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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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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마친 이 대통령, 시진핑과 첫 한중 정상회담… "양국 경제협력 구조 변화에 맞춰 협력관계도 발전해야"

이틀간 진행된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끝낸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후 첫 한중 정상회담을 가졌다. 시 주석은 지난달 30일 국빈으로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중 정상회담을 갖고, APEC 정상회의 일정에 참여했다. 다음 APEC 의장국은 중국이라, 이날 APEC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의장직을 승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북 국립경주박물관 천년미소관에서 시 주석을 맞았다. 취타대의 행진과 함께 등장한 시 주석의 차량이 멈추자 이 대통령이 하차 지점에 영접을 나왔다. 비슷한 남색계열의 넥타이를 착용한 양국 정상은 반갑게 대화를 나눴다. 공식환영식이 끝난 후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회담장으로 이동했다. 한중 정상회담은 이날 오후 3시48분쯤 시작해 5시25분까지 1시간37분간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11년 만에 국빈으로 방한한 시 주석을 환영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6월 통화를 한 이후에 직접 만나 뵙기를 참으로 기다려 왔다"며 "특히 2009년도에도 방문하셨던 경주에서 이렇게 주석님을 뵙게 돼서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지난 2009년 국가 부주석이던 당시 경주를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APEC이 한중 수교를 촉진하는 소통의 플랫폼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경주 APEC 계기로 주석님의 국빈방한은 더욱 뜻깊다"며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성숙하게 발전시켜 나가는 협력의 플랫폼으로 APEC을 활용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 한중 수교 후 양국이 상호 보완적인 협력 관계를 가진 덕에 중국이 세계 2위에 경제대국으로 부상하고, 우리나라가 글로벌 산업 경쟁력을 갖춘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한중 간 경제 협력 구조가 수직적인 분업 구조에서 수평적인 협력 구조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 간의 호혜적인 협력 관계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더 발전해 나가야 될 것"이라며 "우리 두 사람이 지방에서부터 국민과 함께 호흡하면서 국가지도자로 성장해 왔다는 공동의 경험은 양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한중 관계의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나가는 좋은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중 양국이 시대에 발맞춘 호혜적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데 있어서 역내 평화 안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최근 중북 간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는 등 대북 관여의 조건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한중 양국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자"고 남북대화에서 중국의 역할을 요구했다. 이 대통령 발언 후에 입을 연 시 주석은 "지난 6월 대통령께서 당선되신 후에 우리는 여러 방식으로 소통을 유지하면서 중한관계의 안정적인 출발을 이끌었다"며 "한국 측이 저와 중국 대표단 일행을 위한 따뜻한 환대와 세심한 준비에 사의를 표하고,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한다"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중한 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중요한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동반자"라며 "수교 33년 이래 양국이 사회 제도와 이데올로기적인 차이를 뛰어넘어 각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서로의 성공을 도와주면서 공동 번영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한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는 것이 언제나 양국 국민들의 근본적인 이익에 부합하고, 시대의 흐름에 순응하는 정확한 선택"이라면서 "중국 측은 중한관계를 중시하고, 대(對)한국 정책에 있어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 측과 소통을 강화하고, 협력을 심화하며, 공동 이익을 확대하고, 도전에 함께 대응해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추진함으로써 지역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더 많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을 용의가 있다"며 한중 공통 관심사 등에 대해 이 대통령과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다만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위한 핵연료(저농축우라늄) 공급을 요청한 데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또 '중국 쪽 잠수함'이라고 지칭한 데 대한 항의도 없었다. 다만 대통령실은 '중국 쪽 잠수함'은 국적이 아닌 방향을 의미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시 주석의 이번 국빈 방문은 11년 만에 이루어지는 방한이자, 우리 대통령 취임 이후 역대 어느 정부보다 신속히 성사된 중국 정상의 방한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회담에서는 한중 민생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성숙하게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이 전반적으로 논의됐다. 특히 양국이 직면한 민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협력 확대 방안과, 그 토대가 되는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실현을 실질적으로 진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편 정상회담이 끝난 후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본비자 바둑판'과 '나전칠기 자개원형쟁반'을 시 주석에게 선물했다. 