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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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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한 서울시민들 보건행정 만족도 높으나 우울해해

자가격리 경험이 있는 서울시민들의 보건행정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자가격리 물품에 불만을 품는 이들이 많았고 해당 기간 우울증 유병률도 높게 나타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재단에 따르면 작년 10~12월 노원·성북·양천·은평구에서 자가격리를 한 시민 113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더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재단은 자가격리로 인한 시민 삶의 질과 정신건강 상태를 알아보고 이를 기반으로 자가격리 수칙을 보완·개선하고자 금번 조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해당 기간 자가격리 중인 자 가운데 만 19세 이상인 5175명에 문자 발송을 통해 설문 조사를 요청했으며, 이 가운데 1139명이 응해 응답률은 22%였다고 덧붙였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67.4%가 확진자와 밀접 접촉해 자가격리 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입국자(29.9%), 기타 사유(2.6%)가 그다음이었다. 방역 당국의 코로나 대응 조치에 대해 응답자의 약 80%가 '신뢰한다'(매우 신뢰한다 39.2%, 신뢰한다 37.6%)고 했다. 리커트 척도(총합 평정법, 5점 기준)로 환산한 점수는 4.09점으로 비교적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응답자의 90.9%는 자가격리 수칙 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들었고 이해했다(매우 그러함 55.3%, 그러함 35.6%)고 답했다. 세부 자가격리 수칙의 이행 정도는 대부분 4.5점 이상으로 나타나 수칙을 잘 수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가격리 중인 시민들이 가장 잘 지킨 수칙은 바깥 외출금지(4.93점)였다. 이어 ▲매일 2회 자가 모니터링 보고 4.86점 ▲불가피한 외출시 보건소에 연락 4.85점 ▲건강수칙 지키기 4.79점 ▲식사 혼자서 하기 4.71점 ▲독립된 공간에서 혼자 생활하기 4.66점 ▲개인용품 사용하기 4.64점 ▲동거인과 접촉하지 않기 4.57점 순이었다. 자가격리 관련 보건행정에 대한 평가에서 응답자의 88.6%(4.44점)가 담당 공무원이 친절하고 배려있는 태도로 자신을 대했다고 답했다. 자가격리 대상자에게 공급되는 지원물품의 적절성은 3.58점으로 만족도가 낮았다. 보건소나 구청에서 자가격리 대상자에게 매일 연락하는 빈도는 1회 미만이 41.3%, 1~2회가 52.3%였다. 해당 빈도의 적정성에 대해 74.4%가 보통이다, 18.3%가 빈번하다고 했다. 재단은 우울증 검사도구(PHQ-9)를 활용해 자가격리가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살펴봤다. 그 결과 자가격리 상태에서의 우울증상 유병률은 8.5%였다. 이는 코로나 사태 직전인 2019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우울증상 유병률 3.7%에 비해 약 2.3배 증가한 수치다. 연구진은 남성(5.8%) 보다는 여성(11.2%)이, 무직상태(11.5%)가 그렇지 않은 경우(6.8%)보다 유병률이 더 높았다고 덧붙였다. 권혜영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재단 위촉연구원은 "자가격리 수칙의 이해 정도가 낮을수록, 자가격리 필요성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할수록, 방역당국에 대한 신뢰도가 낮을수록, 주변의 지지가 낮을수록, 주관적 건강수준이 나쁠수록, 자가격리가 힘들다고 생각할수록 우울증상 유병률이 높았다"며 "자가격리에 대한 정확한 정보전달과 이해가 우울증상 발현에 중요한 요인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콩나물 키우기 세트나 스트레스볼을 제공하는 은평구 사례처럼 무료하고 답답한 실내 활동에 정서적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이 강구될 필요가 있다"며 "또 자가격리로 인한 사회적 낙인이나 타인의 시선이 우려되므로 본인이 자가 격리중임을 드러내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자가격리자들이 그들의 일상을 SNS로 공유할 플랫폼을 구축, 동병상련의 정서를 나눌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021-05-31 14:42:3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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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뉴노멀 2.0] MZ세대가 바라보는 공정이란?

