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이용률 전년比 하락...조사 이래 첫 감소
지난해 한국인의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이용률이 전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이 조사 대상에 포함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10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4년 언론 수용자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지난 일주일간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이용한 사람은 2023년 대비 3.2%포인트 하락한 69%였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이용률은 지난 2018년 33.6%에서 2019년 47.1%, 2020년 66.2%, 2021년 69.7%, 2023년 72.2%로 꾸준히 상승세를 지속하다가 지난해 69%로 한풀 꺾였다.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초로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이용률이 감소한 것이다. 헤비 유저(Heavy User)의 이용 빈도도 줄었다. 지난 일주일간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매일 이용했다는 응답은 2023년 33.3%에서 작년 30.8%로 2.5%포인트 떨어졌다. 응답자의 연령대가 높을수록 이용률과 평균 이용 빈도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령별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이용률은 20대 89.3%, 30대 85.1%, 40대 75.9%, 50대 69.2%, 60대 58.5%, 70대 이상 34.1% 순이었다. 평균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이용 빈도는 20대 5.1일, 30대 4.9일, 40대 4.1일, 50대 3.6일, 60대 2.9일, 70대 이상 1.6일로 조사됐다. 재단은 "20대의 경우 2023년 대비 이용률이 소폭 증가했으나, 그 외 연령대에서는 이용률이 비슷하거나 줄었다"면서 "또 가구 소득이 많을수록, 주관적 정치 성향이 진보적일수록 이용률과 이용 빈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별 이용률을 살펴보면 유튜브가 68.6%로 1위를 차지했다. 네이버NOW(네이버TV)가 두번째로 높은 7.1%의 이용률을 기록했으나, 유튜브의 약 10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아프리카TV(현 SOOP)(3.9%), 카카오TV(2.7%), 트위치(0.5%), 치지직(0.2%)이 뒤를 이었다. 재단은 지난 2022년까지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유튜브, 네이버 NOW 등)과 OTT(Over The Top·오버 더 탑) 서비스(넷플릭스, 티빙 등)를 구분하지 않고 하나의 범주로 정의해 측정했으나, 2023년 언론 수용자 조사부터는 이 둘을 구분해 결과를 내기 시작했다. 본 조사에서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은 유튜브, 아프리카TV(현 SOOP)와 같이 온라인을 통해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이용자가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의미하고, OTT 서비스는 넷플릭스·티빙·디즈니플러스처럼 온라인 플랫폼에서 독자적으로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조사 결과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뿐만 아니라 OTT 서비스 이용률도 쪼그라든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지난 일주일간 OTT 서비스를 이용했다는 사람의 비율은 37%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응답자들이 지난 일주일간 이용한 OTT 서비스는 넷플릭스가 30.7%로 가장 많았다. 티빙(11.5%), 쿠팡플레이(8.7%), 디즈니플러스(6.2%), 웨이브(4.8%), 왓챠(1.1%)가 그다음이었다. 본 조사는 작년 9월 26일부터 11월 18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6000명을 대상으로 태블릿 PC를 활용한 대면 면접 조사(TAPI)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1.3%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