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김현정
기사사진
서울시, 국내 최초 건설현장 전 시공 과정 동영상 기록·관리

서울시는 건설현장의 모든 시공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관리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건설공사 과정은 주로 사진과 도면으로 관리돼 안전 및 품질과 관련한 사고가 발생하게 되는 경우 원인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고, 원인 규명을 위한 시간도 상당히 소요된다"면서 "특히 건설공사장 안전 점검은 대부분 관리감독자가 직접 현장에 가서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현장 감독이 소홀하면 부실시공과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기록은 ▲현장 전경 촬영 ▲핵심(중요 공종+위험 공종) 촬영 ▲근접(상시) 촬영으로 나뉜다. 현장 전경 촬영은 고정식 관찰카메라(CCTV)와 드론을 활용해 전체 구조물이 완성되는 과정을 담는다. 핵심 촬영은 자재 반입부터 설계 도면에 따른 시공 순서, 작업 방법, 검측까지 각 과정을 기록한다. 시공 후 확인이 불가능한 작업을 동영상으로 남기고 공종상 주요 구조재 작업과 위험도가 큰 작업을 중심으로 기록해야 한다고 시는 덧붙였다. 근접촬영은 몸 부착 카메라(바디캠), 이동식 CCTV로 작업 과정과 근로자의 세세한 움직임을 상시 기록한다. 이는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증빙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블랙박스 역할을 하게 된다. 우선 시는 100억원 이상의 공공 공사장 74곳에서 '건설 현장 동영상 기록관리'를 시범 시행하고 효과를 분석해 100억원 미만의 공공 공사와 민간 건축 공사장으로 이를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2023-03-23 14:22:18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주말은 책과 함께] 내 맘대로 고전 읽기

최봉수 지음/가디언 2013년경 등장한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인터넷 유행어가 있다. 반짝하고 사라지는 다른 밈(유행 콘텐츠)과 달리 이 말이 현재까지도 자주 사용되고 있는 이유는 뭘까. '내 맘대로 고전 읽기'에서 저자가 들려주는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를 듣다 보면 이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아내인 가이아의 도움으로 신과 인간 세계의 지배자가 된 우라노스는 이 권력을 천세만세 누리길 원한다. 그런 그의 눈에 가이아가 낳은 아이들은 자신을 넘어뜨릴 적으로 보였을 터. 우라노스는 자식들의 외모가 괴물 같다는 이유로 트집을 잡아 이들을 타르타로스(지옥)에 가둔다. 가이아는 아들과 함께 우라노스를 없앨 계획을 세워 이를 실행에 옮긴다. 아버지를 제거한 크로노스는 새 시대의 지배자가 된다. 크로노스는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자식들이 왕좌를 빼앗을까 봐 두려워 애가 태어나는 족족 먹어치운다. 그의 아내 레아는 자식을 살리기 위해 크레타섬 동굴로 들어가 몰래 아이를 낳은 후 돌을 강보에 싸서 아기처럼 꾸민다. 크로노스는 돌을 아들로 여겨 집어삼킨다. 이때 살아남은 게 제우스다. 훗날 제우스는 아버지를 무찌르고 신들의 왕이 된다. 책은 세대를 넘어 어리석음이 이어진다는 사실을 짚는다. 고전에서 똑같은 가르침을 반복하는 건 인간이 어리석은 짓을 계속 되풀이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경전에서는 인간의 욕심, 욕망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인간은 불안해서 어리석은 짓을 반복하는 것은 아닐까"라면서 "분명한 건 인간의 가장 저급한 짓의 하나인 배신은 적어도 욕망보다 불안과 두려움에서 출발한다. 그것도 존재하지 않는, 스스로 만들어낸 공포에서 배신이 움튼다"고 말한다. 책은 불안해하는 자의 뒤끝을, 불안해하는 표정 뒤에 감춘 비열한 칼날을 조심하라고 조언한다. 304쪽. 1만6000원.