양국 정상이 모두 바둑을 좋아한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선물에서 바둑알이 빠진 이유는 11년 전 시 주석 방한 시 우리 정부가 이미 바둑알을 선물해서다. 이 바둑돌을 놓을 수 있도록 최고급 비자나무 원목으로 만든 바둑판 위에 한중 양국의 인연이 아름답게 펼쳐지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또 대통령실은 나전칠기 자개원형쟁반에 대해서는 "오랜 역사를 가진 우리의 전통 나전기법으로 만든 것으로, 오래 이어져 온 한중간 우호관계를 지속 계승·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시 주석의 이번 국빈방한은 이재명 정부의 '국익중심 실용외교' 기조에 따라 한중관계의 전면 복원이 본궤도에 들어서고 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향후 5년 간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성숙하게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공동의 원칙과 방향을 설정하고, 양 국민의 민생에서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한중관계 발전의 성과를 본격적으로 거양해 나가는 데 있어 중요한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5-11-01 17:30:47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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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와 첫 회담 이 대통령 "만나보니 걱정 다 사라져… 같은 생각 가진 훌륭한 정치인"

이재명 대통령은 1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가진 소감에 대해 "아주 좋은 느낌을 받았다. 걱정이 다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폐막 후 경북 경주 국제미디어센터(IMC)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 간담회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극우라는 평가도 있는데 정상회담을 해본 느낌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솔직한 느낌을 말씀드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 언론은 (다카이치 총리의 선출로) 혹시 한일관계가 앞으로 기대와 다르게 가지 않을까 우려를 하는 것 같다"며 "아마 일본 언론도 대한민국에서 이재명이 당선됐을 때 '저거 극좌인데(반일할 것 같다는 의미)', '걱정된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가 개별 정치인일 때와 일본 국가의 경영을 총책임질 때 생각과 행동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달라야 한다"며 "저도 야당 지도자일 때와 야당과 여당을 포함한 온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일 때 판단과 행동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는 전쟁이 아니지 않나. 한 부문을 대표할 때와 전체를 대표할 때는 달라져야 한다"며 "일본이 요즘 이재명에 대해 (처음 대통령 취임 했을 때보다는) 크게 걱정 안하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카이치 총리에 대해 걱정을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직접 뵙고 상당한 시간 대화를 나눠보니 똑같은 생각을 가진 아주 훌륭한 정치인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문제가 있으면 해결하고, 과제가 있으면 협력해서 풀어가자"고 했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의 표현 중 '한일 관계는 매우 중요하고 (한일이) 협력해야 될 부분이 많다'는 표현이 있다.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문제를 직시하고 미래를 향해 손 잡고 나아가서 한일이 서로에게 도움되는 관계로 충분히 발전할 수 있겠다"고 했다. 아울러 한일 정상 셔틀외교 지속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가급적 (다카이치 총리와) 자주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셔틀외교상 제가 다음에 일본을 방문해야 하는데, 가능하면 나라현으로 가자고 말씀드렸다. 본인도 흔쾌히 좋아했다. 앞으로의 한일 관계가 기대가 된다"고 했다. 나라현은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이다. 이 대통령의 고향은 경북 안동이다. 이번엔 이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에서 만났으니, 다음엔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 나라현에서 만나자는 제안인 셈이다.

2025-11-01 16:55:07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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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대북관계 해결책에 "남북대화만으론 한계있어… 美 역할이 중요"

이재명 대통령은 1일 대북관계가 쉽게 풀리지 않는 데 대해 "남북 간 대화만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도 뚜렷한 한계가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폐막 후 국제미디어센터(IMC)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간담회에서 "(남북관계 안정) 상황을 만들고 대화를 요청하고 협력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하는데, 대한민국 정부 혼자 노력만으로는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는 여전히 휴전 중이다. 법적으로는 전쟁을 잠시 멈추고 있는 것이다. (1953년 당시) 휴전협정 당사자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미국"이라면서 "그래서 북한은 '대한민국이 아니라 미국과 협의해야 된다', '미국으로부터 체제 안전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실제 그렇게 행동한다"고 설명했다. 