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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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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네트웍스-세일즈포스, 고객 AX 혁신 가속화 협력

CJ올리브네트웍스가 글로벌 AI(인공지능) CRM(고객관계관리) 기업 세일즈포스와 손잡고 고객의 AX(인공지능 전환) 혁신을 가속화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 22일 AI 시대에 맞는 플랫폼 적용으로 고객의 비즈니스 성과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세일즈포스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세일즈포스는 클라우드 기반의 CRM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AI 에이전트 개발·배포를 지원하는 '에이전트포스', 데이터 중심의 의사결정을 돕는 '태블로', 지능형 생산성 플랫폼인 '슬랙' 등의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CRM 플랫폼 도입·확산 ▲기업용 커뮤니케이션 앱 '슬랙' 기반의 협업 환경 구축 ▲'태블로'를 통한 데이터 분석 체계 구축 ▲'에이전트포스' 기반 업무 고도화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슬랙을 도입해 실시간 커뮤니케이션과 자동화 기반의 업무 환경을 구축, 민첩하고 유기적인 협업 문화를 조성한다. 또 태블로로 자료 시각화 체계를 정비해 데이터 분석 환경을 조성하고 에이전트포스 기반의 업무 혁신을 추진, 운영 효율을 높여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한다는 복안이다. 양사는 향후 파트너십의 성과를 바탕으로 세일즈포스의 플랫폼을 CJ그룹 및 계열사에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식품·식품서비스, 생명공학, 물류·신유통,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등 산업별 전문 컨설팅을 제공해 고객의 디지털 혁신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유인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는 "세일즈포스와의 파트너십은 단순한 솔루션 도입을 넘어 비즈니스 전반의 변화와 성과를 창출하는 동시에 고객의 AX 혁신을 제공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며 "가시적인 성공 사례를 만들어 고객의 디지털 혁신을 실현하는 파트너로서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5-05-27 13:54:5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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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DOGE, 머스크 AI 챗봇 '그록' 사용 확대...윤리적·법적 논란 확산

일론 머스크가 주도하는 미국 '정부효율성부서(DOGE)'가 머스크의 AI(인공지능) 기업 xAI의 챗봇 '그록(Grok)' 사용을 연방정부 내에서 확대하면서, 법적·윤리적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26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DOGE에 의해 미국 연방정부의 데이터 분석 업무에 그록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이해충돌법 위반과 수백만 미국인의 민감한 정보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DOGE가 xAI가 개발한 맞춤형 그록 버전을 사용해 질문을 던지고, 보고서를 작성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등의 업무를 수행 중이라고 전했다. 만일 이 데이터가 민감한 기밀 정보라면 그록을 활용하는 것은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에 해당한다. 로이터는 "머스크가 정부 낭비 제거를 목표로 DOGE와 함께 수백만 미국인의 개인정보가 담긴 고보안 연방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했다"면서 "이 데이터는 일반 공무원조차 접근이 제한될 정도로 민감해 유출·판매·국가안보 위협 등의 위험이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또 그록이 연방정부에서 사용될 경우 머스크와 xAI가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모델을 훈련하거나, 정부 계약 수주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어 부당한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연방정부 내에서 데이터 활용은 통상 기관의 공식 승인과 기술 전문가의 관리하에 이뤄지며, 개인정보보호법, 기밀 유지 규정 등을 철저히 따라야 한다. DOGE는 국토안보부(DHS) 관계자들에게도 공식 승인 없이 그록을 사용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DOGE가 그록을 국토안보부 전체에 도입하려고 압박했다"고 밝혔다. 연방 직원들이 공식적으로 그록을 활용할 경우 정부가 머스크 측에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지만, 실제 사용료가 청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만약 머스크가 그록 도입을 지시했다면, 이해충돌법을 어긴 게 된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윤리 고문이었던 리처드 페인터는 로이터에 "DOGE가 연방기관에 특정 소프트웨어 사용을 강요하고 있다면, 이는 머스크와 xAI의 이익을 위한 자기거래로 해석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 인터넷 매체 데일리버스트는 "이해충돌 논란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상적인 문제가 돼버렸다"며 "트럼프는 카타르로부터 4억달러 상당의 전용기를 선물로 받거나, 자신의 암호화폐 사업을 위한 만찬을 여는 등 윤리적 선을 무시하는 행보를 보여왔다"고 비판했다. DOGE는 국방부를 감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로이터는 DOGE가 최근 국토안보부 직원 이메일에 접근을 시도했고, 트럼프의 정치 노선에 충성하지 않는 인물을 색출하기 위한 AI 훈련을 지시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국방부 산하 부서에서는 직원 10여명이 "컴퓨터 활동 일부가 알고리즘 도구로 감시되고 있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어떤 도구가 사용됐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직원 정치 성향을 AI로 식별하려는 시도는 공무원의 정치적 독립성을 보장하는 공무원법 위반 소지가 있다.

