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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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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불광천·고덕천 수변활력거점 개장

그동안 산책로로 이용되던 '불광천'과 '고덕천'이 광장·공연장·테라스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되살아난다. 서울시는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달 26일 불광천(불광천길 159, 증산로 414)과 고덕천(고덕2동 고덕교~고덕천교)에 총 3곳의 수변활력거점을 개장한다고 25일 밝혔다. 수변감성도시 프로젝트는 서울 전역에 흐르는 334㎞, 75개 소하천과 실개천 수변공간을 시민 일상에 행복을 주는 수(水)세권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불광천 서대문구 수변활력거점'은 증산2교~해담는 다리 구간에 만들어졌다. 공원 입구 수변과 보행로를 연결한 이팝테라스, 왕벚나무 아래 들어선 휴게공간 그늘 마루, 물가를 조망할 수 있는 중앙광장인 해담는 마루, 인근 상가와 연계해 식음료를 즐기며 수변을 감상하는 별빛 마루 등이 생겼다. '불광천 은평구 수변활력거점'은 기존 하천 공간을 재편, 수변공간의 가치를 살려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주민의 다양한 활동을 위한 수변무대와 객석을 조성했고, 보행데크 확장과 벤치 설치로 편의성과 조망 기능을 높였다. 불광천의 새로운 상징이 될 전망 보행교도 건립했다. '고덕천 수변활력거점'은 사계절 내내 볼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한 공간으로 조성했다. 고덕천을 바라보며 힐링하는 물멍자리, 교량 아래에 설치된 운동시설과 물가에서 쉴 수 있는 놀이자리로 구성됐다. 시는 올해 홍제천·도림천·세곡천·불광천·고덕천 등에 8곳의 수변활력거점을 완성한 데 이어 2026년까지 21개 자치구에 수변카페, 커뮤니티·복합문화공간 등 25개의 특색 있는 수변활력거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안대희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이번에 수변감성도시 프로젝트로 재탄생한 불광천과 고덕천의 변화로 시민 일상이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는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린 매력적인 수변공간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12-25 14:20:4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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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36 하계올림픽 '경제적 타당성·시민 찬성' 확보

서울시는 '2036 서울올림픽' 유치의 필수 요소인 경제적 타당성과 찬성 여론을 모두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한국스포츠과학원이 진행한 조사에서 편익/비용 비율(B/C)이 1을 넘으면서 경제적 타당성을 획득, 올림픽 유치 첫 번째 관문을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에 따르면, 올해 5~11월 실시한 '2036 서울올림픽 유치를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B/C가 1.03으로 나타났다. 조사에서는 2036 서울올림픽 개최에 따른 총비용 5조833억원, 총편익 4조4707억원을 현재 가치로 환산한 비용 3조358억원, 편익 3조1284억원을 토대로 계산해 B/C 1.03이 도출됐다. 총비용은 경기 운영·숙박·문화행사·홍보 등 대회 운영비 3조5405억원(69.7%)과 경기장 개보수 및 임시경기장 설치를 포함한 시설비 1조5428억원(30.3%)으로 구성됐다. 총편익은 가구당 평균 지불의사가격(WTP)을 바탕으로 추정한 비시장적 편익 1조9307억원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지원금, 마케팅·티켓 판매 수익을 포함한 조직위원회 자체 수입 2조5400억원 등 시장적 편익의 합으로 산정됐다. 시 관계자는 "2036 서울올림픽 총비용으로 도출된 5조833억원은 2000년 이후 열린 다른 올림픽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최저 비용이다"며 "신축 없이 기존 경기장을 최대한 활용하고 일부 부족한 시설은 다른 시·도에 있는 경기장을 이용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시는 올림픽 재유치에 대한 시민 여론도 우호적이라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7~8월 서울시민 500명을 포함한 전국 1000명을 상대로 2036 서울올림픽 유치 관련 설문 조사를 벌였다. 본 조사에서 서울시민의 85.2%(전국 81.7%)는 올림픽 유치에 찬성했으며, 93.8%(전국 89.8%)는 2036 서울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으로 인식했다. 시는 지난달 12일 2036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개최 계획서를 대한체육회에 제출했고, 이달 26~27일 현장 실사와 종합 평가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36 서울올림픽은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높이 뛰어오르는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다"면서 "서울올림픽은 '지속가능한 올림픽'의 성공 모델이 될 것으로 확신하며, 유치가 확정되면 정부·지방자치단체·IOC와 함께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2024-12-25 13:55:0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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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硏, 환경보건 위해소통 체계 마련 필요...알권리 보장해야