이때문에 휴전협정 당사자가 아닌 우리 정부와 북측 둘이서만 대화를 하게 되면 한계가 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역할도 중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의 역할"이라며 "미국의 역할을 인정하고, 또 미국과 북한이 대화를 통해 관계를 개선하면 남북관계도 개선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남북이 직접 대화하려는 노력도 하겠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스로 하고자 하는 바대로 한반도에서 평화를 만드는 '피스메이커'로서의 역할을 잘 하도록 하는 게 대한민국의 안보를, 평화를 확보하는 길"이라면서 "이번에도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말한 것처럼 '피스메이커 역할을 하시도록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계속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한반도 정세 안정 방안에 대해 "평화와 안정은 강력한 억지력도 전제해야 하지만, 최종 단계에서는 언제나 대화와 타협, 공존과 공영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면서 "억지력과 대화, 타협, 설득, 그리고 공존과 번영의 희망이 있어야 비로소 평화와 안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 정책'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평화란 무력으로 억압한 상태나 무력을 통해 전쟁에서 이기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대량 파괴와 살상 위에 이긴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 싸워서 이기는 것이 하책,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중책이라면 싸울 필요가 없게 하는 평화를 만드는 게 가장 확고한 평화이고 안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록 북측이 대한민국 정부에 대해 의심하고, 화나고, 적대적으로 행동하고 있지만 이 의심과 대결적 사고·상황판단을 바꾸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어떻게 한꺼번에 바뀌겠나"라며 "우리가 선제적으로 평화를 위한, 북측이 안심하고 남측을 조금이라도 믿을 수 있게 만드는 조치를 이것저것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그런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측이 여러 계기에 적대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것도 '(남측이랑은 이제) 끝이다, (이제 교류는) 안 된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남북관계) 변화의 과정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 하나의 표현"이라며 "과거보다는 표현의 정도가 많이 완화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2025-11-01 16:14:25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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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APEC 경주선언 채택에 "아태지역 평화·번영 의지가 모인 모두의 성과"

이재명 대통령은 1일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과에 대해 ▲APEC 정상 경주선언 ▲APEC 인공지능(AI) 이니셔티브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 등 3개 문서 채택을 꼽으며 "이 세가지 문서는 아태(아시아태평양)지역을 평화와 번영의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APEC 경제지도자들의 뚜렷한 의지가 함께 모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우리 모두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를 마친 후 국제미디어센터(IM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31일부터 열린 APEC 정상회의는 이날 'APEC 정상 경주선언' 등 3개 문서를 채택하며 폐막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APEC 21개국 회원 정상들은 이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APEC 정상 경주선언'을 비롯한 3개 문서를 채택했다. 'APEC 정상 경주선언'은 올해 APEC의 3대 중점 과제인 '연결(Connect)·혁신(Innovate)·번영(Prosper)'을 기본 틀로 무역·투자, 디지털·혁신, 포용적 성장 등 APEC의 핵심 현안에 대한 주요 논의를 포괄했다. AI 협력 및 인구구조 변화 대응에 대한 회원들의 공동 인식과 협력 의지도 집약했다. 'APEC 정상 경주선언'은 현재 통상환경이 다자주의에서 일방주의로 변하는 가운데, 21개 회원국이 이를 공동의 문제로 여기고, 무역 등 글로벌 경제 현안에 대해 포괄적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는 의미가 있다. 이 대통령이 이번 APEC에서 '연대와 협력'을 강조한 만큼, 이번 회의에서 연대와 협력정신을 복원하고 아태지역 경제번영을 함께 노력할 토대를 마련한 셈이다. 아울러 문화창조산업을 아태지역의 신성장동력으로 언급하며 협력 필요성을 명문화했다. 이는 문화창조산업을 명시한 APEC 첫 정상 문서로,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K-컬쳐(문화)가 아태지역 내에서 성장동력으로 자리잡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두 번째 문서인 'APEC AI 이니셔티브'는 모든 회원이 AI 전환 과정에 참여하고, AI 기술 발전의 혜택을 공유할 수 있도록 ▲AI 혁신을 통한 경제성장 촉진 ▲역량 강화 및 AI 혜택 확산 ▲민간의 회복력 있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을 골자로 한다. 이는 APEC 최초로 AI 공동 비전이 명문화됐다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AI에 관한 정상급 합의문에 미중 모두 참여한 경우도 처음이다. 이재명 정부의 'AI 기본사화 구현' 등 AI 기본정책과 비전을 반영하고 있어 의미가 크다. 마지막으로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는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가 역내 공통의 도전 과제라는 인식에 따라 마련됐다. 구체적으로 ▲회복력 있는 사회시스템 구축 ▲인적자원 개발의 현대화 ▲기술 기반 보건·돌봄 서비스 강화 ▲모두를 위한 경제 역량 제고 ▲역내 대화·협력 촉진 등 5대 중점 분야별 정책 방향과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APEC 최초의 포괄적 인구 협력 이니셔티브로서, 미래세대 고용·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청년 역량 강화와 기술혁신을 통해 인구구조 변화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협력의 취지에서 마련됐다. 