2025-05-26 15:07:1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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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AI 플레이어 찾습니다"...경력직 채용 진행

LG CNS가 기술 전문가가 아닌 비즈니스 혁신을 실현할 'AI(인공지능) 플레이어' 찾기에 나섰다. AX(인공지능 전환) 전문기업인 LG CNS는 AI 직군 전 분야에서 경력직 채용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채용은 ▲AI 사이언티스트 ▲AI 엔지니어 ▲AI 아키텍처 ▲AI 애플리케이션 개발 ▲AI 분석·설계 ▲AI 인프라 기술 전문가 ▲AI 테크 컨설턴트 ▲AI 서비스 디자인 컨설턴트 ▲데이터 엔지니어 등 11개 직무에 걸처 진행된다. LG CNS는 금융·공공·제조 등 산업별 맞춤형 AI 솔루션을 개발·운영할 전문가를 모집한다. 회사는 올해 'AX 역할·역량 체계'를 수립해 AX 직무별 역할과 요구 역량을 상세히 정의했다. 각 영역별 전문가가 참여해 'AI 기술을 현장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담은 AX 역할·역량 체계는 실무 중심의 채용 기준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예컨대 AI 엔지니어는 LG CNS가 보유한 전문 기술을 이용해 고객 맞춤형 AX를 주도하는 임무를 맡는다. 고객의 상황과 요구에 맞춰 에이전틱 AI 모델과 시스템을 설계해 현장에 적용하고, AX 기술에 대한 성능 개선과 커스터마이징을 수행한다. LG CNS 관계자는 "당사는 유연한 근무 환경과 성과 중심의 인사 시스템을 갖췄다"면서 "전사적으로 자율 책임 근무제를 시행 중으로, 강남·판교·성남·여의도·광화문 등 수도권에 102개 거점 오피스를 운영,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유연하게 근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와 직급에 상관없이 역량이 뛰어난 직원에게 더 많은 보상을 해주는 기술 역량 레벨 평가 제도를 도입해 능력 중심의 인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사내외 IT 전문가들이 출제한 기술 시험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업무 분야와 공통 역량을 종합 평가해 1~5등급으로 나눠 연봉과 인사 평가에 반영한다"고 전했다. LG CNS는 올 연말까지 AI 전문 인력을 1000명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025-05-26 10:17:3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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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어린이 안심 통학 서비스 전국 확대

LG유플러스는 유아 교육 플랫폼 키즈노트와 손잡고 '어린이 안심 통학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 어린이 안심 통학 서비스는 LG유플러스의 초정밀측위(RTK) 기술과 무선 통신망을 활용해 유치원·어린이집의 통학차량 위치를 실시간으로 정밀하게 파악하고, 이를 키즈노트 앱을 통해 학부모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키즈노트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영유아 교육 기관과 학부모의 원활한 소통을 지원하는 국내 1위 모바일 알림장 플랫폼이다. 학부모는 키즈노트 앱으로 자녀가 어느 위치에서 등원 중인지, 통학 차량이 유치원 근처에 도착했는지를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통학 차량이 출발하면 부모님의 핸드폰에 설치된 키즈노트 앱에 푸시 알림이 전송되고, 유치원에 도착했을 때에도 바로 알려준다. 유치원 하원시 차량 도착 시간에 맞춰 아이를 마중 나갈 수 있다. 또 자녀의 버스 탑승 여부를 클릭 한 번으로 유치원에 전달하는 기능도 서비스에 포함됐다. LG유플러스는 "어린이 안심 통학 서비스는 작년부터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에서 진행 중인 디지털 타운 조성 사업을 통해 검증됐다"며 "키즈노트와 제휴를 통해 서비스 영역을 전국 단위로 넓힐 계획이다"고 전했다.

