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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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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2025 두바이 뷰티월드'서 5,673만 달러 수출 상담 성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은 지난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2025 두바이 뷰티월드(Beautyworld Middle East 2025)'에 참가해 한국관을 운영, 총 5,673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두바이 뷰티월드'는 화장품, 헤어, 향수, 스킨케어, 스마트 뷰티기기 등 퍼스널 케어 전반을 아우르는 중동 최대 규모의 B2B 뷰티 전시회다. 올해는 전 세계 70개국에서 약 2,000여 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75,000여 명의 참관객이 몰려 글로벌 뷰티 산업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경과원은 중소기업중앙회 및 용인시와 협력해 도내 유망 뷰티 중소기업 21개사로 구성된 한국관 공동관을 운영했다. 참가기업들은 천연 화장품, 기능성 스킨케어, 스마트 뷰티 디바이스 등 중동 시장 특성에 맞춘 제품을 선보이며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전시기간 동안 총 736건의 수출 상담이 진행되었으며, 이 가운데 5,673만 달러 규모의 상담성과와 함께 1,927만 달러 규모의 구체적인 계약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용인시 소재 ㈜에스스킨(대표 이정건)은 특허받은 펩타이드 원료를 활용한 기능성 앰플 2종을 선보여 중동, 터키, 유럽 바이어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그중 터키의 한 유통사와는 연간 10만 달러 이상 규모의 독점 공급계약을 적극 협의 중이다. 경과원은 참가기업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전시 전·중·후 전 과정에 걸쳐 맞춤형 지원을 제공했다. 전시 전에는 부스 임차료 및 장치비 70~80% 지원, 전시품 운송, 사전 마케팅, 바이어 발굴 및 매칭 등을 지원했으며, 전시 기간 중에는 현장 통역원 배치와 상담일지 관리 등 운영 전반을 총괄했다. 또한 전시 종료 후에도 경기비즈니스센터(GBC)를 통한 수출 대행, 화상상담 주선 등 후속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김현곤 경과원장은 "예상을 뛰어넘는 현지 반응을 통해 중동 시장 내 K-뷰티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글로벌 무역 환경이 불확실한 가운데서도 중동은 유망한 수출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상담성과가 실질적인 계약으로 이어지도록 후속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1-02 22:08:54 김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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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제25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 개막식 개최

창원시는 지난 1일 3.15해양누리공원에서 '제25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시작된 사전 공연에서는 검도 시범과 가수 최지나, 후니정의 무대가 펼쳐졌다. 오후 7시 본 개막식에서는 '빛나는 국화정원'을 주제로 한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내빈들이 단상의 LED 조형물을 점등하자 무대가 황홀한 빛으로 물들며 가을밤의 낭만을 연출했다. 특히 700대의 드론이 밤하늘을 수놓으며 축제의 백미를 장식했다. 창원NC다이노스, LG세이커스, 경남FC 등 창원 프로스포츠 구단과 다륜대작, 여좌천, K9 등 창원의 상징적 이미지가 하늘 위에 구현됐다. 이어진 공연에서는 박태희, 해피니스, 펀치, 진해성 등이 출연해 관람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끌어냈다. 국화 향기와 음악, 바다를 배경으로 한 무대 연출이 어우러져 축제 첫날의 감동을 더했다. 장금용 시장 권한대행은 "전시장 확대와 어시장, 돝섬 등 주변 관광지 연계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글로벌 축제로의 성장을 위해 콘텐츠 개발과 상설 전시공간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오는 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축제는 국화 전시, 불꽃쇼, 인디 뮤직 페스타, 댄스·치어리딩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한다.

