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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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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소상공인 살리기 시책 강화...외인 결제 수수료 대폭 인하 등

서울시가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소비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을 위해 '소상공인 위기극복 동행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외국인 결제 가맹점 수수료를 절반 이하로 낮추고 올해 3차례에 걸쳐 서울사랑상품권을 추가 발행한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내수 경기 부진으로 생계 절벽에 몰린 자영업자들을 돕고자 ▲소상공인 판로 확대·매출 증대 지원 ▲전통시장과 지역상권 야간·음식문화 활성화 ▲서울풍물시장 관광명소화 등을 추진한다. 올해 시는 외국인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확대, 상품권 발행, 푸드마켓 운영으로 소상공인의 매출 신장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먼저 시는 외국인들이 사용하는 주요 결제 어플과 '서울표준QR'을 연동한 간편결제 서비스 확장에 나선다. 기존 위챗·알리페이(중국) 등 10개 애플리케이션 외에 라인페이(대만), 창이페이(싱가포르)를 포함 5개 앱을 추가할 계획이다. 결제 편의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도 완화한다. 외국인관광객 결제 가맹점 수수료는 현행 4.2%에서 1.5%로, 외국인관광객 부담 평균 수수료는 종전 2.2%에서 0%로 각각 2.7%p, 2.2%p 낮춘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공항 입국장(수하물 인도장) 전광판에 노출하고 홍보 리플릿을 제작해 호텔 관광 센터에 배포하는 등 외래관광객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외국인 모바일 간편(QR)결제 서비스를 전방위적으로 알린다는 구상이다. 또 시는 지난 1월 설 명절에 1000억원 규모로 서울사랑상품권을 발행한 데 이어 오는 5·9·11월 3차례 더 상품권을 풀 예정이다. 금년 발행 규모는 총 8480억원이다. 광화문광장 인근 세종로 공원(종로구 세종대로 189)에서는 올 5월부터 내년 5월까지 수~일요일 오후 4시부터 저녁 9시 사이에 '광화문 푸드마켓'(2400㎡ 규모)을 열고 푸드트럭과 수공예품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고품격 한식 푸드마켓으로 브랜드·네이밍을 개발하는 등 한식 먹거리를 상품화한다는 복안이다. 먹거리 상품 개발과 함께 야간 이벤트 개최를 통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새로운 판로를 개척, 전통시장과 지역상권의 자생력을 강화한다. 계절·지역색·시장 특성 등 개성 있는 테마를 활용한 야간·먹거리 축제를 선보이고 야시장 운영을 지원해 전통시장과 (골목형)상점가,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목표다. 근·현대 생활용품이 거래되는 서울풍물시장은 시민들에게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도심 속 관광명소로 되살린다. 시는 올 2~12월 풍물시장(동대문구 천호대로 4길 21)에 34억7700만원을 투입해 관광명소로 재탄생시킨다. 간판과 판매대를 정비하고 고객지원센터를 설치해 쇼핑 환경을 개선한다. '빈티지&앤틱'으로 브랜딩하고 유튜브, SNS를 활용한 마케팅을 추진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쉴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한 상인 아카데미(손님 응대, 마케팅, 리더십 등)를 개최한다. 고객 신뢰 확보를 위해 풍물시장의 운영·관리 개선에도 팔을 걷어붙인다. 영업시간, 가격 정찰제, 교환·환불, 점포 운영 등에 대한 영업 규정을 마련하고 점포관리 인력을 보강할 것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2024-03-10 13:18:1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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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난임시술비 지원 거주 기간·연령 차등 폐지

