 출신으로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 및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을 역임했다. ▲양 문화비서관은 1964년 서울 출신으로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 및 서울시 문화기획관을 지냈다. 한편 공석으로 남겨진 의전비서관직과 고용노동비서관직 등 인사는 추후에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9-01-09 17:02:42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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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동향'도 '北中회담'도… 10일 '文의 입'에 시선집중

[b]9일 공개 일정 잡지 않은 文, 신년 기자회견 준비에 '올인'[/b] 문재인 정부 집권 3년차인 2019년 새해에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굵직한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경제 현안을 살펴보면 지난해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외교 현안을 살펴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8일 베이징에서 4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처럼 다수의 국내외 현안들이 빠르게 전개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청와대는 말을 아끼는 실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8일 다수 현안을 질의하는 취재진에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때 질의로 준비하면 어떤가"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오는 10일 청와대에서 오전 10시부터 10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그래선지 정치권을 비롯한 여론의 시선은 오는 10일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이 기자회견 때 어떤 메시지를 꺼내느냐에 따라 향후 국정운영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 역시 신년 기자회견 준비에 열중하는 모양새다. 문 대통령의 9일 일정이 이를 방증한다. 문 대통령의 9일 '공개일정'은 없다. 여권 관계자는 9일 메트로신문과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의 9일 공개일정이 없는 것은 비공개적으로 신년 기자회견 준비에 매진한다는 의미 아니겠나"라고 했다. 더욱이 오는 10일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지난해 기자회견과 마찬가지로 '약속된 질의응답' 없이 자유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여기에 문 대통령이 직접 '진행'을 담당하게 됐고, 자연스러운 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타운홀 미팅 방식이 도입됐다. 타운홀 미팅은 누구든지 참가해 자기의사를 밝히는 회의방식을 뜻한다. 즉 문 대통령은 오는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자유롭게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하려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 때 '경제'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새해벽두부터 연속 경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실제 문 대통령은 새해 첫 외부 일정으로 지난 3일 서울 중구 소재 '메이커 스페이스(혁신 창업기업 현장)' 및 서울 성동구 소재 '수제화 제작 현장'을 찾았다. 지난 7일에는 중소·벤처기업인 200여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활력 중소기업, 함께 잘사는 나라'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이달 중순에는 대기업과 중견기업 회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타운홀 미팅 형식의 간담회를 계획하고도 있다. 이러한 행보를 비춰볼 때 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 때 '국민이 체감 가능한 경제성과' 의지를 피력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해 신년 기자회견은 평창동계올림픽 및 남북관계 등 외교 현안에 집중됐다면 올해 기자회견은 경제 현안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이 지난 8일 새해 첫 국무회의 때 "우리 정부 2기 경제팀(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은 '어떻게 할 것인가'에 집중해야 한다"며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답변은) 국민의 삶 속에, 현장 실무자들의 땀 속에, 정부 도움을 호소하는 청년창업자의 숨겨진 수첩 속에 숨어 있다. 그들 목소리를 '피붙이의 하소연'인양 경청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도 이러한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2019-01-09 15:57:41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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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노영민 靑 비서실장이 전 직원에게 보낸 서신

노영민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은 9일 첫 비서실장 업무에 돌입한 가운데, 전 직원에게 서신을 발송했다. 노 실장이 청와대 전 직원에게 보낸 서신은 ▲끝없는 고민과 치열한 토론, ▲소통하는 청와대-현장 찾는 청와대, ▲절제와 규율의 청와대가 골자다. 노 실장은 "제 방의 문은 언제든지 활짝 열려 있다. 국민을 위한 조언, 무엇이든 듣겠다"고 서신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노 실장은 전 직원에게 서신을 보내기 전인 같은날 오전 현안점검회의에 참석해 참석자들에게 "제가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 그래서 비서실장을 수행하는데 걱정이 많다. 걱정 때문에 어젯밤 잠을 설쳤다. 3시간 밖에 못 잤다. 많이 도와 달라. 그리고 최선을 다해서 임무를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안점검회의 후에는 모든 비서관실을 일일이 방문해 비서관부터 행정관, 행정요원에 이르기까지 모두와 악수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노 실장이 청와대 전 직원에게 보낸 서신 전문이다. [b]<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당부> 대통령님의 비서들이자 제 동료인 여러분, 반갑습니다. 비서실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노영민입니다. 오늘은 우리 정부가 출범한 지 610일, 20개월째인 날입니다.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앞당겼고 혁신적 포용국가로의 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앞에 놓인 도전은 간단하지 않습니다. 성공한 정부, 성공한 대한민국을 위해 철저하게 대비하고 유능하게 응전해야 합니다. 어제 대통령님께서는 "공직사회 전체가 비상한 각오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을 향해 나아가는 변화와 혁신의 주역이 돼야 한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우리가 반드시, 지금 해내야 할 일입니다. 여러분께 몇 가지 당부 드리고자 합니다. 제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이기도 합니다. 첫째, 성과를 내는 청와대가 되어야 합니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치열하게 토론해주십시오. 둘째, 소통하고 경청하는 청와대가 되어야 합니다. 현장을 찾아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셋째, 절제와 규율의 청와대가 되어야 합니다. 사무실마다 벽에 걸린 '춘풍추상' 문구를 다시한번 생각해주십시오. 제 방의 문은 언제든지 활짝 열려 있습니다. 국민을 위한 조언, 무엇이든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 노영민 드림[/b]