2025-11-02 22:08:32 손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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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제30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 개최

시흥시(시장 임병택)는 지난 11월 1일 연꽃테마파크 잔디광장에서 '제30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을 을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농업인과 시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해 농업의 가치와 농업인의 노고를 함께 기렸다. 시흥시 농업인단체협의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시흥농업의 내일을 함께 열다'를 주제로, 농업인의 헌신을 기리고 시민과 함께 농업의 중요성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기념식은 지역 가족풍물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농업인단체 퍼레이드 ▲유공 농업인 표창 ▲미래 농업인 결의문 낭독 ▲기념사 및 축사 ▲시흥 대표 쌀 '햇토미' 소비 촉진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순서로 진행됐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허수아비 만들기, 전통 농기구 전시 및 체험, 농산물 홍보전, 춘공무용단 공연 등 시민과 농업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특히 미래 농업인 결의문을 통해 참석자들은 "농업의 가치와 농촌의 희망을 가슴 깊이 새기며, 지속 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농업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기후변화와 인구 감소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현장을 지켜온 농업인 여러분의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시흥시는 농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농업인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1-02 22:08:18 김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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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기술원, 연구 행정 전문가 양성 교육 성료

울산과학기술원(UNIST)가 울산·영남권 연구 행정 인력의 전문성 강화에 나섰다. UNIST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108동 공학관에서 2025년 제2회 연구 행정 전문가 양성 과정 교육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U 연구 행정 아카데미 정례 프로그램의 하나인 이번 교육은 지난 7월 1회 교육 이후 현장 의견을 수렴해 심화 강의와 실습 위주로 재구성됐다. UN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대학교, 울산과학대학교 등 지역 연구 기관 종사자 약 100명이 참가해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교육 내용은 실무 중심으로 꾸려졌다. 학생 인건비 통합 관리제, 산업체 과제 실무,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과제 운영, 기술 이전 기본 이해, 원천세·부가세 처리 등 R&D 전 분야 공통 강의가 진행됐다. 또 RCMS 정산 실습, IRIS 시스템 운용, 연구비 집행 실전, 국가 연구 개발 사업 인건비 워크숍 등 실무형 워크숍을 통해 실질적 학습 효과를 강화했다. 특별 강연에서는 범수균 정보보안팀장이 AI 활용 전략 및 프롬프트 실전 기법을 주제로 사례 중심 강의를 펼쳤다. 그는 "AI는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도구"라며 "연구 행정 분야에서도 즉시 적용 가능한 기술 활용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관명 연구처장은 "연구 행정은 연구를 가능하게 하는 보이지 않는 기반이자 추진력"이라며 "이번 교육이 실무자의 전문성과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출범한 U 연구 행정 아카데미는 R&D 전 주기를 이해하고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역량을 갖춘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UNIST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연구 행정 전문가 인증제와 연계해 실무 중심 교육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인증제는 연구 행정 전문성과 실무 역량을 평가해 교육 이수 기준에 따라 공식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로, 