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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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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 상암동 최종 선정...마포구 "유감"

서울시 입지선정위원회가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을 상암동에 짓기로 최종 결정했다. 시설을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랜드마크를 조성한다. 상암동 주민을 위해 1000억원 규모로 편익시설도 제공한다. 서울시는 지난 24일 열린 '제19차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에서 현 마포자원회수시설 부지 옆 상암동 481-6 등 2개 필지를 신규 입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총 2만1000㎡ 규모이며, 현 마포자원회수시설은 2035년까지 폐쇄한다. 시는 "지난해 8월 상암동 일대를 최적 입지 후보로 선정하고 인근 5㎞ 내 기상, 대기질, 위생·공중보건, 악취에 대한 현장조사 및 전략환경영향평가 실시 결과 신규 시설로 인한 주변 환경 영향은 경미할 것으로 평가됐다"며 "환경부와도 협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은 지하에 건립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오염방지설비와 검증된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안전하고 청정한 시설로 운영하고 배출가스도 법적 배출허용기준 대비 10배까지 강화해 유럽, 일본의 시설보다도 엄격하게 관리할 예정이라고 시는 강조했다. 오염 물질 배출 현황은 서울시 누리집과 시내 공공전광판 등에 실시간으로 공개된다. 시는 "청소차 전용도로, 폐기물저장소 등 주요 시설을 지하화하고, 출입하는 청소차는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해 환경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며 "폐기물 투입을 위한 크레인 운전, 소각재 배출 등 위험 설비 운용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자동화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지상부에는 주변 공원과 수변 공간에 어울리는 문화시설과 전망대·놀이기구·스카이워크 등이 설치된다. 시는 이곳을 매력적인 명소로 조성해 서울 시민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또 시는 수영장·헬스장·독서실·사우나·골프연습장·놀이공간 등 주민 의견을 반영해 1000억원 규모의 편익 시설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매년 기금을 조성해 주민복리증진과 지역 발전에 사용할 예정이다. 앞으로 시는 ▲예비타당성 조사 및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기획재정부) ▲투자심사(행정안전부) ▲환경영향평가(환경부)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현재 상암동에서 운영 중인 750t 규모의 자원회수시설은 조기 폐쇄하도록 조치하고 지속적인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서 최신의 환경 기술과 최첨단 설비를 도입해 안전하고 깨끗한 시설로 건설, 지역의 명소로 조성할 것"이라며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은 서울시와 서울시민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므로 상암동 인근 주민분들의 많은 양해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마포구는 "구와 구민의 꾸준한 반대 의사 표명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상암동 소각장 신규 입지를 최종 확정·고시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향후 구는 기존 소각장으로 피해를 감수해왔던 구민의 의견을 수렴해 함께 대응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3-08-31 14:35:4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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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라벨 뒤의 진실 外