2025-05-25 12:52:5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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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온라인 전용 요금제 '요고' 가입자 급증...네이버페이 최대 24만원

최근 KT가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해 온라인 전용 요금제 '요고' 가입자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달 3주간 요고 요금제를 신청한 가입자가 전월 동기 대비 7배 증가했다. 현재 KT닷컴은 5월 가입 고객에 한해 유심 또는 이심으로 요고 요금제를 신청한 경우 2년 동안 네이버페이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월 4만원인 요고40(데이터 최대 90GB+음성·문자 무제한) 요금제 가입시 최초 6개월간 매달 2만5000원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페이백으로, 이후 18개월간 달마다 5000원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페이백으로 지급해 총 24만원을 돌려받게 된다. 여기에 티빙 광고형 12개월, KT 멤버십 VIP 혜택이 더해진다. 요고는 KT닷컴에서만 가입 가능한 온라인 전용 요금제다. 약정이 없는 요금제로, 단일지원금이나 선택약정할인(요금 25% 할인)과 같은 약정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이외에 요금제별로 ▲요고 61/69는 19만2000원을 ▲요고 46/49/55는 14만4000원을 ▲요고 34/36/38/42/44는 7만2000원을 네이버페이로 돌려준다. KT닷컴은 "본 이벤트는 제휴사의 사정에 따라 혜택이 축소 또는 조기 종료될 수 있다"며 "선택한 요고 요금제 혜택은 개통 월 기준 다음달 요금 납부 고객에 한해 다다음달 10일(주말인 경우 2일 이내) 제공된다"고 전했다.

2025-05-25 12:52:5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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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언어 지능' AI 기술 도입 희망...전문 인력·역량 부족 호소

국내 중소기업들이 도입하기를 원하는 1순위 AI(인공지능) 기술은 '언어 지능'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은 기술 개발·도입 비용 부담으로 인해 AI 기술 적용을 망설였다. 25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에 따르면, 작년 10월 1일부터 11월 1일까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AI 미도입 또는 도입 예정인 국내 중소·중견기업 255곳을 대상으로 벌인 'AI 수요 현황 및 인식 조사'에서 응답기업의 29.8%가 '언어 지능'을 도입 희망 1순위 AI 기술로 꼽았다. 언어 지능은 언어 분석, 의미·대화 이해, 자동 통·번역, 텍스트 요약 등의 기능을 구현하는 AI 기술이다. 기업들은 고객 응대 관련 업무 자동화, B2B(기업 간 거래) 영역에서 해외 바이어와의 비대면 소통(이메일 또는 서류 수·발신, 화상 회의 등) 과정에서 외국어를 통·번역하는 용도로 언어 지능 기술을 활용하고 싶어 했다. 두번째로 많은 응답률을 기록한 '시각 지능'(17.6%)은 영상 처리, 패턴, 객체, 행동 이해·인식 등과 관련한 기술이다. 기업들은 사물·공간·영상 등을 식별·분류하거나 처리해 제조·공정 효율화, 인프라 관리, 보안 등의 용도로 시각 지능 기술을 이용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지능형 에이전트'(14.9%), '생성형 AI'(12.2%), '음성 지능'(10.2%), 'AI 특화 하드웨어'(9%), '범용인공지능'(6.3%) 순이었다. AI 기술을 도입할 경우 예상되는 기대 효과로는 '업무 효율화'가 47.1%로 가장 많았다. '비용 절감'(16.5%), '사업 영역 확장'(12.2%), '매출 증대'(8.6%)가 뒤를 이었다. AI 기술 적용을 주저하게 하는 제약·애로 사항으로는 'AI 기술 개발, 도입 비용 부담'이 34.9%로 1위였다. '전문 인력 및 역량 부족'(14.9%), 'AI 신뢰성·안전성 우려'(13.4%), '데이터 보안 우려'(7.1%), '활용 가능 데이터 미비'(6.7%)가 그다음이었다. 국내 AI 기술 도입 활성화 관련 정책 수요 조사에서는 'AI 전문 인력 양성 활성화'(23.1%)가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다. 이어 'AI 윤리·표준 가이드라인 확립'(18.4%), '데이터 개방 등 AI 인프라 구축'(15.7%), '기업 연구개발을 위한 재정 지원'(9.8%) 순이었다. 봉강호 SPRi 선임연구원은 '인공지능 기술·산업 생태계 육성 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AI 도입 확대를 위해 이들 기업에 AI 역량을 갖춘 인력을 지원하는 방안이 상대적으로 효과적일 수 있다"며 "우수 AI 인력이 국내 AI 미도입 중소기업에 투입되고 기업이 AI를 도입·활용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컨설팅이나 프로젝트와 같이 일시적으로 지원이 이뤄지는 방식보다는 신규 인력의 고용이나 기고용된 인력 대상 교육 등 중장기적인 지원(고경력·경력 단절 AI 인력 재취업 및 재직자 대상 AI 전문 교육)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5-05-25 12:52:2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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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AI 기반 '퍼펙트윈 ERP 에디션' 선봬

