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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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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시형 소공인 사회 안전망 강화·제조혁신 역량 제고 지원

서울시가 도시형 소공인과 동행하는 '제조 서울' 구현에 박차를 가한다. 30일 시에 따르면, 국내외 제조산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2023~2027년 도시형 소공인 지원 종합계획'을 마련해 추진한다. 시는 향후 5년간 2만500개사 지원에 3745억원을 투입한다는 목표다. 소공인은 노동 집약도가 높고 숙련 기술을 기반으로 해 일정 지역에 집적하는 특성이 있는 상시 근로자 수 10인 미만의 소규모 제조 기업을 의미한다. 2021년 기준 서울시 소공인 사업체수는 전체 제조업 7만6870개 중 7만2882개로 94.8%에 이른다. 매출은 15조원, 고용은 27만명으로 각각 전국의 8.8%, 24.8%를 차지한다. 소공인의 평균 매출액은 4억1700만원, 영업 이익은 3300만원으로, 경영상태가 대부분 영세하다. 시는 도시제조업 육성을 위한 중장기 비전과 로드맵이 부재한 상황이라고 보고, 서울의 특성과 강점을 반영한 종합적인 도시형 소공인 육성 전략을 세워 추진키로 했다. 앞서 시는 지난 2021~2022년 도시제조업 지원 정책을 통해 노후 작업장 1250곳의 위해 요인과 생산 설비를 개선하고 제조업 앵커 시설을 조성, 시제품 1만2000개 제작 등을 지원해 537억원의 매출 순증 효과를 거뒀다. 시는 "그간 제조 사업장의 물리적 개선을 중심으로 지원이 이뤄져 근로자의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정책이 부족했다"면서 "제조업 인프라는 확충됐으나 판로개척과 자금확보 지원책이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시는 ▲사회적 안전망 강화 ▲소공인 제조혁신 역량 제고 ▲소공인 집적지 경쟁력 강화를 골자로 '도시형 소공인 지원 종합계획'(2023~2027년)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 먼저 시는 안전사고 예방에 팔을 걷어붙인다. 민간 보험사와 협업해 화재보험 가입이 어려운 소공인을 위한 특화 상품을 개발·지원한다. 제조지원시설 내 중대재해 안전교육 과정을 만들어 운영하고 작업환경개선 컨설팅을 제공한다. 2027년까지 30억원을 투입해 8000개사의 고용보험료, 산재보험료, 국민연금을 지원, 고용안정을 도모한다. 소규모 사업체를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금연·절주 클리닉, 정신상담 등 찾아가는 건강상담실을 운영하고 업종별 특수 건강진단(진폐증 등)시, 사업주 부담 비용을 지원한다. 소공인의 기술 혁신과 안정 경영을 위한 정책자금을 신설한다. 시는 500억원을 출자해 우수기술을 보유한 유망 제조기업에 특례보증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술역량이 뛰어나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정해 기술 개발·고도화 등에 자금을 수혈할 계획이다. 스마트 제조환경 구축을 위해 향후 5년간 400개사에 200억원을 투자한다. 시는 수작업을 하는 소공인에게 1단계로 센서, 바코드 등 디지털 적용을 우선 지원한다. 2단계로 자동화된 생산 활동을 정보체계 형태인 데이터로 구축하고, 3단계로 제조공정 로봇화,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 접목을 지원한다. 청년 인력의 도시 제조업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특성화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우수 소공인 현장 투어'를 진행하고, 기계금속 기술 장인과 청년 스타트업 협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소공인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기술경진대회'를 신설, 입상자에게 국내외 전시회 참가와 기술교육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집적지를 기반으로 한 제조업 특화사업 개발에 나선다. 오는 2025년까지 '서울인쇄테크 데모센터'를 조성한다. 센터는 최신장비 시연과 샘플 제작이 가능한 인쇄테크 모델하우스다. 이곳에서는 디지털 인쇄기기 전문기술 교육과 최신 트랜드를 소개하는 제품 전시가 이뤄진다. 쥬얼리 분야에서는 3차원 가상 디자인을 온라인으로 전송한 후 시제품과 상품 생산을 의뢰하면 제품을 제작·배송해주는 플랫폼인 '3D 마켓'을 민간 기업과 개발해 온라인 판로를 개척할 방침이다. 기계금속 업종 지원을 위해 시는 소공인을 지적재산권 보유자, 기업, 연구소와 연결하는 '상시 기술매칭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키로 했다.

