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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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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수방·치수 사업 예산 늘리고 침수방지시설 의무화해야

서울시가 수방 및 치수 관련 사업의 예산을 확대 편성하고 침수 방지시설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22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서울시 하천관리 분야 사업 분석' 보고서에서 이 같은 지적이 제기됐다. 보고서는 수해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치수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그간 서울시가 추진한 하천관리 분야 사업의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했다. 대상은 서울시 물순환안전국 물재생계획과의 '하수시설관리', 하천관리과의 '치수 및 하천관리' 2개의 정책 사업 중 수방·치수사업이다. 보고서에 의하면, 서울시의 수방 및 치수 관련 사업의 예산은 2019년 6704억1300만원에서 2022년 4479억1400만원으로 33.2%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수방·치수 관련 세부 사업은 종전 403개에서 231개로 42.7% 급감했다. 윤지민 서울시의회 예산분석관은 "투입된 예산과 사업수가 수해재난을 예방하는 것과 상관관계가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2019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었던 수방 및 치수 관련 예산을 보면 그동안 서울시는 수해 예방을 위해서 소극적 대응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에서는 지난 8월 내린 집중호우로 8명이 사망했고, 1676명의 이재민이 나왔다. 또 주택·상가 등 침수 1만4653건, 옹벽·담장붕괴 74건, 토사유출 10건, 도로사면 12건, 역사·선로(일시침수) 11건, 학교시설 74건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있었다. 윤지민 예산분석관은 "주택·상가 등 침수 피해가 1만4653건으로 컸다"면서 "침수예방을 위해 기존 하수관로·빗물펌프장·빗물저류조 시설 관리 강화와 함께 단기적으로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수방 및 치수 예방 대책인 반지하, 침수취약지역의 지하주차장, 입구에 침수방지 시설(차수문·차수벽·물막이판) 설치를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건축물에 침수방지 시설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현재 서울시 조례에는 침수방지시설 설치를 강제할 수 있는 규정이 없고, 대부분 권고에 그치고 있다. 윤 예산분석관은 "올 8월 서울에 집중호우가 내렸을 때 시민들이 위급상황에서 대비할 수 있는 차수문, 차수벽, 물막이판 등 침수방지시설 설치가 시설규모와 투자비용 대비 피해저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현재 조례상 권고사항으로만 규정된 조항에 대해 건축물 용도 구분 없이 빗물저류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건물에 빗물관리시설을 설치하면 비가 많이 내릴 때 일시적으로 빗물을 모아 홍수 발생을 막을 수 있다"면서 "시는 신축 건물에 대한 빗물관리시설 설치 의무화와 기존 건축물 침수방지시설 설치 지원 등을 통해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2-11-22 14:42:0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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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왜 시민은 참사에 죄책감을 가질까

지난달 31일 오전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어두운 낯빛의 한 중년 남성이 콘크리트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주머니에서 담뱃갑을 꺼낸 뒤 한 개비를 들어 올려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그는 소주병 위에 가로로 담뱃대를 올려놓고 두 번 절했다. 추모를 마친 이의 눈가는 붉게 물들어 있었다. '마음이 너무 안 좋아서' 왔다던 그는 미처 더 말을 걸 새도 없이 빠른 걸음으로 자리를 떴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핼러윈 참사 희생자 추모 공간'을 찾은 걸까. 역 앞에는 "더 많이 더 즐기고, 더 꿈을 꾸고, 더 사랑해야 하는데, 미안합니다. 부디 하늘나라에서 더 맘껏, 더 자유롭게 평화를 누리시길 기도합니다", "같이 있어 드리고,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더 이상 아프지 말아 주세요", "용기가 없어서 못 도와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는 등의 내용이 적힌 포스트잇이 잔뜩 붙어 있었다. 시민들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얼굴 한번 보지 못한 사이인데도 모든 게 제 잘못인 양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했다. 왜 이태원 참사에 대해 평범한 시민들이 서울시 책임자들보다 더 가슴아파하는 모습이 눈에 띌까. 참사가 벌어지던 때 서울시의 재난 최고책임자 오세훈 시장은 9박11일 일정으로 유럽 출장중이었다. 유럽에 뭘 하러 갔을까. 서울시는 지난달 20일 낸 보도자료에서 "오세훈 시장은 이번 출장에서 혁신적인 도시건축 시스템부터 수변·생태가 어우러진 도심 개발, 문화예술·스포츠, 뷰티·바이오 산업에 이르기까지, 유럽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멋스러운 도시, 세계인이 살고 싶고 찾고 싶고 투자하고 싶은 서울을 만들기 위한 정책 구상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순방의 목표뿐 아니라 성과도 불분명했다. 출장 기간 서울시가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오세훈 시장은 세계 정원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쇼몽 국제 가든 페스티벌'의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정원들을 집중적으로 둘러보고, '서울정원박람회'를 세계적인 수준의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한 아이디어를 모색했다", "오 시장은 리브고슈 지역에서 철도 상부에 인공지반을 조성해 철도로 단절된 주변 낙후지역을 입체 복합개발한 현장을 둘러보고 철도 등 기반시설의 입체적 활용을 통한 도심 내 저이용부지 개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재차 확인했다", "오 시장은 '필하모니 드 파리'를 방문, 현장을 집중적으로 돌아보며 세종문화회관 새단장에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적극 모색했다"고 쓰여 있다. 서울을 위한 원대한 정책 구상에 바쁜 시간을 보냈음이 읽혀진다. 그런데 그 시간쯤 후진적 재난을 겪은 서울의 시민들은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을까.