서울시는 초저출생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난임시술비 지원 조건을 완화한다고 10일 밝혔다. '거주기간'과 '연령별 차등 요건'을 모두 없애고, 지원 횟수도 3회 늘린다. 앞서 시는 지난해 7월 기존 중위소득 180% 이하 가구로 한정했던 소득 기준을 폐지하고 소득과 상관없이 모든 난임부부에게 시술비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기존 시술별 횟수 제한(신선 10회, 동결 7회, 인공수정 5회)도 없애 시술별 선택권을 보장해왔다고 시는 강조했다. 올해 시는 난임시술비 지원 횟수를 기존 22회에서 25회로 총 3회 늘린다. 신선·동결배아 상관없이 총 20회의 체외수정과 인공수정 5회를 지원한다. 회당 지원 비용은 최대 110만원이다. 시는 지원횟수 확대를 통해 더 많은 난임부부들에게 임신과 출산에 대한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거주 요건도 손봤다. 이번에 시가 서울 거주 6개월 조건을 삭제함에 따라 신청일 기준으로 서울에 살고 있는 누구나 시술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난임자들의 연속적·장기적 난임치료 필요성을 고려한 적극 행정의 결과라고 시는 덧붙였다. 아울러 시는 45세를 기준으로 차등 지급되던 연령별 요건도 전면 폐지해 고령의 난임자도 동일한 지원을 받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44세 이하는 건강보험 급여율 기준 70%를 지원받았지만 45세 이상은 50%밖에 받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난임시술비 지원금마저 최대 20만원 가량 차이가 나 고령산모의 어려움이 컸다"고 설명했다. 1회 시술비 지원 상한액도 44세 이하는 시술 종류에 따라 30~110만원인데 반해 45세 이상은 20~90만원이었다. 이에 시는 45세 이상 난임자 지원 비용을 상향 조정해 고령 난임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시술비 지원 희망자는 '정부24'(www.gov.kr), 'e보건소공공포털'(https://www.e-health.go.kr), 거주지 보건소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2024-03-10 12:19:4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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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일까지 '민간형 뉴딜일자리' 수행기관 모집

서울시는 오는 20일까지 '2024년 2차 서울형 뉴딜일자리 민간기업 맞춤형 사업'을 수행할 민간협회(단체)를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2차 모집 선발 규모는 20개 내외 협회, 360여명이다. 앞서 시는 민간기업 맞춤형(1차), 민간 협회·단체 협력형 사업 수행기관을 선정한 바 있다. 민간형 뉴딜일자리는 기업의 구인 수요에 맞춰 전문 교육과 인턴 근무 기간을 거쳐 사업 참가자의 정규직 일자리 연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모집 분야는 ▲전기·전자 ▲정보통신(IT) ▲홍보 마케팅 ▲기업회계 ▲교육 등으로, 서울 소재 회원 기업을 50개 이상(신성장은 20개) 보유한 협회·단체면 신청 가능하다. 선발된 민간협회는 기업(회원사)의 정규직 채용 수요를 사전에 파악해 청년 구직자를 모집한다. 이어 ▲기업 맞춤형 전문 지식, 실무 위주의 교육 제공 ▲교육 수료 후 참여자-회원기업 간 인턴 매칭(3개월) ▲기업에서 참여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도록 취업을 지원해야 한다. 시는 내달 초까지 역량 있는 민간협회를 선정한 뒤 사업 수행을 위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협약 체결 후 민간협회는 4월부터 참여자를 선발·채용해 직무교육(1~3개월)을 실시하고, 참여자와 기업 간 매칭을 통한 현장 실무 후 정규직 채용 연계를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 수행기관 모집과 관련 내용은 서울시 누리집(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일자리정책과(02-2133-5461)로 문의하면 된다. 시는 올해 일 경험을 쌓고 취업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서울형 뉴딜일자리'를 사업을 통해 3500명(공공형 1750명, 민간형 1750명)의 참여자를 선발·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정훈 서울시 일자리정책과장은 "뉴딜 일자리의 50%는 전기, 전자, 정보통신 등 전문 분야에서 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민간형 뉴딜일자리로 확대해 운영 중"이라며 "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 교육과 내실 있는 인턴십 활동을 기반으로 청년들이 민간 기업에서 취업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3-08 10:05:2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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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육 격차 해소 위해 '서울런' 민관 협력 확대

서울시가 취약계층에게 공정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행 중인 온라인 교육 플랫폼 사업 '서울런'의 민관 협력을 확대한다. 서울시는 7일 사단법인 함께하는사랑밭,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교육격차 해소 및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세 기관은 빈곤이 대물림되는 불합리한 현실을 개선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구종원 평생교육국장과 정유진 사랑밭 대표이사, 신혜영 서울사랑의열매 사무처장은 서울런의 취지와 민간 협력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향후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공정한 교육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세 기관은 ▲서울런 학생을 위한 학습비 지원 ▲교육 프로그램 운영 ▲교육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홍보 활동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구종원 평생교육국장은 "이번 협약은 서울시 교육 사다리 복원 정책인 서울런의 가치가 확산되고 민간과의 협업에 물꼬가 트이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민간 협력을 이끌어 서울런 학생들에게 내실 있는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유진 사랑밭 대표이사는 "설립 이념인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조명하고, 나눔의 실천을 통한 함께의 가치 실현을 위해 서울런 후원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협력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이웃 돌봄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신혜영 서울사랑의열매 사무처장은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의 교육복지를 위한 뜻깊은 협력에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앞으로도 서울시와 협력해 교육복지를 위한 사업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4-03-08 09:52:1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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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쪽방 주민 위해 동행식당·목욕탕 사업 확대