2023-03-23 14:17:25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주말은 책과 함께] 세습 자본주의 세대 外

◆세습 자본주의 세대 고재석 지음/우석훈 해제/인물과사상사 1980년대생은 산업화 이후 풍요 속에서 자라며 큰 꿈을 펼치란 말을 듣고 자랐다. 그러나 막상 이들이 성인이 되고 마주한 현실은 장기 저성장의 늪이었다. 20대 때는 고시원 인생, 30대 때는 월급 인생, 급기야는 울며 겨자 먹기로 영끌족이 됐다. 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사고 빚내서 투자할 수밖에 없었다. 노동으로 모은 종잣돈만으로 집을 살 수 없었기 때문이다. 세습이 아니고서는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한 세습 자본주의의 막이 올랐다. '더 고생하면 좋은 집에 살 것'이라는 한국 자본주의의 서사는 산산조각이 났다. 세습을 거치지 않고는 내 명의의 아파트를 가질 수 없다. 불행히도 한국 사회는 세습이 아니고는 사다리를 타고 계층 이동에 성공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책은 1980년대생들이 경험한 한국 자본주의의 우울한 민낯을 까발린다. 348쪽. 1만9000원. ◆남성성의 역사 루성옌 지음/강초아 옮김/도서출판 역사산책 '남자다운 남자'라는 프레임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그 형태가 달라져 왔다. 전쟁이 빈번하던 고대 그리스·로마에서는 용맹하게 전장을 누비는 영웅을 칭송했다. 박학다식한 르네상스 시대엔 '팔방미인', 정치·사상·학문·지식에 더해 공손한 예의를 갖춘 계몽주의 시대엔 '젠틀맨(신사)', 산업혁명 시대엔 '노동자' 등 각 시대는 '이상적인 남성성'을 설정해놓고 그것을 남성들에게 주입해왔다. 저자는 '남성 또한 억압받았다'고 주장하는 데서 나아가 남성이 왜 시대의 요구에 순응했는지, 진정한 남자가 되기 위한 조건을 달성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는지 보여준다. 책은 남성이 어떻게 가부장제 아래서 피해자이자 가해자 역할을 했는지 분석하고, 오늘날 사회에서 남성이 누리는 권력과 그들에게 가해진 억압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누적되고 이어져 왔는지를 설명한다. 288쪽. 1만8000원. ◆세계사를 바꾼 50권의 책 대니얼 스미스 지음/임지연 옮김/크레타 '책 따위가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겠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유네스코에서 선정한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 활자 인쇄본인 '직지심체요절'은 문학이 대중의 품으로 뛰어드는 첫 신호탄이었다. 마오쩌둥, 맥아더, 콜린 파월은 모두 '손자병법'의 애독자였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권력을 빼앗긴 된 메디치가를 쇄신하기 위해 쓰였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에는 2000개가 넘는 셰익스피어의 글이 인용문으로 실려있다.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는 1700개 이상의 단어를 새롭게 만들어냈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시간의 족쇄를 끊는 책은 인간이 마법을 행할 수 있다는 증거"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저자는 인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책 가운데 50권을 추려 이 위대한 고전이 탄생하게 된 역사적인 배경을 설명한다. 304쪽. 1만7000원.

2023-03-23 14:17:22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서울시민 47%, 서울시의회 의정활동 '잘못했다'...서울시정 감시·정책 개발 부족