2022-11-21 16:56:2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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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우리시장 빠른배송' 서비스 시작··· 새벽배송 가능

앞으로는 서울의 전통시장에서도 온라인 구매부터 새벽·당일·묶음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청량리종합시장·암사종합시장·노량진수산시장 3곳에 MFC 조성 및 디지털물류플랫폼 도입을 완료하고, 이달 22일부터 '우리시장 빠른배송'을 전국 최초로 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우리시장 빠른배송은 시장 내 MFC, 디지털 물류시스템 등 물류 기반시설 구축을 통해 시장의 주문, 배송시스템을 혁신하는 실증사업이다. 지금까지는 전화, 수기방식으로만 주문이 관리됐다면, 이제는 모든 과정이 디지털화돼 시장 내 물류를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추어진다. 물류인프라 도입으로 시장내 주문, 배송흐름도 획기적으로 변화한다. 기존에는 상인 개인이 모든 과정을 처리해야 했다면, 앞으로 픽업, 보관, 분류, 배송 등 번거로운 작업은 물류전문기관이 운영하는 MFC에서 일괄 처리한다. 소비자가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에서 상품을 주문하고 배송지 정보를 입력하면 상인은 상품을 준비하기만 하면 된다. 이후 운영인력이 이를 픽업해 MFC로 이동하고 배송유형에 따라 신속하게 분류한다. 특히 도착지가 같은 상품은 한 번에 묶음 배송이 가능해져 여러 상품을 주문하는 소비자 부담이 줄어든다. 분류 후 상품은 냉장 또는 냉동창고로 옮겨져 최대한의 신선도를 유지한 상태로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최종적인 배송이 이뤄진다. 배송유형도 다양해진다. 우리시장 빠른배송을 통해 당일배송, 새벽배송, 묶음배송 등 다양한 배송유형이 도입되고, 모든 배송은 서울전역 및 경기도 일부까지 가능해진다. 소비자는 시장을 방문해 배달을 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다양한 상품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시장 배송은 배송비가 비싼 퀵이나 배송이 2~3일 이상 소요되는 택배 배송만 가능해 저렴하고 빠른배송을 선호하는 시민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앞으로는 소비자는 온라인 구매뿐만 아니라 현장 구매 시에도 당일·새벽·묶음배송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즉, 소비자는 빈손으로 편하게 시장을 방문해 여러 상점의 상품을 주문한 후 묶음배송을 신청하면 상품을 번거롭게 들고 귀가할 필요 없이 당일 또는 다음날 새벽까지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에 집앞에서 받아볼 수 있게 된다. 시는 우선 오프라인 주문에 대해 빠른배송 서비스를 지원한 후 12월부터 온라인 주문으로 빠른배송 서비스를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온라인 접수 플랫폼은 신규로 구축하는 것이 아닌 네이버, 당근마켓, 시장몰(청량몰) 등 기존 활성화된 채널을 통해 온라인 주문이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며, 각 시장은 12월부터 각종 기획전, 할인이벤트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빠른배송 서비스를 경험해볼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한다. 시장을 방문하는 소비자는 누구나 11월 22일부터 빠른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소비자는 3개 시장 내 우리시장 빠른배송 가맹점포 스티커가 있는 상점을 방문해 배송서비스를 신청할