학창시절에 급식실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반에서 키가 제일 큰 친구가 단신인 급우에게 "너는 어떻게 앉은 키도 작냐?"라고 했다가 숟가락으로 머리를 한 대 얻어맞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 그때 깨달았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발작버튼'이 있는데 그것을 누르면 안 된다는 사실을. 발작버튼은 콤플렉스를 의미하는 신조어다. 간절히 원했으나 갖지 못해 콤플렉스가 된 것을 건드려 폭발하게 하는 일을 두고 흔히들 '발작버튼 눌렸다'고 말한다. MZ세대의 발작버튼은 '공정'이다. 학교에서는 분골쇄신하면 마부위침한다고 배웠는데 악전고투해도 저력지재 신세를 면치 못해서다. 이들은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사회'를 바랐다. 그러나 돌아온 건 권력형 성추행 범죄로 인한 재보궐선거와 LH사태였다. MZ세대는 태어나 단 한 번도 공정한 사회를 갖지 못해 공정을 운운하면 발작버튼이 눌리는 걸까? 1980년대~2000년대 초 한국에서 태어난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공정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들은 계급장 떼고 자연인으로서의 '나'를 그대로 존중하고 이해해주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국내 상장 스포츠마케팅 회사에서 장애인 스포츠지도사로 근무하는 조주연(29·이하 가명) 씨는 공정을 "누구에게나 무한한 기회가 주어지고, 노력한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정의했다. 그는 "모두가 출발선이 같을 순 없겠지만 노력에 따라 뒤집을 여지를 최대한으로 보장해주는 사회가 공정사회"라고 얘기했다. 공정이란 개념은 그가 지켜보고 경험했던 수많은 장애인 사례에서 확대됐다. 장애인들이 받는 불합리한 차별에 대해 많은 고민 거듭하면서다. "주거·이동수단·소득·교육 등 장애인들의 삶은 그야말로 불공정의 정점에 서 있다"는 게 그의 목격담이다. 조 씨는 "산업재해로 인정돼 보상금이 나오거나 사고 합의금을 받지 않는 이상 장애인들은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더라"고 덧붙였다. 한상혁(31) 씨는 지방국립대 석사를 졸업한 후 공기업 연구직을 준비 중이다. 그는 1 저자로 5편, 2 저자로 3편의 SCI 논문을 썼다. 국내 유수의 학회에서 포스터 발표 수상 3회의 경력도 있으며 구두 논문발표에서 상도 받았다. 한 씨는 공정에 대해 "조국 딸이 아니더라도 입시와 취업에서 똑같은 선상에 서서 평등한 기회를 받는 것"이라면서 "민생안정과 일자리 창출도 공정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정부의 주요 과제"라고 강조했다. 여성들은 직장과 가정에서 겪은 차별의 경험을 토해내며 우리 사회의 불공정을 지적했다. 회사원 강하나(31) 씨는 "기본적으로는 차별이 없어야 하고 뭔가를 덧씌우지 말아야 한다"며 최근 자신이 겪었던 이야기를 들려줬다. 강 씨는 "'여자는 빼'라는 말을 직접 들었다. 내가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1차적으로 기회가 배제됐다"면서 "나라는 인간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역량이 있고와 상관없이 그냥 염색체가 XX라는 이유였다"고 털어놨다. 불공정한 일을 경험했을 때 든 감정은 '분노'였다. "'내가 등신 같았구나. 나름대로 조력하기 위해 자원했는데 그럴 가치가 없는 대상에 목을 맸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자책했다. 대학생 윤슬(22) 씨는 "우리 조부모님은 내가 아닌 남동생의 학비만을 대줬다"고 말했다. 최근 다니던 회사를 관둔 박송이(34) 씨는 "내게 불공정은 숨 쉬듯 흔한 일이었다"면서 "회사에 면바지, 티셔츠 차림으로 출근하는 남자 동료와 다르게 끊임없이 치마와 구두, 화장을 강요받았다. 노출이 필요하다는 등 성희롱은 밥 먹듯이 당했다"고 호소했다. 박 씨는 "프로젝트는 고사하고 가벼운 일거리에서조차 여자라는 이유로 투명인간 취급을 당했다. 남직원들 중심으로 일이 돌아가 무시당하기 일쑤였다"며 "뿐만 아니라 커피 심부름에 대표 식사까지 챙겨야 했다. 사소한 심부름은 여자가, 회사 일은 남자가.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때려쳤다"고 고백했다. 왜 요즘 젊은이들은 공정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걸까? 이영일(34) 씨는 '정보의 홍수'를 그 원인으로 꼽았다. 이 씨는 "과거에 A라는 대통령이 우리나라에서 국제적인 행사를 개최하려고 했는데 외국인들이 묶을 호텔이 없어서 B라는 기업인에게 땅을 싸게 줄 테니 호텔을 지으라고 했다. A가 B에게만 준 기회는 막대한 돈을 벌어들였다. 