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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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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1일 여의나루역에 '러너스테이션' 개관

서울시는 여의나루역에 러너스테이션을 조성해 개관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여의나루역 내 2개층(B1층~M1층) 일부 공간을 활용해 러너스테이션을 만들었다. 러너들의 의견을 반영해 물품보관함 58개(M1층 42개, B1층 16개)와 탈의실 등을 설치, 시민들이 특별한 준비 없이 운동화만 있으면 쉽고 편하게 러닝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고 시는 강조했다. B1층에 들어선 '러너스 베이스캠프'에는 러닝 전·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탈의실과 파우더룸이 준비됐다. 인근 직장인이나 타 지역에서 여의도를 방문한 러너들이 편하게 옷을 갈아입고 달리기를 시작할 수 있다. 시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미디어보드(베이스캠프 내)도 설치·운영된다. 이곳에선 스트레칭과 러닝 자세, 러닝 용어 등 안전한 달리기를 위한 디지털 코칭을 받을 수 있다. 시는 내달 말까지 전문 러닝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다양한 스포츠 브랜드 소속 코치가 참여하는 '요일별 러닝 클래스', '주말 어린이 러닝 클래스', '개인별 최고 기록 완성 4주 완성 PB(Personal Best) 클래스'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과 신청 방법은 '런플'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 개관 기념행사로 시는 오는 25~26일 러너스 베이스캠프에서 룰렛 이벤트를 진행해 해치인형과 수건, 러닝복 해치키링 등 경품을 제공한다. 또 21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는 여의도한강공원 둘레길 8.4㎞를 완주한 시민에게 '손목닥터9988' 1000포인트를 지급한다.

2024-05-21 15:06:4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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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국 최초 '웰컴키즈 안심보험' 출시