2022-11-21 15:18:5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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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리소리박물관, 향토민요에 현대적 감성 더한 음원·MV 공개

국내 유일 민요 전문박물관인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민요프로젝트: 내일의 소리를 찾아서'를 통해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한 향토민요 3곡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이 올해 처음 추진한 '민요프로젝트 : 내일의 소리를 찾아서'는 우리소리에 대한 대중적 관심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기획된 사업이다. MBC 라디오 프로그램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에서 직접 채록한 향토민요 1만8000여곡을 기증받아 새롭게 재해석하는 사업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1989년부터 만 7년간 기록된 향토민요 음원을 2022년의 감성에 맞게 편곡했다"며 "우리의 옛 소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누구나 편하게 듣고 따라부를 수 있는 요즘 노래로 새롭게 탄생시켰다"고 설명했다. 박물관은 퓨전국악 장르에서 주목받고 있는 그룹 오주하(OH!JUHA)와 협업해 '고드래 똥, 워어리 자장가, 꽃일레라 ' 3곡을 새로운 음원으로 제작했다. 오주하는 소리꾼 황애리와 피아니스트 배가영이 만나 하나의 이름이 되고자 만든 그룹으로, 국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대표곡 '고드래 똥'은 전국 어디서나 가장 많이 불렸던 전래동요 중 하나인 '다리세기 노래'를 재해석한 것이다. 다리세기 놀이를 할 때 부르는 노래는 사람마다 노랫말을 다르게 바꿔서 부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전해져 오는 다양한 다리세기 노랫말에 오주하의 음악적 감각을 더해 호기심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곡으로 탄생시켰다. 이외에도 '워어리 자장가'는 가장 잘 알려진 향토민요 '자장가'에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을 더해 누구나 듣고 편안하게 쉴 수 있게 만들었다. 잠잘 때 듣는 1시간 연속듣기 버전도 제공한다. '꽃일레라'는 향토민요 '꽃노래'를 새롭게 탄생시킨 곡이다. 서로를 꽃에 비유하며 배려하고 다독이는 공동체 정신이 담겼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이날 개관 3주년을 맞아 '민요프로젝트 : 내일의 소리를 찾아서' 음원을 박물관 누리집과 유튜브를 통해 뮤직비디오와 함께 공개한다. 민요프로젝트에 참여한 국악 그룹 오주하와 함께하는 우리소리 공연도 준비됐다. 오주하는 이번에 발표한 음원으로 오는 11월 27일 오후 4시 서울우리소리박물관 누마루에서 특별 공연을 개최한다. '고드래 똥, 꽃일레라, 워어리 자장가' 3곡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공연은 시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참가 희망자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공연관람료는 무료이며 선착순 신청으로 온라인 20명, 현장 10명을 모집한다. 공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우리소리박물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2022-11-21 10:27:1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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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 미도아파트, 최고 50층 재건축··· '35층 룰' 폐지 첫 적용