이런 정경유착 관계를 옛날 사람들은 몰랐고, 알았더라도 시대가 시대인만큼 '부자들은 그냥 그러고 사는거야'라면서 체념했는데 이런 정보가 스마트폰 있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알 수 있게 돼 공정하지 않은 일들이 다 까발려져 이 문제에 예민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씨는 "회사를 들어갈 때로 예를 들어보면 우리 아버지 시대 때만 해도 복지가 뭐가 있는지도 잘 모르니까 안 따지고 '아이고, 감사합니다'하면서 들어갔는데 요즘엔 블라인드(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를 통해 저 회사는 인센 얼마래, 성과급 몇천만원 받았대 이런 걸 다 알게 되니까 비교가 쉬워지고, 나는 왜 그만큼 안주나 이런 걸 따지게 된다"면서 "옆사람과 내 격차가 눈에 너무 잘 보이니까 윗세대보다 정보에 빠삭한 젊은 사람들이 더 돌아버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육군 보병사단에서 근무하는 중사 김승준(28) 씨는 군 생활 8년 차에 한 번도 없었던 특이한 경험을 하는 중이라고 했다. 20대 초중반의 많은 청년이 주식과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7월부터 전군 사병들에게 휴대폰 사용이 허용되면서다. 심지어 불법 스포츠도박이 적발돼 처벌받는 사례도 여럿 봤다고 했다. 많은 병사들과 상담한 그는 공정의 가치가 무너졌기 때문으로 결론 내렸다. 김 중사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란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속에서 땀 흘려 일해서 번 돈의 가치가 퇴색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대란 등 일련의 사태를 거치며 벌어졌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고 이는 청년들에게 박탈감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는 "정년까지 군인 월급 평생 모아봤자 서울 전셋집 들어가는 것조차 힘들다. 위험자산 투자나 도박을 해서 한탕 하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팽배해졌다"면서 "나도 젊지만 더 어린 20대 초반 친구들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어 정말 안타깝다"고 하소연했다. 돌취생(입사한 회사에 만족하지 못해 다시 취업시장으로 돌아온 이들을 일컫는 말) 박송이 씨는 사회 통념상 상식으로 여겨지는 것들과 실제 현실에서 벌어지는 일들의 격차가 커서 20~30대가 불공정 문제에 격분한다고 봤다. 박 씨는 "스펙도 대외경험도 부족한 남자 응시자가 대기업에 최종합격하고, 남성 기혼자라는 이유로 성과도 없는데 승진시켜주고 이런 게 단지 이 자가 좋은 회사에 운 좋게 다닌 덕분에 일어난 일이냐"고 반문했다. 복권은 수학 못하는 사람들한테서 걷는 세금이란 말이 있다. 당첨될 확률이 적은데 기대를 걸어 공연히 치르게 된 대가라는 의미에서다. 우리사회가 공정해지길 바라는 것은 로또에 당첨되길 기대하는 일처럼 헛된 망상일까? 젊은이들이 바라는 공정한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20~30대들은 노동의 가치가 높아지는 사회가 공정한 사회라고 했다. 강 씨는 "어머니가 봉제 일을 오래 하셨다. 백화점에서 30만원에 팔리는 넥타이에 라벨을 달았는데 한장에 20원이었다. 많이 벌어봐야 한달에 80만원이었다"면서 "수천만원어치의 넥타이를 팔면 원단 생산자, 디자인 팀, 넥타이 회사, 유통사, 백화점 매장을 내주고 임대 수익을 얻는 사람 등이 이문을 나눠 갖게 된다. 30만원짜리 넥타이를 같이 만드는 시스템 안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일을 해 인간답게 먹고 살 수 있을 정도론 분배가 돼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조주연 씨는 "시작과 환경에 차이가 있더라도 그로 인한 차이에 대해선 차별을 하지 않는 사회를 원한다"며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부터 그 차이를 좁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씨는 "고용 불안과 충격이 가장 큰 소득 하위계층에 대한 소득 보장과 직업훈련, 취업 기회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사회적 약자에 공감해주고 배려를 아끼지 않고, 20·30대의 아픔을 이해한다면 오늘보다 내일이 조금 더 기대될 것 같다"고 전했다.