AX(인공지능 전환) 전문기업인 LG CNS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최된 글로벌 IT 행사 'SAP 사파이어 2025'에서 AI(인공지능) 기반 ERP(전사적 자원 관리) 테스팅 신기술을 선보였다고 22일 밝혔다. 'SAP 사파이어'는 전 세계 SAP 고객과 파트너, 업계 리더가 모여 최신 기술과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SAP의 연례 콘퍼런스다. LG CNS는 이번 행사에서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AI가 적용된 ERP 자동 테스팅 솔루션 '퍼펙트윈 ERP 에디션'을 공개했다. 지난해 SAP 사파이어에서 처음 선보인 '퍼펙트윈 ERP 에디션'은 SAP ERP 시스템에 특화된 실거래 데이터 기반 테스팅 솔루션이다. 기업에서 ERP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거나, 최신 시스템으로 전환할 때 재무·구매·인사 등 실제 데이터를 토대로 신규 시스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미리 확인한다. 시스템 개통 이후 생기는 서비스 지연 사태를 방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퍼펙트윈 ERP 에디션에 올해 새롭게 적용된 AI 기능은 테스트에 활용할 데이터 수가 부족할 경우 실제와 유사한 데이터를 자동으로 생성해 주고, 데이터에 포함된 사용자 정보 등 민감하거나 보안이 필요한 정보를 추출해 삭제한다. 또 신규 시스템에 대한 테스트 결과에서 오류 발생 패턴을 분석하고, 오류 원인을 추적해 테스트 검증 시간을 대폭 줄여준다. 이번 행사에서 LG CNS는 '클라우드 ERP 고도화를 위한 기술 지원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는 SAP ERP를 도입한 고객의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 운영 ▲보안 업데이트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플랫폼 운영 ▲시스템 버전 업그레이드를 통합 패키지로 제공한다. 고객은 클라우드 ERP 시스템 운영에서 향상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LG CNS는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 연내 인도에 ERP 기술 전문인력 중심의 딜리버리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2025-05-22 16:19:3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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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데이, '일루미네이트 에이전트' 공개…업무 환경 혁신

기업의 인사·재무 관리를 위한 AI(인공지능) 플랫폼 기업 워크데이가 신규 AI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워크데이는 22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워크데이 엘리베이트 서울 2025 기자간담회'에서 차세대 인공지능 비서인 '일루미네이트 에이전트'를 발표했다. 일루미네이트 에이전트는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인공지능(AI) 비서다. 이번에 공개된 에이전트는 각 업무 영역에 특화된 AI 기능을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계약직 인재를 식별하고 선별 과정을 간소화해 임시 채용 속도를 높이며, 지원자 품질을 개선하는 '계약직 소싱 에이전트' ▲계약서를 빠르게 검토하고 리스크를 식별하며, 주요 날짜와 수수료를 추적해 비즈니스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계약 정보 에이전트' ▲계약 문안 초안을 작성하고, 리스크를 감지해 수정 사항을 제안하며 협상 과정 전반을 보조하는 '계약 협상 에이전트' ▲문서에서 데이터를 추출해 청구, 송장 발행, 회계 입력 업무를 자동화하고 회계 생산성을 높이는 '문서 기반 회계 에이전트' ▲문자 기반 결근 보고, 적합한 대체 인력의 신속한 배정, 교대 수당 지원 등을 통해 현장 근로자와 관리자의 시간을 절약하는 '현장 에이전트' ▲직원과 관리자의 질문에 실시간으로 응답하고, 일상적인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셀프서비스 에이전트' ▲공급업체 계약을 사전 검토해 의무와 기회를 파악하고, 조달 프로세스를 계약 조건에 맞게 조정하는 '공급업체 계약 에이전트'가 있다. 샨 무어티 워크데이 아시아·태평양지역 CTO는 "AI 에이전트를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유형의 '디지털 직원'으로 볼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디지털 직원으로 간주할 경우 인사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며, 워크데이는 이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에이전트는 기존 '비즈니스 프로세스 최적화 에이전트', '재무 감사 에이전트', '급여 에이전트', '채용 에이전트', '인재 이동성 에이전트' 등과 함께 워크데이 에이전틱 AI 솔루션 포트폴리오에 추가된다. 고객들은 '워크데이 에이전트 시스템 오브 레코드'를 통해 이 에이전트들을 통합 배포·관리할 수 있다. 이는 IT 및 비즈니스 리더가 각 에이전트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직원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앙 통제 센터 역할을 한다. 워크데이 측은 "일루미네이트 에이전트는 스킬, 역량, 성과, 목표, 비용, 투자 대비 수익률(ROI) 등 데이터의 비즈니스 맥락을 이해함으로써 인재 역량을 강화하고, 재무 업무를 가속화해 AI 기반 비즈니스 운영 혁신을 실현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계약 정보 에이전트와 계약 협상 에이전트는 바로 이용 가능하며, 셀프서비스 에이전트는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나머지 에이전트는 올 연말까지 초기 고객 대상으로 선공개되며, 내년 초부터 일반 사용자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정응섭 워크데이코리아 지사장은 "우리는 무리하게 앞서 가진 않을 것"이라며 "연간 10개 미만의 에이전트만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AI 윤리 이슈가 아직 충분히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속도보다는 신중함을 택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5-22 16:05:4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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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