◆라벨 뒤의 진실 캐서린 에반 지음/조은아 옮김/시공사 몸에 탈이 난 사람들은 의사의 말만 믿고 그가 처방한 약들을 매일 한 움큼씩 삼킨다. 건강해지기 위해 먹은 약들은 진짜 우리 몸을 위한 것이었을까. '라벨 뒤의 진실'은 세계적인 제약 회사와 미국 보건복지부, 미국 식품의약국이 결탁해 저지른 위법 행위를 낱낱이 들춰낸다. 저자는 실험실 테스트 기록을 일상적으로 조작하는 제네릭 의약품(복제약) 제조업체, 값싼 불순물이 함유된 약물을 기부하거나 맞춤형 독약을 가난한 나라에 기증한 제약 회사들을 고발한다. 탐사 보도 전문 저널리스트 캐서린 에반은 약병에 붙은 라벨이 말하는 것과 전혀 다른 약물을 만들고 판매하는 것이 조직적인 범죄와 관련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며 세계 최고의 공중보건 혁신이 어떻게 가장 놀라운 사기극이 됐는지 까발린다. 512쪽. 2만4000원. ◆펜타닐 벤 웨스트호프 지음/장정문 옮김/소우주 미국 필라델피아의 켄싱턴 거리에는 약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중독자가 넘쳐난다. 이곳은 미국에서 가장 큰 마약 거리로, 경찰의 단속조차 불가능하다. 허리를 굽히고 팔을 늘어뜨린 채 거리를 배회하는 중독자들로 인해 '좀비랜드'라고 불린다. 미국 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2019년 7만명에서 2021년 10만7000여명으로 약 53% 폭증했다. 이중 대부분이 펜타닐에 중독돼 목숨을 잃었다. 말기 암 환자 등의 통증 완화를 목적으로 개발된 펜타닐은 어쩌다 불법 마약으로 전락했을까. 책은 미중 간의 갈등, 멕시코 카르텔의 개입, 다크 웹을 통한 은밀한 거래, 제약회사의 탐욕, 효과적인 마약 정책 부재 등의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펜타닐이 전 세계에 퍼졌다고 분석한다. 국제 사회가 공조해 마약과의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444쪽. 2만원. ◆어른의 말글 감각 김경집 지음/김영사 보고 듣고 읽을 것이 넘쳐나는 세상. 빨리 감기와 건너뛰기, 요약본이 없으면 답답해 숨이 턱턱 막힌다. 2배속으로 빨리 보면 생각하는 힘이 곱절로 강해질까. '어른의 말글 감각'은 언어의 속도를 조절해 생각의 주도권을 되찾고 콘텐츠를 이끌어내는 '언어 만지기'를 소개하는 책이다. 언어 만지기는 이성과 감성을 총동원해 말과 글을 입체적으로 알고 느끼고 반응하는 일을 의미한다. 저자는 시, 속담, 에세이 등을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언어를 흔들고 맡고 맛보다 보면 판을 뒤집을 새 콘텐츠를 창조할 수 있다고 말한다. "언어를 만지는 일은 결국 말과 글뿐 아니라 삶까지 만지고 돌아보는 일이다"고 책은 이야기한다. 296쪽. 1만6800원.

2023-08-31 14:02:2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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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철학의 역사

나이절 워버턴 지음/정미화 옮김/소소의책 지인 중 하나가 그림책 작가가 되는 수업을 받으러 갔다가 한 달 내내 철학 강의만 듣고 왔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스승은 예술에 철학이 담겨야 뛰어난 작품이 된다는 가르침을 전수했다고. 대체 철학이 뭐길래. 철학하는 사람, 즉 철학자를 뜻하는 영어 단어 'philosopher'는 '지혜에 대한 사랑'을 의미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한다. 여기서 말하는 '지혜'는 어떤 위대한 인물이 참이라고 정의한 개념이 아니다. 끝없는 논쟁과 추론, 질문을 바탕으로 우리가 도출해 내야 하는 '세상의 이치'다. 철학자들은 자신에게 물을 수 있는 가장 어려운 질문을 던지고, 그에 답하기 위해 실재의 본질을 탐구하는 데 몰두한다. 철학이 인생의 나침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철학의 역사'는 소크라테스부터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에픽테토스, 아우구스티누스, 프리드리히 니체,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피터 싱어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의 철학자들이 골몰한 화두를 소개한다. 책에 따르면, 아리스토텔레스가 고심한 질문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였다. 고뇌 끝에 그가 내린 답은 '행복을 추구하라'는 것이었다. 행복을 좇는다는 게 무슨 의미일까. 직장을 때려치우고 해외여행을 떠나는 것, 매일 파티를 열고 흥청망청 즐기는 것, 하루종일 늘어지게 잠만 자는 것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는 쾌락에 절어 사는 게 최고의 삶의 방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에게 행복은 우리가 마음을 쓰는 타인들에게 벌어진 일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의 가능성을 높이려면 올바른 성품을 갖춰야 하고 그러기 위해 우리는 덕을 발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토아학파 철학자들은 '마음의 통제'에 집중했다. 우리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사상이 스토아 철학의 핵심이다. 감정을 날씨처럼 생각하는 사람들과 달리 스토아학파는 상황이나 사건에 대한 우리의 감정은 선택의 문제라고 여겼다. 노예출신에서 황제의 철학자가 된 에픽테토스는 육체는 노예가 돼도 정신은 자유로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의 생각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는 가르침으로 사람들이 고통과 괴로움에서 벗어나도록 도왔다. 인간으로 살면서 마주하는 많은 문제를 해결할 지혜를 전수하는 책. 340쪽. 2만1000원.