정부는 내년 'APEC 인구정책포럼'을 개최해 동 분야에서의 역내 협력과 정책 연계 강화를 지속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APEC 정상 경주선언'에 대해서는 "개방적이고 역동적이며 평화로운 아태 공동체를 향한 APEC 중장기 미래 청사진과 아시아태평양공동체를 향한 에펙 중장기 미래 청사진. '푸트라자야 비전 2040'을 실현하겠다는 회원들의 의지를 담았다"면서 "또 아태지역의 회복과 성장을 위한 회원 간 협력 의지도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혁신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성장의 과실을 고루 나누는 포용적 성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PEC AI 이니셔티브'에 대해서는 "역내 모든 회원들이 AI 전환에 참여하고 그 혜택을 함께 누리기 위한 여러 정책적 방안을 담았다"며 "특히 혁신을 통한 경제성장과 민간·정부·학계 등 이해관계자 간의 협력 촉진, AI 인프라 투자 등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AI 인구구조 변화 공동 프레임워크'엔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할 여러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회복력 있는 사회 위한 경제시스템 구축, 기술혁신 통한 보건 및 돌봄 서비스 강화, 미래 노동수요에 대응하는 인적자원 개발 등 범정부 차원의 종합적 정책방향과 협력방안들이 제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PEC 최초로 인구구조 변화를 공동 핵심과제로 인식하고 정책비전과 협력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은 APEC의 역사적 여정과 언제나 함께해 왔다"며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APEC의 발전과 아태지역 번영을 위한 여정에 함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차기 의장국인 중국을 포함해 모든 APEC 회원이 경주에서 모은 의지를 행동으로 이어가 주시기를 기대한다"며 "그렇게 '내일의 변화'를 실현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2025-11-01 15:22:41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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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토버’가 꺾였다…비트코인, 7년 만에 10월 상승 멈춤

매년 10월마다 이어졌던 비트코인의 상승 행진이 7년 만에 멈췄다. 31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5시(서부 시간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 1개는 월초 대비 7% 가까이 하락한 10만94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매년 10월마다 강한 상승세를 보여온 탓에 투자자들은 10월을 '업토버'(Uptober)라고 불러왔지만, 올해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이 같은 현상이 이어지지 못했다. 비트코인은 이달 초만 해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상황 속에서 달러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본 투자자들이 금·은 등과 함께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도 '안전자산'의 하나로 간주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지난 6일 역대 최고치인 12만6200달러를 기록한 이후 비트코인 가치는 후퇴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10일에는 당일 최고가 대비 14% 이상 수직 낙하해 10만4000달러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디지털 시장 데이터 제공사 '카이코'의 애덤 매카시 선임 연구원은 로이터 통신에 "가상화폐는 금, 주식과 함께 사상 최고치에서 10월을 시작했으나, 올해 처음으로 불확실성이 닥치자 다수 투자자는 비트코인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10일의 급락은 이 자산군의 범위가 매우 좁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가상화폐 가운데 투자할 만한 것은)비트코인과 이더리움뿐인데, 이들조차 15∼20분 만에 10% 급락할 수 있는 자산"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10월의 하락에도 비트코인의 연초 대비 가치는 여전히 16% 이상 오른 상태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1-01 15:12:37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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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황 만난 최태원 “엔비디아와 협력, AI 제조혁신의 새로운 도약”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일 "엔비디아와의 새로운 협력은 인공지능(AI)으로부터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도약"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에 "엔비디아와 SK 간 협력을 통해 한국 내 제조업을 위한 새로운 AI 클라우드 구축 파트너십이 현실화됐다"며 "지난 몇 년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AI를 통해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어떻게 협력할 수 있을지 오랜 시간 논의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 기술은 AI 슈퍼컴퓨터를 개척했다"며 "이번 노력이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규모는 작지만 고도로 발전된 제조 허브로 AI 제조의 테스트베드로서 이상적인 위치에 있으며, 이곳에서 성공적으로 작동하는 모델은 전 세계 제조업체들의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K그룹은 전날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을 도입해 'AI 팩토리'를 구축하고, 제조 AI 플랫폼 '옴니버스(Omniverse)'를 활용해 '제조 AI 클라우드'를 만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AI를 기반으로 국내 제조업 생태계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공급하는 핵심 파트너로, 양사 협력은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의 주요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편, 젠슨 황 CEO 역시 한국 시장의 중요성과 SK와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서 "한국은 소프트웨어와 제조, AI 역량이 있다"며 "우리는 한국에 AI 생태계를 조성하려 한다. 이제 한국은 AI 주권 국가, AI 프런티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황 CEO는 최 회장과의 단독 회동 자리에서 "우리의 우정과 세계의 미래를 위하여!(TO OUR PARTNERSHIP AND FUTURE OF THE WORLD!)"라는 친필 문구가 새겨진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Spark)'를 선물했다. 이에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반도체 웨이퍼를 담은 기념패를 건넸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1-01 15:02:03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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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한·인도네시아, 전투기 넘어 미래 동맹으로”…프라보워 “조속히 방한”