임성순 지음/은행나무 임성순 작가의 단편 6개를 묶은 소설집 '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은 인간성의 상실을 다룬 책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첫번째 이야기 '몰:mall:沒'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몰의 주인공은 갓 전역한 청년이다. 그는 돈을 벌기 위해 공사 현장서 곰방 일을 한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누이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어느날 평소와 달리 검은 양복을 입은 사내들이 몰려와 봉고와 그레이스에 일꾼 오십여명을 태우고 어딘가로 향한다. 승합차 여섯대가 도착한 곳은 난지도의 정상. 곰방도 기능공인데, 쓰레기 일에 곰방을 불렀다며 불쾌해하던 인부들은 검은 양복의 경고 한 방에 입을 다문다. "지금 국가적 위기상황이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오늘 하는 위대한 국가적 책무에 충실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오늘 일은 어디서 떠들지 마라. 혓바닥 삐끗 잘못 놀리면 남산에서 만날 테니까" 임무는 쓰레기 산에 실려온 백화점 건물의 잔해에서 시신을 찾는 일. TV 뉴스에서 백화점 회장의 만행을 들은 일꾼들은 그를 욕하기 바빴다. 회장은 건물이 무너진 데 대한 사과는커녕 "나한테 뭐라 하지 마라. 백화점이 무너져 내 손해도 막심하다"고 말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내린 명령은 "물건을 빨리 빼라"였고, 직원들에게는 "아직 괜찮으니까 영업 끝날 때까지 사람들 대피시키지 말라"고 지시했다. 회장을 흉보는 사이 덤프트럭이 쓰레기 산 위에 무너진 백화점 잔해를 부러 놓았다. 핏자국이 남은 철근 콘크리트 덩어리, 검붉은 얼룩이 진 신발, 뭉그러진 사람들. 말없이 시신을 수습하던 인부들의 눈빛이 반짝인다. 무너진 잔해에서 밍크코트, 귀금속과 금시계, 금가락지를 발견한 일꾼들은 돈 되는 것들을 주머니에 챙겨 넣는다. 참혹한 광경을 목격한 주인공은 얼굴이 화끈거려 몸을 돌려 달아나다 검은 양복과 마주친다. 모든 걸 알고 있다는 표정으로 오른손으로 호두를 굴리는 그를 보며 주인공은 깨닫는다. 저 금붙이들이 침묵의 값이란 걸. 수색이 끝나갈 무렵 주인공은 쓰레기 더미에서 누이처럼 새끼손가락과 약지에 봉선화 꽃물을 곱게 들인 사람의 손을 찾아낸다. 그는 틈 사이로 내민 손에 깍지를 끼고 밖으로 힘껏 당겨보지만 손의 주인을 구해내지 못한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만수 아저씨가 주인공에게 묻는다. "막내야, 백화점이 왜 무너졌는지 아냐?" 그는 생각한다. 붕괴된 백화점 아래 사람들이 있었다. 사고를 막을 수 없었을까. 사람들을 구할 순 없던 걸까. 끝내 그는 알아차린다. "망각했으므로 세월이 가도 무엇 하나 구해내지 못했다"는 것을. 248쪽. 1만4000원.