2023-07-30 14:04:2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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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명동 등 관광특구 대상 바가지요금 집중 단속

서울시는 명동, 홍대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7대 관광특구를 중심으로 바가지요금 등에 대한 점검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시 관광특구는 종로·청계특구(종로구), 명동·남대문·북창동·다동·무교동특구(중구), 동대문패션타운특구(중구), 이태원특구(용산구), 홍대문화예술특구(마포구), 강남마이스특구(강남구), 잠실특구(송파구)이다. 먼저 시는 명동 관광특구 내 건전 상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이달 31일부터 내달 11일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가격 표시 준수 여부, 식품 위생, 판매대 규격, 보도 불법 적치 행위 등이다. 아울러 시는 거리가게 소유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정밀 실태조사를 벌여 불법 양도, 대여 등 제3자 영업행위를 중점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 이어 시는 점검 지역을 7개 관광특구로 확대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전통시장(광장시장, 남대문시장 등)을 대상으로 가격표시제를 집중 점검, 홍보할 계획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시는 제도 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선다. 시는 가격표시제 의무 지정 지역을 확대하고, 자치구별 '거리가게 운영(관리) 규정'에 '가격 미표시와 허위 표시'를 금지하는 내용을 신설한다. '가격표시 위치와 규격' 등 거리가게 가격표시판 디자인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마련해 관광객이 가격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개선한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외국인 관광객 3000만 유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서울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관광특구는 서울관광을 대표하는 곳인 만큼, 올바른 상거래 질서를 확립해 관광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7-30 12:52:4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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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보-비씨카드, 로컬브랜드 상권서 할인 이벤트 진행

서울신용보증재단은 비씨카드 주식회사와 '로컬브랜드 상권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에서 할인 이벤트를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 사업'은 서울시 내 잠재력 있는 상권을 선정해 키우는 프로젝트로 상권 브랜딩, 복합문화공간 조성, SNS 마케팅, 위생환경 개선, 창조적 소상공인 양성(액션러닝) 등을 종합 지원한다. 현재 로컬브랜드 육성 상권은 총 7곳이다. 2022년엔 ▲중구 장충단길 ▲마포구 합마르뜨 ▲영등포구 선유로운 ▲구로구 오류버들 ▲서초구 양재천길 5곳, 2023년에는 ▲노원구 경춘선숲길 ▲용산구 용마루길 2곳이 선정됐다. 양 기관은 내달 1일부터 구로·노원·용산 로컬브랜드 상권에서 총 1억2000만원 규모의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상권 내 가맹점에서 비씨카드로 2만원 이상 결제시, 7000원의 청구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9월부터는 할인 프로모션 대상을 나머지 로컬브랜드 상권으로 확대한다. 양 기관은 9~11월 중 상권별 콘셉트에 맞는 플리마켓, 축제, 전시회 등 로컬 이벤트를 선보인다. 재단은 로컬브랜드 상권별 특징과 소비자 분석을 통해 브랜딩 콘셉트를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각 상권의 특성을 살린 로컬 이벤트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벤트에 참여하거나 미션을 달성한 소비자에게는 비씨카드 지류 쿠폰을 제공해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로컬브랜드 상권을 방문하는 누구나 비씨카드 페이북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자동으로 청구 할인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주철수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이번 협업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소비자들이 로컬브랜드 상권을 경험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로컬브랜드 상권이 서울의 대표브랜드로 인식될 수 있도록 재단과 비씨카드가 역량을 모아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7-28 08:54:0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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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고덕현대아파트 최고 50층·940세대로 재건축