2019-01-09 15:43:27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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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독대' 盧실장, 정부주도 반도체·바이오·자동차 산업 기틀론 언급

노영민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 8일 밤 6시쯤 '임명 인사'를 위해 대통령집무실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독대한 가운데, 이 자리에서 '반도체·바이오·자동차 산업동향'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9일 춘추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노 실장은 8일 밤 6시쯤 문 대통령에게 '임명 인사'를 하기 위해 집무실을 찾았다"고 운을 뗐다. 이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노 실장은 문 대통령에게 "시간이 지나도 '이러이러한 산업정책은 문재인 정부에서 만든 것'이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게 최소 2~3개 산업에 대해서는 현 정부가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 실장은 이렇게 밝힌 후 반도체와 바이오, 자동차 산업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곁들였다. 노 실장의 발언을 듣던 한 참석자는 "(노 실장은) 비서실장이 아니라 정책실장으로 온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이 핵심관계자는 '노 실장이 언급한 산업동향의 구체적인 내용'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반도체·바이오·자동차 산업 안에서) 더 구체적인 발언을 했으나 관련 내용을 말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노 실장 발언에 앞서 문 대통령은 "정책실장뿐 아니라, 비서실장도 경제계 인사를 만나는 게 해야 할 일"이라며 "당당하고 투명하게 (경제계 인사들을) 만나달라"고 주문했다.

2019-01-09 14:52:24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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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 안 드는 '고용텃밭'… 새해부터 고심 깊어진 당정청

[b]"고용률 올리기에 매진합시다."[/b] 노영민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이 9일 '비서실장으로의 첫 현안점검회의' 때 참석자들을 향해 당부한 발언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노 비서실장은 당시 국정기획상황실로부터 통계청이 같은날 발표한 '지난해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 등 고용지표 전반을 보고 받았다. 노 비서실장은 보고를 받고 "인구가 감소하면서 가장 중요한 지표는 고용률이 됐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실장이 현재 고용동향과 관련해 깊은 고심을 드러낸 것처럼, 국내 일자리 시장은 햇볕이 들지 않고 얼어붙은 실정이다. 취업자 변화를 기준으로 본 지난해 취업자 수가 이를 방증한다. 통계청은 9일 '2018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그 결과, 지난해 연평균 취업자 수는 2682만2000명이다. 이는 지난 2017년 대비 9만7000명 증가한 수치다. 다만 지난해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2009년 이후 최저치다. 2009년 당시에는 '세계금융위기' 여파로 취업자 증가 폭이 8만7000명에 그쳤다. 고용동향이 녹록치 않단 얘기다. 일자리 현안의 문제점은 '취업자 증가 폭'에서 그치지 않는다. 작년 실업자 수가 107만3000명으로 집계된 게 그렇다. 100만명을 웃도는 실업자 수는 지난 2016년부터 '현재진행형'이다. 이와 더불어, 작년 실업률은 3.8%로 전년보다 0.1%p 상승했다. 이는 4.0%를 기록한 2001년 이후 17년만에 가장 높은 실업률이기도 하다. 고용동향의 흐름이 좋지 않자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여당 핵심 인물들이 '취업 개선'에 팔을 걷어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오후 6시쯤 '임명 인사'를 위해 집무실을 찾은 노 실장에게 "정책실장뿐 아니라, 비서실장도 경제계 인사를 만나는 게 해야 할 일"이라며 "당당하고 투명하게 경제인들을 만나달라. (또)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을 역임한 경력을 살려 각종 (경제) 정책에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음을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9일 전했다. 이른바 '경제컨트롤타워'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통계청의 이번 발표를 인지하고 "올해 일자리 15만개 만들기에 전력투구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9일 양재동 aT센터에서 '2019 공공기관 채용박람회'에 참가한 청년 취업준비생들과 만나 "통계청 고용동향이 발표됐다.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쳐 마음이 무겁다"고 이렇게 밝혔다. '집권당' 더불어민주당도 문 대통령과 홍 부총리 발언에 힘을 실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확대간부회의 모두발언 때 "올해 우리 경제의 최우선 당면과제는 '일자리'"라면서 "새해에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 개선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2019-01-09 14:34:02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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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곁 떠나는 임종석 "부족했던 기억만 가득"