서울시민들은 제10대 서울시의회의 의정 활동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 정책개발과 새로운 비전 제시, 민생현안 해결, 시민 권익 증진 및 불편해소, 의정활동에 시민 민의 반영 등 전 분야에서 '잘못했다'는 응답이 '잘했다'는 응답을 압도했다. 22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작년 11월21~25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642명을 대상으로 '제10대(2018~2022년) 서울시의회 의정 평가 및 제11대(2022~2026년) 의정 방향 설정을 위한 서울시민 인식조사'를 벌인결과 의정활동 전반에 대해 '잘했다'는 응답 비율은 17%로, '잘못했다'(46.7%)에 비해 29.7%포인트 적었다. '보통이다'는 36.3%로 집계됐다. 서울시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에 대해서는 부정 응답 비율이 37.9%로, 긍정 응답(16.7%)보다 약 2.27배 많았다. 정책개발과 새로운 비전 제시 분야에서도 '잘못했다'는 응답이 42.8%로 가장 많았다. '보통이다'는 40.5%, '잘했다'는 16.7%였다. 모든 평가 항목에서 부정적인 응답이 우세했다. 부정 응답 비율을 살펴보면 민생현안 해결 분야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48%가, 시민 권익 증진 및 불편해소 항목에서는 43.8%가, 의정 활동에 시민 민의 반영과 관련해서는 43.9%가 '잘못했다'고 답했다. 민생현안 해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전체의 17%밖에 되지 않았다. 시민 권익증진과 불편해소를 잘했다고 답한 이는 18.5%, 의정활동에 시민 민의를 잘 반영했다는 응답 비율은 15.9%에 그쳤다. 시민들은 제11대 서울시의회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의정활동 분야 1순위로 경제 활성화를 꼽았다. 이어 ▲주거·생활 환경 개선 ▲안전한 사회 구축 ▲사회복지 확충 ▲교통환경 개선 ▲지역 간 격차 해소 ▲행정 서비스 향상 순이었다. 서울시의회의 의정 역량 제고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시민들에게 의정 참여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응답이 38.2%로 가장 많았다. 의정활동에 대한 시민 참여를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는 '본회의 방청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 확대'(35.2%), '시민 아이디어 제안 활성화'(32.1%), '적극적인 시의회 의정활동 홍보'(23.2%), '의사당 내 시민 이용 공간 확충'(8.4%)이 꼽혔다. 서울시의회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인지를 묻는 항목에서는 '시민들의 의정모니터링 및 평가단 운영'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27.3%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인터넷 제안 등을 통한 의견 수렴'(23.1%), '정기적 여론조사 실시'(17.1%), '서울시의회에 대한 언론보도 모니터링'(12.3%), '공청회·토론회 개최'(11.7%), '이해 당사자들과의 만남 확대'(8.6%)가 뒤를 이었다.

2023-03-22 15:08:14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서울시, 지하철 시위 앞둔 전장연에 강경 대응 예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등 장애인 단체가 서울 지하철 탑승 시위 재개를 앞둔 가운데 서울시는 시민의 발인 지하철 운행은 차질없이 이뤄져야 한다며 강경 대응 입장을 내비쳤다. 22일 시에 따르면, 장애인 단체는 오세훈 시장 등의 요구로 잠시 중단했던 지하철 탑승 시위를 23일부터 다시 시작하고 1박 2일 노숙 투쟁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장애인 단체는 장애인 권리 예산 증액, 탈시설 권리 확대 등을 요구하며 지하철 탑승 시위를 진행해왔다. 이전까지 4호선을 중심으로 시위를 해왔던 장애인 단체는 이번에는 1, 2호선으로 그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예고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시민들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시는 무정차 등을 통해 지하철 운행 방해 시도를 원천 차단할 것"이라며 "어느 단체라도 시민들의 출근길을 방해할 경우 강력한 민·형사상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시는 지하철은 시민들의 생계를 위한 필수 이동 수단인 만큼 어떠한 경우에도 정시 운영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2021년 1월부터 올 1월 초까지 82회에 걸친 운행 방해 시위로 4450억원의 사회적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지하철 운행 방해는 형법상 1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해질 수 있는 중대범죄인 만큼, 시는 지하철 운행을 방해하는 어떠한 시도에 대해서도 무관용 원칙에 기반해 엄단 조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전장연의 2년간 시위에 대해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교통방해 등에 대한 형사 고소도 진행 중이다. 공사 관계자는 "2차례에 걸쳐 6억5000만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면서 "손해배상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지하철 운행을 방해한 전장연 단체 및 개인에 대한 가압류 절차 역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3-03-22 15:05:38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서울시, DMC첨단산업센터·산학협력연구센터 입주 기업 모집

