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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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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서울] (137) 옛 풍류 만끽하는 서울 '인왕산 숲길'

서울은 조선 왕조 600년 수도로, 당대 왕들에 얽힌 옛이야기를 간직한 장소가 많다. 종로구와 서대문구에 걸쳐 있는 인왕산도 그중 하나다. 서울역사편찬원이 펴낸 '서울 지명사전'에 따르면, 신라 시대 풍수지리설의 대가 도선대사는 "국도를 정할 때 스님의 말을 들으면 국기가 연장될 것이나 정가(鄭家)의 말을 들으면 5대가 지나지 않아 혁명이 발생하고, 200년 만에 큰 난리가 일어나 백성이 어육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했다. 그의 불길한 예언은 현실이 됐다. 조선을 세운 후 궁궐터를 물색하던 태조에게 왕사(임금의 스승 역할을 하는 승려)인 무학대사는 인왕산을 주산으로 정하고, 북악과 남산을 좌청룡·우백호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풍수의 핵심 개념인 '주산'은 혈의 뒤에 자리해 중심축이 되는 산을 이르는 말로, 주산이 바르면 나라가 바로 선다는 설이 있다. 주산을 가운데 두고 좌청룡, 우백호, 주작(남방을 수호하는 신)을 경계로 하나의 국(局)이 형성된다. 정도전은 "예로부터 제왕은 남면해 천하를 다스렸고, 동향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며 '인왕산주산론'을 정면 반박했다. 삼봉은 북악산을 주산으로, 낙산과 인왕산을 각각 좌청룡과 우백호로 삼고, 목멱산(남산)을 향해 남향으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북악산주산론'을 폈다. 태조는 정도전의 손을 들어 줬고 현재의 위치에 경복궁이 지어지게 됐다. 무학대사는 "나의 주장대로 하지 않으면 200년 후에 도읍을 다시 생각해야 할 날이 올 것"이라며 한탄했다. 도선대사의 말대로 5대 만인 단종 1년 수양대군(세조)이 왕위를 뺏기 위해 계유정난을 일으켰고, 태조가 조선을 건국한 1392년에서 정확히 200년이 흐른 1592년에 임진왜란이 발발했다. 역사에 만일은 없지만, '북악산이 아닌 인왕산을 주산으로 삼았다면 과거와 현재가 어떻게 바뀌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든다. ◆조선 시대 선비들이 사랑했던 장소 인왕산길은 여러 개다. 사직단에서 시작해 단군성전, 국궁전시관, 황학정, 전망대(무무대), 서시정, 윤동주문학관에서 끝나는 총 길이 2.7km 코스의 '인왕산 자락길'과 택견수련터에서 출발해 수성동 계곡, 해맞이동산, 구름다리(가온다리), 이빨바위, 청운공원, 시인의 언덕, 윤동주문확관에 도착하는 총 길이 2.5km인 '인왕산 숲길'이 대표적이다. 한국 고유의 화풍을 만든 겸재 정선이 살았던 터를 돌아보며 그림에 얽힌 역사를 알아가는 '진경산수화길'도 있다. 이 길을 걸으면 윤동주문학관, 백운동(백운동천), 청송당터, 겸재 정선 생가터, 백세청풍, 자수궁터, 송석원터, 수성동 계곡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지난 1일 인왕산 숲길을 걸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수성동 계곡'이었다. 화강암으로 뒤덮인 돌산 사이에 좁고 가느다란 물길이 나 있었다. 물소리가 유명해 조선 시대부터 '수성동'으로 불렸다고 하는데, 계곡물이 거의 메말라 청량한 물소리를 들을 순 없었다. 대신 U자로 꺾여진 소나무, 땅과 30도 기울기로 나는 소나무, 노인의 굽은 등처럼 줄기가 휜 소나무 등 암반 사이로 난 갖가지 수형의 나무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서울역사편찬원은 "인왕산 아래 수성동 계곡 일대는 조선 시대부터 경관이 빼어난 장소로 유명했다. 세종대왕의 셋째아들인 안평대군, 그리고 영화 남한산성에서 강직한 신하의 모습을 보여줬던 김상헌의 일가가 터를 잡고 지내던 곳이기도 하다. 조선 후기에는 중인들이 많이 거주하며 위항문학의 중심지가 됐던 지역이었다"고 했다. 풍류를 아는 예술가였던 안평대군은 수성동 계곡에 '비해당(匪懈堂)'이란 별장을 만들고, 이곳에서 시를 짓고 그림을 그렸다. '게으름 없이'라는 뜻을 지닌 '비해'는 시경에 나오는 구절 '숙야비해 이사일인(夙夜匪解 以事一人·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게으름 없이 한 사람을 섬기라)'에서 따온 말이다. 안평대군을 비롯한 당대 문인들은 비해당을 둘러싼 자연에서 48가지 아름다움을 찾아내 이를 찬양하는 '비해당사십팔영시(匪懈堂四十八詠詩)'를 남겼다. 조선의 예술가들은 만년송에서는 군자의 절개를 발견했고, 꽃비둘기로부터는 신선의 삶을 느꼈다고 한다. ◆겸재 정선 덕에 제 모습 찾은 '수성동 계곡' 1970년대 서울에 분 개발 붐은 수성동 계곡에도 위기를 불러왔다. 서울시가 1971년 옥인시범아파트 9개동을 건립하면서 일대 경관이 훼손된 것. 시는 아파트를 허물고 복원 사업을 진행키로 결정했다. 서울역사편찬원은 "2009년 옥인시범아파트가 철거되는 과정에서 그림으로만 존재하는 줄 알았던 정선의 '장동팔경첩'의 '수성동' 속 돌다리 '기린교'가 발견됐다"면서 "겸재 정선의 그림 덕분에 수성동 계곡이 복원됐다. 정선의 그림이 오늘날 우리에게 수성동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힌트를 준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계곡 아래에서는 다리미판처럼 생긴 돌다리 기린교를 볼 수 있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의하면, 기린교는 한양 도성 내에서 유일하게 원위치에 원형대로 보존된 통돌로 만든 제일 긴 다리이다. 위항시인인 박윤묵은 자신의 문집 '존재집'에서 수성동의 풍경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때때로 날리는 포말이 옷을 적시면 / 서늘한 기운이 뼛속까지 들어와 / 혼이 맑아지고 정신이 시원해지며 / 마음이 편안하고 뜻이 통쾌해진다 / 호탕하여 조물주와 더불어 / 이 세상 바깥으로 노니는 듯하다'