2023-08-31 12:45:0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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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민간 건축물 혁신 디자인 6개 선정

서울시는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 공모'의 최종 기획디자인안으로 6개 작품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시는 민간분야의 창의·혁신 디자인을 대표할 건축물 선정을 위해 지난 4월20일부터 5월19일까지 공모를 벌이고, 심사를 거쳐 최종 대상지를 추렸다. 선정된 기획안은 ▲UrbanTable(종로구 관철동) ▲테라스형 도심 녹화 주거단지(강남구 청담동) ▲테라리움(강남구 청담동) ▲K-PROJECT 복합문화시설(성동구 성수동2가) ▲도화서길 업무시설(종로구 수송동) ▲서울 트윈픽스(강남구 역삼동)다. 'Urban Table'은 외부 수직면을 관통하는 녹색공간 조성 등 공공을 위한 휴게 복합 공간을 제시해 공공성을 인정받았다. '테라스형 도심 녹화 주거단지'는 저층부 피라미드형 정원과 녹지의 수직적 연속성을 잘 표현해 새로운 주거형태 모델을 보여줬다고 시는 설명했다. '테라리움'은 중층부에 독창적인 디자인의 스카이 가든과 공원형의 실내 테라리움 조성을 제안했다. 'K-PROJECT 복합문화시설'은 사각형과 원형을 조화롭게 배치해 심미성이 뛰어난 디자인을 선보였다. '도화서길 업무시설'은 주변 지역의 역사적 맥락을 고려한 외부 디자인과 상부의 스카이 갤러리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 트윈픽스'는 한국의 산 이미지를 형상화해 역동적인 스카이라인을 제시했다. 선정된 기획안은 향후 사업 구체화 과정에서 용적률, 높이 등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2023-08-30 14:45:1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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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이초 사태는 교사들의 인권 나빠졌다는 절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이초 사태는 교사들의 인권이 나빠졌다는 절규라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30일 오전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20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서울시 교육을 책임지는 수장으로 10년간 교육감을 하며 교사들의 인권이 좋아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이종배 국민의힘 시의원 질의에 "최선을 다했는데 기대에 못미쳤다"며 "서이초 사태는 나빠졌다고 하는 절규라고 본다"고 답변했다. 이 시의원은 "학생인권조례가 교권침해에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냐"고 물었고, 조 교육감은 "인과관계는 실증적으로나 실제적으로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학생인권조례가 있는 교육청하고 그렇지 않은 교육청하고의 비교 연구가 있는데, 조례가 있는 학교에 교권 침해가 더 많다는 결과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이 시의원은 "그런 잘못되고 왜곡된 판단을 해 와서 서울시 교육이 망가졌다"며 "단적인 예를 들면 자는 아이를 깨우면 '자는 것도 권리다'며 아동학대로 교사를 고소한다. 그 전에 그런 일이 있었냐"고 따졌다. 이어 "학생인권조례라는 게 제정됨으로써 학생 인권은 보호가 안 되고 교권만 침해되는 부작용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며 "그걸 부정하면 해법이 나올 수 없다"고 단언했다. 