2021-05-31 00:01:0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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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름방학 대학생 아르바이트 300명 모집

서울시는 여름방학을 맞아 서울시정을 체험하고 사회 경험을 쌓을 대학생 아르바이트 300명을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근무기간은 오는 7월 5일부터 7월 30일까지다. 추첨을 통해 선발된 대학생들은 시 본청과 산하 사업소, 투자출연기관, 소방재난본부 등에서 근무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 대학생 아르바이트는 매회 모집마다 30대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인기 아르바이트"라며 "민원안내, 행정업무 보조를 통해 공무원들이 수행하는 각종 업무를 현장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서울시 홈페이지'와 '서울특별시 앱'을 통해 5월 3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선발자 발표 예정일은 6월 10일이다. 지원 자격은 선발 유형별로 상이하다. 전체 모집인원 300명 중 일반선발(70%) 210명은 서울시에 주민등록이 된 대학교 재·휴학생 또는 서울시 소재 대학교 재·휴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특별선발(30%) 90명은 공고일 기준 서울시 거주 대학교 재·휴학생(대학원생 제외) 중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계층, 등록장애인 본인, 3자녀 이상 가정, 서울시정 기여자(자원봉사우수자, 시정공로수상자),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정, 국가보훈관계 법령에 따른 국가보훈대상자를 대상으로 한다. 증빙 서류 확인을 통해 최종 선발된 대학생들은 부서별 대학생 아르바이트 수요 조사 결과와 신청자 전공학과, 거주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치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다산콜센터, 서울시 인력개발과로 문의하면 된다.

2021-05-30 14:35:2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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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어린이대공원, 거리두기 유도하는 네모칸 대기줄 설치

서울시설공단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관람객이 집중되는 서울어린이대공원 시설을 개선했다고 28일 밝혔다. 공단은 어린이를 동반한 이용객들을 위해 4인 이내 일행이 함께 기다릴 수 있는 '네모칸' 대기줄을 놀이동산, 식물원, 열대동물관 등에 설치하고 출입구를 일원화해 체온 측정 같은 방역 절차가 철저히 이행될 수 있도록 했다. 또 피크닉 이용객이 많은 잔디밭은 3m 간격을 두고 동그라미 표시를 해둬 시민들이 안전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공단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휴게시설을 소형화하고 비대면 콘텐츠를 확대했다. 공단은 서울어린이대공원 내 휴게시설 밀집도를 줄이면서 거리두기가 가능하도록 4인 이용객 위주로 시설을 교체했다. 노후한 대형 파고라 3개소와 평상 2개소를 4인 기준 소형으로 바꿔 설치하고 벤치는 6m 이상 간격을 둬 이용객이 몰리지 않도록 했다. 다양한 비대면 체험·교육 콘텐츠도 개발해 선보인다. 공원에서 운영 중인 어린이 텃밭과 동물원 등을 주제로 한 동영상이 서울시설공단 공식 유튜브에 매일 게시된다. 가정에서 체험 키트를 받아 실시간 화상 프로그램 줌으로 참여할 수 있는 생태교실 프로그램도 연중 진행된다. 조성일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코로나 시대에는 안전한 방역망 속에서 쾌적하게 공원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온·오프라인에서 서울어린이대공원을 방문한 모든 시민이 코로나로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도록 시설과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1-05-28 12:23:3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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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에 상생주택·장기전세주택 활성화 건의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27일 '국민의 힘 부동산시장정상화특별위원회'와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간담회'를 갖고 종합부동산세법 시행령 개정 등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상생주택 사업 추진을 위한 민간토지주 종합부동산세 합산배제 ▲장기전세주택 임대주택지원 국고보조금 지원 ▲주택 공시가격 관련 개선 ▲부동산 실거래가격 조사 권한 개선을 요청했다. 먼저 오 시장은 서울시내에 저이용되거나 방치된 민간의 토지를 공공이 임차해 장기전세주택을 건축·공급하는 '상생주택'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고자 종합부동산세법 시행령 개정을 당부했다. 현 세제상 민간이 보유한 토지를 활용해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하더라도 민간 토지주는 종합부동산세 합산배제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다른 공공사업과 달리 관련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에 오 시장은 민간토지를 빌려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경우에도 종합부동산세 합산배제가 가능하도록 종합부동산세법 시행령 제4조 제1항 개정을 건의했고, 부동산시장 특위 참석위원들은 상속세 등 관련 세제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장기전세주택에 대한 국고보조 지원도 요청했다. 장기전세주택은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어 주거 안전성이 높지만 다른 공공임대주택처럼 정부 지원이 없어 지속적인 공급에 어려움이 존재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이와 함께 오 시장은 2021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의 연간 상승률 제한과 현재 부동산 실거래 신고가격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RTMS) 접근 권한 부여도 건의했다. 국민의힘 부동산시장 정상화 특위 참석 의원들은 공공성이 높은 상생주택·장기전세주택 확대 필요성 등 서울시 건의한 4가지 사안에 대해 공감하고 국회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시는 전했다.

