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김현정
기사사진
오세훈 "일상 혁명이 청계천의 변화보다 가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민선 8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시민의 삶을 바꾸는 건 거대한 프로젝트나 시설물이 아니다"며 "누구나 어디서나 차별 없이 매일 누릴 수 있는 일상에서의 변화, 축적돼 가는 일상의 변화,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의 혁신'이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바꾸고 성장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일상생활의 변화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늘 생활 속에서 느껴지는 하루하루 만들어지는 조그맣고 소소해 보이는 변화가 청계천의 변화보다 더 가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 ▲스마트워치와 전용 앱을 통해 건강 활동을 지원하는 서울형 헬스케어 프로그램 '손목닥터9988' ▲청소노동자들의 출근 편의를 돕는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등을 대표적인 일상 혁명 정책으로 꼽았다. 오 시장은 "손목닥터9988 '500만 시대'를 목표로 일상 속 걷는 운동과 함께 식습관 관리를 도와 '건강 장수'라고 하는 인류 보편의 목표에 한층 다가가는 선도도시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기후와 약자를 생각하는 교통체계 혁신으로 미래형 도시로의 전환을 완성해 나가겠다. 대중교통 이용부터 문화 활동까지 카드 하나로 해결되는 기후동행카드는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 효과까지 더해서 더욱 진화해 나갈 것"이라며 "새벽과 심야 출퇴근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위한 자율주행버스를 더욱 확대하고, 고지대 보행약자를 위한 경사형 교통수단을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조형물을 설치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태극기 게양대를 만드는 문제는 귀를 더 열 것"이라면서 "저는 합리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합리적인 비판에는 반응한다. 오늘은 거기까지만 말하겠다"고 발을 뺐다. 시는 지난 6월 25일 '광화문 국가상징공간 조성 계획'을 발표하며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를 세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국가주의적 발상'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대권 도전과 관련해서는 "서울시장 하라고 뽑아놨는데 임기 반환점 도는 시점에 벌써 대권 운운하는 것은 유권자분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오 시장은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가 청계천보다 더 중요하다"며 "아마도 저를 4번씩이나 시장 일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서울시민들은 이미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24-07-01 14:15:14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시민단체 "오세훈, 약자 양산.난개발 멈춰라"...공익감사 청구

시민사회단체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정 핵심 기조로 내세우는 '약자와의 동행' 정책이 약자를 들러리 세워 인권을 훼손하고, 서울시의 한강, 남산 난개발로 인한 자연 파괴와 예산 낭비가 우려된다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너머서울, 서울민중행동 등 9개 시민사회단체는 1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지난 3년 3개월간 지켜본 오세훈 서울시정은 10여 년 전 시장직을 걸면서까지 보편적 복지로서 무상급식을 거부하던 모습과 본질적으로 같다"며 "기만적인 '약자 팔이'로 이를 감추고 있을 뿐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정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인권과 공공성 훼손으로 인한 '약자 양산'이다"며 "보건의료와 재난방재 예산은 반토막 내고 시립병원 정상화는 외면한 채 의료취약계층 지원과 생명·안전을 이야기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 "공공 돌봄기관인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을 없애고 최저임금보다 낮은 인건비로 외국인 돌봄인력을 도입하자며, 노동권과 공공성을 대립시키고 있다"고 했다. 