[b]"떠날 때가 되니까 부족했던 기억만 가득합니다."[/b]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임 비서실장·정무수석·국민소통수석 인선' 발표 때 취재진과 만나 언급한 발언이다. 그의 이번 발표는 청와대에서의 마지막 발표인 셈이다. 임 비서실장은 "'대통령 초심'에 대해서 꼭 한 번 말하고 싶었다. 문재인 정부는 국민 기대 수준만큼 충분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그러나 지난 20개월간 대통령의 초심은 흔들린 적이 없었다. (대통령은) 본인에게 주어진 소명과 책임을 한 순간도 놓지 않으려고 애썼고, 그 모습을 옆에서 보면서 안타까웠던 적이 참 많았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임 비서실장은 "올해는 안팎으로 더 큰 시련과 도전이 예상된다. 대통령이 더 힘을 내서 국민과 함께 헤쳐가실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노심초사 지켜봐 주신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도 했다. 한편 임 비서실장은 '문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으로서의 소회를 밝힌 후 '노영민 비서실장 내정자'를 소개했다. 임 비서실장은 "노 신임 비서실장은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대변인과 국회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중소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간사 등을 역임했다. 탁월한 정무능력을 보유한 분"이라며 "기업과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혁신적 포용국가' 기반을 튼튼히 다져야 할 현 상황에서 대통령비서실을 지휘할 최고의 적임자"라고 알렸다.

2019-01-08 16:47:31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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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4번째 방중… 靑 "2차 北美회담 디딤돌 되길 희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오전 11시쯤 열차를 이용해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청와대는 "이번 북중 교류가 2차 북미정상회담의 디딤돌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8일 오후 춘추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금 남북·북중·북미 교류가 진행 중"이라며 "그 각각의 교류가 서로 선순환을 해서 하나의 발전을, 또 다른 관계의 진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핵심관계자는 김 위원장 방중과 관련해 "(중국과 북한) 양쪽으로부터 소통을 해왔고 정보를 공유했다"며 "이번 중국과 북한간 교류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 북한 조선중앙TV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7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을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제재 완화 및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추측된다. 또 김 위원장의 방중 수행원으로는 김영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리수용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새해 들어 처음이고 역대 4번째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4·27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시 주석을 만났고,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그해 5월 다롄에서,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후 베이징에서 시 주석을 만난 바다.

2019-01-08 16:22:39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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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文 전면배치'로 끝난 靑 개편→'부겸·영춘·현미' 3金 교체 개각?

[b]설 연휴 전후 기점으로 외교·안보 라인 개편도 추진될 듯[/b] 문재인 대통령이 8일 노영민 주중대한민국대사(비서실장)·강기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정무수석비서관)·윤도한 언론인(국민소통수석비서관) 내정을 골자로 한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진행한 가운데, 설 연휴 전후를 기점으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교체를 골자로 한 개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우선 문 대통령은 8일 임종석 비서실장·한병도 정무수석·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을 노 주중대사·강 전 의원·윤 언론인으로 교체했다. 문 대통령이 집권 3년 차를 맞이해 새로운 인물로 새로운 국정동력을 확보한 것이라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새 인물에 따른 국정동력 확보를 위해 문 대통령은 설 연휴 전후로 개각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7일 춘추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청와대 참모진 개편 다음에는 개각이 단행될 것"이라고 했다. 여권에 따르면, 내년 총선에 출마할 정치인 출신 장관들이 '개각 대상자'로 꼽힌다. 여기에는 김 행안부 장관과 김 해수부 장관, 김 국토부 장관 등이 해당된다. 더욱이 이들 3명 장관의 공통점은 3선 이상 중진 국회의원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8일 메트로신문과의 통화에서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진행된 점을 비춰볼 때 개각 시기가 빨라졌다. 다만 인사 검증 등으로 인해 청와대 개편 시기만큼 빠르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개각이 진행되면 김 행안부 장관과 김 해수부 장관, 김 국토부 장관 등은 개각 대상자로 유력할 수밖에 없다. 이들은 일찌감치 오는 2020년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을 내비쳤다"며 "또 개각 대상자로 거론되는 장관들은 여권 중진 의원들이다. 정국 주도권이 걸린 내년 총선에서 이들의 출마는 여권 입장에서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또 다른 '국회의원 출신 장관'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등은 이번 개각 대상자에서 제외될 조짐이다. 이들은 내년 총선 출마가 유력하지만 재임 기간이 짧기 때문이라는 게 정치권 전언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설 연휴 전후를 기점으로 국가안보실장과 외교·안보 라인 개편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비서실뿐 아니라, 안보라인도 쇄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또) 2차 북미정상회담 등 외교 일정을 고려할 때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외교·안보 라인도 순차적으로 교체할 방침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2019-01-08 16:20:32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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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친문', 떠나는 '호남'… 文, 집권 3년차 靑 개편