2025-05-22 14:37:4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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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고객 맘고생시키지 않으려면, '만약의 만약'을 대비해야

얼마 전 지갑을 분실해 맘고생을 심하게 했다. 가장 먼저 '정부24' 홈페이지에 접속해 신분증 분실신고를 하려 했지만, 마땅한 인증 수단이 없어 첫 단계부터 막막했다. 가까스로 은행 앱을 통해 금융인증서를 발급받아 로그인에 성공한 뒤 '주민등록증 분실신고'를 완료할 수 있었다. 이어 '카드 분실신고'를 위해 카드사 대표번호로 연락했다. '카드 분실일괄신고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했는데, 카드사 직원이 그간 발급받은 카드의 이름을 전부 대라고 했다. 다 기억나지 않아 당장 떠오르는 카드만 분실 신고를 했다. 현재 보유 중인 카드 정보는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 누리집에서 알 수 있다고 해서 들어갔다. '카드정보조회'를 한 다음 나머지 카드에 대한 분실신고를 마쳤다. 이 사이트에서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신청도 했다. 이후 금융감독원 누리집에 접속해 '개인정보노출'을 검색한 뒤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에 등록 신청을 했다. 끝이 아니었다. 엠세이퍼 홈페이지에 들어가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에도 가입해야 했다. 사이트에 접속하자 팝업창이 떴다. 이용자 급증으로 서비스 운영 시간이 조정된다는 내용이었다. SKT 해킹 피해자들이 몰려 홈페이지 접속 장애로 서비스가 중단됐다가 이뤄진 조치였다. 사건 직후 SK텔레콤 고객들은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에 가입하고, 유심을 교체하거나 유심보호 서비스에 가입하는 등의 행동에 나섰지만,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지갑을 잃어버렸을 때 대처법은 '금융사기'와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었을 때 대응과 다르지 않다. 만약 소비자들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다면, 2500만 SK텔레콤 가입자 모두가 주민등록증분실신고, 카드 분실신고,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 등록 등의 과정을 밟아야 할지도 모른다. "아직 벌어지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규모 해킹으로 인해 한 달 내 국민 절반이 불안을 겪을 줄 누가 예상했겠는가. 해킹 사태 이후 불안을 느낀 사람 중 일부는 위에 나온 대비책들을 선제적으로 마쳤을 수도 있다. 이제는 통신사뿐 아니라 개인정보를 보유한 모든 기업과 기관들이 '만약의 만약'을 끊임없이 상상하고 대비해야 한다. 때론 '사서 하는' 걱정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최소한의 방어가 되기도 한다.

2025-05-22 13:43:5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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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 모드와 XR 안경으로 '초능력 현실화'