2023-06-06 15:53:4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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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어린이집, 문턱 낮추고 공공성 높인다

서울시는 '서울형어린이집'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공공성을 높인다고 6일 밝혔다. 서울형어린이집은 민간 어린이집의 공공성을 국공립 수준으로 높여 보육 서비스의 품질을 담보하는 서울시 대표 공보육 브랜드로, 지난 2009년 도입됐다. 일정한 평가 기준을 충족하는 민간·가정 어린이집을 지정해 인건비와 운영비를 지원, 양질의 교사 채용을 유도하고 회계의 투명성을 높여 보육서비스의 질을 제고하는 제도다. 지난달 말 기준 서울시내 470곳이 '서울형어린이집'으로 운영되고 있다. 시는 연내 600곳, 2025년까지 800곳으로 서울형어린이집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우선 시는 정원충족률을 조정해 서울형어린이집의 참여 문턱을 낮췄다. 저출생으로 인한 아동수 감소에 따른 현장의 어려움을 반영해 신청 제외 기준에 기존 정원충족률 평균 60% 기준을 삭제하고 6개월 평균 현원 민간어린이집 11명, 가정어린이집 10명 이상이면 신청이 가능토록 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 시는 민간·가정 어린이집의 공공성을 높여 서울형어린이집으로 공인을 받을 수 있도록 평가 전에는 소규모 집단 컨설팅을, 평가 후에는 일대일 개별 상담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보육 역량 강화를 위해 올 7월부터 서울형어린이집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시는 원장들을 대상으로 ▲인사 및 조직관리 ▲재정관리 ▲시설관리(안전·건강) ▲보육과정 운영 전문성 등의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3-06-06 14:37:4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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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식품매장 냉장고 문 달기 사업 추진

