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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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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시각으로 시민 불편 해소...서울시, '적극 행정' 우수 사례 선정

서울시는 새로운 행정 수요와 사회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적극 행정' 우수 사례 7건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적극 행정은 공무원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시는 매년 경진대회를 열어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있다. 이번 상반기 대회에는 작년 하반기부터 올 3월까지 서울시 본청, 사업소에서 추진한 사업 중 성과가 우수한 22개 사례가 접수됐다. 시는 내·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적극 행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우수 1건, 우수 2건, 장려 4건을 선정했다. 소방재난본부 현장대응단의 '제조물 화재대응 및 피해지원 강화'가 최우수 사례로 뽑혔다. 이는 '화재증거물 감정센터' 운영을 통해 제품 결함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고, '국가기술표준원'과 협업해 '제조사 제품 리콜'을 유도한 사례이다. 시 관계자는 "본부 현장대응단은 제조물 결함으로 인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화재의 근본 원인을 추적해 찾아냈다"면서 "최근 A사 가스튀김기와 B사 식기세척기를 포함 17만여대 리콜을 유도하는 등 탁월한 성과를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디자인정책담당관의 '표준형 안전디자인 개발 사업'과 물재생시설과의 '하수찌꺼기 처리 다변화 추진 사업'은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표준형 안전디자인 개발 사업'은 산업 현장에 난립한 기존 안전표지들을 표준화하고, 다양한 위험 노출 요인들에 대한 명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안전 픽토그램과 안전표지를 개발한 프로젝트이다. 디자인정책담당관은 언어·연령 등 개인의 특성에 구애받지 않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안전디자인을 개발했고, 색각이상자도 구별 가능한 안전색을 디자인에 반영했다. '하수찌꺼기 처리 다변화 추진 사업'은 시멘트 보조원료와 토지개량제로 하수찌꺼기의 처리 방법을 다변화한 프로젝트이다. 수도권매립지 처리량 감소와 화력발전소 연료 전환계획 등 외부 환경 변화로 처리하지 못한 약 16만t의 하수찌꺼기를 민간에 위탁해 비싼 비용을 들여 처리할 뻔했으나, 이 사업을 통해 약 156억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시는 강조했다. 이밖에 ▲도시기반시설본부 총무부의 '건설공사장 스마트 안전기술 활성화 추진사업' ▲공공개발기획담당관의 '동서울터미널 현대화를 위한 도시관리계획변경 사전협상' ▲재정비촉진사업과의 '단독주택재건축 세입자 공공임대주택 입주자 선정 특례 적용' ▲버스정책과의 '대중교통 이용시민들의 불편 적극 개선을 위한 노선운영' 등 4가지 사업이 장려 사례로 뽑혔다. 시는 적극 행정 우수사례로 선정된 부서에 시장표창과 포상금을 수여한다. 또 추가 심사를 거쳐 주·부공적자에게 특별승급, 성과상여금 등 인사상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2023-06-11 12:06:3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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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서 '북크닉' 즐겨요"...10일 '책 읽는 한강공원, 북적북적' 행사 운영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10일 정오부터 오후 7시까지 뚝섬한강공원 자벌레 인근 잔디마당에서 '책 읽는 한강공원, 북적북적' 행사를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시민들은 독서공간으로 변신한 한강공원에서 북 토크, 동화구연, 북 큐레이션 전시, 캘리그라피 체험 등 다채로운 독서문화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알록달록한 형광 튜브로 제작된 이색적인 차양막, 나무 하우스로 그늘을 제공하고, 빈백과 해먹을 설치해 누구나 편안히 독서를 즐길 수 있다. 행사장에는 여행·영화·음악·동화 등의 주제별 도서 약 2000여권이 비치된다. 이와 함께 독서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공연, 전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가수 '오아'의 버스킹 공연, 동화작가 임서경의 북 토크, 동화구연 강사 이수영의 동화구연이 펼쳐진다. 북 큐레이터 양성 교육을 수료한 시민이 직접 고른 다양한 주제의 도서를 감상하고 주제별로 구성된 전시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은 낮12시부터 7시까지 진행된다. 체험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된다. 캘리그라피 책갈피 만들기, 좋은 글귀 타투 스티커 붙이기, 독립서점 '요즘서재'의 독서왕 메달 꾸미기 체험 등은 누구나 현장에서 참여 가능하다. 뚝섬한강공원의 대표 문화공간 뚝섬 자벌레에서는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특색있는 도서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여름이 들어오는 시간', '한강 풍경 사진 잘 찍는 방법', '한강 도서 아카이브 전시' 등 총 3가지 주제의 특별전시와 함께 '마음에 드는 문장 적기, 필사' 체험 등 실내에서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행사장은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3번 출구로 나와 청담대교 하부에 보이는 자벌레를 따라 강변 쪽으로 5분 정도를 걸으면 도착하게 된다. 기상 상황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한강사업본부 누리집을 통해 확인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2023-06-09 10:08:4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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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최대 10% 할인 '서울배달플러스' 상품권 발행