서울시는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에 위치한 'DMC 첨단산업센터'와 'DMC 산학협력연구센터'에 입주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두 센터는 스마트미디어, 확장현실, 정보기술 등 DMC 전략산업 분야 중소기업과 연구소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가 설립하고 서울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시설이다. 모집 규모는 첨단산업센터는 21개 호실, 산학협력연구센터는 12개 호실이다. 입주 대상은 ▲메타버스 ▲확장현실 ▲스마트미디어 ▲자율주행 등 DMC 전략산업 분야 제품·기술·콘텐츠를 개발하는 중소기업, 외국인 투자기업과 서울 소재 대학 부설 연구소다. 희망하는 기업은 내달 19일 오후 6시까지 서울산업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입주 신청을 하면 된다. 시는 입주 적합성, 기업 경쟁력, 사업 계획, 기대 성과 등을 평가해 입주 기업을 결정한다. 최종 선정된 기업은 주변 시세 대비 60% 수준의 임대료로 2년간 센터에 입주할 수 있다. 추후 평가를 거쳐 최대 10년까지 입주 연장이 가능하다고 시는 덧붙였다. 송호재 경제일자리기획관은 "DMC를 중심으로 확장현실 및 스마트미디어 분야 핵심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3-03-22 12:59:30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서울시, 돌봄시설 설치·열린디자인 적용 아파트 용적률 혜택

서울시가 공동주택(아파트) 건립시 안전·돌봄시설을 확충하거나 주변 지역과 소통하는 열린 디자인을 적용하면 최대 20%p의 용적률 혜택을 준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으로 '공동주택 허용용적률 인센티브 기준'을 전면 개정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2008년부터 재건축·재개발 등 아파트 건축 시 해당 인센티브 기준을 적용해왔다. 그간은 녹색건축물 및 에너지효율등급, 신재생에너지공급률, 우수디자인, 장수명주택, 지능형건축물, 역사문화보전 총 6개 항목으로 운영됐다. 시는 다양한 정책·사회적 이슈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자 기존 인센티브 기준을 바꾸기로 했다. 개정된 기준은 ▲방재안전 ▲돌봄시설 ▲공공보행통로 ▲열린단지 ▲공개공지 ▲기반시설 등 정비 ▲지역특화로 구성됐다. 시는 안전한 아파트 단지 조성을 위해 방재안전 시설 성능을 관련 법령에서 정한 기준보다 높게 개선하거나 국공립어린이집, 우리동네키움센터 같은 아이 돌봄·놀이시설을 설치하면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 아울러 시는 시각적으로 열린 단지 조성을 유도하는 차원에서 단지 외곽을 개방하거나 담장을 설치하지 않고, 지역 주민 접근성이 좋은 곳에 공원을 조성하는 경우 용적률 인센티브를 적용할 방침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공동주택 인센티브 기준 개정은 지난 15년간 일률적·경직적으로 운영되던 인센티브 제도를 사회적 여건 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개선한 것"이라며 "주택공급이 활성화되는 것은 물론 시민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3-03-22 12:41:52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서울시, 공항버스 승객 1년새 17배 급증

서울시는 코로나19 완화로 하늘길이 열리면서 서울 지역 공항버스 이용객이 1년새 17배 늘었고, 외국인 관광택시 이용실적도 운행 재개 9개월 만에 2만5000건을 넘어섰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시에 따르면, 지난달 공항버스 이용객은 약 34만명으로 전년 동월(약 2만명) 대비 1600% 급증했다. 작년 공항버스의 연간 총 이용객수는 123만명으로 집계됐다. 휴가철과 연말 여행 수요가 늘면서 상반기 약 18만명에서 하반기 105만명으로 반년 만에 5.8배 넘게 증가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지난 1월에는 32만명, 2월에는 34만명이 공항버스를 이용했다. 시 관계자는 "올 1~3월 공항버스 이용객수는 약 100만명으로 추산된다"며 "이는 전년도 총승객의 약 80%에 이르는 수준으로, 작년 대비 회복세가 매우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외국인 관광택시도 이용건수가 증가하며 활발하게 운행되고 있다. 작년 4월부터 수송을 재개한 이후 9개월 만에 누계 이용실적 2만5095건을 기록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올해는 일상 정상화에 힘입어 공항 관련 교통수단의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제 관광 증가 추세에 발맞춰 시민들에게 이동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3-22 12:18:41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서울시, 디자인 혁신한 '한국판 산타 카테리나 시장' 만든다