서울시는 쪽방 주민을 위해 동행식당·목욕탕을 확대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동행식당은 서울시가 5개 쪽방촌(창신동, 돈의동, 남대문로5가, 동자동, 영등포동)에 총 43개 식당을 선정해 쪽방 주민들이 하루 1끼(8000원) 지정된 식당에서 원하는 메뉴를 직접 골라 식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동행목욕탕은 매월 2회(혹서기 월 4회) 목욕권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혹서기·혹한기에는 더위·추위 대피소로 활용, 야간 잠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시는 올해 동행식당 개수를 기존 43개에서 49개로 늘려 식당과 메뉴에 대한 선택권을 넓히고 식당별 모니터링을 강화해 위생, 친절 등 서비스 질을 높일 예정이다. 동행목욕탕은 연내 8곳으로 확대해 이용 편의를 높인다. 주민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자결제 방식도 도입할 계획이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쪽방촌 주민들에게 하루 한 끼는 원하는 음식을, 1주일에 한 번은 따뜻한 목욕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한 동행식당·목욕탕 사업에서 예상치 못했던 지역 사회 통합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동행목욕탕도 종이 이용권이 아닌 전자적인 방법으로 개선하는 등 주민들과 사업주들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3-07 14:34:5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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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6년까지 정원 1007개 조성...시민 삶의 질 개선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이 '정원 도시'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를 통해 오는 2026년까지 시내에 1007개의 정원을 만들어 시민 삶의 질을 개선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향후 3년간 시내 897곳에 '매력가든'을 조성한다. 올해부터 매년 300여곳씩 만들어 시민들이 일상생활, 도심 출퇴근, 휴일 나들이길 곳곳에서 매력가든을 접하게 한다는 목표다. 우선 25개 자치구는 도로, 광장, 교통섬과 같은 유휴부지를 활용해 매력정원을 마련한다. 종로구-종로타워 앞광장, 도봉구-창동역 고가하부, 마포구-홍대 레드로드, 영등포구-문래동 공공공지 등이 그 대상이다. 도심 내 유휴부지 4곳에는 꽃정원이 생긴다. 올해 5월 마곡문화시설부지에서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다. 저층 주거지 일대 주택가 커브, 도로와 주택가가 만나는 작은 공간, 시장 근처 등 작은 자투리 공간에는 모여서 담소를 나누는 사랑방 역할을 할 '마을정원'이 들어선다. 연내 종로구 이화장 마을마당을 포함 9곳에 조성되고, 2026년까지 29곳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도심 대로변, 건물 옥상, 고가도로 등 279개소는 사계절 꽃길정원, 가로정원, 옥상정원, 서울아래숲길 등의 이름을 가진 매력정원으로 되살아난다. 서울식물원, 매헌시민의 숲, 동작 보라매공원, 강남 율현공원, 마포 월드컵공원을 비롯해 서울의 대표 공원에는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시그니처 가든이 만들어진다. 노을캠핑장과 난지한강공원에는 반려견과 뛰어놀 수 있는 '펫 가든'이 마련된다. 노인종합복지관, 시립병원, 장애인 학습지원센터, 재활자립작업장, 유아숲체험원 주변 유휴부지에는 어르신, 장애인, 유아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동행가든이 생긴다.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 곳곳을 다채로운 정원으로 채워 시민에겐 일상 속 행복과 치유를, 도시를 찾는 방문객에게는 서울만이 가진 매력을 전달하게 될 것"이라며 "서울이 세계적인 정원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정원을 서울 전역에 조성하고 정원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3-07 14:21:5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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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기생충 마인드 外