서울시는 식품매장을 대상으로 '개방형 냉장고 문 달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시는 7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 2청사 대회의실에서 식약품안전처-한국전력공사-한국체인스토어협회-대형유통업체와 함께 '에너지 절감과 냉장식품 안전을 위한 냉장고 문 달기 사업' 업무협약을 맺는다. 이번 사업에는 롯데마트,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 GS더프레시, 홈플러스가 참여한다. 개방형 냉장고 문 달기 사업을 총괄하는 서울시는 행·재정적 지원에 나선다. 식약처는 냉장고 문 달기 사업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소비자와 영업자 인식 개선을 위한 '싱싱락' 캠페인을 추진한다. 싱싱락은 '싱싱함을 보관한다(Lock)'는 뜻과 함께 '즐거운(樂) 식생활을 보장한다'는 중의적 표현으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서 대국민 공모전을 벌여 선정한 '냉장고 문 달기' 사업의 명칭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한국전력공사는 개방형 냉장고 문 설치 비용의 최대 9%를 지원하며,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회원사가 개방형 냉장고 문 달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대형 유통업체는 서울 소재 매장에 문 달기 사업을 우선 추진하는 등의 방식으로 온실가스 줄이기에 동참할 예정이다. 지난해 롯데마트와 한국전력공사가 개방형 냉장고에 문을 설치하는 시범 사업을 추진한 결과, 연평균 약 50% 이상의 에너지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냉장 온도 또한 10℃ 이하로 안정적으로 유지돼 식품 품질 관리에도 효과적이었다고 시는 덧붙였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식품매장 내 개방형 냉장고에 문을 달면 에너지도 절감되고, 냉장식품의 품질과 안전성이 높아지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며 "향후 동네슈퍼, 식료품 가게 등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6-06 14:24:4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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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 설계공모 시행

서울시는 옛 성동구치소 부지를 대상으로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 건립사업' 설계공모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설계 공모는 100년 후에도 지속가능한 혁신적 디자인의 미래 주거를 위해 '아파트 100'이라는 명칭으로 시행된다. 기존 공공주택 설계공모와는 달리 창의적인 디자인 유도를 위해 세대수, 평형타입 등의 제한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 건립사업'은 가락동 162번지 옛 성동구치소 부지에 1150세대 규모의 공공주택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공공주택 건립사업은 서울시가 설계공모를 주관하고, 서울주택공사가 시행·공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공모 참가를 희망하는 업체는 이달 7일부터 내달 28일까지 서울시 설계공모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시는 참가 등록 업체를 대상으로 6월 12일 현장설명회를 실시한 뒤 오는 8월 4일까지 설계안을 접수한다. 이후 시는 기술검토와 두 차례의 작품심사를 거쳐 8월 31일 최종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외 건축사 모두 공모에 참여 가능하며, 총 3인까지 공동으로 응모할 수 있다. 외국 건축사 자격만 있는 경우 국내 건축사와 공동으로 참여해야 한다. 공모 일정, 설계 지침, 참가 등록 방법, 향후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설계공모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2023-06-06 14:12:0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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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자원봉사센터, '빗물받이 청소·점검 캠페인' 진행

