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도… 수산물 수출 호조 효자 노릇 '톡톡'
전반적인 경기 불황 속에서도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은 호조세를 이어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11월까지 수산물 누적 수출은 19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전체(1월~12월) 수출 실적 19억2000만 달러를 상회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작년 11월까지 누적 수출 17억5000만 달러보다 11.7%가량 많은 실적이다. 또 11월 수산물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1억5600만 달러)보다 26.1% 증가한 1억97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로써 지난 5월 이후 7개월 연속으로 월별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10대 수출 대상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일본, 중국, 태국 등의 수출은 이미 지난해 국가별 수출실적을 넘어섰다. 최대 수출 대상국인 일본은 김, 오징어, 전복 등의 수출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0.2%(6억7500만 달러) 증가해 2013년부터 이어진 수출 감소 추세에서 벗어났다. 중국으로의 수출도 전복과 참치 수출이 크게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0%(3억49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밖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인 유럽연합(EU), 아세안(ASEAN)으로의 수출도 전체 수출실적을 초과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9%(1억4400만 달러), 13.7%(3억1200만 달러) 증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10대 수출 품목 대부분의 수출이 증가한 가운데 참치, 김, 오징어 등 7개 제품은 전년도 전체 수출실적을 초과했하다. 수출 1위 품목인 참치는 일본, 유럽연합(EU)으로의 횟감용 참치 수출과 동남아시아로의 원료용 참치 수출이 함께 늘어나 전년 동기 대비 16.5%(5억1900만 달러) 증가했다. 수출 효자 품목인 김도 조미김 수출이 급증해 전년 동기 대비 19.7%(3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오징어는 전 세계 어획량이 감소했지만 수출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미국, 일본, 중국 등에 설치한 해외공동물류센터로 물류비를 절감하면서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4.3%(1억1000만 달러) 늘었다. 전복은 중국시장 개척에 성공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82.2%(6100만 달러) 증가했고 붕장어와 바지락 수출은 우량종묘 구입 지원, 국제박람회 참가 지원 등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8%(4800만 달러), 63.8%(4200만 달러) 증가했다. 최완현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관은 "남은 한 달 동안에도 일본, 중국 등지에서 홍보 마케팅을 강화해 수출 실적을 최대한 끌어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