서울시가 음식점이나 카페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전국 최초로 '웰컴키즈 안심보험'을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웰컴키즈 안심보험은 음식점과 카페 같은 영업장 내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법률상 배상책임, 치료비 등을 최대 2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시는 영업주들의 부담을 덜어 아이 동반 손님을 꺼리는 분위기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민간 손해보험사(한화손해보험)와 함께 가입비 연 2만원대 상품을 개발했다. 보험은 시스템 구축 후 7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현재 589개소인 '서울키즈 오케이존'을 올해 700개소까지 확대 지정할 방침이다. 오케이존은 아이를 받지 않는 노키즈존에 대응해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양육자가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는 음식점 등을 의미한다. 시는 업주가 신청하거나 자치구 또는 한국외식업중앙회에서 발굴하는 기존 방식 외에 양육자 추천 방식을 추가해 시민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도시는 아이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도시이며, 아이와의 외출은 불편한 일이 아닌 즐거운 경험이어야 한다"면서 "시는 양육자가 원하는 다양한 장소에 양육 친화 공간을 더 많이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2024-05-21 14:48:3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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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서울] (160) 정원으로 로또 맞은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역대 최대 면적, 최다 참여...최단 기간, 최다 방문객'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에서 올해 9번째로 열린 서울정원박람회가 개최 이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며 유례 없는 호황을 이루고 있다. 과거 강변유원지에서 1980년대 한강종합개발사업으로 첫 도약을 이뤄낸 뚝섬한강공원은 정원으로 변신을 꾀해 제2의 도약을 맞았다. ◆뚝섬한강공원에 피어난 76개 정원 지난 16일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뚝섬한강공원을 찾았다. 지하철 7호선 자양역 2번출구로 나오면 목적지에 닿는다. '해치 소울 프렌즈' 캐릭터로 꾸며진 '해치 웰컴 가든'이 역 앞에서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았다. 멍~한 무표정이 매력적인 분홍색 '해치'의 왼팔엔 강아지처럼 귀여운 '청룡'이, 머리 위에는 오리처럼 입을 쭉 내민 '주작'이 붙어 있었다. 그 곁에는 태권도복을 입은 '백호'와 목이 사슴처럼 긴 '현무'도 보였다. 뚝섬한강공원으로 소풍 온 학생들은 해치의 거대한 엉덩이에 손가락으로 'ㅇㅇ♡ㅁㅁ' 등의 낙서를 끄적이며 즐거워했다. 현재 시는 뚝섬한강공원에서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진행하고 있다. 6만평 뚝섬한강공원 부지 중 1만460㎡에 국내·외 정원 작가와 학생·시민·외국인, 기업·기관과 함께 만든 76개 가든을 선보인다. 올해 행사 주제는 '서울, 그린 바이브(Seoul, Green Vibe, 서울에서의 정원의 삶)'이다. 시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한강 수변을 정원으로 재탄생시켜 시민들에게 강과 정원이 어우러진 여가 공간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프레스투어를 맡은 서울시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왜 뚝섬에서 정원박람회를 하는지 궁금해한다. 정원문화를 일상에 전파하기 위한 가장 좋은 장소를 고민하다가 한강공원이 시민과 외국인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생각했고, 그중 유일하게 물에 잠기지 않는 뚝섬한강공원을 개최지로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앉는 정원'(김영민·김영찬 作)에서는 썬캡을 쓴 어머니들이 삼삼오오 모여 도시락을 까 먹고 있었다. 벤치 모양이 통일된 다른 정원들과 달리 의자 모양이 제각각이었다. 폭이 좁은 '1인용 벤치', 썬베드 같은 'L자 모양의 의자', 여럿이 앉아 담소를 나눌 수 있는 '평상형 벤치' 등 의자의 생김새가 다양한 이유는 사람마다 다른 앉는 행태를 반영한 것이라고 한다. 이날 뚝섬한강공원에 나들이를 나온 민모 씨(80대)는 "정원의 매력은 모르는 사람과도 정답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거다"며 "지하철에서 옆사람한테 말을 걸면 이상한 사람 취급 당한다. 밖에서 만났다면 그냥 지나쳤을 사이인데 여기서는 친구가 된다"고 말했다. '여기가 과연 정원이 맞나'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이색 가든도 있었다. 방글라데시 작가의 '심심해지다, 명상하다, 고마워하다'라는 작품이다. 반원 형태의 나무 벽과 그 앞에 놓인 벤치가 구조물의 전부였고, 초화류도 듬성듬성 심어졌다. 최소한의 설계를 통해 심심함을 만들어 스트레스 해소를 유도한 공간이라고 한다. 평소 지나치기 쉬운 식재인 수크령 '하멜른'을 단독으로 활용해 자연과 한층 더 깊은 관계를 맺게 의도한 것이라고. 시 관계자는 "복잡하고 바쁜 현대 사회에서 이 공간 안에 들어오면 시야가 차단돼 멍을 때리게 된다"며 "의자에 앉으면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아무 생각 없이 힐링할 수 있다. 풀도 일부러 단일종으로 심었다. 상설 전시 기간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원엔 형형색색꽃, 얼굴엔 웃음꽃 자연과 사람의 관계를 생각해보게 하는 정원도 곳곳에 마련됐다. 태국 작가들이 만든 '나비효과'가 대표적인 예다. 양날개를 펄럭이며 바쁘게 움직이던 배추흰나비는 나비의 날개를 형상화한 구조물에 붙어 쉬고 있었다. 작은 정원을 만드는 행위를 통해 지구의 탄소 발생량을 저감, 기후환경 전체를 바꿀 수 있는 나비효과를 상징하는 정원을 조성했다고. 버섯처럼 생긴 보라색 꽃으로 장식된 중국 작가의 '생물학적 자기구성형 정원'도 눈에 띄었다. 식물과 공생하며 토양에 탄소를 공급하는 점균류의 알고리즘을 모티브로 한 가든이다. 점균류의 모양을 형상화한 구조물은 곤충과 새들에게 서식처를 제공하고 노후화 과정을 거쳐 다시 새로운 구조를 갖게 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작가의 의도를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들은 정원 안에 있는 그네에 앉은 푸바오를 보며 '꺄르르' 싱그러운 웃음을 터뜨렸다. 가장 아름다운 한강뷰를 갖춘 정원은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의 '인사이드아웃 가든'이다. 각 캐릭터 색깔에 맞춰 우울이는 보라색 수국과 파란색 델피늄으로, 불안이는 주황색 나리꽃 등으로 꾸몄다. 동작구에 사는 30대 이모 씨는 "공원을 꽃으로 예쁘게 만들어 놓으니까 애기가 관심을 가져서 좋다"며 "구경할 게 너무 많아 하루 종일 놀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1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개막한 서울국제정원박람회장을 찾은 누적 관람객은 20일 기준 102만2924명에 달한다. 시는 뚝섬한강공원에서 이달 22일까지 본행사를 열고, 올 10월 8일까지 상설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본행사 때는 가든센터(정원용품 판매)와 각종 정원문화 프로그램 부스를 설치·운영하고, 상설전시에서는 정원 관람을 중심으로 해설·교육·참여 프로그램을 곁들일 계획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2024-05-21 14:40:3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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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희망두배 청년통장·꿈나래 통장' 사업 참여자 모집