1983년에 준공된 강남 대치동 '미도아파트'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최고 50층 대단지 아파트로 변신한다. 지하철 학여울역에 단지 방향 출입구를 신설하고, 역 출입구부터 보행자 동선을 따라 남부순환로 방향으로 가로변 상가를 배치해 역세권을 활성화한다. 공공기여를 활용해 양재천으로 단절됐던 대치-개포 생활권을 연결하는 보행교도 새롭게 만든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치 '미도아파트'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신속통합기획'은 민간이 주도하는 재개발·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주민과 함께 사업성과 공공성이 적절히 결합된 정비계획안을 짜서 빠른 사업을 지원하는 제도다. 시가 이번에 확정한 '신속통합기획안'은 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기준에 해당하며, 주민들이 신속통합기획안을 토대로 정비계획 입안 신청 후 심의를 거쳐 정비계획이 확정된다. 대치 미도아파트는 '35층 규제' 폐지가 처음으로 적용되는 대상이 될 전망이다. 시는 지난 3월 '2040서울도시기본계획'을 통해 서울 전역에 일률적으로 적용됐던 35층 높이 기준을 폐지해 유연하고 창의적인 스카이라인을 창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연내 확정을 목표로 현재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약 40년 전에 지어진 미도아파트(19만5080㎡)는 2436세대 규모의 노후 아파트 중 하나다. 2017년부터 재건축을 추진했지만 부동산시장 불안이 겹치며 지지부진했던 사업은 작년 11월 '신속통합기획' 사업지로 선정되면서 돌파구를 찾았다. 시 관계자는 "지난 10개월간 자치구, 주민, 전문가와 함께 한 팀을 이뤄 기획안을 마련했다"며 "지역 특성에 맞는 유연한 도시계획 규제 적용으로 주민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미도아파트는 양재천과 대치역·학여울역 더블역세권에 맞닿아 있는 입지적 강점을 바탕으로 미래 가치를 더한 명품 아파트단지(최고 50층, 3800세대 내외 규모)로 거듭날 예정이다. 대치·개포생활권의 대표단지로, 수변과 녹지가 어우러지는 쾌적한 주거지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먼저 지하철역 활성화와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학여울역에 단지 방향으로 출입구를 내고, 역에서 남부순환로변으로 이어지는 연도형 상가를 만든다. 역세권에 활력을 불어넣어 활기찬 보행가로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남북간 통경구간을 따라 대치동 학원가~은마아파트~미도아파트를 연결하는 생활가로인 중앙공원길(공공보행통로)도 조성한다. 중앙공원길 주변으로는 커뮤니티시설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보행을 활성화한다. 중앙공원길(공공보행통로)과 단지 내 보행동선은 주민들이 어디로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십자(+)형으로 계획했다. 신속통합기획안에는 양재천 수변공간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담겼다. 공공기여분으로 양재천에 보행교를 설치해 단절된 대치생활권과 개포생활권을 잇는다. 시 관계자는 "현재 미도아파트는 개포택지개발지구 내 양재천 북측에 위치하고 있으며, 양재천으로 인해 남측 개포생활권과의 소통이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대치동 학원가와 은마아파트, 미도아파트, 개포시장을 연결하는 양재천 보행교는 주민 산책로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통학로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파트와 함께 오랜 세월 자리를 지켜온 단지 내 울창한 수목은 건축한계선을 충분히 확보하는 방식으로 최대한 보존한다. 층수완화를 통해 외부 조경공간을 넓히고 단지 경계부 건축한계선을 10m 이상 계획해 녹지생태 네트워크를 구축, 현황 대비 녹지비율이 증가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특히 이번 기획안은 '2040서울도시기본계획' 높이제한 완화를 선제적으로 반영해 50층 초고층 스카이라인을 구상했다고 시는 강조했다. 시는 단지 중심부에는 타워형의 50층 주동을 배치해 양재천, 남부순환로에서 열린 경관을 형성하도록 통경축을 최대한 확보하고, 다양한 주동유형을 도입해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을 형성했다고 덧붙였다. 또 시는 북측 대곡초등학교 주변은 중저층으로 계획해 보행 친화적인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양재천변은 수변 특화 디자인을 도입하도록 지침을 제시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주요 재건축단지의 신속통합기획안이 속속 발표됨에 따라 주변 단지들도 사업에 탄력을 받는 분위기"라며 "미도아파트가 유연한 도시계획 규제를 바탕으로 민간의 사업성과 도시의 공공성을 모두 갖춘 재건축사업의 선도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11-21 10:02:0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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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플라스틱 폐기물 줄일 방법은? 시민에 물었더니…