현재 UNIST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내년부터 외부 기관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박종래 총장은 "이번 교육을 계기로 연구 행정 전문가 양성 시스템을 본격화하겠다"며 "외부 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공동 교육을 확대하고, UNIST를 연구 행정 인력 양성의 거점 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1-02 22:07:07 이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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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도, 검증 결과도 '불신 시대'..."AI 생성 콘텐츠에 언론도 속았다"

생성형 AI의 확산으로 이미지 진위 논란이 일상이 되고 있다. 최근 X(옛 트위터)에 한 이용자가 "AI 검출 툴도 사진이 AI인지 아닌지를 구분하지 못한다"며 올린 게시물이 22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AI 이미지 판별기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의 깐부치킨 매장에서 '치맥(치킨+맥주) 회동'하는 사진을 '가짜'로 판단했다. 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허름한 방에서 조촐한 뒤풀이를 하는 이미지는 '진짜'로 판별했다. 2일 본지가 직접 AI 이미지 검출 사이트인 '언디텍터블 AI'에 해당 사용자가 테스트한 사진을 넣어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작성자 주장대로 검출기는 치맥 회동 사진을 '1% 진짜(거의 AI 생성)'로 오판했다. 다만, 작성자가 검출기 검사에 이용한 사진의 원본을 찾아 테스트했을 때는 진위 판별에 성공했다. 게시글에 활용된 이미지의 경우 주변 인물들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게 블러 처리하면서 AI 이미지 식별 툴이 그릇된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해당 AI 이미지 검출 도구는 북중러 정상이 등장하는 조작된 이미지는 게시글 작성자의 주장과 다르게 '거짓'으로 판별했다. "정보의 시대가 아니라 혼란의 시대가 돼버렸다"는 한 이용자의 지적처럼 원본 사진뿐만 아니라, 그 이미지의 진위 여부 결과조차 무엇이 진짜이고 가짜인지 알 수 없게 된 세상이 도래한 것이다. 해외에서는 언론이 AI 생성 콘텐츠를 사실로 오인 보도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매체인 폭스뉴스는 지난달 31일(이하 현지 시간) 정부의 셧다운으로 식료품 지원(SNAP) 중단에 반발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담은 틱톡 영상을 인용해 'SNAP 수혜자들의 상점 약탈 위협'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영상 속 여성들은 "내 아이들을 돌보는 것은 납세자의 책임이다", "나는 7명의 아기 아빠가 있지만 모두 쓸모없다" 등의 자극적인 발언을 하며, 혜택 중단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SNS를 통해 급속히 퍼진 이 AI 생성물은 SNAP 프로그램과 수혜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하는 데 일조했다. 폭스뉴스는 해당 영상의 내용이 AI로 만든 가짜 콘텐츠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본 기사는 일부 영상이 AI로 생성된 것으로 보인다는 점을 명시하지 않은 채 보도됐다'고 정정했다. 더버지는 2일 "폭스뉴스조차 AI 틱톡 영상에 속아 기사를 냈다"며 언론의 검증 부실을 질타했다. 뉴스 제작 현장에서는 AI 사용이 급격히 늘고 있지만, 신뢰도는 여전히 낮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올 10월 공개한 '생성형 AI와 뉴스 보고서 2025'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12%만이 'AI가 전적으로 작성한 뉴스에 편안함을 느낀다'고 답변했다. 보고서에는 지난 6월5일~7월15일 미국·일본·영국 등 6개국 1만2565명을 대상으로 벌인 생성형 AI 관련 인식 조사 결과가 담겼다. 응답자들은 AI가 뉴스를 더 저렴하게 제작할 수 있게 만들 것(긍·부정 응답률 차이: 39%p)이라고 예상했으며, 뉴스의 최신성을 높일 것(22%p)으로 기대했다. 반면, 뉴스의 투명성을 떨어뜨리고(-8%p), 신뢰도 역시 낮아질(-19%p) 것이라고 우려했다. 자국 언론을 '매우 신뢰한다'고 답한 사람들 중에서는 57%가 기자들이 AI로 생성한 결과물을 게시 전 '항상 또는 자주' 점검한다고 생각한 반면, 언론을 '매우 불신한다'고 답한 집단에서는 이 비율이 단 19%에 그쳤다. 보고서는 "이러한 결과는 저널리즘이 대중의 신뢰를 유지하면서 혁신을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뉴스에 대한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교훈이자, 많은 뉴스 조직이 자체적으로 도입한 'AI 투명성 조치'만으로 충분할 것이라는 안일한 믿음에 대한 경고이다"고 밝혔다.