서울시는 내달 10일부터 21일까지 일하는 청년들의 씨앗자금 조성과 미래 설계를 돕는 '희망두배 청년통장' 신규 참여자 1만명을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참가자들은 월 15만원씩 3년간 꾸준히 모으면 만기 때 '본인 저축액 540만원'에 '서울시 지원액 540만원'이 더해진 총 1080만원과 이자를 지급받게 된다. 시는 희망두배 청년통장에 온라인 접수를 도입하고 구비서류를 종전 9종에서 5종으로 간소화했다. 또 서울시복지재단 명의로만 개설됐던 저축통장을 올해부터는 참여자 본인 명의로 만들 수 있게 관련 제도도 개선했다. 아울러 약정기간의 50% 이상 근로를 유지해야 매칭 지원액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을 채우지 못하고 출산으로 인해 통장을 중도 해지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출산 시 '근로 기간 1년'을 인정키로 했다. 서울에 거주하며 일하는 청년(만 18~34세) 중 본인 소득이 월 255만원 이하면서 부양의무자의 소득이 연간 1억원 미만, 재산은 9억원 미만이면 희망두배 청년통장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참가 희망자는 서울시 자산형성지원사업 누리집(account.welfare.seoul.kr)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거주지 동주민센터를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같은 기간 시는 만 14세 이하 자녀의 교육 자금을 모으는 '꿈나래 통장' 신규 참여자 300명도 모집한다. 꿈나래 통장은 저소득 가구의 자녀 교육 자금 마련을 돕는 사업이다. 3년 또는 5년 동안 일정 금액을 모으면 서울시가 저축액의 50~100%를 적립해 준다. 기초생활 수급자는 1:1, 비수급자는 1:0.5 비율로 매칭 지원금을 적립해주며, 세 자녀 이상 비수급 가구의 경우 월 12만원씩 5년간 저축하면 최고 1080만원을 수령하게 된다. 꿈나래 통장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4세 이하 자녀를 둔 18세 이상 부모라면 신청할 수 있다. 동일 가구원(가족관계증명서 기준)의 소득인정액이 기준중위소득 80% 이하여야 하며, 3자녀 이상 가구는 기준중위소득 90% 이하면 된다. 자녀가 여럿이어도 1명 앞으로만 신청할 수 있다. 꿈나래 통장은 필요한 서류와 지원서 등을 작성해 거주지 동주민센터 담당자 앞으로 우편을 보내거나 직접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시는 서류심사, 소득재산조사, 신용조회 등을 거쳐 오는 10월15일 희망두배 청년통장과 꿈나래 통장 최종 참여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선발된 시민은 서울시와 약정체결을 거쳐 올 11월부터 첫 저축을 시작하게 된다.

2024-05-20 13:36:4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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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탁월한 1명이 수천만 먹여 살린다"...외국인재 유치해 도시경쟁력↑