2021-05-28 12:09:2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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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고액현금 자기앞수표로 교환해 재산 숨긴 623명 찾아냈다

서울시 38세금징수과가 체납 세금을 내지 않고 고액의 현금을 자기앞수표로 교환해 재산을 은닉한 고액체납자들에 대한 첫 조사를 펼쳐 623명을 찾아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최근 2년 동안 총 1만3857회에 걸쳐 1714억원을 자기앞수표로 바꿔 사용하면서도 밀린 세금은 납부하지 않았다. 이들이 체납한 812억원의 2배가 넘는 액수였다. 서울시는 시중 10개 은행을 통해 최근 2년간 고액체납자의 자기앞수표 교환 내역을 입수하고, 체납자들에게 조사를 위한 출석요청서를 발송했다. 시 관계자는 "조사와 가택수색을 통해 확인된 재산에 대한 압류조치를 단행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74명이 13억원의 체납세금을 냈고, 납부약속과 납세담보 제공도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제2금융권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새마을금고, 신협, 저축은행 등 587개 금융기관의 자기앞수표 교환내역도 추가로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시는 국내 28개 증권사를 통해 고액체납자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에 대한 추적도 벌였다. 시는 체납자 380명이 1038억원 상당을 갖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중 284명이 보유한 주식 등 842억원을 즉시 압류 조치했다. 이병한 서울시 재무국장은 "세금을 납부할 경제적 능력이 있으면서도 고의적으로 재산을 숨기고 납부를 회피하는 체납자들의 세금을 징수하는 것이 성실하게 세금을 내주시는 선량한 시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보답"이라며 "비양심 고액체납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징수함으로써 조세정의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2021-05-28 11:55:2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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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스타트업 지원공간 '서울창업허브 월드' 오픈

서울시가 3D 가상공간 '메타버스'로 관내 유망 스타트업 알리기에 나선다. 서울시는 28일 전 세계 약 2억명이 이용하는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 내에 '서울창업허브 월드'를 오픈한다고 27일 밝혔다. 메타버스는 가상·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현실과의 연결고리를 기반으로 아바타의 모습으로 경제·문화·사회활동이 가능한 3D 가상세계를 뜻한다. 제페토는 네이버가 만든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나만의 3D 아바타를 만들어 나이, 성별, 인종 등을 넘어 전 세계 이용자들과 소통하고, 다양한 가상현실 경험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창업허브 월드 내부에는 시의 우수 스타트업 64개와 서울시의 창업지원시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홍보 전시관이 들어선다. 1인 미디어 방송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 투자유치 등 다양한 비즈니스 행사가 열리는 컨퍼런스홀, 스타트업 오피스 같이 시가 운영하는 다양한 창업지원시설도 실제처럼 구현된다. 제페토 이용자 누구나 자신의 아바타로 서울창업허브 월드를 둘러보고, 이곳을 찾은 다른 이용자들과 소통할 수 있다. 시는 메타버스를 활용해 스타트업의 글로벌 홍보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2021-05-27 15:18:5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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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안심소득 시범사업 자문단' 24명 위촉