서울시는 12일 오전 10시부터 30억원 규모로 공공배달서비스인 '서울배달플러스'에서 사용 가능한 전용 상풍권을 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서울배달플러스(옛 제로배달유니온)는 평균 10%대의 높은 배달앱 시장의 중개 수수료 부담을 덜고자 지난 2020년 9월부터 민관협력 방식으로 운영해오고 있는 공공배달서비스다. 사업에 참여하는 6개 민간 배달앱사는 2% 이하 중개 수수료를 유지하고, 시는 배달앱 전용 상품권 발생과 홍보·마케팅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발행하는 서울배달플러스상품권은 7%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 가능하다. 사용시 결제 금액의 3%를 페이백으로 받을 수 있어 소비자는 최대 10%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배달업체별로 제공하는 별도 쿠폰 등을 이용하면 추가 할인도 가능하다. 서울배달플러스 상품권은 서울페이, 신한SOL, 신한플레이, 머니트리, 티머니페이 5개앱에서 1인당 월 10만원 한도로 구매할 수 있다. 1인당 최대 보유 금액은 100만원이며, 유효 기간은 상품권 구매일로부터 1년이다. 7월부터 연말까지 매월 5일 상품권이 정기 발행될 예정이다. 시는 "공공배달서비스의 이름을 기존 '제로배달유니온'에서 '서울배달플러스'로 바꾸고 소상공인과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며 "서울배달플러스라는 이름에는 소상공인과 이용자 모두의 이익과 가치를 더한다는 상생의 의미를 담았다"고 전했다. 이날 시에 따르면, 작년 서울시 공공배달서비스의 매출액은 약 790억원으로 집계됐다. 소상공인은 38억원의 배달 중개 수수료를 아낄 수 있어 영업 이익이 최소 17% 이상 늘었을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서울배달플러스의 새출발을 알리는 다양한 소비자 행사를 시행한다. 이달 12일부터 상품권으로 결제시 최대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특별 환급(페이백) 행사'가 운영된다. 기간 중 1인당 최대 2만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또 시는 이달 말까지 서울배달플러스 이용 후기 이벤트 '가치를 같이 더할 사람'을 실시해 222명에게 서울사랑상품권 등을 증정한다. 결제 수단에 상관없이 이벤트 기간 '서울배달플러스' 참여 배달앱을 이용한 소비자라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입점사를 위한 혜택도 있다. 서울배달플러스 소속 6개 배달앱사에 신규 입점하는 소상공인 500곳에 중개수수료, 광고 등에 활용 가능한 특별포인트 10만점을 선착순으로 제공하는 행사가 바로 그것. 이와 별도로 서울시가 지정한 착한가격업소가 6개 배달앱사에 입점할 경우 10만점(100개사 한정)을 지급한다. 박재용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서울배달플러스는 소상공인의 배달중개수수료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소비자에게는 실질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공공배달서비스"라며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6-09 09:57:4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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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5개 자치구서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 시작...할인 혜택 제공

서울시는 이달 중 5개 자치구에서 배달 음식 주문 시 다회용기에 담아주는 '제로식당'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6월 8일부터는 동작·송파·성동구에서, 오는 29일부터는 용산·마포구에서 제로식당 서비스가 개시된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땡겨요 3개 배달 앱에서 이용 가능하다. 주문시 카테고리에서 다회용기 주문을 선택하면 된다. 주문한 음식은 다회용기와 가방에 담겨 배달된다. 식사 후에는 사용한 그릇을 가방에 넣어 집 앞에 놓고 가방에 부착된 큐알(QR) 코드를 찍어 반납 신청을 하면 된다. 이용에 따른 별도 보증금이나 추가 비용은 없다. 반납한 다회용기는 '애벌세척→불림→고온세척→헹굼→건조→살균소독→검사' 7단계의 과정을 거쳐 식당으로 다시 공급된다. 시는 유기물 오염도(ATP) 위생 검사를 주 1회 무작위로 실시하고, 민간 대비 4배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는 등 시민이 안심하고 다회용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제로식당에 참여하는 3개 배달 앱(배달의민족, 요기요, 땡겨요)은 서비스 확대를 기념해 전 지역 다회용기 이용자를 상대로 3000~5000원 상당의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탄소중립실천포인트 홈페이지에 가입하면 다회용기로 주문시 1000원 상당의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2023-06-08 13:24:0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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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1-5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구역 재지정