#. 바로셀로나 구시가지를 걷다 보면 형형색색의 물결 모양 지붕을 만나게 된다. 바로 32만5000개의 타일을 사용해 만든 산타 카테리나 시장의 지붕이다. 1800년대부터 운영된 산타 카테리나 시장은 한때 매출저조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곳이었지만, 지방자치단체와 상인이 힘을 모아 시장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하고 환경을 현대화한 덕분에 스페인의 랜드마크가 됐다. 서울시는 디자인을 혁신해 쇠락한 시장에서 세계적인 관광 명소가 된 스페인 바로셀로나의 '산타 카테리나 시장'의 우수 사례를 벤치마킹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노점 중간을 아케이드로 덮는 천편일률적인 전통시장이 아닌 지역성·역사성·특수성을 살린 독창적 외관에 예술적인 실내디자인을 접목해 사람들이 자주 찾고 싶고 오래 머물고 싶은 혁신적인 공간으로 시장을 재탄생시킨다는 목표다. 대상은 지역 자원이 풍부해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쉽고 상인회가 조직돼 있으며, 상인들의 변화와 혁신의 의지가 높은 서울시 소재 골목형 전통시장(단독시장)이다. 시는 디자인 혁신을 위해 건축사, 교수 등을 총괄기획가로 선임하고, 계획수립부터 준공~사후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에 참여하게 할 예정이다. 우수한 역량을 갖춘 건축사의 참여를 유도하고 경쟁력 있는 설계안 선정을 위해 시는 국제현상설계 공모를 시행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특정 시설물 혹은 공간의 일부분만 바꾸는 게 아니라 정체성(아이덴티티)을 살릴 수 있도록 시장 내 모든 공용시설에 대한 디자인을 전체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시는 강조했다. 참여를 원하는 상인회는 이달 31일까지 소재지 구청으로 신청서와 사업계획서 등을 접수하면 된다. 시는 심사를 거쳐 5월 8일 사업 대상지 2곳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는 내년 현상설계 공모와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2025년 착공해 연말까지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상권활성화담당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2023-03-21 12:07:53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오세훈 "마포자원회수시설, 친환경 지역명소로 만들 것"

서울시는 유럽 출장 중인 오세훈 시장이 20일(현지시간) 자원회수시설에서 랜드마크로 거듭난 덴마크 코펜하겐의 '아마게르 바케'를 찾아 마포자원회수시설을 친환경 지역 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아마게르 바케는 폐기물 소각장의 지붕을 스키 슬로프로 재탄생시킨 건축물이다. 국토 대부분이 평지인 덴마크의 지리적 특성을 역발상으로 이용해 소각시설 지붕에 인공 언덕을 조성하고, 사계절 내내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을 만들어 아마게르 바케는 코펜힐(Copenhill)로 불리기도 한다. 스키를 타지 않는 방문객들은 슬로프 옆 산책로를 통해 코펜힐 정상에 올라 전망카페에서 도시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 북측 벽쪽으로는 높이 85m, 너비 10m 규모의 인공 암벽장을 설치해 클라이밍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이날 오 시장은 아마게르 바케 건립 총괄 프로젝트를 담당한 에너지 기업 람볼과 운영사인 ARC(Amager Resource Center) 관계자로부터 소각시설, 오염물질 배출 방지시설 등 친환경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코펜힐 정상까지 오르며 스키장과 산책로 같은 주민 편의시설을 꼼꼼히 확인했다고 시는 전했다. 오 시장은 "상암동 자원회수시설의 100% 지하화가 유일한 해법인지 주민들과 대화하면 진전된 방향으로 얘기가 될 수도 있다"면서 "혹시라도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지상으로 올라올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는 작년 8월 새 자원회수시설과 진입도로를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주민 편의시설을 건립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가 선정한 상암동 후보지 일대는 남쪽으로는 한강이 흐르고, 좌우로는 하늘공원, 노을공원, 월드컵공원, 난지천공원이 위치해 있다"면서 "주변의 환경적 장점을 살린 랜드마크로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연내 랜드마크 조성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추진해 기본 구상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상암동 자원회수시설 후보지(2만1000㎡)뿐만 아니라 인근 공원 일대를 포함한 15만㎡ 부지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창의적인 설계와 디자인, 친환경적인 운영방식으로 기피시설을 지역이 자랑하는 랜드마크로 만든 아마게르 바케의 사례처럼 상암동 자원회수시설도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시설,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명소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2023-03-21 11:46:45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한강에서 수영? 이촌에 '부유식 수영장' 생긴다