이재명 대통령이 1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방위 분야를 포함한 양국 간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양자회담에서 "인도네시아와 한국은 많은 세월 동안 많은 영역에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며 "무역, 투자 이런 경제 분야뿐만 아니고 안보, 방위 분야에서까지 아주 높은 고도의 협력 관계를 이뤄왔는데 앞으로도 더 밀도 있는 협력 관계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군사 안보 분야에서 전투기 공동 개발과 같은 아주 깊이 있는 협력 관계가 맺어졌는데 더 큰 결과로 되돌아오도록 계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나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인도네시아가 외교 안보 분야에서 균형, 전략적 자율성, 협력 그리고 실리주의라는 대원칙을 지켜오셨는데 대한민국이 현재 취하고 있는 외교 안보 전략에서도 아주 큰 기준이 되고 있다"며 "매우 불안정한 안보 환경 속에서 프라보워 대통령께서 가진 경험을 저에게나 대한민국에 많이 전수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프라보워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율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취임한 후에 국정을 매우 잘하셔서 1주년 지지율이 80%를 넘겼다고 하는데 놀라울 뿐만 아니라 축하드린다"며 "빠른 시간 내에 국빈 방문을 해 주시기를 요청드리고 우리 국민들이 전적으로 크게 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프라보워 대통령은 "제가 원래 9월에 국빈방문을 하고자 했지만 하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국빈 방한할 수 있도록 외교장관에게 지시를 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탁월한 리더십 덕분에 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있는 것을 축하드린다"며 "한국 정부가 잘 준비해줘 모든 일정이 효율적이고 시간에 잘 맞춰져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또 "인도네시아의 모든 젊은이들은 K-팝에 대해 열광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경제 협력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파트너로 여기고 있다. 계속해서 국방 협력에 대해서도 긴밀히 해 나가기를 희망하고 KF-21 사업에 대한 후속 논의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1-01 14:53:59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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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맥 돌풍·이재용 재킷 품절까지 …'AI 깐부 회동'이 만든 완판 릴레이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 깐부치킨에서 'AI 깐부 회동'을 가진 이후, 세 인물이 소비한 제품들이 연이어 완판되며 이른바 'APEC 특수'가 이어지고 있다. 1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당시 회동 테이블에 오른 하이트진로의 맥주 '테라'와 소주 '참이슬', 그리고 소맥 제조기 '테라 타워'도 재조명받고 있다. 젠슨 황 CEO가 "토네이도 같다"며 감탄했던 장면이 공개된 뒤 '테라 타워'는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황 CEO가 시민들에게 건넨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역시 글로벌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편의점과 공항 매장에서 '젠슨 황이 나눠준 우유'로 불리며 판매량이 급증했다. 빙그레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급증해 수출용 멸균(UHT) 제품을 추가 생산 중"이라며 "K푸드를 대표하는 상징 제품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황 CEO가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에게 선물한 일본 위스키 '하쿠슈 25년산'은 시중에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하쿠슈 DR'과 '하쿠슈 12년산'까지 모두 품절되며 '깐부 위스키'라는 별칭이 붙었다. 세 사람의 회동 장소였던 깐부치킨은 배달앱 인기 검색어 1위를 기록하며 'K-푸드 성지'로 떠올랐다. 배달의민족은 메인화면에 깐부치킨 아이콘을 노출하고, 픽업 시 3000원 할인 쿠폰을 배포하는 등 즉각적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깐부치킨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방문 문의가 폭주해 일부 매장은 조기 품절되는 메뉴도 생겼다"고 말했다. 이 회동의 여파는 식품업계를 넘어 패션업계로도 번졌다. 이재용 회장이 착용한 삼성물산 패션부문 '란스미어' 인조스웨이드 블루종(정가 89만원)은 공개 하루 만에 품절됐다. 과거 그가 입은 빈폴골프 패딩 조끼, 아크테릭스 패딩, 립밤 등이 '이재용템'으로 불리며 완판된 데 이어 또다시 품귀 현상을 빚은 셈이다. 정의선 회장이 입은 브루넬로 쿠치넬리 구스다운 패딩 조끼(약 500만원)도 관심 품목으로 떠올랐다. 또 황 CEO가 시민에게 선물로 받은 정관장 '에브리타임 한라봉 플레이버'는 홍삼 입문자용 제품으로, APEC 정상단 숙소에도 비치돼 있었다. 정관장은 "글로벌 리더의 선택이 브랜드 신뢰도를 높였다"며 "홍삼의 세계화를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AI 깐부 회동'이 만든 완판 행렬은 단순한 소비 현상을 넘어, 글로벌 CEO와 국내 재계 수장이 함께한 한류 브랜드 홍보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1-01 14:49:56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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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APEC 2일차에서 AI·인구구조 변화 언급… APEC 정상들 '경주선언' 채택