서울시가 생계가 어려운 가구를 두텁게 지원하는 하후상박(下厚上薄)형 복지제도인 '안심소득' 시범사업을 국내 최초로 추진한다. 서울시는 27일 '안심소득 시범사업 자문단 위촉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민생과 직결된 사업인 만큼 신중하고도 다각적인 접근과 연구가 가능하도록 자문단에 복지·경제·경영·고용·사회과학·미래·통계 등 각 분야 전문가 24명을 초빙했다고 시는 전했다. 안심소득은 연소득이 일정액에 미달하는 가구에 미달소득의 일정 비율을 현금으로 지원하는 제도다. 자문단은 이날 1차 회의를 시작으로 서울 안심소득 시범사업 기본방향, 적용 대상, 참여자 선정방법, 사업 추진 후 성과 지표 통계·분석 방안 등에 대해 심도 높은 논의를 하게 된다. 시는 안심소득 도입으로 ▲소득 양극화 완화 ▲근로동기 부여 ▲경제 활성화 ▲기존 복지·행정절차 보완 ▲의미 있는 일정소득 보장이라는 5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는 새로운 복지모델인 '안심소득'이 민생의 디딤돌이자 동기부여의 수단이 되도록 시범사업을 설계하고자 한다"며 "촘촘하고 신중한 접근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해 시민 삶의 발전적인 변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2021-05-27 15:09:4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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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로비스트 그들은 우리를 어떻게 세뇌하는가 外

◆로비스트 그들은 우리를 어떻게 세뇌하는가 스테판 오렐 지음/이나래 옮김/돌배나무 현대인들은 자유 의지대로 주체적인 소비를 한다고 착각하지만, 우리의 욕망은 조작됐다. '美 의사협회, 균형잡힌 아침식사는 "베이컨과 계란이 제격"', '[위클리 인터뷰] 월드 챔피언 비결은 "베이컨을 곁들인 든든한 아침식사"', '밀려드는 주문에 밤샘 작업에도 "돈육가공업계 웃음꽃 활짝"' 책은 미디어의 헤드라인에 숨겨진 로비스트의 프로파간다를 파헤친다. 다양한 이해관계로 얽힌 개인과 단체, 기업들이 유해성을 숨기고, 과학 실험 결과를 건드리고, 연구결과를 폄하하려는 시도를 하고, 보답이라는 덫을 펼치며 우리 주위에 은근한 마수를 뻗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496쪽. 2만5000원. ◆달리는 여자, 사람입니다 손민지 지음/디귿 "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을 때 서른 살은 온다"고 했다. 연인과의 갑작스러운 이별, 대책 없이 결정한 퇴사, 아프고 약한 몸. 이제 막 서른이 된 저자에게 삶은 잔인했다. 한 뼘 방에 누워 무기력을 곱씹던 어느 날 '러너스 하이'라는 단어를 만난 저자는 2017년 여름, 절박하게 내달렸던 어설픈 뜀박질이 남은 생을 구원했다고 고백한다. 누군가에게 의지하며 간신히 연명해온 한 여성이 달리기를 통해 혼자 씩씩하게 바로 서는 법을 배웠고 종아리에 알알이 박힌 잔근육과 맨발의 굳은살을 아끼게 됐다면, 자신만 겨우 돌보던 이기적인 삶에서 이웃과 동네 고양이까지 살뜰히 사랑하게 됐다면 이 말은 진심일 테다. 130쪽. 1만3000원. ◆포스트사회주의 중국과 그 비판자들 임춘성 지음/그린비 우리가 아는 사회주의 중국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한 사회의 민낯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탄광 속 카나리아' 역할을 하는 비판적 지식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중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 부문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으며 첨예한 화두를 미래 세대에게 던지고 있는 그들은 현대 중국을 파악하기 위한 중요한 나침반이다. 책은 1980년대 개혁개방 이후 현재까지 진행된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비판 사상을 분석한다. 포스트사회주의는 문화대혁명으로 대변되는 '사회주의 30년'을 부정하고 그것과 단절하는 측면과,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음에도 문화대혁명의 기제가 여전히 관철되는 측면을 동시에 지적한다는 장점이 있다. 변질된 혁명을 비판하는 중국의 지식인들은 자유, 평등, 독립의 진정한 혁명을 바라고 있다. 392쪽. 2만3000원.

2021-05-27 14:48:28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