이촌한강공원에 사시사철 다양한 수상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부유식 수영장과 문화예술 공간을 갖춘 복합 항만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19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관광명소인 '해수풀장(Harbour bath)'을 방문한 오세훈 시장이 한강에 아트피어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고 21일 밝혔다. 코펜하겐 브뤼게섬 해수풀장은 2003년 코펜하겐시에서 예산을 들여 만든 덴마크 최초의 부유식 공공수영장으로, 연평균 30만명이 방문하는 관광명소다. 한강에 생기는 부유식 수영장은 수상레저뿐만 아니라 일 년 내내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인 '아트피어(가칭)' 시설 중 하나다. 아트피어는 전시와 공연이 열리는 문화예술시설과 수상레저기구·선박 계류시설(승·하선, 정박, 보관 시설)을 의미하는 피어를 결합한 명칭이다. 시는 "유명 도시의 강·항구·해안에 설치된 부유식 수영장을 벤치마킹해 '한강 아트피어'를 야외 수영장의 개방감과 한강에서 수영하는 듯한 이색 경험을 할 수 있는 관광명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덴마크 코펜하겐 브뤼게섬의 '하버배스', 프랑스 파리 센강의 '조세핀베이커풀', 독일 베를린 슈프레강의 '바데시프' 등이 연안 자연 자원을 활용한 부유식 수영장의 대표적인 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해수풀장에서 시설 관계자로부터 인명안전 및 수질관리 등 전반적인 운영 현황을 청취하고, 부유식 수영장 사례를 접목해 한강의 수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구상했다고 시는 전했다. 이촌한강공원에 신규 조성되는 '한강 아트피어'에는 선박 공공 계류시설과 문화·예술·레저가 어우러진 복합 마리나시설이 설치된다. 대상지는 현재 이촌한강공원 내 청소년 수상체험·교육장으로 운영되고 있는 거북선나루터 자리다. 수상레저의 새로운 거점이 될 한강 아트피어에는 연면적 5000㎡ 규모의 수상 건축물을 포함해 부유식 수영장(900㎡), 선박 계류시설(50선석), 공연장, 전시공간 등이 들어선다. 한강 아트피어 조성에는 약 300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연내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5년 착공해 2026년 개장한다는 목표다. 시 관계자는 "이촌 한강 아트피어를 시작으로 한강 곳곳에 부유식 수영장과 요트, 패들보드, 수상스키 등 다양한 수상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는 마리나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할 것"이라며 "한강을 관광 명소화해 시민들이 친근하고 다채롭게 한강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3-03-21 11:00:31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홍경한의 시시일각] '퐁피두 센터' 한국 유치의 의미