2025-11-02 17:22:3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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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고관세 여전…포스코·현대제철, '美 직접 진출'로 돌파구 모색

한국과 미국의 관세 협상이 타결됐지만 철강에 대한 50% 고율 관세가 유지되면서 철강업계가 정면 돌파에 나섰다. 포스코는 미국 2위 철강사 클리블랜드클리프스와 손잡고 'K스틸 얼라이언스' 구축에 나섰고, 현대제철은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로 '탈(脫)관세'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경주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에서반도체, 자동차 등 전략 품목의 관세가 하락됐지만 철강에 적용 중인 고율 관세는 그대로 유지됐다. 미국은 철강을 '국가안보 품목'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협상 대상에서 일찌감치 제외됐기 때문이다. 미국 관세는 철강 원자재뿐만 아니라 변압기와 가전 등 철강이 들어간 파생상품 400여개에도 적용되기 때문에 한국 철강 업계는 코너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내 1, 2위 철강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미국 현지화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고관세 돌파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미국 2위 철강사 클리블랜드클리프스와 손잡으면서 고관세 탈출을 모색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내년까지 1조원 이상을 투자해 이 회사 지분 10% 이상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으로 올해 4분기 중 계약 체결이 예상된다.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연 1727만톤의 조강 생산능력을 보유한 미국 2위 철강사로 자동차용 강판 시장 점유율은 45%에 달한다. 포스코가 지분을 확보하면 '미국산 인정 효과'를 얻어 고율 관세를 우회할 수 있다. 포스코는 당초 현대차그룹과 함께 루이지애나에 제철소를 건설할 예정이었으나 가동까지 최소 4년이 걸리는 중장기 사업인 만큼 내부에서는 기다릴 수 없다는 판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클리블랜드클리프스가 보유한 미네소타 광산과 인디애나·오하이오 제철소 등 일관 체계를 활용하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지난해 매출은 192억달러(약 27조원)에 달한다. 또한 포스코홀딩스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 6월 말 기준 7조원 이상으로 오는 2027년까지 1조2000억원 추가 현금 창출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추가적으로 1조~3조원 규모 미국 전략 투자를 단행하더라도 재무적 감당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현대제철도 루이지애나주에 8조5127억원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 중이다. 오는 2029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연산 270만톤 규모의 자동차강판 전용 제철소를 추진하고 있으며 직접환원철(DRI) 설비와 전기로·열연·냉연 공정을 갖춘 저탄소 체제를 구축한다. 현대제철은 이미 현지 법인을 세우고 항만 인프라·전기료 등 인센티브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미 무역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사업 추진도 속도를 내고 있다. 철강사의 '현지화 전략'은 단순한 관세 회피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 생존 전략으로 평가된다. 미국은 인프라 확충과 전기차 전환으로 철강 수요가 꾸준히 증가 중이다. 실제 올해 미국 내 철강 수요는 전년 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 중국의 감산 조치로 국제 열연강판 가격은 톤당 600달러에서 700달러 수준으로 3개월 만에 17% 상승한 만큼 미국 시장은 가격 변동성이 낮고 마진율이 안정적이어서 고부가 제품 중심 기업엔 최적의 시장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단순 수출보다 미국 현지 완제품 생산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보호무역이 상시화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통상외교와 기업의 투자전략이 병행돼야 실질적 돌파구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11-02 17:12:34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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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APEC 결산] 이 대통령, 국내에서 미일중 모두 정상회담… 관세협상 타결 등 실용외교 '성과'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국 정상들을 모두 만나며 숨가쁜 '외교 슈퍼위크'를 보냈다.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열린 APEC 정상회의 본 행사 자체도 중요했지만, 이를 계기로 한국이 주요국과 소통할 수 있는지도 관건이었다. 그러나 일부 우려를 불식하며 엿새간 이 대통령은 한미, 한일, 한중 정상회담을 잇따라 가지며 소정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가장 큰 숙제였던 대미투자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의 '실용외교'의 의미가 재확인된 것으로 볼 수 있다. 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부터 경주에 머물며 APEC을 계기로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연달아 회담을 가졌다. 주요국과의 연쇄 회담에서 발생한 가장 큰 성과는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볼 수 있다. 