서울시는 강동구 명일동 고덕현대아파트의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되면서 대상지는 50층 내외, 약 940세대 규모의 주거단지(3만7658㎡)로 거듭날 전망이다. 우선 시는 고덕택지 지구 차원의 조화로운 개발을 위해 연접한 한양아파트를 포함한 통합적 계획지침을 마련했다. 대지 경계를 중심으로 맞닿아 있는 현대아파트와 한양아파트가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공공보행통로를 배치하고, 도로·보행 등 기반시설과 건축물 스카이라인을 일체적으로 계획했다. 시 관계자는 "두 개의 단지가 개별 재건축을 추진하더라도 통합개발의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단지 간 주민 합의 시 인접 대지의 일조 제한 조건을 완화하는 등 건축규제 완화를 적용할 방침"이라며 "이에 따라 고덕현대아파트는 협소한 대지 여건에도 불구하고 초고층 개발(35층→50층 내외)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시는 유연한 높이계획을 적용해 단지 내 풍부한 녹지 공간을 조성하고, 이를 보행으로 서로 연결해 주민 커뮤니티(공동체)를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대상지 서측 고덕로62길은 명일2동 전체를 연결하는 생활 중심 가로로 기능할 수 있도록 보도를 5m 이상 확보해 걷기 편한 환경을 조성한다. 고덕역 중심 상업시설에 면하는 동남로71길에는 근린생활시설을 집중 배치해 가로 활성화를 유도한다. 시는 대상지 주변에 지하철 9호선 한영외고역 개통이 예정돼 유동 인구가 늘 것으로 보고, 연접한 한양아파트 재건축과 연계해 은하수 공원을 역세권 주변으로 이전하고 다양한 활동을 담는 공간으로 활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명일2동 일대 재건축 본격화와 역세권 미래 변화에 대응해 체계적 주거지 정비를 위한 장기 종합계획을 수립한다. 시 관계자는 "고덕현대아파트 신속통합기획 수립과 동시에 '고덕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2006)' 재정비를 위한 사전 준비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 고덕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은 2006년 결정 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사실상 명일2동 일대 재건축사업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지침이 부재한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고덕(명일), 목동, 상계 등 80년대 조성된 택지개발지구 아파트들이 재건축 시점을 맞게 됐다"며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과거 차량 중심의 도시구조를 재편하고, 보행공간과 녹지가 어우러진 새로운 도시의 밑그림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7-28 08:32:0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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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장애아 어린이집 424곳 보육환경 업그레이드

서울시는 장애아 어린이집 424곳의 보육환경을 업그레이드한다고 27일 밝혔다. 시가 추진 중인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 '서울형 전임교사 지원' 등 보육 사업에 장애아 어린이집을 최우선적으로 선정하고, 돌봄 보조인력과 재활인력을 지원해 보육여건을 개선한다. 시는 보육교사가 돌봐야 하는 장애 영유아 수를 줄였다. 어린이집 교사 1명이 케어하는 아이 수를 기존 3명에서 2명으로 조정했다.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사업에 참여하는 장애아 어린이집 시범반을 작년 36개반에서 올해 124개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또 시는 장애 영유아가 담임교사 부재 시에도 늘 얼굴을 봐온 교사에게 세심한 보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서울형 전임교사(비담임교사)를 장애아 어린이집에 우선 지원키로 했다. 서울형 전임교사는 평소 보조교사 업무를 하다가, 담임교사 부재시 해당 반의 담임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시는 장애 영유아반에 196명의 장애아 보육도우미를 투입해 현장에서 양질의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언어치료사와 작업치료사 같은 전문 인력도 지원한다. 지난달 기준 68개 장애아 어린이집에 76명의 치료사가 채용돼 장애 영유아와 경계성 아동에게 정기적인 재활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2023-07-27 13:24:4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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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이윤기 지음/웅진지식하우스 주변에서 책 추천을 받을 때 가장 먼저 손에 꼽는 건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이다. 탁월한 이야기꾼이자 신화 전도사인 저자의 면모가 잘 드러난다. 특히 책의 첫 장에서 신화 속에 나오는 신발 관련 일화들을 소개하며 신화와 잃어버린 신발의 상관관계를 도출해내는 솜씨가 일품이다. 저자는 먼저 그리스 신화 '아르고 원정대 이야기'에 나오는 모노산달로스(외짝 신 사나이)의 내력을 들려준다. 아나우로스 강을 건너다 가죽신을 잃어버려 신발을 한쪽만 신고 다니는 이아손을 보고 이올코스 사람들은 놀란다. 당시 이 나라엔 모노산달로스가 내려와 이올코스의 왕이 된다는 소문이 쫙 퍼진 상태였기 때문. 훗날 이아손은 태양신 헬리오스의 손녀인 메데이아의 도움으로 황금빛 양털 가죽을 손에 넣어 빼앗긴 왕위를 되찾는다. 이아손에 이어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에 수록된 테세우스의 서사가 펼쳐진다. 테세우스는 16살이 되던 해 아버지를 찾아 떠난다. 테세우스는 아이게우스가 신표로 놓고 간 가죽신을 신은 덕에 독약이 든 술을 먹지 않고 목숨을 구하게 된다. 비슷한 이야기가 구약성서와 우리나라 고전 소설에서도 되풀이된다고 책은 설명한다. 모세는 활활 타오르는 신성한 떨기나무 앞에서 신발을 벗었고, 원님은 콩쥐가 황급히 잔치 자리를 떠나느라 흘리고 간 꽃신 한 짝으로 그녀를 찾았다는 것이다. 책은 '잃어버린 신발'이란 개념이 오래된 이야기들뿐만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도 등장한다는 사실을 짚어낸다. 저자는 바다나 강물에 뛰어들어 목숨을 끊는 사람들은 바닷가나 강가에 신발을 벗어 놓은 채 물속으로 들어가고, 임의 예리성(신을 끄는 소리)이 들리면 버선발로 뛰어나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라고 말한다. 책은 "대지와 우리 육신 사이에는 신발이 있다. 신발의 고무 밑창 하나가 우리와 대지 사이를 갈라놓는다. 대지는 무엇인가? 인간이 장차 돌아가야 할 곳이다. 그렇다면 신화는 무엇인가?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면서 "분명한 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 시대와 아득한 선사 시대, 우리가 짐작도 할 수 없는 미지의 시대 사이에 신화가 있다는 사실이다. 신화는 어쩌면 우리가 잃어버린 신발 한 짝인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1200쪽. 3만9800원.