오세훈 서울시장이 외국인 주민에 대한 지원 강화로 인재들을 서울에 정착시켜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20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 외국인 정책 마스터플랜 기자설명회'를 열고 "하드웨어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결국 콘텐츠, 즉 소프트웨어는 사람이 만드는 것이다"며 "어떻게 하면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인재들을 풍부하게 확보해 그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나오는 아이디어와 창의성으로부터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진취적인 도전을 하느냐. 이것이 국가경쟁력 나아가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의 경쟁력을 높인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도시 서울을 비전으로, 글로벌 인재와 다 함께 살기 좋은 곳을 만들기 위한 정책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우선 시는 우수인재 성장 지원에 나선다. 이공계 분야 석·박사급 인재 1000명 유치를 위해 서울 소재 첨단산업 분야 대학 10곳을 선정, 연 최대 15억원씩 3년간 지원한다. 오는 7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시작으로 매년 2회 현지에서 '서울 유학박람회'를 개최하고, 우수 이공계 유학생을 대상으로 '서울 테크 스칼러십' 장학 프로그램(1인당 연 2000만원)을 운영한다. 외국인 인재가 일하고 싶은 기업이 서울에 오도록 글로벌 회사, 테크 유니콘 등 100대 타깃 기업 유치에도 팔을 걷어붙인다. 각종 인허가 등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를 위한 '올인원 패키지'를 지원하고, 2030년까지 성수에 영어가 통용되는 글로벌 창업지원시설을 신규 조성한다. 아울러 시는 구인난이 심각한 돌봄 산업 직종에 외국인력을 도입해 서울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가사관리사, 간병인, 요양보호사, 의료코디네이터 등 국내인력 공급이 부족한 준전문 산업 분야 인력 양성을 위한 취업학교를 신설하고 수료자에게는 일자리를 연계해준다.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도 벌인다. 필리핀 가사관리사를 정부 인증기관이 고용하고, 이용 계약을 체결한 가정에 출퇴근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오는 7월 필리핀 현지에서 모집·교육을 완료하고 8월에 국내 적응 훈련을 마친 뒤 9월부터 실무에 배치한다.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과 관련해 오 시장은 "국내법 한계 때문에 파트타임으로 쓴다고는 하지만, 제대로 하면 200만원을 지출해야 해 좀 아쉽긴 하다"고 털어놨다. 최저임금을 보장해 외국인 가사관리사가 하루 8시간 일했을 경우 월 206만원 정도의 임금을 받게 된다. 외국인이 가족과 서울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살 수 있도록 생활 지원도 강화한다. 25개 가족센터에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실시간 통역 기기를 지원하고, 24시간 자동 응답하는 다국어 'AI 챗봇'을 구축해 언제든 언어장벽 없이 도움받을 수 있게 한다. 이와 함께 시는 코로나19 이후 심해진 타 인종, 이민자 등 불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 정서 해소를 목표로 문화 다양성 교육과 인식 개선 정책을 펼친다. 시민들의 다문화 이해도를 제고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교육을 확대하고, 다문화 수용성을 높이는 범시민 인식 개선 캠페인을 진행한다. 오 시장은 "탁월한 사람 1명이 수천만을 먹여 살리는 시대가 됐다. 스티브 잡스나 일론 머스크 같은 열정 있고 아이디어 좋은 사람 한 명이 만들어내는 부가가치가 전 세계에 엄청난 경제적 영향을 미치는 초격차의 시대에 접어들었다"면서 "인재가 가장 중요한 도시경쟁력의 원천이고, 특히 AI와 로봇, 데이터가 핵심인 미래첨단 시대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반도체, 바이오, 배터리 등 최첨단 산업군에서 아직은 밀리지 않고 버티고 있지만, 언제까지 그런 경쟁력을 유지해 나갈 수 있을지는 굉장히 예민한 문제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공계를 중심으로 외국인재를 유치하는 데 초점을 맞춰서 이번 정책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내국인 구직자도 일자리 미스매칭이 심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외국인력 유치를 위해 취업 등을 지원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 오 시장은 "국내 우수인력과의 경쟁 혹은 역차별을 염두에 둔 질문으로 해석된다. 2027년까지 신산업분야의 인재 35만명이 부족하고, 서울시 중소기업의 기술·연구·서비스직의 부족 인력은 4만명이다"며 "어떻게 하면 한 명이라도 더 우수한 인재를 우리나라로 끌어들여 발전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느냐, 외국인 인재들이 장시간 서울에서 생활하면서 도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만드느냐가 서울시의 정책적 목표다"고 답변했다.