프랑스 파리 보부르 소재 '퐁피두 센터'는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과 함께 프랑스 3대 미술관 중 하나로 꼽힌다. 1977년 설립됐다. 퐁피두라는 이름은 프랑스 대통령을 지낸 조르주 퐁피두에서 따왔다. 그래서 정확한 이름은 '조르주 퐁피두 국립 예술문화센터'다. 전시실 외에도 카페, 공연장, 극장, 공립도서관, 자료실 등을 구비하고 있어 사실상 복합문화센터에 가깝다. 배기관과 통풍구가 그대로 노출된 7층 높이의 건물 자체부터 인상적인 퐁피두는 현대미술의 본거지답게 연간 수백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한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만 해도 약 350만 명이 이곳을 찾았다. 마르셀 뒤샹에서부터 마티스, 샤갈, 칸딘스키, 마그리트, 달리, 앤디 워홀, 마크 로스코, 요셉보이스 등 20세기를 함께 한 거장들의 작품을 상당수 소장하고 있으니 충분히 그럴만하다. 퐁피두 센터가 오는 2025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들어설 전망이다. 19일 한화그룹과 퐁피두는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에서 '퐁피두 센터 한화 서울'(가칭)을 설립·운영하는 데 합의하는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2019년 개관한 중국 상하이에 이어 아시아 두 번째다. 개관일로부터 4년 동안 한국에서의 퐁피두 센터 운영권을 보장받고 매년 퐁피두 센터 소장품 중 대표 작가 작품이 포함된 기획전시를 열게 된다. 운영은 한화문화재단이 맡을 예정이다. 사실 해외에 분관을 두거나 현지 기관과의 파트너십을 맺는 형식을 띤 글로벌 미술관의 세계 거점화는 오래됐다. 한국 진출설도 줄곧 있어 왔다. 잊을만하면 구겐하임 미술관과 루브르 박물관의 한국 진출 소문이 돌았고, 퐁피두 분관이 만들어진다는 내용도 심심찮게 회자됐다. 이중 퐁피두는 단골 메뉴였다. 약 10여 년 전부터 구체적인 장소까지 거론되며 분관 유치의 가능성을 점치게 했다. 하지만 말만 무성했을 뿐 성사되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서도 2021년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이어 지난해엔 인천광역시가 퐁피두센터 분관 유치 의사를 드러냈고, 최근엔 퐁피두 관계자의 방한과 현장 실사로 '퐁피두 부산'의 실현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결과적으론 퐁피두와 한화의 양해각서 체결로 긴 시간 지속된 지방자치단체들과 기관들의 '구애'도 주춤하게 됐다. 일부 지자체는 타 미술관 유치로 방향을 수정할 계획이다. 그런데 왜들 그토록 해외 미술관 한국 분관 설치에 목을 매는 것일까. 이유는 여러 가지다. 일단 경제적 효과다. 세계적인 미술관을 데려올 경우 해당 지역은 주요 관광 명소가 되면서 많은 방문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숙박업, 요식업, 운송업 등 지역 경제에 작지 않은 수익을 안겨준다. 또 하나는 일자리 창출이다. 미술관은 지역의 비중 있는 고용주로서 전문직은 물론 시설 종사자 등에게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하게 된다. 여기에 알찬 콘텐츠로 무장한 미술관 유치는 해당 도시와 공동체에 문화적 풍요로움을 선사한다. 이는 문화시설이 갖는 중요한 의미다. 그러나 여러 긍정적 요소에도 불구하고 저명 미술관의 해외 분관은 미술이라는 고급 콘텐츠를 팔아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돈벌이용 '프랜차이즈 사업'이기도 하다. 실제 이번 퐁피두와의 협약으로 한화가 지급해야 할 로열티, 작품 대여료, 컨설팅 지원비 등만 해도 어마어마할 것이다. 외국 미술관이 들어온다고 마냥 좋은 것만도 아니다. 우선 지금처럼 대도시에 미술관이 세워질 경우 그러잖아도 심각한 지역 간 문화적 불균형과 문화향유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다. 또한 대중에게 주목받을 만한 전시와 작품에만 집중하는 결과에 따른 다양성 부족, 지명도에 의한 서양미술 중심의 미적 편식 역시 우려된다. 나아가 비판 없는 서구 중심적 문화가치 수용은 은연중 강요받는 문화제국주의의 한 형태일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를 요한다. 스스로 생각해볼 문제도 있다. 너도나도 글로벌 미술관 분관 설치에 노력을 기울이나, 그것 못지않게 자국 미술관의 질적 성장과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닐 만한 작가 인프라 구축에 얼마나 투자해 왔는지, 지자체들은 드물게 성공한 빌바오 구겐하임 사례를 예로 들며 유명 미술관 유치에 발 벗고 나서지만 막연한 정치적 성과주의에 기댄 것은 아닌지 등이다.(빌바오 구겐하임이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업, 공간적 특성 및 지리·생태적 환경과 맞물린 다양한 전략의 산물임을 대부분은 잘 모른다.) 퐁피두 센터 한국 유치는 도시의 풍경을 바꾸고 공동체의 삶과 역사를 변화시키는 촉매 역할을 하는 게 미술관이라고 말은 하면서도 우린 과연 그것을 실현시키기 위해 실제 무엇을 실천하고 있는지 곱씹게 한다. 비가 새는 공립미술관, 작품 한 점도 구입하지 못하는 소장품 예산, 철새 혹은 카르텔이 지배하는 미술관 인사…. 이 또한 퐁피두가 던지는 하나의 의미요, 필요한 자문(自問)이다.■ 홍경한(미술평론가, LHC Larchiveum 총괄디렉터)