'최저가 야구표를 찾아 예매해주기, 모형 배를 만들다가 막혔을 때 스마트폰 카메라를 켜고 물어보면 답해주기, 내 말투로 이메일 답장 대신해주기, 외국어를 몰라도 해외 현지인과 의사소통할 수 있게 도와주기….' 구글이 20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개최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I/O 2025)에서 인공지능(AI) 기술로 삶을 개선할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선 구글은 '프로젝트 마리너'의 에이전트 기능을 AI 모드에 통합해 사용자의 반복적인 작업을 대신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마리너는 구글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AI 브라우저 에이전트다. AI 모드는 이러한 프로젝트 마리너의 기능을 구글 검색과 같은 서비스에 합쳐 사용자가 직접 웹을 조작하지 않고도 AI가 쇼핑, 티켓 구매, 정보 비교 등의 작업을 수행하도록 돕는다. 예컨대 "이번주 토요일 레즈 경기 하단 좌석 중 저렴한 티켓 2장을 찾아줘"라고 요청하면 AI 모드가 다양한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가격과 재고 정보를 분석해 이용자가 제시한 기준에 맞는 티켓 옵션을 보여주고, 원하는 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 기능은 이벤트 티켓, 레스토랑 예약, 미용실 예약과 같은 지역 서비스부터 적용된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구글은 삼성과 함께 개발 중인 안드로이드 XR(확장현실) 기반 스마트 안경도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친구에게 메시지 보내기, 약속 잡기, 단계별 길 안내 요청, 사진 촬영 등 실제 시나리오에서 안드로이드 XR 안경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맛보기를 보여줬다. 특히 두 사람이 실시간 번역을 통해 언어 장벽을 허물고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연출하며 XR 안경의 잠재력을 과시했다. 구글은 스마트 안경의 디자인 개선을 위해 한국 업체인 젠틀몬스터, 미국 브랜드인 와비 파커와 손잡는다.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를 탑재한 XR 안경은 휴대폰과 연동돼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낼 필요 없이 앱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며, 옵션으로 제공되는 렌즈 내 내장된 디스플레이는 적시에 도움되는 정보를 전달한다. 이 안경을 제미나이와 연결하면 이용자가 보고 듣는 것을 이해해서 상황을 파악하고 중요한 정보를 기억해 필요한 순간에 바로 정보를 준다고 구글은 덧붙였다. 샤람 이자디 구글 안드로이드 XR 부사장은 "안경을 쓰면 초능력을 얻을 수 있다"며 "AI를 최적화한 '제미나이 라이브'의 힘을 당신이 있는 곳으로 가져온다"고 말했다. AI 모드로 쇼핑 경험도 완전히 새로워진다. 내 사진을 한 장만 업로드하면 연예인이 입은 옷이 나에게 어울리는지 확인할 수 있다. 단 1장의 사진으로 수십억개 의류 상품을 가상으로 피팅해 보는 게 가능해진 것. 아이쇼핑 중 맘에 드는 제품을 발견한 경우 새롭게 도입된 에이전트 결제 기능으로 가격이 저렴해졌을 때 구글 페이로 자동 결제를 요청할 수 있다. AI 모드는 사용자의 과거 검색 기록을 기반으로 맞춤화된 상품 추천을 제공한다. 여행 계획을 세우는 도중에 '이번 주말 내슈빌에서 음악과 음식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을 입력하면 과거 레스토랑 예약 및 검색 기록을 바탕으로 야외 좌석이 있는 식당들을 추천해준다. 또 지메일에 저장된 항공편과 호텔 예약 정보를 토대로 이용자가 머무는 숙소 근처에서 열리는 행사를 알려준다. 구글은 이날 미국에서 먼저 AI 모드를 출시하고 추후 서비스 범위를 글로벌로 확대할 예정이다. 매달 15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구글 렌즈를 통해 시각 검색의 지평을 넓혀온 구글은 이번 행사에서 '검색 라이브' 기능을 선보였다. 나무로 모형 배를 제작하다가 막히면 AI 모드나 구글 렌즈에서 '라이브' 아이콘을 눌러 카메라를 비추고 질문하면 된다. '튼튼하게 만들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물으면 AI가 '디자인에 삼각형 구조를 더 많이 추가하거나 아이스크림 막대 사이의 접합 부위가 단단히 고정되도록 목공용 접착제를 사용하고, 마르는 동안 클램프나 테이프로 고정해 주세요'와 같은 해답을 준다. 구글은 사용자 현실에 AI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개인 콘텍스트'라는 기능으로 '개인화'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지메일에 '개인화된 스마트 답장'이라는 신기능을 탑재했다. 친구가 과거에 다녀온 자동차 여행에 대해 조언을 구하는 이메일을 보내면 제미나이가 이메일함과 구글 드라이브 파일을 검색해 세부 정보가 포함된 답장을 제안해준다. 평소 어투와 문장 스타일, 즐겨 쓰는 단어를 전부 학습해 이용자가 직접 작성한 듯한 자연스러운 답장을 생성해낸다.

2025-05-21 15:43:0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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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을 현실로"...이노시뮬레이션, XR 기술로 K-방산·모빌리티 혁신 주도