2023-07-27 13:01:0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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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취미와 젠더 外

◆취미와 젠더 쓰지 이즈미, 이다 유타카, 진노 유키 지음/강현정, 김연숙 외 4명 옮김/소명출판 책은 바느질부터 홈데코에 이르는 '수예'의 영역은 여성의 취미로, 모형 만들기와 목공 같은 '공작' 분야는 남성의 취미로 분화·고착된 과정을 고찰한다. 소녀의 만들기 취미인 수예는 가정 내에서 사용하는 물건을 만드는 행위를 가리킨다. 여성의 여가는 집을 아름답게 꾸미는 취미로 채워졌고, 이는 여성다운 행위로 미화됐다. 일본 근대 초기 소년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문학이었으나, 다이쇼 후기부터 우수한 기술자를 육성한다는 국가적 필요성에 따라 남자 아이들의 취미를 글쓰기에서 공작으로 유도했다. 첵은 취미의 세계에 젠더적 구분이 뿌리깊게 박혀 있다고 지적하며 만들기 취미조차 가부장적 체제에 의해 조종되고 있단 사실을 까발린다. 325쪽. 2만7000원. ◆그렇게 쓰면 아무도 안 읽습니다 전주경 지음/윌북(willbook)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은 인터넷을 하다가 전용 앱 설치를 권유하는 창 한쪽에 '불편하지만 웹으로 볼래요'라는 메시지를 보고 묘한 언짢음을 느끼거나 회원 탈퇴를 하려다 이상한 경로에 휘말려 실패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메시지를 설계하는 사람이 UX 라이터다. 사용자에게 브랜드의 언어를 세련되게 각인시키고 일관성 있게 가꾸는 텍스트 전문가를 UX 라이터라고 부른다. 책은 UX 라이팅의 기본 3원칙으로 '정확성', '간결성', '일관성'을 꼽는다. 제한된 화면 안에서 의미없이 존재하는 텍스트가 없도록 정확하고 전달력 있으면서 콤펙트한 글쓰기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 UX 라이팅은 사용자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그들과 피상적이지 않은 대화를 이어나가려고 노력하는 일종의 '정제된 언어 상호작용 디자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280쪽. 1만9800원. ◆인생의 저력 판덩 지음/유연지 옮김/미디어숲 맹자는 '근심과 걱정이 결국 나를 살리는 계기가 될 것이고, 편안함과 안락함이 나를 죽음으로 내몰 것이다', '나는 나의 호연지기를 잘 기른다', '천만명의 적이 가로막아도 나는 내 길을 가겠다'는 등의 명언을 남긴 중국의 유교 사상가다. 맹자는 시대의 이단아였다. 왕이 올바르게 행동하지 않는다면 천하를 구하기 위해 백성들이 혁명을 일으켜 왕을 쫓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역성혁명론을 펼쳤던 맹자가 무사했던 이유는 그가 자신의 사상을 직접 체화해 왕조차 넘볼 수 없는 품격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저자는 '일관성 있게 밀어붙이는 추진력'을 맹자의 저력으로 꼽으며, 마음을 돌봐야 삶의 저력이 생긴다고 강조한다. 맹자의 가르침을 현대인의 실생활에 접목해 풀이한 책. 384쪽. 1만9800원.