서울시민들이 환경보건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음에도 관련 정보의 질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당사자들이 환경 유해 인자의 위험성을 인지해 적극적으로 회피할 수 있도록 환경보건 위해소통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25일 서울연구원은 최근 발행된 '서울시 환경보건 위해소통 체계 구축 방안' 리포트를 통해 "서울시민의 환경보건에 관한 인식과 정보 수요 증가에 따라 서울시에서 정보를 제공 중이나, 시민은 필요한 정보를 찾기 어렵고 양방향 소통이 잘 안된다고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이 지난 1월 시내 거주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벌인 환경보건 관련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89.1%는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등 사람의 건강과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보건에 관심이 있다'고 답변했다. '환경보건 정보를 찾아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43.8%였고, '현재 제공되는 환경보건 정보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비율은 46.3%에 달했다. 불만족 이유로는 '정보가 없다·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고, '신뢰가 가지 않는다, 정보 찾기가 어렵다,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등의 답변도 나왔다. 또 응답자의 68.2%는 '환경보건 문제 관련 양방향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고 했다. 보고서는 지역 내 환경보건 현황과 시민 인식을 고려한 체계적인 환경보건 위해소통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환경보건 위해소통은 환경 유해 인자로 인해 건강에 영향받는 사람들이 피해를 줄이기 위해 관련 자료를 근거로 독립적인 결정을 내리고 보호·예방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필요 정보를 교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환경 유해 인자에 대한 시민인식은 경험을 기반으로 한 개인적 인식으로 평가된다"며 "이러한 주관적 판단은 시민의 정책 참여나 건강 개선 행동에 영향을 미치므로 위해소통을 통한 시민의 의식 향상은 건강 피해 예방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정책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민이 이해하기 쉬운 정보를 제공하고 양방향 소통을 통해 시민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한 기본 원칙을 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환경보건 위해소통을 위한 5대 기본 원칙으로 ▲정확한 정보 제공 ▲신속한 대응 ▲신뢰 관계 구축 ▲공감대 형성 ▲행동을 제시했다.

2024-12-25 13:44:0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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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역사는 어떻게 도큐먼트화 되는가