이재명 대통령은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틀차인 1일 인공지능(AI) 혁신과 인구구조 변화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을 끝으로 전날(10월31일)부터 진행된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는 폐막했으며, 21개 APEC 회원국 정상들은 '경주선언'과 'AI 이니셔티브',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를 채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상회의장인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APEC 경제지도자회의 '리트리트 세션' 개회사를 통해 "AI와 인구구조 변화라는 공통의 과제에 대한 창의적인 해법을 함께 찾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AI 혁신에 친화적인 사회경제적 환경을 조성하고, 민관 협력을 촉진해서 기업들의 창의성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제시하며 "대한민국은 전 세계인 모두가 기술 발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글로벌 AI 기본사회 실현'을 핵심 비전으로 삼아, 이를 위한 정책들을 차근차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AI 이니셔티브'엔 AI가 가져올 거대한 변화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또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인구 문제에 대해선 "부분적이고 개별적인 대응으로는 해결하기가 어렵다. APEC 차원의 공동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를 제안했다"면서 "미래세대를 아우를 '포용적 성장'부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인구문제 대응 방안까지,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함께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AI와 인구구조 변화라는 거대한 파고에 대응하려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며 "신성장동력으로서 문화창조산업에 주목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문화가 가진 창의성과 교류의 힘은 경제적 가치를 넘어, 회원 간 이해와 연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줄 것"이라며 "인공지능, 인구구조 변화, 문화창조산업이라는 새로운 흐름 속에서 아태(아시아·태평양)지역의 역동성을 유지하고, 신성장동력을 창출할 방안을 함께 모색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APEC 21개 회원국은 회의를 마치며 'APEC 정상 경주선언'을 비롯해 'APEC AI 이니셔티브',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 등 문서 3건을 채택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현안에 따라 회원 간 입장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음에도, 각 회의에서 컨센서스(의견 일치)에 의거한 합의 문서들이 도출됐다. 지혜를 모아 도전을 극복하고 공동번영으로 나아가겠다는 회원들의 흔들림 없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며 감사를 표했다. '경주선언'은 APEC 3대 중점 과제인 '연결·혁신·번영'을 기반으로 무역·투자, 디지털 전환, 포용적 성장 등 핵심 의제를 포괄하고, AI 협력과 인구구조 변화 대응에 대한 회원국들의 공동 인식을 반영했다. 'AI 이니셔티브'는 모든 회원국이 AI 전환에 참여하고 혜택을 공유할 수 있도록 AI 혁신 촉진, 역량 강화, 민간 AI 인프라 투자를 포함한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APEC 최초의 명문화된 AI 공동 비전으로, 미국과 중국이 함께 참여한 첫 정상급 AI 합의문이다.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는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가 역내 공통의 도전 과제라는 인식에 따라 마련됐다. ▲회복력 있는 사회시스템 구축 ▲인적자원 개발의 현대화 ▲기술 기반 보건·돌봄 서비스 강화 ▲모두를 위한 경제 역량 제고 ▲역내 대화·협력 촉진 등 5대 중점 분야별 정책 방향과 협력 방안 등을 담았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의장직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인계했다. 중국은 내년 APEC 의장국이다. 이 대통령은 의장직 인계 후 폐회 선언에 앞서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지도자들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는 남북간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해왔고, 앞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승적이고 더 적극적인 선제적 조치를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야말로 아태 지역의 번영을 위한 필수조건"이라며 "APEC 여러분의 지지와 협력이 동반될 때 한반도 평화 공존의 길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평화로운 우리의 내일, 지속가능한 번영의 미래를 위해 아태 지역 경제 지도자 여러분의 지지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경제 세계화가 후퇴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장기적인 역내 발전과 번영을 만드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며 "2026년 APEC 의장국으로 중국은 모든 당사자들을 하나되게 해 아태 지역 공동체의 성장과 번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2026 APEC 정상회의는 내년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린다. 시 주석은 "이 지역은 중국 국민들에 의해 만들어진 경제적 기적의 장소로, 중국의 지속적인 개방 정책을 보여준다"며 "이곳에서 아태 지역의 발전을 위한 길을 열고, 보다 밝은 미래를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2025-11-01 14:37:51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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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SK엔무브 합병 완료…글로벌 경쟁력 강화 시동