◆기생충 마인드 가드 사드 지음/이연수 옮김/양문 책은 전 세계 학계가 다양성과 포용성, 공정이라는 구호에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사람들의 지성을 마비시키는 사상을 기생충, 전염병에 빗댄다. 전파력이 강하고 받아들이기 쉽다는 이유에서다. 저자는 과학을 배격하거나 부정하는 새로운 '전염병적' 사상이 인간 사회를 파괴하고 있다며 논리적인 사고방식으로 불온한 사상의 바이러스를 퇴치하자고 말한다. 자유 사회에서 지적 태만이 시민의 의무를 저버리는 일이라고 하던데, 진실을 왜곡해 혹세무민하는 어용 지식인이야말로 민주주의에 똥칠하고 있는 건 아닌지 자문해볼 일이다. 336쪽. 2만원. ◆불통의 중국몽 주재우 지음/인문공간 중국 공산당은 세계 패권을 위한 중국몽(中國夢)을 나라별로 특색있게 전개하고 있다고 책은 이야기한다. 한국에서 중국은 미국 세력을 몰아내는 것을 제1 목표로 영향력을 확대 중이며, 효과적인 지배를 위해 한미동맹 폐기와 주한미군 철수를 끈질기게 요구하고 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책에 따르면, 중국의 꿈은 한국의 영토 주권을 위협해 무력화하고 정치외교 심리전을 통해 중국 포비아(phobia) 전선을 확대하는 것이다. 중국에 대한 환상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공포심을 확산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저자는 "한국은 정치적·경제적으로 '을의 지위'를 벗어났음에도 사대주의 의식에 젖어 저자세 외교로 중국에 대응해왔다. 중국은 이런 약점을 파고들어 '영향력 공작'을 확대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현 사태를 타개할 '극중팔계(克中八計)'를 제시한다. 288쪽. 3만원. ◆책쓰기 AI가 묻고 인간이 답하다 송하영 외 6명 지음/흔들의자 '책쓰기 AI가 묻고 인간이 답하다'는 인공지능도 모르는 작가들의 출간 경험을 공유한 책이다. 피아니스트, 한의사, 시인, 방송인, 초등교사, HR 전문가, 출판사 대표 등 서로 다른 분야에서 20년 이상 공력을 들인 저자들이 책을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경험을 나누자는 뜻을 모아 세상에 나오게 됐다. 흥미로운 건 챗GPT에게 각자의 경험과 의도를 알려 주고 묻고 싶은 질문을 추렸다는 것이다. 얼핏 보기엔 책 쓰는 법을 알려주는 실용서 같지만, 책은 '당신은 왜 책을 써야 하는가'라는 궁극적인 질문을 던진다. AI는 묻는다. "인간은 왜 책을 쓰려고 하나?" 256쪽. 1만7000원.

2024-03-07 14:06:1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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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영화는 질문을 멈추지 않는다

전주국제영화제 기획/아를 얇은 책인데도 불구하고 도무지 진도가 안 나가는 것들이 있다. 최근에 읽은 '버닝 각본집'이 그랬다. 이게 대체 무슨 내용일까. 등장인물이 많은 것도 아니다. 주요 인물은 벤, 해미, 종수 세 명이 전부다. 인셉션처럼 복잡한 플롯도 아닌데 시놉시스, 트리트먼트, 시나리오를 2~3번씩 읽고, 책의 앞뒤에 붙은 감독의 말과 인터뷰를 전부 정독해도 버닝이 어떤 이야기인지 알 수 없었다. 각본집에 실린 인터뷰에 따르면, 이창동 감독은 만약 어떤 배우가 시나리오를 읽고 자신은 벤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그를 캐스팅하길 포기했을 거라고 털어놓는다. 감독은 실제로 그런 배우가 두 명쯤 있었다며, 벤이라는 캐릭터는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인물이라고 이야기한다. 버닝 촬영 막바지에 감독이 배우에게 지나가는 말로 '벤이 연쇄 살인범이었을 것 같냐'고 묻자 스티븐 연(벤役)은 "대답하지 않을래요. 나만 알고 있게"라며 웃었다고. 재밌는 건 버닝을 본 사람들에게 물어도 전부 다른 답이 나온다는 것이었다. 열에 일곱 정도는 벤이 해미를 죽여서 종수가 그를 살해한 거라고 했다. 누구는 벤이 해미를 죽인 게 아니고 종수가 그녀를 살해한 것이고, 그는 죄책감을 벗기 위해 자신의 죄를 벤에게 뒤집어씌우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미도, 벤도 전부 소설가 지망생인 종수가 상상 속에서 그려낸 인물이라는 파격적인(?) 대답도 나왔다. '영화는 질문을 멈추지 않는다'는 이창동 감독의 작가론, 작품론, 인터뷰가 수록된 책이다. 버닝을 이해하는 열쇠를 얻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안고 책을 펴들었다. 인터뷰어로 참여한 김혜리 영화평론가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에는 새로운 '나'가 되길 꿈꾸는 주인공들의 바람이 상상과 다른 형태로 실현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감독은 "원하지 않고 예상치 못했던 일을 받아들이는 것이 삶이다"며 "달리 말하면 예측 못 한 사태가 닥쳤을 때 인물이 어떻게 그 속에서 자기 삶의 의미를 찾아내느냐가 내 관심사다"고 이야기한다. '버닝에서 어디까지가 종수의 소설이고 어디까지가 객관적 사실인지 모호하다. 창작자로서 상대적으로 무책임해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염려는 안 했나'라는 인터뷰어의 질문에 감독은 "버닝은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삶의 구조가 가진 불투명함 자체를 감각적으로 느끼게 하려는 이야기"라며 "어디까지가 종수의 소설이냐는 부분은 지엽적이다"고 선을 긋는다. 그제사 책의 머리말에서 영화평론가 장 프랑수아 로제가 "이창동 영화가 암시하는 보이지 않는 세상은 오직 예외적으로 첨예한 현실 인식을 얻기 위해 끈질기게 분투하는 시네아스트들에 의해서만 포착될 수 있는 것이다"고 한 이유를 알게 됐다. 240쪽. 1만6000원.