서울시자원봉사센터(이하 센터)는 6월부터 8월까지 여름철 집중호우 피해예방을 위해 서울 전역에서 '빗물받이 청소·점검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침수 우려 지역의 빗물받이를 점검해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한강과 지천 주변의 빗물받이 정화로 오염원이 하천으로 흘러들어 가는 것을 사전에 막는 내용으로 추진된다. 지역에서는 '재난대응 바로봉사단'이 3000명의 주민들과 함께 빗물받이를 찾아 청소·점검·관리하는 활동에 나선다. 재난대응 바로봉사단은 긴급 상황 발생 시 환경 복구, 피해 주민 일상 회복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전문 봉사단이다. 본 캠페인은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동네를 만들기 위해 반지하 가구 밀집 지역 등을 미리 살펴 정기적으로 관리하는 활동으로, 지역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센터는 시민들이 캠페인 활동 기간 청소와 점검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안내 영상을 배포하고, '활동 물품(키트)'을 지원한다. 활동 물품은 ▲활동 방법이 적힌 설명서 ▲쓰레기를 주울 수 있는 집게 ▲정기적으로 점검할 빗물받이에 부착하는 표식 스티커(3매) ▲점검항목이 적힌 투명 파일 ▲물품을 담을 수 있는 휴대용 가방으로 구성된다. 자세한 활동 방법은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하면 된다. 캠페인 활동에 참여를 원하는 단체와 시민은 25개 자치구 자원봉사센터 또는 서울시자원봉사센터 기획연구팀(02-2136-8706)으로 문의하면 된다.

2023-06-05 11:48:4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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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참전명예수당 10만→15만원...보훈수당 대상자 확대

서울시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보훈대상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자 참전명예수당과 보훈예우수당 개편·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우선 시는 6·25와 월남전에 참전한 국가유공자에게 지급하는 참전명예수당을 5만원 인상할 계획이다. 시는 물가상승률과 경제여건, 참전유공자들의 평균연령이 80세라는 점 등을 고려해 참전명예수당을 월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이날 시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서울시에 거주하는 참전유공자 수는 총 4만2227명이다. 시는 참전명예수당 인상을 위해 '서울특별시 참전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을 마련했으며, 이달 8일부터 28일까지 입법예고 기간을 갖는다. 이후 서울시 조례규칙심의회를 거쳐 서울시의회에 상정해 원안대로 의결될 경우, 내년 1월부터 참전명예수당 15만원을 매월 지급하게 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아울러 시는 보훈예우수당 지급 대상자를 확대한다. 시는 현재 '4·19혁명 유공자, 5·18민주유공자 및 특수임무유공자'에게 지급하는 보훈예우수당의 지급 대상 범위를 '전상군경, 공상군경 및 공상공무원'으로 넓히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약 2800명의 국가유공자가 추가로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달 서울시의회와 협력해 '서울특별시 국가보훈대상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했다.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참전명예수당 인상과 보훈예우수당 대상 확대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의 명예를 선양하고 생활 안정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며 "앞으로도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그들이 영예롭고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6-05 11:38:4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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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2~14일 청년수당 2차 참여자 7000명 모집

서울시는 이달 12일 오전 10시부터 14일 오후 4시까지 2023년 서울 청년수당 2차 참여자 7000명을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청년수당은 젊은이들이 취업과 진로 모색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현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최종 선정된 청년은 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간 활동지원금을 지급받으며 각자 설정한 계획에 따라 목표 달성 활동에 집중하게 된다. 지원 대상은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34세 미취업자 및 단기 근로 청년이다. 학교에 재학 또는 휴학 중이지 않아야 하며, 중위소득 150% 이하여야 한다. 신청 인원이 많을 경우 저소득 청년을 우선 선정한다. 최종학력 확인을 위해 모든 신청자는 졸업(수료·졸업예정 포함)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며, 미취업 상태는 고용보험 가입 여부로 검증한다. 단기 근로 청년의 경우 주 30시간 이하 또는 3개월 이하 단기취업자임을 증빙해야 한다. 소득 요건은 건강보험료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이다. 기초생활수급자(생계, 주거, 의료, 교육급여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은 참여할 수 없다. 이는 지급된 청년수당이 대상자의 소득으로 계산돼 기존 취약계층 혜택에서 배제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선발된 청년들은 자유롭게 진로준비 계획을 세운 후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활동을 하면 된다. 참가자들은 매달 자기활동기록서를 제출해야 하며, 미제출 시 청년수당 지원이 중단된다. 시는 청년수당 참여자에게 ▲직종별 현직자의 취업 노하우를 알려주는 취업특강 ▲자신의 장점을 발전시킬 수 있는 강점진단과 전문가 컨설팅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마음챙김 프로그램 ▲수요 맞춤형 취업정보를 제공하는 일자리 상담 ▲카카오톡 채널을 통한 청년정책 정보 안내 등을 지원한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청년수당은 단순 현금지원을 넘어 청년 스스로 미래를 개척하고 자립할 수 있는 '청년근육'을 만드는 정책으로 업그레이드됐다"며 "청년들의 수요가 높은 진로 설계 정책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6-04 11:59:5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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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7~18일 의정부지 현장 공개 행사...참가자 모집