SK온이 1일자로 SK엔무브와의 합병을 완료하며 경영 효율화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통합 체제에 돌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합병으로 SK엔무브는 기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함께 사내 독립 기업(CIC) 체제를 유지하되, 법인명은 'SK온'으로 통합된다. 두 회사는 지난 7월 통합 계획 발표 이후 기술·사업·재무 각 부문에서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PMI(인수합병 후 통합)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톱5 배터리 기업 SK온과 글로벌 톱티어 플루이드 기업 SK엔무브의 결합은 그룹 내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통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평가된다. 특히 기술 혁신 부문에서의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SK온은 SK엔무브의 액침 냉각 플루이드 기술과 자사의 셀투팩(CTP) 기술을 결합해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산업을 대상으로 패키지 솔루션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절연성 플루이드를 팩 내부에 직접 순환시켜 열을 방출하는 액침 냉각 기술과 모듈 없이 셀을 팩에 직접 연결하는 셀투팩 기술의 융합을 통해 효율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측면에서는 두 회사가 보유한 글로벌 완성차 및 산업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교차 판매와 신규 사업 발굴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온은 현대차그룹, 포드, 폭스바겐, 벤츠, 페라리 등 주요 완성차사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SK엔무브는 글로벌 OEM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재무적 측면에서도 합병 효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합병 후 연 8000억원 규모의 추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과 1조7000억원 수준의 자본 확충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SK온은 지난 7월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 제고 전략 설명회에서 "합병 시너지를 통해 2030년까지 추가 EBITDA 2000억원 이상을 창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통합 SK온은 수익성 중심의 성장 기조를 바탕으로 2030년 EBITDA 10조원 이상, 부채비율 100% 미만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5-11-01 12:22:34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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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인가 경쟁 본격화…KDX·NXT·루센트블록 3파전

조각투자 유통 플랫폼(장외거래소) 사업자 인가를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됐다. 금융위원회는 전날(10월 31일) 한국거래소(KRX) 컨소시엄(KDX), 넥스트레이드(NXT) 컨소시엄, 루센트블록 등 3곳이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KDX는 한국거래소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으로, 키움증권·교보생명·카카오페이증권이 공동 최대주주로 참여했다. 흥국증권과 한국거래소도 각각 5% 이상 지분을 보유한다. 컨소시엄에는 코스콤을 비롯해 주요 대형 증권사 다수가 참여해 규모 면에서 가장 탄탄한 구성을 갖췄다.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가 최대주주인 NXT컨소시엄에는 신한투자증권·하나증권·한양증권·유진투자증권 등 증권사와 함께 뮤직카우·아이앤에프컨설팅이 5% 이상 주주로 참여했다. 뮤직카우는 조각투자 제도화의 기반을 마련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사로, 이번 컨소시엄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루센트블록은 허세영 대표가 최대주주이며, 한국사우스폴벤처투자펀드3호가 10% 이상 주요 주주로, 하나비욘드파이낸스가 5% 이상 주주로 참여했다. IBK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도 컨소시엄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금융감독원 및 외부평가위원회(외평위) 심사를 거쳐 연내 최대 2곳에 대해 예비인가를 의결할 계획이다. 심사 시에는 ▲컨소시엄 구성의 안정성 ▲중소형 증권사 참여 ▲서비스 개시 역량 등을 평가 항목으로 삼아 가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예비인가를 획득한 사업자는 인적·물적 요건을 갖춘 후 본인가를 신청할 수 있으며, 본인가를 받아야 영업을 개시할 수 있다. 금융위는 "조각투자 시장이 초기 단계인 만큼, 유통 플랫폼의 난립을 막고 투자자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사업자 수를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가 경쟁이 단순한 조각투자 시장 진입을 넘어, 향후 증권형토큰(STO) 거래 인프라 구축의 첫 단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1-01 12:19:47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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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AI 강국 실현 민·관·학 상생협력 적극 지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정부의 인공지능(AI) 산업 육성 기조에 맞춰 "AI 강국 실현을 위한 민·관·학 상생협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간 이재명 대통령이 엔비디아 황 CEO와 국내 대기업 총수들을 만나 '한·엔비디아 기술 동맹'을 성사시켰다"며 "정부는 AI 인프라 구축과 기술 혁신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젠슨 황 CEO는 APEC CEO 서밋 특별연설에서 '세계적으로 소프트웨어·제조·AI 세 가지 핵심 역량을 모두 갖춘 나라는 드물다, 한국은 그 세 가지를 모두 보유한 나라'라며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투자와 지원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AI 동맹은 민·관 협력으로 이룬 성과이며 대한민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목표인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AI 3대 강국 실현' 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AI 산업은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미래세대를 위한 국가 경쟁력과 기술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 전략산업"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세계 AI 강국 실현을 위한 민·관·학 상생협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백 대변인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벤처기업, 연구기관, 대학,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AI 생태계를 조성하고 국민 모두가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 31일 정부와 국내 4개 기업(삼성전자·SK그룹·현대차그룹·네이버클라우드)에 총 26만장의 GPU를 우선 공급하는 '한국 인프라·기술 발전 AI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기업들은 각각 최대 5만~6만개의 GPU를 도입해 AI 인프라와 연구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1-01 12:15:1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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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재정 ‘다카이치 효과’…닛케이 월간상승폭 사상 최대