2024-03-07 13:33:1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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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로봇·AI로 어르신 건강 지킨다

서울시는 인공지능(AI)·로봇·사물인터넷(IoT) 등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어르신 돌봄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먼저 시는 홀로 사는 노인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주는 반려로봇을 지난해 430대 보급한 데 이어 올해 50대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반려로봇은 안부 확인, 투약 안내 등 양방향 소통이 가능해 정서적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의 우울감을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움직임이 어려운 와상환자의 배변과 세정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배설케어 로봇은 서울시립요양원에서 시범 운영을 거쳐 효과성을 검증한 뒤 올 하반기 확대 도입할 방침이다. 인지·상지 재활을 돕는 로봇과 착용 시 최대 15㎏의 근력을 보조해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는 웨어러블 로봇도 어르신 돌봄에 투입한다. 시는 올해 11개 자치구 105개 경로당을 '스마트 경로당'으로 전환한다. 관리인이 없는 경로당 특성상 안전에 취약할 수 있는 만큼 센서를 활용한 전기·가스·수도 사용 제어, 화재나 누전경보기 작동, 출입 감지 등의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홈 시스템을 보급할 것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초고령 시대, 돌봄 영역의 스마트 기술 도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어르신들의 안전과 건강 유지는 물론 풍요로운 여가를 지원해 건강한 노후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스마트기기를 접목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3-06 14:19:4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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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로 고수익? 온라인 쇼핑몰 '후기 알바' 사기 주의

문자메시지나 SNS로 온라인 쇼핑몰 부업·공동구매 아르바이트를 모집한다며 입금 유도 후 이를 탈취하는 피해가 늘고 있다. 서울시는 작년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온라인 쇼핑몰 부업 사기 피해 상담 총 56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 피해 금액이 4억3900만원에 달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전년 피해 접수액 1940만원보다 23배 증가한 수치다. 작년 1인당 평균 피해 금액은 약 784만원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최근 고물가, 고금리 영향으로 실질소득이 감소해 팍팍해진 주머니 사정 때문에 푼돈이라도 벌어 보려는 주부와 사회 초년생들이 부업과 아르바이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피해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사기범들은 인터넷카페, 문자, SNS 등을 통해 '재택근무로 손쉽게 월 200만~300만원 이상의 수익이 가능하다'는 문구로 피해자들을 유인했다. 이들은 자사 쇼핑몰에서 물품을 주문하고 돈을 입금한 뒤 구매 후기를 작성하면 결제액을 환불해주고 수수료도 제공하겠다고 약속하고는 연락을 끊었다. 도매가에 공동구매 상품을 대신 사게 한 뒤 결제액과 수수료를 주지 않은 채 잠적하는 사례도 있었다. 관련 피해를 입은 경우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ecc.seoul.go.kr, 2133-4891~6)에 상담 신청을 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김경미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쇼핑몰 관련 사기가 증가하고 그 수법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며 "초기에 지원금이나 수수료를 실제 지급해 신뢰를 얻은 뒤 점점 큰 금액의 결제를 유도하는 수법으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2024-03-06 14:08:12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