이노시뮬레이션은 'Simulate Your Imagination(당신의 상상을 시뮬레이션하라)'이라는 슬로건 아래 확장현실(XR) 솔루션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은 이 회사는 공공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XR 기반 시뮬레이터를 개발·공급하며 국내 XR 솔루션 분야를 선도하는 중이다. 흔히 XR라고 하면 고글 형태의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를 착용하고 허공에 손을 휘젓는 모습을 떠올리기 쉽지만,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이노시뮬레이션 사업 영역의 일부에 불과하다. 회사의 핵심 비즈니스는 크게 '버추얼 테스팅'과 '가상훈련' 두 축으로 나뉜다. 이노시뮬레이션은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 현대자동차,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 현대건설, 해군, 서울소방학교 등의 고객사에 자체 개발한 시뮬레이터를 공급해왔다. 이 회사가 다양한 산업군에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배경에는 폭넓게 갖춰진 '도메인 날리지(현장 전문 지식)'가 있다. ◆버추얼 테스트, 정책 검증부터 차량 개발까지 버추얼 테스트 분야에서 이노시뮬레이션은 국내 최대 규모의 시뮬레이터를 한국도로공사에 납품한 실적을 자랑한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나들목에 '노면 색깔 유도선' 도입 여부를 결정하기 전 이노시뮬레이션에서 개발한 시뮬레이터로 효용성을 검증했다. 버추얼 테스트에서 효과를 확인한 도로공사는 전국 고속도로 등에 분홍색과 초록색 유도선을 설치해 분기점과 나들목에서의 사고를 약 27% 줄일 수 있었다. 버추얼 테스트용 시뮬레이터는 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도 활용된다. 현대자동차는 이노시뮬레이션의 디지털 트윈 기반 헤드라이트 시뮬레이터를 차량 개발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가상 도로 환경에서 헤드라이트의 광학 성능을 시뮬레이션한다. 실제 주행 조건을 반영한 테스트를 통해 상용화 전 성능을 검증할 수 있다. 설계 데이터를 바탕으로 야간 시인성, 눈부심, 빛의 분포를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으며, 드라이빙 시뮬레이터와 연동해 다양한 주행 시나리오에서 감성 평가도 가능하다. 현대차는 이노시뮬레이션의 시뮬레이터를 도입해 헤드라이트 성능 최적화 기간을 단축, 개발 일정을 50% 앞당기는 성과를 냈다. ◆국방 시뮬레이션 플랫폼, K-방산 수출 견인 이노시뮬레이션의 시뮬레이터는 가상훈련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고속철도 기관사 면허 시험과 운전 보수 교육에 활용되는 고속철 시뮬레이터 역시 이노시뮬레이션의 기술로 구현됐다. 현재 이노시뮬레이션의 주력 사업 영역은 방산이다. 회사는 위험성과 비용 부담이 큰 국방 훈련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방산 시뮬레이터 개발에 총력을 기울였다. 실제 무기체계 운용 훈련은 장비 손상 위험, 인명 피해 가능성, 높은 비용, 공간과 시간의 제약 등으로 인해 전차·자주포·항공기·잠수함을 망라하는 복합 전장 훈련이 사실상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노시뮬레이션은 디지털 트윈 기반의 가상훈련 시스템 개발에 주력해 K2 전차, K9 자주포, 잠수함, 자주도하장비 등 전군 무기체계에 대한 훈련 시뮬레이터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단순한 장비 조작을 넘어 실제 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지휘·작전·판단을 수행하는 실전형 훈련을 가능하게 했다. 특히 군 작전 교리와 훈련 시나리오를 디지털 환경에 적용해 실제 전투 상황을 반영한 시나리오 설계, 의사결정 지원, 사격·피격 효과 분석 등 종합 작전 수행 훈련을 구현했다. 육군은 K 계열 전차, K9 자주포, 자주도하장비, 군용트럭 훈련시스템을, 해군과 해병대는 잠수함 조종 시뮬레이터, 손상통제훈련시스템(DCTS), 수상함 체계를, 공군은 TA-50 전술 입문기, 수송기 엔진 정비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훈련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노시뮬레이션의 김시정 국방사업 영업대표는 "당사는 단순한 시뮬레이터 제조사가 아닌, 정책부터 지휘·작전·운용까지 아우르는 디지털 국방 시뮬레이션 플랫폼 기업이다"면서 "국내 방산 체계 고도화와 K-방산 수출 확대에 기여하며 전 세계 군이 요구하는 지능형 가상훈련 인프라 구축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노시뮬레이션의 방산 솔루션 매출 비중은 2021년 33.4%에서 지난해 52.3%로 18.9%포인트 증가했다. 회사는 국방부 및 방산기업과 협력해 무기체계 운용 훈련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대만과 필리핀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 해군 손상통제 훈련체계 수출을 추진 중이다. XR가 '체험'을 넘어 '훈련'과 '검증'의 도구가 되는 시대, 이노시뮬레이션은 그 중심에서 현실보다 정밀한 가상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2025-05-21 11:45:54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