이집트 출신의 미술가인 와엘 샤키(Wael Shawky, 1971~)는 아랍권을 대표하는 예술가 중 한 명이다. 영상, 설치 미술, 조각 등 다양한 조형 방식을 통해 지난 천 년 동안 지속돼온 아랍과 서구 간의 깊은 갈등과 그 속에 내재된 민감한 사회 정치적 이슈(역사, 종교, 문화 정체성) 등의 주제를 탐구하는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고 유목민 사회에서 근대화된 사회로의 전환을 관찰하며 성장한 그에게 중요한 건 '역사가 어떻게 도큐먼트화 되는가'이다. 여기엔 유럽이 모든 역사의 중심이자 주체로서 근대적인 것의 탄생이라고 보는 시각을 당연시하는 데 대한 그만의 미적 태도가 녹아 있다. 샤키는 이와 같은 관점에서 타지역에 대한 주변화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서사화하며 혼성화한다. 서구와의 역사에서 승자와 패자, 피해자와 가해자라는 이항 대립에서 벗어나 불확정적이고 모호한 시대의 난제들에 도전하며, 시각 조형을 거푸집으로 어떻게 새로운 사회 체제가 구축될 수 있는지에 대해 언급한다. 샤키는 1996년 참여한 '카이로 비엔날레'에서 아스완 댐 건설로 인해 많은 마을이 수몰된 사건을 배경으로 한 대형 설치 작업 <얼어붙은 누비아>로 큰 주목을 받았고, 2003 베니스비엔날레에선 국경과 공간이 허물어지는 현상과 자본의 소유자이자 세계화의 배후에 의해 촉발된 거주민들의 갈등을 다룬 <아스팔트 쿼터>(2003)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2000년대 들어서며 샤키는 지금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종교와 영토, 정치적인 문제를 다룬 <텔레마치 시리즈>(2007~2009)를 비롯해 종교적 탄압을 피해 300년간 에페소스 외곽의 동굴 안에서 잠을 잔(숨어 살던) 사람들 이야기를 주제로 한 <동굴>(2005), 십자군 전쟁을 아랍의 시각에서 조명함으로써 서구 중심적 역사 서술의 편향성에 문제를 제기한 <십자군 카바레>(2010~2015) 시리즈 등을 연이어 선보인다. 이 중 <더 호로쇼 파일>(2010), <카이로로 가는 길>(2012), <카르발라의 비밀>(2015) 등 모두 3부로 제작된 <십자군 카바레> 연작은 서구와 비서구 간의 문화적 충돌, 종교적 갈등,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어떻게 오늘날의 세계관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엿볼 수 있는 그의 대표작이다. 이후에도 샤키는 삶과 죽음의 근본적인 문제, 자본주의의 욕망을 신화와 전설로 연결한 <알 아라바 알 마드푸나>(2012~2016) 연작을 비롯해 2024 베니스비엔날레 이집트 국가관 작가로 참여해 선보인 <드라마 1882>(2023) 등으로 이집트와 중동 지역의 역사적 오해와 편견을 해체하고, 전통과 신화를 버무려 보편적 '사실'이 하나의 관점으로 정의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 지난 9월 10일 개막해 2025년 2월 23일까지 이어지는 대구미술관에서의 전시도 그 연장이다. 이정민 학예사가 기획한 이번 전시에 샤키는 폼페이를 배경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와 고대 이집트 종교 간의 연관성을 탐구한 <나는 새로운 신전의 찬가>(2023)를 포함해 한국의 구전 설화와 전래 동화인 '금도끼 은도끼', '누에 공주', '토끼의 재판'을 판소리로 재해석해 구전 전통이 현대 사회에서 가지는 역할을 새롭게 조명한 신작 <러브 스토리>(2024) 등의 영상 및 70여점의 설치 작업을 출품했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정치적, 사회적 문제를 다시 조명하고 고대 설화와 전통적 스토리를 통해 오늘의 '이야기'를 새롭게 창조해낸 이번 전시는 현대 사회의 정체성과 이데올로기 문제, 역사적 사건의 복잡성을 보다 세밀하게 살피게 할 뿐만 아니라, 허구와 현실을 관통하는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제공한다. 특히 치밀한 연구를 바탕으로 한 작가의 상상력은 전시의 매력을 높이는 요소다. 놓치면 아쉬울 전시다.■ 홍경한(미술평론가)

2024-12-25 11:53:3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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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북병원, '첨단 보행 재활로봇'으로 맞춤형 치료

서울시 서북병원은 치매 초기, 파킨슨병, 외과적 수술 후 장애 등으로 보행이 어려운 환자들을 대상으로 첨단 보행 재활로봇을 활용한 맞춤형 재활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진료한 뒤 경증, 중증 상태에 따라 두 종류의 보행 보조 로봇을 적용, 걷기 힘들어하는 환자들이 정상 보행을 경험하고 학습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병원은 ▲장애물 보행 트랙훈련 프로토콜 구축 ▲재활치료 효과 검증 ▲신경계 손상 환자에 신경 가소성 자극으로 신체 회복 도모 ▲과학적 데이터에 근거한 재활치료로 개인에게 적합한 치료 제공 ▲노인성 질환자의 보행 장애 최소화를 위한 보행 로봇 훈련 효과 실증 등도 추진한다. 로봇을 이용한 재활치료는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환자들이 재활 경과를 확인하며 치료에 흥미와 동기를 찾아 회복 의지를 높이고 치료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효과가 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이창규 서울시 서북병원장은 "보행 재활 로봇이라는 첨단 의료 장비 도입으로 시민들에게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시 서북병원은 공공병원으로서 약자와의 동행에 앞장서고, 지역 사회 협업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12-20 12:21:4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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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토스뱅크, 돈의동 쪽방촌에 방한용품 등 전달