조 교육감은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제도가 누군가에 의해 악용되는 사례가 있다고 해서 자유·권리를 보장하는 법을 없애고 과거로 돌아가는 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이날 이 시의원은 9월4일 교사들의 '집단 연가 투쟁'을 두고 과거 조 교육감이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앞서 조 교육감은 지난 2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총리-시도교육감 간담회에서 이주호 부총리가 "집단행동을 위한 학기 중 임시휴업일 지정과 교사의 연가·병가 등의 사용은 명백한 위법"이라는 의견을 내자 "이미 수만명의 교사가 집회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에서 교육부가 이에 대해 엄정 조치할 것을 천명해 자칫 교육 현장에 혼란이 초래될 수 있음이 염려된다"고 우려했다. 이 시의원은 "공무원법이 집단행동을 금지하고 있다"며 "서울시 교육의 수장이라면 법과 원칙에 입각해 '절규와 추모의 마음을 이해하지만 학생들이 보고 있다. 학습권이 침해된다'고 말해야지 사실상 동조하는 말을 하냐"고 지적했다. 조 교육감은 "엄벌주의적 시각만 가지면 50만 교사를 다 적으로 돌리는 거다"면서 "저는 화해적 해법을 끝까지 추구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 시의원은 "교육감으로서 단 하나의 자격도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당장 내일이라도 사퇴하라"고 일갈했다. 조 교육감은 "죄송하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의료관광객을 위한 숙박시설 구축을 주문했다. 이 시의원은 "코로나 이후 의료관광에 사활을 거는 나라가 많다. 의료관광객이 밀려올 때 숙박시설을 마련하는 건 늦은 것"이라며 "외국인 환자 전용 숙박시설을 서울시에서 건물을 매입한다든지 해 마련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오 시장은 "니즈를 파악해 볼 것"이라며 "의료관광을 온 분들이 어떤 숙박업소 형태를 선호하는지, 기존 관광호텔을 이용하는데 불편은 없는지, 만든다면 어떤 형태로 공급해야 하는지, 공공에서 투자를 시작하는 게 바람직한지에 대한 수요조사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2023-08-30 14:22:5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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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 설계공모' 당선작 발표

서울시와 서울주택공사는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피에이씨건축사무소와 에이텍종합건축사사무소, 건축사사무소 가로'에서 공동 출품한 작품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당선작은 열린 배치, 마당, 열린 골목길을 제시, 이웃과 교류하는 경계 없는 마을을 설계했다. 경계를 없앤 접지층에서 시작된 보행 동선은 커뮤니티 코어(중심 공간)로 연장돼 단지 내부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도시로부터 연속된 동선 계획을 통해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닌 지역 주민과 입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공동성을 가진 커뮤니티 단지를 제안했다.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은 '서울시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방안'의 공공부문 시범사업으로 서울주택공사에서 옛 성동구치소 부지에 총공사비 약 3877억원을 투입해 공공주택 약 1150세대와 부대 복리시설을 건립하는 프로젝트이다. 이번 설계공모에는 100여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 등록을 했고, 단독 또는 공동으로 총 11개 작품이 제출됐다. 시는 두 번의 기술심사와 1차, 2차에 걸친 본심사를 거쳐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 심사위원회는 "일반적인 아파트 단지는 담장으로 둘러싸인 섬처럼 도시 속에 떠 있는데, 본 설계안처럼 점형으로 배치한다면 경계를 모호하게 해서 주변의 도시와 잘 어울리는 단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선자에게는 기본설계 계약 당사자로 우선 협상권이 주어진다. 