2024-05-20 12:43:0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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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올해 '서울형 강소기업' 50개 선정·지원

서울시는 올해 '서울형 강소기업' 50개를 선정해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형 강소기업은 서울 소재 공공기관 인증 중소기업 가운데 일·생활 균형 조직문화, 고용 안정성, 복지 혜택이 우수한 기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제도다. 우선 시는 서울형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이 서울에 거주하는 18~34세 이하 청년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하면, 1인당 최대 1500만원씩 기업당 3명까지 총 4500만원의 '근무환경개선금'을 지원한다. 근무환경개선금은 휴게·편의시설 증진, 결혼·출산 축하금, 자기계발비, 건강 검진비, 육아시설 설치·개선 등의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시는 육아휴직자 대체 청년인턴 지원 인원을 선정 기업당 6명까지, 최장 23개월간 지원한다. 양육자의 업무 공백 부담을 덜고 구직 청년의 일 경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인건비는 서울형 생활임금 수준이며, 청년인턴의 4대 보험 사업자 부담금까지 지원한다. 최대 지원 인원 6명 중 2명은 전액을, 4명은 절반을 보조한다. 최장 23개월의 지원 기간은 대체인력 부족으로 육아휴직 사용이 쉽지 않은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육아휴직 18개월+산전·후 휴가 3개월+업무인수인계 2개월'을 산정한 기간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육아휴직 전·후 합동근무를 통해 집중적으로 직무 교육을 하고 업무 인수인계로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시는 청년이 선호하는 기업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과 신입 직원 대상 직장 적응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지원 희망 기업은 오는 6월 5일까지 서울형 강소기업 누리집(www.seouljobnow.c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시는 ▲일·생활 균형 제도 운영(재직자 육아휴직 사용 및 복귀율, 출산·양육지원 제도 도입) ▲고용 안정성(청년 고용 유지율, 상시근로자 중 정규직 비율) ▲일자리 창출 실적(전년도 평균 대비 상시근로자 증가 인원·비율) 등을 심사해 7월 말 최종 선정된 기업을 발표할 계획이다.

2024-05-20 09:59:2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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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작가 콜린 진, 2만여개 브릭으로 '종묘제례' 재현...향대청 전시