2014년 뉴타운 출구 전략의 일환으로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신정동 1152번지 일대(옛 신정1-5구역)가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지원을 받아 1년 10개월 만에 정비계획을 확정했다. 신속통합기획은 민간이 주도하는 재개발·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개입해 주민과 함께 사업성과 공공성이 조화된 가이드라인을 마련, 빠른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제도다. 서울시는 7일 '제2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수권소위원회'를 열고 '신정동 1152번지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 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8일 밝혔다. 정비계획에 따라 제1종일반주거지역과 제2종일반주거지역(7층)이 혼재된 용도 지역은 2종7층으로 상향된다. 해당 지역엔 용적률 250% 이하, 높이 75m 이하, 956세대(공공주택 251세대 포함) 규모의 주거단지가 조성된다. 신정동 1152번지 일대 재개발구역은 신정재정비촉진지구와 연계되고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해당 구역의 녹지·보행축은 계남근린공원과 이어진다. 단지 내에는 중앙로29가길과 계남근린공원을 잇는 폭 12m의 공공보행통로가 생긴다. 보행로는 신정재정비촉진지구를 관통하는 문화가로(20m)와도 이어진다. 시는 향후 특별건축구역 지정을 통해 주변단지 및 계남근린공원과 어우러지는 스카이라인과 통경축 계획을 담은 창의적인 건축물 디자인을 유도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 중인 신정동 일대의 주거환경정비가 완성 단계에 이를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2023-06-08 12:44:4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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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요즘 중국 外

◆요즘 중국 곤도 다이스케 지음/박재영 옮김/세종서적 중국은 좀 특이한 나라다. 공산주의 국가라고 하지만 자본주의의 첨단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중국'은 이상한 나라 중국을 이해하기 쉽게 34개 신조어로 풀어낸 책이다. 요즘 중국인들은 자국 비하 용어인 '서조선'이란 말을 자주 사용한다. 서조선은 '서쪽에 있는 북한'이란 뜻으로, 중국어로 서(西)와 시진핑의 성씨인 습(習)이 똑같이 '시'로 읽혀 시진핑을 비꼬는 의미도 포함됐다.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탕핑(똑바로 드러눕는다)주의'와 '불계'가 유행이다. 탕핑은 '모든 걸 포기하고 드러누워 저항하는 것'을, 불계는 '해탈의 경지에 이른 불자처럼 어떤 일이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달관적 라이프스타일'을 일컫는 말이다. 책은 중국을 강타한 최신 키워드를 통해 코로나 이후 중국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268쪽. 1만9000원. ◆분리수거부터 인공위성까지 김용만 지음/온하루 공무원들은 쓰레기 수거부터 인공위성 발사까지 국가의 모든 일을 직·간접적으로 수행한다. 허나 이들을 보는 사회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공무원 한 사람의 잘못과 일탈은 집단 전체의 문제로 인식됐다. 이들에 대한 이미지는 철밥통, 무사안일, 비전문성, 무영혼 등 부정 일색이다. 저자는 "공무원과 국민은 특별 권력관계가 아니"라며 "'행정은 쇼이고 공무원이 불편해야 국민이 편하다'는 과거 어떤 단체장의 말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책은 공무원은 국민의 이웃이고 동료이자 기본권을 가진 또 다른 국민이란 사실을 일깨운다. 259쪽. 1만6500원. ◆여론조사, 모르면 말하지 마세요 김헌태 지음/미다스북스(리틀미다스) 국민의 여론을 보여주고 전달하는 공식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여론조사'에는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꼬리표가 따라붙는다. 사람들은 본인의 의견이 반영되면 여론조사를 믿고, 그렇지 않으면 결과를 신뢰하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저자는 이런 태도보다는 여론에 대한 본인의 객관적인 의견, 최소한의 지식이 더해진 상태에서 여론조사를 이해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여론의 흐름과 본인의 생각을 알지 못한 채 무턱대고 여론조사를 비난하는 건 좋지 않은 여론조사 시스템을 만들게 된다는 것이다. 여론조사를 통해 올바르게 '여론을 읽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272쪽. 1만6800원.