코로나19 이후 서울시민들의 플라스틱 사용량이 갑절 이상으로 불어나자 서울시가 플라스틱 없는 도시를 구현하기 위한 시민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20일 서울시의 온라인 시정 참여 플랫폼 '민주주의 서울'에 따르면, 2030년 제로 플라스틱 서울을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제안해달라는 요청에 이달 7일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총 135명이 의견을 냈다. 시는 "서울의 인구는 감소 추세이나 1인 가구와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면서 전체 생활폐기물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특히 플라스틱 사용량이 코로나 이전의 2배를 넘어 급증했다"고 밝혔다. 서울연구원에 의하면, 서울시의 1인당 하루 플라스틱류 폐기물 배출량은 지난 2016년 110g에서 코로나19 이후인 2020년 236g으로 약 2.15배 늘었다. 서울시내 플라스틱 폐기물이 불과 4년 만에 20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서울시 전체 하루 플라스틱류 폐기물 발생량은 2338.4t이다. 시는 "플라스틱을 줄이려면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면적인 혁신이 필요하다. 만들 때부터 순환되도록 제조하고 한번 생산된 플라스틱은 재생 원료나 제품, 에너지로 재활용되는 구조를 만들어 서울을, 우리 사회를 바꿔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제조-유통 기업부터 소상공인, 소비자, 정부가 모두 아이디어를 모아야 한다"고 의견 수렴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시의 '제로 플라스틱 서울' 실현 아이디어 요청에 시민들은 플라스틱을 대신할 제품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모 씨는 "우리나라 1인당 연간 택배 이용량이 40건(작년 기준 70.3회)이 넘는다고 한다. 거기서 사용되는 포장용기, 비닐, 에어캡 같은 폐플라스틱이 많은데 택배 업체에서 이런 플라스틱 포장보다는 친환경 포장을 사용해 폐기물을 줄일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관련 비용 등은 소비자, 업체, 정부가 나눠 부담할 수 있는 공정한 방법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A씨는 "텀블러, 에코백, 종이빨대, 비닐 모두 몇 년 쓰지도 못하고 오히려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면서 "생분해되는 비닐이나 옥수수 빨대 같이 폐기물 처리 방식에서 실효성 있는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플라스틱 규제 방향을 바꿔달라"고 요구했다. 강모 씨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이를 대체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주는 정책을 펼쳤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촉진하는 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신모 씨는 "친환경 물품이라며 새로운 제품들을 대량 생산하는 기업들이 많은데 정말 환경을 생각한다면 무분별한 생산을 안 하는 게 낫다"면서 "소비자들에게는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함이라며 종이빨대를 쓰게 하지만 짧은 간격으로 수많은 텀블러를 만들어내는 기업이 있다. 종이빨대도 좋은 방법이지만 기업에서 텀블러 생산량을 줄이는 것이 더 도움된다"고 강조했다. 김모 씨는 "플라스틱이 쓰기 편하긴 하나 한계치를 넘은 것 같다"면서 "플라스틱을 만드는 기업들에 환경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모 씨는 "배달음식으로 생겨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너무 많은데 음식의 기름 때문에 제대로 재활용되지도 않는다"면서 "과거 중국집의 배달음식은 전부 다회용기였다. 충분히 다회용 그릇을 쓸 수 있는데 무분별하게 플라스틱 쓰레기 사용을 남발하는 포장 전문 식품업자들을 규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주목할만한 아이디어로는 ▲버려진 플라스틱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기술 검토 ▲모든 소비 제품에 대한 플라스틱 구입 내역을 기반으로 플라스틱 제로 시민 실천 앱 서비스 설치 의무화 ▲식품 및 물품 리필 스테이션 상용화 ▲지역 주관 플로깅 행사 진행 후 모인 플라스틱으로 실제 사용 가능한 물건 제작 ▲올바른 분리수거 방법을 알려주는 교육 실시 ▲플라스틱 제품 단가 계산시 폐기 비용 고려해 세금 부과 등이 있었다. 시는 이달 21일까지 시민 의견을 수렴한 뒤 검토를 거쳐 향후 서울시 자원순환 정책 수립 등에 이를 반영할 예정이다. 한마디 거들고 싶으면 민주주의 서울에 접속해 의견을 개진하면 된다.

2022-11-20 13:53:5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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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국회대로 차로 축소에도 차량 정체 줄어들어