공공주택 사업을 주관하는 서울주택도시공사는 당선자와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중 사업승인을 받아 2025년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2023-08-30 10:02:1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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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서울] (143) 걸어온 길을 되짚어 보는 곳,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바쁘디 바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뒤돌아보지 말고 앞만 보고 달려가라"는 말을 정언명령으로 받아들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자신을 채찍질하며 맹렬히 목표만을 좇아온 사람들에게 추천할만한 장소다. 이곳은 왔던 길을 되돌아보며 숨을 고르는 게 허용되는 공간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이 펴낸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따르면, 국립중앙박물관은 1908년 9월 발족한 창경궁 내 이왕가박물관에서 출발했다. 이왕가박물관은 왕실의 재정적 뒷받침으로 미술품을 수집하기 시작해 1909년 11월 창경궁과 함께 일반에 공개됐다. 그러나 1910년 경술국치 이후 조선총독부에서 경복궁 내 박물관 건물을 신규 조성하고 1915년 12월 총독부박물관으로 문을 열었다. 광복이 되던 해 일본인이 독점하던 박물관을 인수해 국립박물관으로 개편했다. 국립박물관은 1945년 12월 개관 이후 수차례 이전됐다가 60년 만에 현 위치에 자리를 잡았다. 정부는 5000년 문화 민족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열기 위해 용산가족공원 내에 국립중앙박물관을 새롭게 지어 2005년 10월 국민의 품으로 되돌렸다.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한반도 역사 한눈에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지난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소재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했다. 지하철 4호선 이촌역 2번 출구와 연결된 통로를 따라 걸어 들어가 목적지에 도착했다. 박물관은 지하 1층~지상 6층, 연면적 13만8156.25㎡ 규모로 만들어졌다. 상설전시관과 수장고 등이 있는 본관동과 부속동 9개, 거울못으로 불리는 연못, 감나무 등 전통염료식물 92종 1만5904본이 식재된 전통염료식물원으로 구성됐다. 전통 갓을 모티브로 한 '예술의전당'과 비슷하게 생긴 국립중앙박물관 본관동으로 향했다. 1층엔 선사·고대관과 중·근세관이, 2층엔 서화관과 기증관이, 3층엔 조각·공예관과 세계문화관이 들어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작년 12월 기준 국보 81건, 보물 226건 등 지정문화재 321건을 포함해 21만3228건 43만7490점의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 가장 먼저 1층 선사·고대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인류가 한반도에 살기 시작한 구석기 시대부터 삼국시대를 거쳐 통일신라와 발해가 공존한 남북국시대까지 우리 역사와 문화를 시대별로 살펴볼 수 있게 전시가 구성됐다. 신석기 시대 토기 조각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사슴의 귀와 머리, 몸통, 다리가 선으로 엉성하게 그려진 토기였는데 퍽 귀여웠다. 1999년 부산 동삼동에서 발굴된 유물이었는데 형태가 온전하게 보존되지 않아 일부만 볼 수 있어 아쉬웠다. 도토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도토리 저장 구덩이'도 눈길을 끌었다. 