서울시는 인터넷 전문 은행 '토스뱅크'와 함께 20일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 온기창고에서 '토스뱅크 데이'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토스뱅크는 쪽방 주민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1억원 상당의 방한용품과 기부금을 전달했다. 행사에는 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과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를 포함해 임직원 50여명이 참석했다. 토스뱅크 임직원은 온기창고에 기부 물품을 진열하고,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했다. 또 붕어빵·어묵 등 먹거리를 준비하고 작은 선물을 제공하는 '뽑기 이벤트'를 실시해 온기창고를 찾은 쪽방 주민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몸이 아프거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직접 찾아가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쪽방 주민이 의미 있는 나눔에 몸소 동참하고 서로를 보듬는 온기창고가 돼 줄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 주민들로부터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기부받는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시와 토스뱅크는 건강 취약자가 행사 준비 시간에 온기창고를 먼저 이용할 수 있게끔 배려했고, 시간대별 차례대로 방문할 수 있게 미리 안내했다. 현재 시는 ▲쪽방 주민 안부 및 건강 확인 ▲밤 추위 대피소 운영 ▲화재 안전 점검 등 '겨울철 쪽방촌 특별 보호 대책'을 가동 중이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앞둔 시점, 올해도 잊지 않고 쪽방촌에 온기를 불어넣어 준 토스뱅크에 감사를 전한다"며 "전해 받은 마음과 후원을 밑거름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쪽방 주민이 겨울을 더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서울시도 세심하게 챙겨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12-20 12:01:3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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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가락시장 채소2동 시설 현대화 사업 완료...정식 개장

서울시는 이달 15일 가락시장 채소2동 시설 현대화 사업을 마치고 정식 개장했다고 19일 밝혔다. 채소2동은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5만7067㎡ 규모로 만들어졌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11개 품목(무, 배추, 양배추, 총각무, 양파, 대파, 쪽파, 마늘, 옥수수, 생강, 건고추)은 가락시장 농산물 거래 물량의 37%에 해당한다. 시는 채소2동의 1층 경매장과 점포 등 모든 거래 구역에 온도 관리가 가능한 정온(겨울철 5도 이상, 여름철 26도 이하) 설비를 도입했다. 날씨 영향을 최소화해 무, 배추, 양파와 같이 온도에 민감한 품목을 신선하게 공급하기 위해서다. 채소2동 3층에는 농산물 소분·가공·포장이 가능한 상품화 시설과 저장 공간이 마련됐다. 원물 구매부터 상품화, 온·오프라인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져 물류 효율이 크게 향상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또 시는 특수품목 중도매인 점포·사무실을 새로 조성하고 샤워실, 편의점, 정원을 설치해 유통인과 시장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시는 채소2동 상품의 이·배송을 전문 물류업체에 일괄적으로 맡기는 '공동 물류'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이를 통해 시는 물류비용을 연간 850억원가량 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매시장 디지털 전환의 핵심인 '전자 송품장'도 활성화한다. 사전 반입 물량 예측과 수급 조절이 가능해져 농산물 가격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송호재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이번 가락시장 채소2동 개장은 신선식품 도매 시장 선진화의 첫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 공급과 도매 시장의 유통·물류 효율화 및 선진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12-19 14:02:2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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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남류문학론 外