서울시는 국회대로(신월IC~홍익병원 사거리) 차로가 기존 8차로에서 6차로로 축소됐음에도 시민 협조로 차량 정체가 줄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새로운 지하차도를 건설하기 위해 양천구 신월IC부터 홍익병원 사거리까지 화곡지하차도 구간을 지난 10월 16일부터 왕복 8차로에서 6차로로 축소해 운영하고 있다. 이날 시에 따르면, 국회대로는 화곡지하차도 폐쇄 후 가장 붐빌 때(오전 7~8시, 오후 6~7시) 부천 방향은 오전 10%, 오후 16% 총교통량이 감소했다. 여의도방향은 오전 3%, 오후 25% 총교통량이 줄었다. 시는 시민들이 국회대로 우회도로로 신월여의지하도로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국회대로 하부에 있는 '신월여의지하차도'는 평일 평균 일교통량이 5만267대(올 10월 3~14일)에서 차로 축소 후 5만4909대(10월 17~28일)로 9.2%(4642대) 증가했다. 시는 신월IC 남부순환로(김포공항 방향) 서서울공원 앞에 유턴 차로를 추가 설치하고, 화곡고가 하부에서 까치산역 방향으로 좌회전하는 차량을 통제하는 등 공사에 따른 교통 대책을 세워 교통혼잡도를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시는 신월나들목과 목동종합운동장을 지하로 연결하는 '국회대로 지하차도'를 오는 2024년까지 개통한다는 목표다. 국회대로 지하차도는 신월여의지하도로와 지상부 사이(지하1층)에 왕복 4차로, 총 연장 4.1㎞ 규모로 조성된다. 김성보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드린다"며 "지속적으로 교통상황을 모니터링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2022-11-18 09:58:3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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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면목동·시흥동 3곳 모아타운 지정

서울시는 이달 17일 열린 소규모주택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중랑구 면목동과 금천구 시흥 3·5동 일대를 '모아타운'으로 지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모아타운은 10만㎡ 미만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주거지를 하나로 묶어 정비 사업을 시행하는 소규모 주택 재개발 사업지를 이르는 말이다. 모아타운 대상지로 지정되면 다가구·다세대 주택 필지 소유자들이 개별 필지를 모아 블록 단위(1500㎡ 이상)로 아파트를 공동 개발하는 '모아주택'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이번에 모아타운으로 지정된 중랑구 면목동 86-3번지 일대는 2026년까지 1850세대, 금천구 시흥 3·5동은 2027까지 4177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시는 모아주택·모아타운이 주민 주도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에 대비해 자치구별로 '모아타운 지원단'을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 일반 주거지역이지만 모아주택을 추진하는 마포구 망원동 439-5번지 일대와 영등포구 양평동6가 84번지의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이번 회의에서 조건부 가결됐다. 마포구 망원동 439-5번지 일대에는 133세대(임대 22세대 포함) 규모의 아파트와 어린이 도서관·독서실 같은 공동이용시설이, 영등포구 양평동6가 84번지에는 81세대(임대 17세대 포함)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관계 법령에 따라 공공임대주택을 10% 이상 건설하고, 정비기반시설 또는 공동이용시설을 조성하는 경우 용적률이 상한까지 완화된다. 마포구 망원동 439-5번지 일대는 모아주택 기준이 충족돼 기존 2종·7층 지역(2종 일반주거지역 중 7층 높이 제한이 있는 지역)에서 최고 15층까지 층수가 완화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2022-11-18 09:43:5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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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청년공간 통폐합··· 운영 효율성 제고

서울시는 '청년공간 재구조화 종합계획'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서울 청년공간은 시가 청년 정책 연구·개발, 네트워크, 취업·심리 지원 등을 위해 조성한 공간이다. 2013년 청년허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21개소가 마련됐다. 시는 "청년의 자율성을 보장한다는 운영 기조에 맞춰 시설이 확장되면서 공간 간 기능이 중첩되거나 위계 불분명, 정책 전달 기능 제한 등 행정·재정적 비효율 문제가 발생해 이를 개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현재 5개 유형(청년허브, 무중력지대, 청년활동지원센터, 청년교류공간, 서울청년센터)으로 나뉜 청년공간을 2024년까지 '광역'과 '지역' 2개 유형으로 통폐합하기로 했다. 무중력지대라는 청년교류공간은 올해를 끝으로 운영이 종료된다. 생활권 단위시설은 내년부터 서울청년센터로 일원화된다. 청년활동지원센터, 청년허브는 2024년부터 서울광역청년센터로 통합된다. 서울청년센터는 생활권에서 청년 시책의 집행·전달은 물론 취약청년 지원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광역센터는 서울청년센터를 종합적으로 지원, 표준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와 함께 시는 ▲서울청년공간 정책협의회 구성 ▲청년공간 연계형 청년사업 이행관리 TF 운영 ▲현장간담회 확대 등을 추진키로 했다.

2022-11-17 14:05:37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