도토리는 신석기 시대 유적에서 많이 발견되는 식물로, 떫은맛이 나는 타닌 성분이 함유돼 날로 먹기 힘든 열매다. 신석기인들은 거세고 텁텁한 맛을 없애기 위해 도토리를 밀물과 썰물이 있는 바닷가 구덩이에 넣어두거나 토기에 물을 채워 담가놓았다가 떫은맛이 빠지면 갈판과 갈돌로 가루를 내 조리해 먹었다고 한다. 신석기인들이 도토리를 보관한 장소를 까먹은 덕에 21세기를 사는 우리가 이들이 뭘 먹고 살았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재밌게 느껴졌다. 삼한의 유물이 전시된 곳에서는 작은 부채를 스파이크 달린 축구화로 위에서 누른 것처럼 생긴 뼛조각이 흥미를 끌었다. 이 유물의 정체는 '점치는 뼈'였다. 당시 우리 조상들은 사슴이나 멧돼지의 어깨뼈에 미리 줄을 맞춰 둥근 홈을 판 후 불로 지질 때 나타나는 금이 간 모양을 보고 길흉화복을 점쳤다고 한다. ◆고려시대 불상·호신불·상평통보로 만든 열쇠패...눈길 사로잡는 유물들 선사·고대관에 이어 고려시대부터 조선과 대한제국 시기까지의 역사와 문화를 다룬 중·근세관을 둘러봤다. 고려 시대 유물을 감상하다가 구부정한 자세를 한 불상을 보고 놀랐다. 수행을 오래 하다가 거북목이 된 걸까. 상투를 높게 틀은 머리에는 보관을 얹기 위한 턱을 만들었고 몸에는 화려한 장식을 덧붙인 이런 보살상은 원의 영향을 받았던 고려 후기부터 많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등을 굽힌 자세도 이 시대 불상에서 자주 나타나는 형태라고. 컨닝페이퍼처럼 생긴 유물도 있었다. 고려사람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담은 불경을 소중히 여겨 작게 필사하거나 인쇄해 금속으로 만든 경함, 경갑, 경통에 넣어 다녔다고 한다. 그 옆에는 엄지손가락 한마디만 한 크기의 불상들이 놓여 있었다. 현실에서의 행복과 풍요를 기원하고자 고려 사람들이 작은 크기로 만들어 지니고 다녔던 호신불이었다. 조상들은 비사문천과 마리지천을 들고 다니며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내세의 복을 구했다고 한다. 조선시대 유물 중에서는 상평통보로 꾸민 열쇠패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상평통보를 만들기 전 주원료인 구리의 순도와 무게를 확인하기 위해 시험삼아 만들어보는데, 여기에 점차 기하학적인 무늬나 동식물, 소망을 기원하는 글귀를 새겨넣고 색칠을 하는 등 멋을 부렸다고 한다. 상류층에서는 이를 기념품처럼 보관했다. 동전으로 꾸민 열쇠패는 신부의 혼수품으로도 사용됐는데, 부정하고 불길한 것을 막는 벽사의 의미가 있었다고 한다. 이외에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사람을 홀리는 아름다운 조선시대 백자 '달항아리', 모나리자보다 묘한 미소를 띤 반가사유상 두 점이 있는 '사유의 방', 왕실의 주요 행사를 실감 나게 묘사한 '의궤', 정조가 심환지에게 보낸 '이 편지는 즉시 찢어라'는 말로 끝나는 서한, 윤봉길 의사가 자식들에게 남긴 유서 등 풍부한 볼거리가 전시돼 있다. 관람 시간은 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수요일과 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문을 연다. 1월 1일과 설날, 추석에는 휴관한다.

2023-08-29 14:55:3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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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리모델링 공사 시작

서울시는 29일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시는 88서울올림픽 개최지로서의 역사성 유지를 위해 외관 원형은 최대한 보존하고, 시설 재배치와 복합화를 통해 새로운 스포츠·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준공 예상 시기는 2026년 12월이다. 1984년 지어진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은 완공 후 40년 가까이 세월이 흐르며 시설이 노후화돼 이용률이 떨어졌다. 이에 시는 2018년 5월 국제지명설계공모를 통해 나우동인건축사무소의 '공명하는 대지, 잠실'을 당선작으로 선정, 올 7월 설계를 완료했다. 