서울시는 이달 17~18일 시민들을 대상으로 '의정부지 현장 공개 투어'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의정부(議政府)'는 조선 시대 최고의 행정기관이다. 지난 2016년~2019년 발굴조사가 이뤄져 의정부와 관련된 건물지와 연지 등이 확인됐고,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사적으로 지정됐다. 의정부지 현장 공개 행사는 도보 해설 방식으로 진행된다. 6월17~18일 이틀간 3회차(오전 10시30분·오후 1시30분과 4시)가 운영된다. 회차당 15명씩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희망자는 6월5~11일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이번 투어 프로그램의 주제는 의정부지 역사와 건축 이야기이다. 김영재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와 권기봉 역사여행 작가가 참가자들에게 의정부지 유적과 주변 문화유산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6월17일에는 김영재 교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가 의정부지를 중심으로 ▲의정부의 건축적 특징 ▲문화재로서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6월18일에는 권기봉 작가(역사 여행가)와 함께 의정부지와 광화문 일대의 역사 문화유산을 살펴보는 현장 도보 투어가 운영된다. 의정부지 현장 공개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문화재정책과로 문의하면 된다. 이철희 서울시 문화재정책과장은 "의정부지 현장 공개 행사는 전문가와 함께 조선 시대 최고 관청인 '의정부'의 유적 원형을 가까이서 살펴보며 역사적 가치를 더욱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의정부지 유적 정비 사업에 대한 많은 시민들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6-04 11:49:2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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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소규모 사업장 대상 위험성 평가 무료 컨설팅 지원

서울시는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위험성 평가 컨설팅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위험성 평가는 산업안전보건법 제36조에 따라 사업주가 유해·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해당 요인에 의한 근로자 부상이나 질병 발생 가능성 및 중대성을 추정, 감소대책을 세워 실천하는 안전보건 전 과정을 이르는 말이다. 시는 "내년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5인 이상 사업장까지 확대 적용되고, 고용노동부 '중대재해감축 로드맵'을 통해 위험성 평가 중심으로 감독 체계가 전환되는 등 사업장의 법적 의무가 강해지고 있다"며 "예산과 인력의 한계로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사업장에 집중적인 지원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시는 위험요인과 근로자 안전사고가 많은 산재취약업종인 '퀵서비스업'과 '건물관리업' 사업장 100곳을 선정해 컨설팅을 지원한다. 컨설팅은 안전보건 전문가와 공인노무사로 구성된 '안전보건지킴이'(총 25명)가 사업장을 2회 이상 직접 찾아가 맞춤형 상담과 개선 방안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1차 컨설팅에서는 사업장별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사업장 스스로 사고 예방에 필요한 기본적인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2차 컨설팅에서는 1차에서 파악된 유해·위험 요인과 사고 발생 경험을 중심으로 사업장별로 준수해야 할 안전관리 방안과 의무 등 맞춤형 개선 방안을 제시한다. 위험성 평가 무료 컨설팅은 서울 소재 50인 미만 건물종합관리업 및 퀵서비스업 사업장이면 신청 가능하다. 지원 희망자는 서울시 누리집에서 신청 서류를 확인한 후 서울시 노동정책담당관 담당자 이메일(jieun111@seoul.go.kr)로 제출하면 되며, 선착순 마감이다.