◆남류문학론 우에노 지즈코, 오구라 지카코, 도미오카 다에코 지음/최고은 옮김/버터북스 책은 부당하게 고평가를 받아온 남성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에 메스를 들이대 썩은 부위를 도려낸다. 저자들은 일본 문학을 대표해온 남작가들을 '페미니즘 비평'이라는 거울 앞에 깨벗겨 놓고 심판한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글에서 여성들을 주인공의 성장을 위한 성적 도구로 사용하며, 고지마 노부오는 소설의 성적 메타포를 통해 여성을 부당하게 묘사한다. 저자들은 여성의 성(性)을 제대로 그려내지 못했던 다니자키 준이치로는 자신의 성은 제대로 자각하고 있었는지, 요시유키 준노스케는 왜소한 자아를 가진 여성혐오자였을 뿐이었는지를 묻는다. 하품 나오게 따분한 남류문학의 빈곤한 세계를 통쾌하게 까발린 책. 512쪽. 2만4500원. ◆제4차 공생 복거일 지음/무블출판사 초지능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 악당일까, 아니면 인류의 한계를 초월해 미래 존속을 가능하게 할 새로운 희망일까.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창의성만은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는 무모한 낙관에 빠져 있던 이들은 신성불가침의 영역이 가장 먼저 침범되는 것을 목격하며 두려움과 당혹감에 휩싸여 있다. 저자는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건 AI와의 공존 번영을 모색하는 대담한 상상력이라고 이야기한다. 책은 초지능에 '공생'이라는 지구 생태계의 핵심 진화 원리를 적용해 인류와 AI의 상생적 발전을 전망한다. 저자는 사람과 초지능 AI가 공생 관계를 통해 함께 진화해나갈 수밖에 없는 조건들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며, 인간과 초지능이 협업해 인류 문명의 한계를 극복할 방법을 알려준다. 268쪽. 1만8500원. ◆제대로 연습하는 법 아투로 E. 허낸데즈 지음/방진이 옮김/북트리거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선 최소 1만 시간의 훈련이 필요하다는 '1만 시간의 법칙'은 잘못된 이론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시간 낭비 없이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효과적으로 배우고 싶다면 '열심히, 오래'가 아닌 '어떻게' 연습하느냐에 초점을 맞추라는 것이다. 저자는 "누구나 발달과 학습의 메커니즘을 영리하게 활용해 불필요한 고통을 최소화하면서 기대 이상의 결과를 성취할 수 있다"며 "연습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든 숙달에 도달할 길은 존재한다"고 말한다. 책은 경험과 기억의 작은 조각들이 결합해 새로운 기술로 개화하는 과정에 주의를 기울이며 목적지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인지과학적 탐구를 통해 최적의 경로를 제시한다. 360쪽. 1만8000원.

2024-12-19 14:01:5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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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아이콘