2023-06-08 12:23:0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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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문학 고전 강의

강유원 지음/라티오 세상의 모든 것은 이야기로 이뤄져 있다. 책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뉴스나 신문 기사부터 드라마, 영화, 유튜브 영상, 숏폼 콘텐츠에 이르기까지 표현 방식만 다르다 뿐이지 모두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금방 사라지는 이야기가 있는 반면, 어떤 것들은 수천 년이 지나서도 계속 인구에 회자된다. 철학 박사 강유원이 쓴 '문학 고전 강의'는 오래도록 사람들이 되풀이하며 이야기하고 노래하고 그리는 '문학 고전'을 다룬 책이다. 책에서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희랍 비극의 3대 작가 중 하나인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을 해설한 부분이었다. 저자는 "오이디푸스 왕은 신에게 전면적으로 저항하는 인간을 다루진 않지만, 자신의 행위에 대해 인간의 독자적인 의지를 보여주는 일종의 장엄함을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한다. 코로스가 "어찌 자기 눈을 멀게 했냐, 어떤 신이 부추겼냐"고 묻자 오이디푸스는 "이 쓰라린 일이 일어나게 한 분은 아폴론이나, 내 이 두 눈은 다른 사람이 아닌 가련한 내가 손수 찔렀다"고 답한다. 이어 그는 "내 고통을 감당할 사람은 세상에 나 말고는 아무도 없다"고 덧붙인다. 저자는 "소포클레스의 작품에서는 신에 대한 맹목적인 숭배가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인간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며 "그것이 가장 잘 드러나는 게 '오이디푸스 왕'인데, 이 작품에서는 인간과 신이 화해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책은 인간 존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물음에 대해 하나의 본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은 철학적인 성격을 띤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모든 사태들에 대해 근원적인 물음을 제기하고 그 해답을 제시하는 게 철학의 역할 중 하나라면, 소포클레스의 드라마에는 철저하게 자립적으로 살아가려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본을 제시하려는 철학적 태도가 있다는 것"이라고 부연한다. 테바이에서 오욕이 일어난 것에 노한 아폴론이 도시에 역병을 일으켰다는 걸 알게 된 오이디푸스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역병을 없애는 성취를 통해 자신의 명성을 드높이고자 하는 것은 추락을 피하려는 시도다. 허나 재앙을 막으려는 시도는 추락의 원인이 되고 만다. 책은 "어떤 일을 피하고자 열심히 노력했던 일이, 그 피하고자 했던 일의 직접적 원인을 만들어내는 결정적 계기임을 보여주는 것, 이것이 고전적인 의미의 비극이 가진 특징 중 하나"라고 밝힌다. 406쪽. 2만7000원.

2023-06-08 11:32:5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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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잠실·삼성·청담·대치동 일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

'국제교류복합지구' 인근 4개동(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동·청담동·대치동) 일대가 오는 23일부터 내년 6월 22일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됐다. 시는 7일 제8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오는 15일 공고되며, 6월 23일부터 내년 6월 22일까지 1년간 발효된다. 이 일대는 국제교류복합지구 관련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되는 곳으로, 시는 허가구역 해제시 지가 급등과 투기세력 유입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판단했다. 국제교류복합지구는 코엑스~현대차GBC(옛 한전부지)~잠실종합운동장으로 이어지는 166만㎡에 4가지 핵심산업시설(국제업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시·컨벤션)과 수변공간을 연계한 마이스(MICE)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부동산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용도 및 지목을 특정해 지정할 수 있게 되는 10월 19일 이후 토지거래허가구역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주택공급 확대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이번 재지정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거래제한 등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실거주자 중심의 시장으로 재편하는 데는 분명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3-06-07 17:14:2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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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대조동 청년안심주택에 주민 이용 가능한 수영장 생겼다

서울시는 은평구 대조동(통일로 767) 청년안심주택에 주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 등 커뮤니티시설을 조성했다고 7일 밝혔다. 대조동 청년안심주택(호반베르디움 스테이원)은 지하 6층~지상 28층, 총 977호 규모로 조성됐다. 이중 공공임대 347호는 임대료가 주변 시세의 30~50% 수준으로 저렴하다. 청년안심주택 지상 1층에 들어선 은평청여울수영장은 사업시행자가 지역 주민을 위해 은평구에 기부채납한 시설로, 길이 20m의 레인 5개를 갖춰 동시에 75명이 이용할 수 있다. 6월 한 달간 은평구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시범 운영한 후 내달부터 정식으로 서비스를 개시한다. 수영장뿐만 아니라 구립어린이집과 문학관이 함께 마련됐다. 어린이집은 올 3월부터 영유아를 모집해 보육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문학관은 내년부터 각종 예술작품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앞으로 '은평청여울수영장'처럼 공공임대주택에도 민간 분양아파트 못지않은 고급 커뮤니티시설을 계속 조성할 것"이라며 "청년에게 안정적인 주거를 제공하고 주민·지역과 소통할 수 있는 '청년안심주택'을 부지런히 공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6-07 13:35:1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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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로시설물 점검·관리체계 손본다