[b]임종석·한병도·윤영찬 '하차', 노영민·강기정·윤도한 '승차'[/b] 문재인 대통령은 8일 대통령비서실장직에 노영민 주중대한민국대사관을, 정무수석비서관직에 강기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소통수석비서관직에 윤도한 MBC 논설위원을 각각 내정했다. 청와대를 떠나게 된 임종석 비서실장은 8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비서실장에 노영민 주중대사를, 정무수석에 강기정 전 의원을, 국민소통수석에 윤도한 MBC 논설위원을 임명했다"고 알렸다. 문 대통령이 단행한 이번 청와대 개편을 살펴보면 '친문 전면배치'로 요약된다. 윤 국민소통수석 내정자는 전문가로 분류되지만, 노 비서실장 내정자와 강 정무수석 내정자는 문 대통령의 측근으로 정평이 났기 때문이다. 실제 노 내정자는 지난 2012년 대선 때 문 대통령의 대선후보 비서실장을, 지난 2017년 대선 때 문 대통령의 조직본부장을 각각 맡았다. 강 내정자는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일 때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이번 청와대 개편으로 '호남 이미지'가 짙던 청와대 지역색이 옅어진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참모직책을 내려놓게 된 임종석 비서실장(전남 장흥)·한병도 정무수석(전북 익산)·윤영찬 국민소통수석(전북 전주)은 모두 호남 출신이지만, 그들의 후임자인 노 내정자(충북 청주)·강 내정자(전남 고흥)·윤 내정자(서울)는 출신이 한 지역에 편중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8일 내정한 인물들의 이력은 이렇다. 노 내정자는 1957년생으로 충북 청주 출신이다. 그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제17·18·19대 국회의원(민주당 소속)을 지낸 정치인이다. 강 내정자는 1964년생으로 전남 고흥 출신이다. 그는 전남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했고, 노 내정자와 함께 제17·18·19대 국회의원(민주당 소속)을 지냈다. 윤 내정자는 1961년생으로 서울 출신이다. 그는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한 후 MBC에서 사회1부 부장대우·문화과학부장·논설위원 등을 지낸 언론인이다. 익명을 요구한 여권 관계자는 8일 메트로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개편 배경은 집권 3년 차를 맞이한 문 대통령이 친정체제를 강화함과 동시에 새로운 인물로 국정동력을 확보하려는 것"이라며 "공고한 친정체제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정책성과를 도출하려는 의지도 돋보인다"고 부연했다.

2019-01-08 16:08:49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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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의 새해 첫 국무회의 키워드 '경제' '소통'