시민사회단체는 ▲장애인 이동권 시위 탄압 ▲퀴어문화축제 서울광장 사용 불허 ▲학생인권 조례 폐지 ▲홈리스에 대한 폭력적이고 모욕적인 강제 퇴거 ▲TBS 폐지와 언론의 자유 침해 등을 오 시장의 대표적인 약자 양산 정책으로 꼽았다. 10년 전 '한강 르네상스'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로, '디자인 서울'은 '매력 도시'로 이름만 바꿔 재등장했다고도 비판했다. 시민사회단체는 "오 시장은 한강을 항구로 만들겠다는 서울항, 배타고 한강으로 출퇴근하라는 리버버스를 넘어 수상호텔·수상오피스를 지어 수상생활 일상화를 추진하겠다고 한다"면서 "서울혁신파크, 용산정비창 부지, 잠실운동장 등 서울 곳곳을 파헤쳐 개발해 시민은 내쫓고 소비자·관광객·자본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려 한다. 이를 위해 한강의 모래를 파내고 콘크리트로 물이 땅에 스며드는 것을 막아 재난에 취약한 도시를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알권리 위축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시민사회단체는 ▲시민참여 기본조례에 따라 청구한 대중교통요금 인상에 대한 시민공청회를 거부한 것 ▲광화문광장에 110억원을 들여 100미터 높이의 국기게양대를 만들겠다면서 열린광장운영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건너뛴 점 ▲노동권 사각지대 노동자를 위한 정책을 심의하는 노동자권익보호위원회가 오세훈 시장 들어 2년간 구성조차 되지 않은 것 ▲생활임금위원회는 조례상 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음에도 계속해서 밀실회의를 진행하는 점 ▲오 시장 취임 후 조례를 근거로 이뤄지는 실태조사나 연구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것 등을 그 근거로 들었다. 시민사회단체는 10년 전과 비교해 달라진 것이라곤 포장지 밖에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들은 "대중교통요금을 인상해놓고 이를 감추는 기후동행카드를 히트상품으로 만드는 데 집중하고, 대규모 탄소배출이 불가피한 초고층 빌딩을 지으면서 인위적인 녹지 조성을 약속하며 '친환경'으로 포장한다"면서 "SH공사가 공공임대주택 공급 등 주거복지를 축소하고 한강 개발에 뛰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이 자연 파괴조차 '공기업이 참여하니 공공성이다'라고 주장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약자'를 들러리 세우며 추진하는 오세훈 시장과 국민의힘의 인권 탄압과 공공성 파괴에 반대한다. '매력'이라는 이름으로 이뤄지는 자연 파괴와 난개발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저항하고, 서울 시민들에게 문제점을 알려 대중적으로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민사회단체는 오세훈 서울시의 법령 위반과 예산 낭비 등 위법·부당한 문제들을 짚어 시민 참여로 공익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홍현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울지역본부 조직차장은 "7월 1일부터 시민 3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이번주 내 감사원에 공익감사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2024-07-01 12:33:12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화물용 전기자전거 도입·저공비행 관광 상품 출시...교통 혁신 정책 펴는 세계도시

'화물용 전기자전거 도입', '저공비행 관광 상품 출시' 등 세계 주요 도시들이 혁신적인 교통 정책을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30일 서울연구원 세계도시동향에 따르면, 미국 뉴욕시는 물류에 화물용 전기자전거를 도입했다. 대형 배송용 트럭이 야기한 교통 혼잡 및 대기 오염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뉴욕시에서는 팬데믹 이후 온라인쇼핑이 활발해지면서 배송 물량이 늘었고 도로에 대형 배송용 트럭이 증가해 보행자 안전 위협, 환경 오염, 이중주차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시는 2019년 상업용·화물용 전기자전거 시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서울연구원은 "지난 2022년 뉴욕시에서는 저공해·무공해 화물용 전기자전거가 13만건 이상 운행돼 500만개가 넘는 소포를 배송했다"면서 "이를 통해 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65만t 이상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뉴욕시는 ▲강을 물류 배송에 활용하는 '블루 하이웨이 이니셔티브' ▲중간 배송 공급센터를 도시 곳곳에 설치해 친환경적 운송수단으로 물품을 배송하는 '마이크로 허브 프로그램' ▲지속 가능한 물류 배송을 지원할 새로운 배달 부서 신설 등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연구원은 "대형 트럭 감축을 통한 교통 혼잡 및 대기오염 감소가 기대된다"며 "화물용 전기자전거라는 신 교통수단 도입은 지속 가능한 물류 체계 구축을 위한 긍정적 변화"라고 평가했다. 