서울시가 도로시설물 점검·관리체계를 개선한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정기 안전점검에서 양호 판정을 받았음에도 교량이 처지거나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 도로시설물 점검·관리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4월 성남시 분당구에서는 안전점검에서 양호 판정을 받은 정자교가 4개월 만에 무너져 내렸고, 올 1월 영등포구에서는 A등급 판정 후 3주 만에 도림보도육교가 내려앉는 사고가 일어났다. 시는 2018년 7월 성남시 분당구 야탑10교 교량 균열, 2010년 4월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청룡교 보행로 붕괴 등 과거 유사한 사례가 있었으나 재발 방지가 미흡했다고 보고 시민의 불안 해소를 위해 도로시설물·관리체계를 종합 개선키로 했다. 지난 4월7일부터 5월31일까지 시는 교량 안전 점검을 하고 진단업계, 전문가, 자치구, 사업소, 시설공단의 의견을 수렴해 ▲부실 점검 ▲전문성 결여 ▲제도 미흡이라는 3가지 문제점을 도출해냈다. 시는 예산 부족으로 대가를 낮게 산정한 게 저가 계약으로 이어져 정기안전점검과 정밀안전점검이 부실해졌다고 진단했다. 또 시는 안전진단 업체의 책임 기술자와 시설물 담당 직원의 경험과 경력이 부족해 표면 손상·결함의 원인 및 조치를 판단할 기술적 역량이 미비하다고 봤다. 정기안전점검의 경우 외관 조사만 시행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점검 책임자의 전문성에 따라 점검결과가 달라지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우선 시는 안전점검·진단 용역을 발주할 때 관련 지침에 따른 적정대가를 산출, 예산에 편성키로 했다. 용역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용역타당성 심사시 대가 반영 등 적정 여부 확인을 강화한다. 부실 점검 예방을 위해 준공 후 30년 경과 또는 C등급 이하 시설물의 점검·진단 용역시에는 기술인평가를 실시한다. 재료시험·측정 분석, 주요 결함 원인분석, 내구성 평가 등 구조적 안전과 관련된 점검 내용은 구조기술사가 확인토록 해 책임기술자의 전문성을 보완한다. 용역 책임 기술자의 자격도 상향 조정한다. 앞으로 정기안전점검은 중급 기술자가, 정밀안전점검은 특급 기술자가 맡게 된다. 시설물 관리 기관 담당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직위(전문관) 부여, 순환보직 배제, 법정자격 취득자 배치 등을 추진한다. 정밀안전진단 교육, 점검·진단용역 품질향상 교육 같은 직원 대상 직무교육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시는 전문업체를 활용한 도로시설물 '365일 안전점검·진단 긴급출동 체계'를 가동한다. 민원 신고 등이 접수돼 구조안전성을 확인할 필요가 생기면 업체를 통해 상세 점검을 실시하는 내용이다. 시는 정밀안전점검 주기와 시설물 관리의 연속성을 고려해 2년 단위 장기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30년이 경과된 C등급 이하 시설물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확대 시행한다. 재난기금 27억2000만원을 활용해 서울시 교량 11개를 포함 총 34개 시설물을 점검할 계획이다. 안전관리 고도화에도 팔을 걷어붙인다. 시는 19억2000만원을 들여 준공 후 40년이 지난 노후 교량 8곳에 계측기를 설치한다. 연내 천호·영동·잠수교에, 오는 2025년까지 잠실철교, 반포·한강·양화교, 모래내고가에 경사계·변위계·변형률계 등의 계측기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 시는 시설물 안전정보(점검종류·기간·결과, 보수내용, 책임기술자 현황) QR코드를 부착하고 시설물통합정보관리시스템(FMS)에 관련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도로시설물 관리가 우수한 자치구에는 보조금(자치단체경상보조금)을 지급한다.

2023-06-07 12:43:48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