국가무형유산과 장난감. 어울리지 않는 두 조합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종묘 향대청이다. 향대청은 제사 전날 왕이 종묘제례에 사용하기 위해 내린 향과 축문, 폐백을 보관하던 장소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향대청 내부를 손질해 재개관하고 전시 공간을 개편, 레고 아티스트 콜린 진(본명 소진호) 작가와 협업 작품을 선보인다. 콜린 진 작가는 국왕이 종묘제례를 지낼 때 제관과 참가자들의 자리 배치를 그린 그림 '오향친제반차도'를 2만여 개 브릭으로 구현해냈다. 메트로신문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향대청에서 콜린 진 작가를 인터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작년 10월 '콜린 진의 역사적인 레고' 첫 전시 당시 '종묘제례악(종묘제례시 사용하는 음악과 노래, 춤)'을 소규모로 재현한 게 아쉬워 다음에는 스케일을 키워 '종묘제례'를 제대로 구현해보고 싶다고 했다. 빨라야 2년 뒤라고 예상했는데 7개월 만에 목표를 이뤘다. 어떻게 된 건가. "지난해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분들이 레고로 구현된 '종묘제례악'을 보기 위해 전시장을 찾아왔다. 건물과 공간, 장소가 아닌 그 안의 사람 얘기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는데 연구관님도 국가무형유산을 전승해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좋다며 같이 뭔가 해보자고 해서 그 자리에서 섭외가 됐다. 그리고 올 1월 4일에 연락이 왔고, 지난 10일까지 하루 최소 4시간씩 투자해 작품을 만들었다." - 작품에 대해 설명해달라. "종묘 내 건물과 왕실 사당에서 거행되는 주요 의식, 절차, 제례 상차림 등을 글과 그림으로 나타낸 '종묘친제규제도설 병풍'이 있다. 전체 8폭 중 7폭에 왕과 악대, 무용수, 제관, 문무관원, 종친 등 제례에 참가한 209인의 위치와 전체적인 대형이 도해됐다. '레고 오향친제반차도'는 이를 토대로 만든 작품이다. 오향친제반차도 외에 왕실의 복식, 궁중 악무, 국가제례 등을 정리해 놓은 '왕실문화도감'도 참고했다. 작품엔 26개 악기와 참가자 209명이 표현됐다. 행동이 세세하게 묘사된 다른 참가자들과 달리 왕과 왕세자는 오향친제반차도에 위치만 표시돼 있는데 이번에 작품에서 브릭으로 구현했다. 종묘제례가 단순히 선대 왕에 대한 제사 의례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관람객들이 국가의 안위를 위해 제를 지내는 모습에서 '애민의 마음'을 느끼길 바란다." - 창작 과정 중 가장 어려웠던 점은. "첫번째 전시 때 레고로 구현한 '종묘제례악' 작품은 현재의 것을 기준으로 했다. 시대가 변하면서 지금은 악기를 14개만 쓰는데 레퍼런스(오향친제반차도)에는 26개로 나와 있었다. 또 전에는 종묘제례악이어서 문무와 무무, 일무(佾舞)만 표현했는데, 이번엔 제관도 있다는 게 큰 차이다. 배향관 중 직급이 높은 3품 이상은 조복(제례 등 의례 때 입는 옷으로 양관, 의, 중단, 상, 대대, 수, 폐슬, 패옥, 품대, 방심곡령, 말, 이, 홀이 한 벌)이라는 화려한 옷을 입는다. 레이어드하듯이 옷을 많이 껴입는데 작은 크기의 피규어에 화려한듯하면서 심플한 디테일을 표현하는 게 힘들었다." - 종묘 정전과 같은 건축물이 아닌 의례를 브릭으로 구현한 이유가 있다면. "종묘가 지금까지 이어진 건 사람들이 거기에서 계속 제례를 지내고 했기 때문이다. 무형의 것이 전승된 것이다. 건물은 전쟁이 나거나 화재가 발생하면 쉽게 사라진다. 사람 역시 수명이 한정돼 있지만, 누군가에게 계속 대물림해 600년 넘게 지속된 전통이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사람 나고 건물 났지, 건물 나고 사람 났나. 레고로 랜드마크를 만드는 일에는 관심 없다. 돈을 많이 들여서 화려하고 멋진 건물을 만들어놨다고 한들 사람들이 그곳을 찾지 않으면 쇠퇴하기 마련이다." - '레고 오향친제반차도'의 감상 포인트는. "종묘에는 백성에 대한 사랑이 담겼다고 생각한다. 제사엔 왕족도 참여하지만 제례악을 연주하는 악공들은 신분이 높은 사람들이 아니다. 낮은 계급의 악공이 계속 전수해 지금까지 종묘제례가 이어졌다. 왕실의 문화만이 아닌 계급 상관없이 함께 어우러지는 국가의 행사다. 종묘제례 때 악공들도 신분 높은 사람들이 입던 붉은색 옷을 입게 해준 건 제의 전승에 이바지해온 이들에 대한 대우가 아니었을까. 종묘제례에 숨겨진 의미를 찾으며 작품을 즐기면 재미가 배가 될 것 같다." -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첫번째 전시는 그간 제가 만든 작품들을 대중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라 어느 정도 준비된 상태여서 큰 부담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데드라인이 정해진 관의 행사라 압박감이 심했다. '내가 이거를 제 날짜에 못해내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런 걱정이 많았다. 궁능유적본부에서도 자료 제공을 많이 해주고 작품에 큰 터치를 안 해서 잘하고 싶은 마음에 부담이 더 컸다. 학창시절 이후 악몽도 꿨다. 당장 내일이 전시인데 아무것도 준비가 안 돼 있는 내용의 꿈이다. 아내에게 얘기했더니 크게 웃었다. 재밌는 일이 하나 더 있었다. 5월 10일 이른 아침에 전시 세팅을 위해 차로 종묘에 들어왔다. 차량 통행이 금지된 구역을 들어올 수 있어서 조금 신났다." - 다음 전시 계획은. "이번에 209명을 혼자 만들면서 이건 인간이 할 짓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살이 3kg이나 빠졌다. 전에 정조의 수원 화성 행차를 재현해보고 싶다고 했는데 당장은 어렵고 10년 뒤에나 가능할 것 같다. 하지만 수원시나 화성시에서 전격 지원해준다고 하면 이번처럼 또 열심히 해보겠다.(웃음)"

2024-05-19 15:16:24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