진중권 지음/씨네21북스 12.3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운동이 보름 넘게 진행 중이다.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헌법 재판소에서 파면이 최종 확정되기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오늘도 이어지고 있다. MZ세대가 집회를 이끄는 주축으로 등장했다는 보도가 연일 쏟아졌지만, 모든 젊은이들이 현장에 나가 목소리를 낸 건 아니다. 왜 어떤 2030세대는 '민주주의에 무임승차한다'는 비난을 들으면서도 집 밖에 나가지 않았던 걸까. 시사평론가 진중권이 쓴 '아이콘'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책은 철학적 개념의 용법을 다룬 일종의 매뉴얼로, 오늘날 세계를 바라보는 참신한 해석을 제공한다. 저자는 컴퓨터 바탕화면의 아이콘이 복잡한 명령어의 시각적 압축이듯, 개념은 난해한 철학적 사유의 시각적 은유라고 설명한다. 신(新)개념이 세계를 꿰뚫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것과 같이 철학은 개념의 발명을 통해 신세계를 열어 보여준다는 것이다. 저자가 책에서 소개한 'Versagung(거절을 뜻하는 독어)'이라는 개념을 통해 청개구리처럼 행동하는 청년들을 연구해봤다. 우리는 이들을 허먼 멜빌의 단편에 등장하는 '필경사 바틀비'에 대입해 분석해볼 수 있다. "나는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을 선호한다(I would prefer not to)"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바틀비는 '~하는 것'을 '부정'하는 대신 '~하지 않는 것'을 '긍정'한다. 저자는 "바틀비의 '소극적 저항'은 급진적"이라며 "고용인은 바틀비에게 '이것, 아니면 저것'을 선택할 자유를 주나, 그 선택은 이미 일을 주는 자의 권력에 의해 강요된 것이다. 바틀비는 적극적 소극성으로 그 누구도 갖지 못한 절대적 자유에 도달한다"고 말한다. 어쩌면 청년들은 탄핵을 두고 갈린 두 의견이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아 아무것도 택하지 않음으로써 자유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허나 이는 크나큰 착각이다. 저자는 "참여의 거부는 먹고살기 바쁜 대부분의 사람이 이미 열심히 실천하고 있다"며 "관념적 급진성은 실천적 보수성으로 이어지기 마련, '사이비 저항'의 양파를 까고 또 까면 그 끝에서 바틀비의 사도들은 그저 '무(無)'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는 "독일의 철학자 페터 슬로터다이크의 말대로 냉소의 시대에 철학은 장바닥으로 내려와 무례함과 뻔뻔함을 가지고 냉소를 냉소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68쪽. 1만4000원.

2024-12-19 13:54:3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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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내년 연세로 '대중교통 전용지구' 지정 해제

서울시는 내년 1월 '연세로 대중교통 전용지구' 지정을 해제한다고 19일 밝혔다. 연세로 대중교통 전용지구는 서울시 최초의 보행자·대중교통 전용공간으로, 2014년 1월 신촌로터리에서 연세대 삼거리까지 약 500m 구간에 만들어졌다. 시는 "보도폭 확대, 차로 축소, 광장 조성으로 보행 환경이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지만, 대중교통 전용지구 운영 후 약 10년이 경과하면서 경기 침체 등의 요인으로 상권 활력이 저하돼 상인들이 해제를 요청했다"고 지정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시는 약 2년간의 현장 조사, 상권·교통 상황 모니터링, 시민·전문가 의견 청취 과정을 거쳐 대중교통 전용지구 해제를 결정했다. 종합적인 분석 결과 부족한 교통 수요 분산 효과, 상권 매출 하락 연관성 등이 확인됐다고 시는 부연했다. 이날 시에 따르면, 전용지구 지정으로 인한 교통량 변화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전용지구를 일시적으로 해제해 운영 전후의 차량 통행 속도를 조사한 결과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며 "대중교통 전용지구는 통행량 분산 또는 감소를 목표로 하나, 연세로에서는 큰 효과가 없어 지정 목적을 상실했다"고 말했다. 전용지구 운영으로 상권 매출도 하락했다. 시가 연세로 내 65개 업종, 700여개 가맹점의 2023년~2024년 동월 매출액을 비교한 결과 시범 해제 기간 중 전체 매출액은 6.3%, 점포당 매출액은 6.2%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대중교통 전용지구 해제 이후에도 지속적인 보행 친화 정책이 유지될 수 있게 ▲안전 강화 ▲교통 소통 관리 ▲차 없는 거리 운영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시는 신촌역 2·3번 출구 앞과 연세로 교차로 양방향 진입부 보·차도를 포장해 시인성을 높이고, 교차로 신호·횡단보도·앉음석·볼라드·석재 화분을 추가로 설치해 안전시설을 보완할 예정이다. 서대문구는 해제 후 약 6개월간 모니터링을 시행해 교통량과 차량 통행 속도를 분석, 연세로 교차로의 신호를 조정할 계획이다. 주말에는 연세로를 '차 없는 거리'로 만들어 도로 전체를 보행자를 위해 개방하고 각종 문화 행사를 개최할 방침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2024-12-19 13:33:11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