2023-07-27 13:01:0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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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무원이 올해 아낀 예산 640억 돌파...성과금 5900만원 지급

서울시 공무원이 올해 아낀 예산이 64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급된 성과금은 절감액의 약 0.1%였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 1월부터 현재까지 예산성과금제를 통해 절감한 금액이 642억5558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예산성과금제는 창의적이고 자발적인 노력으로 예산 절약과 수입 증대에 기여한 시 공무원에게 예산성과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시는 예산성과금 제도 도입 이후 2001년부터 작년까지 847건에 41억1600만원의 성과금을 제공했다. 올해는 17건에 5900만원을 예산성과금으로 지급했다. 이는 전체 예산절감액과 세입증대액의 0.09%에 해당하는 수치다. 금년 세입 증대에 기여한 공이 가장 큰 사례는 '서울시 전산수납시스템 소유권 및 지적재산권 확보 추진'이었다. 시는 "시금고를 재선정할 때마다 문제가 될 수 있었던 서울시 ETAX(세입수납시스템) 운영의 연속성과 안전성을 위해 시금고와 지속적인 협상으로 세입수납시스템의 소유권과 지적재산권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재무국 세무과는 이를 통해 320억4982만3000원의 예산을 아낀 점을 인정받아 500만원의 성과금을 획득했다. 재무국 38세금징수과는 적극적인 체납 징수 활동으로 22억9539만9000원의 세입을 올렸다. 시는 취득세를 20년 넘게 체납한 법인의 압류 부동산에 거래 정황이 있음을 포착하고 채권 압류를 진행, 체납액 전액을 완납 처리해 수입을 증대한 공로를 치하해 38세금징수과에 격려금으로 500만원을 수여했다. 사유지 보상 대상 토지를 영구적으로 무상 사용함으로써 신림선 보상비를 절감한 사례도 있었다. 도시기반시설본부 도시철도사업부는 신림선 도시철도 역사 일부분으로 사유지가 편입돼 보상비를 지급할 상황이었으나 토지 소유자를 설득해 무상 사용 협약을 체결, 보상비 예산 75억1712만3000원을 아꼈다. 시는 해당 부서에 성과금 300만원을 제공했다. 올 7월 기준 가장 많은 예산성과금을 받은 곳은 안전총괄실 도로계획과로 현재까지 700만원을 획득했다. 안전총괄실 도로계획과는 도로에 편입된 토지 매수 과정에서 감정평가사 2곳의 부당한 고가 평가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수차례 이의를 제기, 적정성 검토를 요청해 재평가로 토지 매수 비용 8억3650만원을 절약했다. 주택정책실 한옥정책과는 북촌 가회동 공공한옥을 활용한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을 벌이면서 지역 기업의 예산을 지원받아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리모델링을 진행해 7619만5000원의 예산을 아껴 500만원의 성과금을 받았다. 또 시는 ▲소방헬기 정비 체계 개선 ▲과태료 모바일 전자고지 시스템 개발 ▲민간 협력으로 광화문광장 시민 체감형 행사 운영 ▲서울시 지방토지수용위원회 심의지원시스템 구축 업적을 인정해 소방재난본부 119특수구조단, 도시교통실 미래첨단교통과, 균형발전본부 광화문광장사업과, 도시계획국 토지관리과에 각 300만~500만원의 예산성과금을 지급했다.

2023-07-26 14:15:0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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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상조·여행업 선불식 할부거래업체 대상 준법교육

서울시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상조·여행업 선불식 할부거래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14일 준법교육을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최근 대전시에서 선불식 할부거래업체(여행사)가 파산하면서 1000여명의 피해자와 25억원에 달하는 피해액이 발생한 것과 관련, 유사 피해를 막기 위해 마련됐다. 선불식 할부거래업은 소비자가 사업자에게 대금을 2개월 이상, 2회 이상 나눠 지급하고 서비스는 불특정 미래 시점에 받기로 하는 계약을 의미한다. 그동안은 상조업이 대부분이었으나 지난해 할부거래법 시행령 개정으로 여행상품이 추가됐다. 올 3월 말 기준 전국의 선불식 할부거래법 가입자 수는 833만명이고, 고객이 지급한 선수금은 8조3890억원에 달한다. 작년 9월 대비 가입자 수는 76만명(10%), 선수금은 4916억원(6.2%) 증가했다. 시 관계자는 "상조, 여행 등의 선불식 할부거래 시장이 외형적으로 크게 성장하면서 관련 소비자 피해 또한 적지 않은 실정"이라며 "급작스럽게 문을 닫은 선불식 할부거래업체가 선수금 보전 의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 폐업 후 고객들이 선수금 일부만 돌려받거나 아예 못 받는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은 서울시에 등록된 선불식 할부거래업체 26곳(전체의 63%)의 임직원 36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시는 9월 시행되는 개정 할부거래법 관련 내용과 법률상 업체의 주요 준수사항, 미준수시 행정처분 내용과 집행 사례를 중점적으로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2023-07-26 13:43:12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