지난 7월 말 합의한 관세 협상 결과 한국은 미국에 3500억달러(약 500조원) 투자를 약속했는데, 한미는 대미투자 펀드 조성 방식을 두고 3개월간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였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정부는 대미 투자펀드 총 3500억달러 가운데 2000억달러는 매년 최대 200억달러 한도 내에서 10년간 현금 투자로, 나머지 1500억달러는 조선업 협력(마스가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구성하는 데 미국과 합의했다. '한미 통화스와프'나 '5% 내 현금투자' 등은 이뤄내지 못했지만, 3500억달러를 전액 현금 투자하며 외환위기를 피하는 불상사는 막은 셈이다. 또한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모두발언에서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위한 핵연료 제공을 요청하는 대범함도 보였다. 이 덕택인지,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핵추진잠수함을 건조하도록 승인했다. 기존 디젤 잠수함보다 광범위하게 장기간 잠항할 수 있는 핵추진잠수함을 통해 전략무기를 하나 더 보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향후 한미 원자력협정을 개정을 위한 협상을 거쳐야 하지만, 공개적으로 승인을 받아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만 하다는 평가다. 한일 정상회담도 당초 우려와는 달리 화기애애하게 마무리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정치인 중에서 '극우'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이 대통령이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와 복원한 양국 셔틀외교가 무위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격변하는 국제 정세와 통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한일 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이뤘다. 또 다음 한일 회담은 일본에서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APEC 정상회의를 마친 후 내외신 기자간담회에서 "다카이치 총리에 대해 걱정을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직접 뵙고 상당한 시간 대화를 나눠보니 똑같은 생각을 가진 아주 훌륭한 정치인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문제가 있으면 해결하고, 과제가 있으면 협력해서 풀어가자"고 했다. 11년 만에 한국에 국빈방문한 시진핑 주석과는 한중 간 민감한 문제보다는 경제·민생·문화 중심으로 성과를 얻어냈다. 지난 1일 진행된 한중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한중 양해각서 및 계약 교환식'을 따로 열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협상을 실질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총 6건의 양해각서와 양국 중앙은행 간 통화스와프 계약서 등을 체결했다. 이는 3년간 멀어진 한중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조치를 먼저 시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 대통령이 시 주석과 이번 정상회의 주간 중 가장 긴 시간(97분) 회담을 한 것을 보면, 발표된 것보다 더 다양한 분야가 의제로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기자들과 만나 중국의 서해구조물 무단 설치 문제, 미국의 '대중 견제' 강화에 따른 한반도 안보 지형 변화 등 민감한 이슈에 대해 "모두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한 것으로 보면, 어느정도 소통은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11-02 16:59:59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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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APEC 결산] 李정부 외교력, 전 세계에 위기 속 다자주의 가치 확인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외교가 국제무대에서 역량을 발휘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이틀간 경북 경주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한민국이 미국·일본·중국 등 세계 주요 국가 정상들과 각종 담판을 성사하며 이재명 정부의 외교력이 대내외에 인정을 받은 것이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는 지난 2005 부산 APEC 정상회의 후 20년 만에 한국에서 위기에 봉착한 다자주의 가치를 재확인했다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 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APEC 21개 회원은 지난 1일 정상회의를 마치며 공동합의문인 '경주 선언'을 타결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 국가들은 문안 타결을 위해 당일 오전 7시30분까지 내내 협상을 진행했다고 한다. 자유무역 등 일부 쟁점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해서다. 특히 올해 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열리는 APEC 정상회의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주의' 외교로 인해 수십년간 국제사회가 구축한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체제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태평양 연안 국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존을 모색했다. 이들의 가장 중요한 점은 APEC 21개 회원이 전환기의 국제 무역질서를 두고 어느 정도 협력을 할 수 있냐는 점이었다. 특히 '무역 전쟁'을 치르는 미국과 중국의 대립으로 인해 합의 도출이 쉽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경주 선언' 발표에 대해 "정상회의 당일까지 문안 타결을 위해 밤샘 협상을 진행하며 미, 중, 일, 러 등 APEC 회원간 입장 차이를 중재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 끝에 경주선언을 비롯한 주요 성과문서 3건 모두에 대해 합의를 도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또한 APEC의 가치와 원칙에 대한 도전 등 불리한 협상 여건 속에서도 다자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최근 무역·관세 등을 둘러싼 미중간 강경 대치 흐름을 극복하고,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양측이 모두 동의하는 문안에 합의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경주 선언'에는 다자간 자유무역 관련 표현은 담기지 못했다. 