2023-03-21 10:35:14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기자수첩] 서울링, '서울 도심 미세먼지 체험 대관람차' 우려

20일은 지난 2020년 10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역사적인 날이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심해 버스를 타도, 지하철을 탑승해도 열에 아홉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탓에 이를 체감하기 쉽지 않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졌다는 걸 아는 시민들도 미세먼지 때문에 기존에 쓰던 비말마스크 대신 KF94 마스크를 찾아 쓸 정도로 이날 대기 질은 나빴다. 그간 배출가스 5등급차를 미세먼지 유발 주적으로 삼아왔던 시는 노후 경유차에 대한 저공해 조치를 실시하고 운행 단속을 강화해 왔다. 시는 지난 2005년부터 5등급 노후 경유차를 대상으로 조기폐차, 매연저감장치 부착 등의 저공해 사업을 벌여 총 50만7918대에 대한 저공해 조치를 마쳤다고 했다. 그러나 오늘 서울 하늘을 보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의 시간당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매우 나쁨' 수준에 해당하는 84㎍/㎥를 기록했다. 시민들이 미세먼지로 고통받고 있는 시기에 오세훈 시장은 유럽 출장을 떠나 정책 구상 중에 있다고 한다. 시는 오 시장이 15일(현지시간) 런던 하이드 파크 일대를 둘러보고 '서울링'이 들어설 월드컵공원을 시작으로 서울의 공원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는 '서울 공원 명소화' 구상을 제시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17일 배포했다. 서울링은 쓰레기 매립장을 복원해 만든 마포구 상암동 소재 월드컵공원에 건립되는 대관람차다. 96m 높이 하늘공원 위에 지름 180m로 만들어져 중심축과 바퀴살을 없앤 고리형 대관람차 중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다. 허나 서울링에 대한 시민 공감대 형성은 요원해 보인다. 과거 큰 실패를 맛본 대규모 토건 사업의 안 좋은 선례(4대강, 세빛둥둥섬 등)를 떠올리며 세금이 살살 녹고 있다고 비판하거나 마포구에 자원회수시설을 증축하는 것에 대한 대가로 관광명소를 만드는 것이라는 냉소적인 반응이 대부분이다. 설령 서울링이 100% 민자수익형 사업으로 진행된다고 해도 문제다. 성공하면 민간기업 배불려주기가 되는 거고, 실패할 경우 민간사업자들이 지방자치단체에 소송을 걸어 손해의 책임을 떠넘기길 게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오 시장은 이번 출장에서 서울링 건립 같은 대규모 토건 사업 구상 보다는 유럽 도시들의 맑은 하늘을 보며 서울에 벤치마킹해 도입할 미세먼지 저감책을 모색하는 게 나았을 듯하다. 서울링이 '서울 도심 미세먼지 체험 대관람차'가 되길 바라는 게 아니라면 말이다. 어느 누가 미세먼지로 뿌옇게 변해 한 치 앞이 내다보이지 않는 서울의 풍경을 구경하겠다고 몇만원씩 내고 대관람차를 타겠는가.

2023-03-20 15:53:28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