일본 증시가 지난달 한 달 동안 사상 최대 폭으로 상승하며 새 역사를 썼다. 적극적 재정 확대를 공언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집권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10월 말 5만2411로 마감했다. 9월 말보다 7478포인트 오른 수치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상승폭이다. 상승률로는 16.6%를 기록해 1976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역대 최고치는 1990년 10월의 약 20%였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4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하며 새 총리로 취임했다. 그는 '강한 경제'를 내세우며 재정 지출 확대와 함께 국내총생산(GDP) 대비 2%의 방위비 예산 목표를 2년 앞당겨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아베노믹스'를 잇는 완화적 정책 노선이 증시 기대감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닛케이는 "정책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건 해외 투자자였다"며 "10월 첫째 주부터 4주간 외국인 투자자가 3조엔 이상을 순매수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닛케이지수는 주요 20개국(G20) 대표지수 가운데 아르헨티나(58%)와 한국(20%)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엔화 약세는 부담으로 남았다.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은 10월 31일 기자회견에서 "환율 시장의 과도한 변동과 무질서한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엔·달러 환율은 한때 달러당 154엔대 중반까지 치솟으며, 엔화 가치가 8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일본 정부가 구두 개입에 나선 것으로 해석했다. 닛케이 상승세 뒤에는 반도체주 강세도 있었다. 어드반테스트와 도쿄일렉트론이 각각 3~4% 오르고, 소시오넥스트는 16% 이상 급등했다. 히타치제작소는 데이터센터 설비 수요 기대감으로 12% 가까이 뛰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1-01 12:02:08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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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왔는데 11월 IPO 뜨거워"…청약·상장 일정 ‘빽빽’

다음주 코스닥 시장이 공모주 상장으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인공지능(AI) 모델 경량화 기술 기업 '노타'가 11월 3일,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 전문업체 '이노테크'가 7일 나란히 상장한다. 같은 주에는 '아기상어'로 유명한 더핑크퐁컴퍼니를 비롯해 그린광학(6~7일), 큐리오시스·세나테크놀로지(4~5일) 등의 일반 청약이 이어진다. 노타는 AI 모델을 더 적은 전산량으로 구동할 수 있게 만드는 '경량화·최적화'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핵심 플랫폼 '넷츠프레소(Netspresso)'를 중심으로, 생성형 AI 기반 영상관제 솔루션 '노타 비전 에이전트(NVA)'를 공급한다. 일반 청약에서 경쟁률 2781.5대 1, 증거금 9조2000억원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11월 3일 코스닥 상장 후 'AI 경량화' 시장의 첫 상장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이노테크는 -70~250도의 저온·고온·고습 환경에서도 제품 성능을 검증하는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를 제조한다. 주력 제품은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용 시험장비이며, 반도체·이차전지·자동차 분야로 제품군을 확장 중이다. 청약 경쟁률은 2427.2대 1로, 11월 7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다음주 청약 일정도 촘촘하다. 큐리오시스와 세나테크놀로지는 11월 4~5일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큐리오시스는 실험실 자동화(랩오토메이션) 솔루션 기업으로, 살아 있는 세포를 실시간 관찰하는 '셀로거(Celloger)'를 주력 제품으로 한다. 세나테크놀로지는 오토바이·자전거용 무선 핸즈프리 기기로 잘 알려진 통신기기 제조사다. 두 기업은 각각 11월 13일(큐리오시스), 14일(세나테크놀로지)에 상장할 예정이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업 더핑크퐁컴퍼니와 초정밀 광학 시스템 기업 그린광학은 11월 6~7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아기상어', '핑크퐁', '베베핀' 등 글로벌 IP를 기반으로 영상·MD·공연·F&B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희망공모가 범위는 3만2000~3만8000원, 공모금액은 최대 760억원 규모다. 그린광학은 전략물자인 초고순도 황화아연(ZnS)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 기업으로, 청약 후 11월 17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하반기 IPO 쏠림 현상에는 제도 변화도 한몫했다. 금융당국이 지난 7월부터 '의무보유 확약 우선배정제도'를 시행하면서,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기관투자자에게 공모 물량의 30% 이상을 우선 배정하도록 했다. 이 제도로 단기 차익 거래가 줄고 상장 직후 주가 안정성이 높아지면서, IPO를 미뤄왔던 기업들이 한꺼번에 상장 일정을 잡은 것이다. 현재까지 확정된 주요 일정은 다음과 같다. 노타(11월 3일), 이노테크(11월 7일), 큐리오시스(11월 13일), 세나테크놀로지(11월 14일), 그린광학(11월 17일) 순으로 상장이 예정돼 있으며, 더핑크퐁컴퍼니의 청약 성적에 따라 연말 공모시장 열기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1-01 11:57:35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