이는 미국의 반대 때문이다. 직전 APEC 정상선언까지는 '세계무역기구(WTO)가 그 핵심을 이루는 규칙 기반의 다자간 무역 체제에 대한 지지'라는 표현이 있었지만, 올해는 정상 간 공동선언이 아닌 각료급 공동성명에 들어가는 정도로 타협했다. WTO로 상징되는 다자간 자유무역에 대한 미국의 반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경주 선언' 채택 불발의 우려를 딛고, 모든 회원들이 동의하는 결과물을 도출한 점에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인 2018년 APEC에선 WTO 개혁을 둘러싼 미중 입장차로 공동선언 도출이 불발된 바 있는데, 같은 일이 재연되지 않았다는 점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는 우리나라가 의장국으로서 합의 도출을 위해 중재안을 내놓고 끊임없이 협상한 것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또한 '경주 선언'에 'WTO의 중요성'을 인정한다는 각료급 공동성명을 높이 평가하는 대목을 반영해, APEC의 기반인 자유무역의 가치를 어느 정도는 지켜냈다는 점도 의의로 꼽힌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11-02 16:44:24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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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은행 이익의 착시

4대 시중은행이 올해 3분기까지 12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금리 인하 국면에서도 대출자산이 꾸준히 증가하며 이자이익이 실적을 견인했다. 표면상으론 '사상 최대 실적'이지만, 그 이면엔 불길한 신호가 감지된다. 연체율이 조용히 오르고 있는 것이다. 4대 은행의 평균 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 0.2%대에서 올 3분기 0.3%대로 상승했다. 국민은행은 0.28%→0.34%, 우리은행은 0.30%→0.36%로 뛰었다. 신한·하나은행도 소폭 상승했다. 문제는 가계대출 규제 속에 은행들이 기업대출로 방향을 틀면서 연체 증가의 중심이 기업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다. 국민은행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0.36%로 총대출 연체율보다 0.03%포인트 높고, 신한·하나·우리은행도 모두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경기 회복이 더디면서 기업들의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주택담보대출 등은 담보가 있어 돈을 떼일 우려가 거의 없다. 하지만 기업은 다르다. 경제 상황에 따라 하루 아침에 문을 닫는 곳이 속출 할 수 있다. 이런 흐름이 '이익의 착시'를 낳을 수 있다. 경기보다 앞선 대출 확장은 단기적으로 실적을 끌어 올리지만, 장기적으로는 부실 리스크로 되돌아온다. 은행의 이익이 늘수록 금융의 본질적 역할이 무엇인지 되묻게 된다. '생산적 금융'이란 명분 아래 기업대출을 확대하는 것이 단기 실적을 위한 선택이 되어선 안된다. 자금이 흘러가야 할 곳은 여전히 회복의 숨을 고르고 있는 산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지역경제다. 숫자로는 잡히지 않는 '지속 가능한 금융의 품질'이 지금의 이익보다 더 중요하다. 금융권이 진짜로 보여줘야 할 성과는 위험을 미리 예견하고 대비하는 능력이다. 이익의 곡선 뒤에서 조용히 오르는 연체율은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경기와 금융의 균형이 흔들리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다. 은행의 진짜 실적은 '얼마를 벌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이제는 '이익'보다 '내실'이, '확장'보다 '균형'이 중요할 때다.

2025-11-02 16:33:23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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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전권 통달 신앙인 6만 명 배출”…신천지예수교회, 제116기 선교센터 수료식 개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 이하 신천지예수교회)이 성경 전권을 체계적으로 교육받은 신앙인 6만여 명을 배출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2일 신천지 청주교회에서 '제116기 시온기독교선교센터 수료식'을 열고, 총 5만 9192명이 수료했다고 밝혔다. 시온기독교선교센터는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전권을 다루는 무료 성경 교육기관으로, 예언과 성취를 중심으로 하나님의 뜻과 성경의 전체 흐름을 교육한다. 수료생들은 초·중·고등 3단계 과정을 모두 마친 뒤 종합시험에서 9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신천지예수교회는 "팬데믹 이후 전면 오프라인 교육으로 복귀했음에도 6만 명이 수료했다"며 "이는 진리에 대한 갈망이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기수에서 눈에 띄는 점은 목회자 출신 수료생의 증가다. 이번 116기에서만 2248명이 목회자 출신이며, 최근 4년간 누적 목회자 수료생은 1만 3500명을 넘어섰다. 수료소감문을 발표한 오선경 씨는 세 곳의 교회를 개척했던 전직 목회자다. 그는 "신학교와 교회 어디서도 알려주지 못한 요한계시록의 진리를 이곳에서 비로소 깨달았다"며 "30번 넘게 성경을 읽었지만 답을 찾지 못했던 인생이 완전히 새로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목회자였을 때 이 말씀을 알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며 "이제는 교단과 교파를 넘어 진리를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온기독교선교센터 탄영진 총원장은 "신천지는 네 차례 10만 명 수료식을 치르는 등 극심한 반대와 어려움 속에서도 부흥을 이어왔다"며 "이는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수료생들은 목회자조차 배우기 어려운 성경의 실상을 깨닫고 말씀 중심의 신앙을 회복한 수준 높은 신앙인으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수료식은 '사랑과 축복, 세계를 비추는 빛'을 주제로 진행되며, 국민의례와 축사, 이만희 총회장 말씀, 축복기도, 수료증 수여, 소감문 발표, 축하공연 등이 이어졌다.