우선 시는 올림픽 재개최를 대비해 경기장 기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잠실 주경기장 상부 관람석 3만여개와 육상트랙을 전면 교체하고, 장애인 관람석 358석을 새롭게 마련한다. 북측에는 전광판을 추가 설치하고, VIP실 인테리어를 개선한다. 주경기장 외부는 리브·캐노피 등 구조체 원형을 보존해 역사성 유지에 초점을 맞춘다. 외부에 설치된 콘크리트 데크를 철거하고, 탄천과 한강을 잇는 폭 30m의 보행광장(울림광장)을 조성해 접근성을 높인다. 시는 주경기장 리모델링과 함께 잠실학생체육관을 이전해 다이빙장이 포함된 수영장을 학생체육관 내부에 신설키로 했다. 이번 리모델링을 계기로 주경기장에 한강물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인 '수열에너지'를 도입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친환경 냉방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2023-08-29 14:55:0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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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목동6단지 재건축 신속통합기획 확정...50층 안팎 경관핵심지구化

서울 양천구 목동6단지가 다양한 도시기능과 수변이 어우러진 50층 안팎의 경관핵심 지구로 바뀐다. 서울시는 목동6단지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목동6단지는 1980년대 조성된 목동 14개 아파트단지 중 첫번째로 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다. 목동학원가, 이대목동병원, 목동운동장, 안양천 등이 주변에 위치해 입지적 장점이 뛰어나다. 시에 따르면, 대상지 일대는 다양한 도시 기능과 안양천 수변이 어우러진 단지(10만2424㎡, 50층 내외, 약 2200~2300세대 규모)로 재탄생한다. 목동6단지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의 3가지 계획 원칙은 ▲목동택지지구의 관문경관 형성 ▲미래 공간구조 변화에 대응한 공공시설 및 보행·녹지 네트워크 구조 재편 ▲주민의 다양한 삶을 담는 특색있는 가로환경 조성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목동6단지는 국회대로, 안양천, 서부간선도로, 양평로가 만나는 지역에 자리한 경관 핵심단지다. 시는 목동을 대표하는 상징적 경관을 형성하는 데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안양천변으로 다양한 높이의 주동 계획을 통해 파노라마 경관을 형성하고, 국회대로변으로 디자인 특화동을 배치해 관문 경관 형성을 유도한다. 목동택지개발지구의 미래 공간구조 변화에 대응해 공공시설과 보행·녹지 네트워크(연결망) 구조를 재편한다. 현재의 차량 중심 구조를 보행 중심으로 개편하고, 다양한 도시기능과 연계한다. 특히, 연접한 5·6단지 간 통합적 계획지침 마련을 위해 재정비 중인 '서울목동지구 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의 취지를 반영해 5·6단지와 안양천을 잇는 공공보행통로와 연결 녹지를 조성한다. 또한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단지로 개발 예정인 목동종합운동장·유수지와의 연결을 위해 국회대로 상부에 입체 보행육교를 계획해 주변 지역과의 연계성을 강화한다. 주민의 다양한 삶을 담을 수 있도록 거리마다 특색 있는 가로환경을 조성한다. 중심 상업지구와 면한 목동동로변은 디자인 특화구간으로 설정해 보행친화형 상업 가로로, 안양천과 연결되는 공공보행통로는 수변 특화경관을 형성하는 입체 보행 가로로 만든다. 목동동로18길엔 5·6단지 주민의 생활 가로로 이용될 수 있도록 연도형 상가와 주거동을 배치한다. 목동6단지의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됨에 따라 목동택지 내 재건축 사업들도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현재 목동 7·8·10·12·13·14단지 등 총 6개 단지가 신속통합기획(자문사업)으로 추진을 준비 중이다.