[b]이른바 '김용균법'인 산업안전보건법 개정 공포 의결되기도[/b]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새해 첫 국무회의를 진행한 가운데, 큰 틀에서 '경제'와 '소통'을 국정 키워드로 선정했다. 문 대통령은 첫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새해 첫 국무회의"라면서 "지금 우리는 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로 대한민국을 전환하는 시기를 맞고 있다. 국무위원들은 물론, 공직사회 전체가 비상한 각오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을 향해 나아가는 변화와 혁신의 주역이 되어야 한다"고 운을 뗐다. 문 대통령은 이렇게 언급한 뒤 순차적으로 '경제'와 '소통'을 거론했다. 경제와 소통이 '혁신적 포용국가'를 위한 올해의 큰 틀인 셈이다. 문 대통령은 경제 키워드 관련 "우리 정부 1기 경제팀(김동연 전 기획재정부 장관·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 필두)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설정했다. 2기 경제팀(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은 '어떻게 할 것인가'에 집중해야 한다"며 "그 방법 역시 부처 내 보고서 속에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답변은) 국민의 삶 속에, 현장 실무자들의 땀 속에, 정부 도움을 호소하는 청년창업자의 숨겨진 수첩 속에 숨어 있을 것"이라며 "그들 목소리를 '피붙이의 하소연'인양 경청해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2기 경제팀에게 '경제 주체'들과의 활발한 스킨십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문 대통령은 소통 키워드 관련 "한 가지 더 특별히 당부드릴 것은 '국민과의 소통'과 홍보"라면서 "정부 정책과 제도의 목표는 국민 편익이다. 국민이 충분히 납득하고 공감할 수 있어야 수용성이 높아지고 추진력이 생긴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효과적은 대응방법과 홍보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각 부처별로 전문성이 있는 소통, 홍보, 전담창구를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는 이른바 '김용균법'인 산업안전보건법 개정 법률 공포가 의결됐다. 문 대통령은 김용균법 공포를 의결하면서 "한 비정규직 젊은이의 안타까운 죽음은 국민 가슴에 상처로 남았다. 사후에라도 법적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재발방지 조치를 철저히 하는 게 그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는 것"이라며 "위험의 외주화를 방지하고 비정규직 특수고용·플랫폼노동 등 안전의 사각지대에서 개인이 위험을 감수했던 고용들까지 안전망 속으로 포용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2019-01-08 12:41:32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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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中企·벤처인, 한국당→4대 경제단체… 與野, 한날한시 '경제 스킨십'

[b]靑 “文-中企·벤처인 만남, ‘경제 활력’ 당부하는 자리”[/b] [b]민주당, 같은날 소상공인연합회 신년하례회에 참석[/b] [b]한국당, 4대 경제단체 만나 “시장보수 가치 지킬 것”[/b]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2시 중소·벤처기업인을 청와대로 초청해 격 없는 대화를 나눈 가운데, '제1야당'이 자유한국당도 같은 시간에 주요 4대 경제단체(대한상공회의소·중소기업중앙회·한국경영자총협회·중견기업연합회)와 국회 귀빈식당에서 긴급간담회를 진행해 정치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우선 문 대통령은 7일 오후 2시 중소·벤처기업인 200여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활력 중소기업, 함께 잘사는 나라'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이 간담회는 중소·벤처기업인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내면 문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들이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중소·벤처기업인 간담회 전 춘추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간담회는) 중소·벤처기업계의 성과와 활동계획을 공유하고 업계의 노력을 치하하기 위함"이라며 "우리 경제의 주역인 중소·벤처기업인들을 향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달라고 당부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새해 경제 행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중소기업중앙회에서 4대 그룹 총수를 초청해 신년회를 진행했고, 새해 첫 외부 일정으로 지난 3일 서울 중구 소재 '메이커 스페이스(혁신 창업기업 현장)' 및 서울 성동구 소재 '수제화 제작 현장'을 찾았다. 이달 중순에는 대기업과 중견기업 회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타운홀 미팅 형식의 간담회를 계획하고도 있다. '집권당' 더불어민주당도 문 대통령 경제 행보에 힘을 실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 인근 글래드호텔에서 진행된 소상공인연합회 신년하례회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는 소상공인들이 많은 나라"라면서 "올해부터는 여러분 목소리가 하나로 모아지도록 민주당이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한국당 역시 문 대통령이 중소·벤처기업인 간담회를 진행하는 일시에 맞춰 4대 경제단체와 긴급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경영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책대안을 마련하기 위함이라는 게 한국당 측 전언이다. 눈여겨볼 점은 한국당이 경제단체장을 초청해 간담회를 연 시기가 지난 2017년 5월 야당으로 전환된 이후 처음이라는 것이다. 한편 여권과 야권이 동일동시 '경제 스킨십' 행보를 선보이자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분석이 나왔다. 그중 여권 경제 행보에 한국당이 본격적으로 견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게 야권 관계자 전언이다. 실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4대 경제단체와의 긴급간담회 때 마무리 발언으로 "그동안 한국당이 '안보보수에는 충실했으나 시장보수에는 충실하지 않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다"며 "향후 한국당이 시장보수 가치를 지키는 데 있어서 '소홀함이 없을 것'이란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2019-01-07 16:17:20 우승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