2025-11-02 16:12:06 안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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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합의 설명 '엇박자'...향후 관건은 공동문서 마무리

한국과 미국 간 관세협상이 지난달 하순 타결됐으나, 합의 내용과 관련해 양국 정부의 설명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특히 농축수산물 시장의 개방 범위에 대한 발표는 양측 발표가 완전히 다르다. 또 반도체 조항, 대미투자펀드의 이익 배분 등에서도 모호함이 묻어난다. 타결 이후 남은 절차는 문서 형태로 남기는 '공동 팩트시트'(설명자료) 작성이다. 정부가 팩트시트 문구 하나하나마다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미는 현재 각각의 자국언론 설명회 등에서 합의 내용에 대해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견을 보이는 부문 중 하나는 농축수산물의 시장 개방 범위다. 우리 정부는 "추가 개방은 없다"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반해 미국은 "한국 시장은 100% 개방됐다"고 주장한다. 이는 쌀·소고기 등의 농축산물 시장은 추가 개방 없이 현행 수준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는 우리 정부의 설명과 배치되는 대목이다. 반도체 조항에 대한 해석 역시 차이가 나타난다. 우리 정부는 "한미 양국은 반도체 관세를 대만에 비해 불리하지 않게 적용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 상무부는 "이번 합의는 반도체를 포함하지 않는다"며 선을 긋고 있다. 한미관세협상 타결에 포함된 '투자위원회'와 '협의위원회' 설치 조항도 모호하다. 현재 미국 상무부 장관이 투자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한국 산업통상부 장관이 협의위원회를 이끌기로 돼 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두 위원회가 어떤 법적 지위를 가지며 실질적 의사결정 권한은 어느 쪽이 갖는지 불확실하다. 또 한국은 미국에 3500억 달러 규모를 투자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조성될 펀드의 이익 배분 문제가 명확하지 않다. 현 단계에서는 원리금 회수 전까지 수익을 5대 5로 나누고 20년 내 원금이 회수되지 않을 경우 비율을 조정할 수 있다는 내용만 알려져 있다. 하지만 원금 회수 이후의 이익 배분이나 손실 발생 시 책임 범위에 대한 규정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손실이 발생할 시 한국 측에서 손실을 전액 부담하는 상황까지 염두에 둬야 할 판이다. 이에 대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사업적 합리성 없이 했다가 손실이 나면 투자 비율은 의미가 없지 않느냐"며 "사업 자체가 양호한 사업으로 선정돼야 한다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지금이 더 긴장해야 할 시간"이라며 "지금도 협상 담당자들은 계속 오고가는 문구를 체크하고 있다"고 했다. 백철우 덕성여대 교수는 "원금 회수 이후에도 5대 5라는 원칙이 유지되도록 '원금회수 시까지'라는 단서 조항은 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또 "알래스카 LNG 사업 등 사업성이 불투명한 사업에 투자하게 될 경우, 손실에 대한 부분을 누가 감당할 것인지도 정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02 16:04:11 김연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