2023-06-02 12:46:5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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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육아휴직·출산휴가 자유롭게 쓰세요"...일·생활 균형 3종 세트 시행

서울시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이달부터 '서울시 일·생활 균형 3종 세트'를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3종 세트는 ▲배우자 출산휴가(10일) 의무 사용 ▲눈치보지 않는 육아휴직 사용 분위기 조성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서면권고(연 1회)로 구성된다. 우선 시는 국내 최초로 배우자 출산휴가 의무사용제를 도입한다. 배우자가 출산하면 직원이 신청하지 않아도 출산휴가 10일을 자동으로 부여하는 방식이다. 시는 인사상 불이익에 대한 걱정 없이 육아휴직을 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도 팔을 걷어붙인다. 사업주가 정기적으로 육아휴직 사용을 서면으로 권고토록 하고, 육아휴직으로 인한 인사상 불이익이 없는지 모니터링한다. 복직 이후 빠른 업무 적응을 돕는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부모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도록 연 1회 서면 권고한다. 시는 이날부터, 서울시 산하 투자·출연기관(26개)은 9월1일부터 3종 세트를 시행할 예정이다. 일·생활 균형 문화 조성에 동참하는 민간기업에는 무료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2023-06-01 15:21:2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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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제도화된 수렁들 外

◆제도화된 수렁들 크리스틴 델피 지음/이민경, 김다봄 옮김/봄알람 우리 사회에서 여성은 지위 박탈의 연쇄적 수렁에 빠져 있다. 양육은 여성 집단에 부과되고 상속은 남성이 받는다. '여성의 원형은 아이 돌보는 어머니'(2023년 대한민국 인권 관련 매체에 실린 표현)라는 장기 존속하는 관념은 단순히 일부 인사들의 성차별적 발상이 아니다. 이는 여성을 거듭 주저앉히기 위해 고안된 제도이며, 그 체제 지속을 목표로 기득권이 정성스럽게 재생산하는 이데올로기다. 여성에게 아동에 대한 책임을 지우는 일은 '돌봄노동 부담' 이상의 결과를 낳는다. 공고한 기득권 체제는 그 유지·존속을 위해 어머니와 자식 쌍이 고통스럽지 않은 채 존재하도록 허락하지 않는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여성을 계급 비소지자로 살아가게 만드는 사회를 고발하는 책. 144쪽. 1만1000원. ◆호모포비 다니엘 보릴로, 카롤린 메카리 지음/김영신 옮김/불란서책방 인간은 왜 동성애 행위를 증오하고 배제하는 걸까. 동성애는 폭력, 살인 등을 수반한 행위가 아님에도 고대 문명에서부터 3000년이 지난 현재에 이르기까지 집요하고 철저하게 부정당해왔다. 죽음의 수용소에 갇혔다가 살아남은 동성애자들은 성적 지향성이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그 어떤 인간적인 권리도 부여받지 못했다. 무엇이 이토록 집요한 폭력을 낳은 걸까. '호모포비'는 동성애 혐오의 기원과 역사를 파헤치며, 그 안에 숨겨진 성차별, 외국인 혐오, 인종차별, 계급주의를 까발린다. 170쪽. 1만3000원. ◆사회주의자로 산다는 것 임승수 지음/수오서재 사회주의는 우리의 일상 가까운 곳에 스며들어 있다. 코로나19 감염병 대처 방식이 그 예다. 국가가 나서서 공공 재원과 행정력을 투입해 감염병에 대처했고 코로나 진단 검사와 치료를 누구나 무상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받을 수 있었다. 이러한 보건 의료 정책과 더불어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공립학교, 국공립어린이집, 무상 급식, 공공 임대주택, 부자 증세 등 정부가 시행하는 복지 및 재분배 정책은 모두 사회주의적 성격을 띤다. 사람들은 정부가 복지 지원을 확대하길 원하면서도 사회주의에는 반감을 갖는다. 책은 '최악의 빈부격차', '극심한 이윤 지상주의', '유례없는 환경 파괴'라는 고질병을 앓는 현대 사회에서 사회주의가 가지는 함의를 들여다본다. 252쪽. 1만6800원.

2023-06-01 14:39:42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