2023-08-29 14:44:5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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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부간선도로 보행친화 녹지공간으로 조성

서울시가 서부간선도로 내 영등포구 구간(목동교~신정교, 2km)과 금천구 구간(광명교~금천교, 1.7km)의 차로 폭을 줄이고 도로변에 보도와 녹지를 만들기로 했다. 서울시는 내달 4일 '서부간선도로 일반도로화 및 친환경 공간 조성공사'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021년 9월 서부간선지하도로가 개통되면서 지상부인 서부간선도로 성산대교 남단~서해안선 종점(금천구 가산동 637) 구간 10㎞는 자동차 전용도로가 해제돼 일반도로로 바뀌고 최고제한속도가 종전 시속 80km에서 60km로 하향 조정됐다. 일반도로로 변경된 총연장 3.7km 구간은 중앙분리대가 철거되고, 기존 왕복 4차로가 그대로 유지된다. 제한속도에 맞춰 차로 폭은 21.4m에서 14.5m로 줄어든다. 이와 함께 시는 주택가 변에 보도와 자전거도로,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4만4000㎡ 규모 부지를 친환경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시는 안양천 접근성 개선을 위해 횡단보도 4개소를 신설하고 육교 3곳을 개선한다. 입체교차로 2개소(오목교·광명대교 구간)는 평면교차로로 변경해 이동 편의를 높인다. 아울러 시는 보도 옆으로 자전거도로(폭 3.25m, 연장 3.5km)를 별도로 설치하는 등 안양천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자전거도로 인프라를 구축,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오는 2026년 6월까지 공사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2023-08-28 14:10:4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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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목 벤치 설치·보육 질 향상·폐교 활용...세계도시, 대내외 환경 변화 대응

세계 주요 도시들이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아동 보육의 질을 향상하는 키타 품질법 이행, 폐교 시설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추진, 주민 교류용 벤치 설치 등을 통해 정주여건 개선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28일 서울연구원 세계도시동향에 따르면,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는 연방정부와 '키타 품질법'을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키타 품질법은 ▲아동 보육의 질 개선 ▲아동 보육에 대한 참여도 향상 ▲부모의 가정과 일 양립성 향상을 위한 육아 지원 등을 목적으로 한다. 독일에서는 지난 15년간 출생아 수가 약 16% 늘었다. 가족 단위 이민자가 증가해 15년 전보다 20% 더 많은 아이들이 보육시설을 이용하게 되면서 보육 불평등 문제가 불거졌다. 현재 아동 38만4000명을 위한 보육시설 자리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며, 'IGLU 2021'(국제초등학교읽기평가) 연구에 의하면 독일 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들의 25%는 표준 읽기 수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정부는 2023~2024년 전문가 채용, 보육시설 관리 강화, 어학 교육 촉진 등을 위해 40억유로(한화 약 5조7200억원)을 지원한다. 각 주는 교육 전문 인력 확보, 언어 교육, 어린이 발달·건강·영양·운동 지원, 보육시설 강화 등 우선순위에 투자하면 된다. 일본은 저출산 문제 장기화로 폐교하는 학교가 증가하자 이를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마련해 진행하고 있다. 문부과학성이 작년 3월 발표한 '공립 초·중·고등학교급의 폐교 및 여분 교실 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2~2020년 총 8580개의 학교가 문을 닫았다. '모두의 폐교 프로젝트'는 문 닫은 학교 시설 활용을 바라는 지방자치단체와 해당 시설을 원하는 사업자를 연결해 폐교를 재탄생시키는 사업이다. 기존 시설을 활용하기 때문에 사업 추진이 빠르고, 보조금 제도 이용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니가타현 나가오카시 시마다초등학교는 리모델링을 거쳐 장애복지 서비스 사업소로 거듭났다. 개수비는 총 23억5000만원이며, 보조금으로 5억5000만원을 받아 실제로 사업자가 부담한 금액은 18억원정도이다. 시즈오카현 시마다시 유이초등학교는 사업자가 37억6000만원을 부담하고, 지자체가 6000만원을 지원해 글램핑 시설로 변신했다. 이탈리아 피렌체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울감과 고립감을 느끼는 시민이 늘어 이들의 정서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시내 곳곳에 '친절함을 실천하는 보라색 벤치'를 설치했다. 벤치에 앉은 사람들이 사회적 교류를 통해 친절함을 경험하게 하기 위해서다. 현재 이탈리아 전역에 보라색 벤치 158개가 마련됐고, 2036년까지 5000개가 설치될 예정이다. 시는 매년 6월 마지막 주를 '친절함을 실천하는 보라색 벤치의 주'로 제정하고, 자신과 타인에게 친절한 행동을 권장하고 있다. 연구원은 "공공장소의 벤치는 개인적인 휴식뿐 아니라 사회적 교류가 이뤄지고 인간적인 유대감을 형성하는 장소"라며 "보라색 벤치 설치 프로젝트는 인간적인 교류가 뜸해진 사회 분위기를 쇄신할 기회"라고 평가했다.

2023-08-28 14:05:50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