중국 충칭시는 부유층을 대상으로 상업용 저공비행 관광상품을 운영해 항공기 생산 활성화와 파일럿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월 13일 충칭시 량장신구 소재 룽싱통용공항에서 승객 2명을 태우고 이륙한 프로펠러 항공기가 쓰촨성 쯔궁시의 펑밍통용공항에 도착하며, 상업용 저공비행 관광의 성공적인 첫 출발을 알렸다. 프로펠러 항공기는 운행 시간이나 비용 측면에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교통수단이다. 관광에 사용된 항공기는 시속이 200~300km로, 중국의 고속철도 평균 시속 350km에 미치지 못한다. 또 프로펠러 항공기는 공간이 좁아 2~6명밖에 탈 수 없어 탑승 요금이 매우 비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충칭시 등 중국의 여러 지방정부에서 프로펠러 항공기를 활용한 저공비행 관광 개척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해당 관광 상품이 항공 산업 발전에 도움된다는 판단에서다. 서울연구원은 "중국 당국은 프로펠러 항공기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있고, 프로펠러 항공기 운항은 파일럿이 비행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단계 중의 하나이기에, 저공비행 관광에 많은 관심이 있다"면서 "충칭시는 군 당국과 협력해 다양한 항로를 개발, 저공비행 관광 상품을 정착시키고, 프로펠러 항공기를 이용한 물류·의료 위생·방재 구호·과학 실험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6-30 13:39:15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기후동행카드 혜택 강화...서울시, '하반기 달라지는 서울생활' 발간

서울시가 7월 1일부터 기후동행카드 본사업을 시작한다. 외국인 관광객과 서울 방문객을 위한 단기권을 추가하고, 대중교통 이용이 많은 청년을 대상으로 7000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수상 대중교통 시대의 문을 여는 한강 리버버스(가칭)는 10월에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 하반기 달라지는 서울생활' 전자책을 만들어 시민에게 공개한다고 30일 밝혔다. 우선 시는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의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한다. 기존 2개 권종에 ▲1일권(5000원) ▲2일권(8000원) ▲3일권(1만원권) ▲5일권(1만5000원) ▲7일권(2만원) 단기권 5종이 추가된다. 할인 혜택도 강화한다. 만 19~39세 청년은 5만5000~5만8000원으로 한 달간 기후동행카드 이용이 가능하다. 오는 10월부터 시는 마곡~잠실 사이 총 7개 선착장을 출퇴근 시간 15분 간격, 평일 1일 68회 상·하행 편도로 운항하는 한강 리버버스를 선보인다. 편도요금은 3000원이며, 기후동행카드(6만8000원)로 무제한 탑승할 수 있다. 또 시는 저출생 극복을 위해 만 35세 이상 임산부를 대상으로 의료비를 지원한다. 임신 기간 중 산모·태아의 건강 상태 확인을 위한 외래 진료·검사비를 최대 50만원까지 보조한다. 신청을 통해 2024년 1월부터 발생된 의료비를 소급해 지원받을 수 있다. 관할 보건소를 방문하거나 몽땅정보만능키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아이들이 안전하고 재미있게 놀 수 있도록 실내 놀이 공간인 '서울형 키즈카페'를 종전 74곳에서 130개소로 확대·운영한다. 시민의 마음건강을 돌보기 위해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 비용을 지급하는 '마음투자 지원 사업'을 새롭게 시작하고, 서남권역에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를 추가로 조성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2024-06-30 12:57:09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여의도 상공에 '서울달' 뜬다...시범 운영 거쳐 8월 정식 개장

오는 7월 여의도 상공에 거대한 달 모양의 계류식 가스기구가 뜬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계류식 가스기구의 정식 명칭을 '서울달(SEOULDAL)'로 정하고 내달 6일 오후 7시 여의도공원(영등포구 여의공원로 68)에서 개장식을 갖는다고 28일 밝혔다. 서울달은 이날부터 올 8월 22일까지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오는 8월 23일 정식 개장해 유료 탑승을 개시하게 된다. 개장식에서는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탑승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오는 8월 22일까지 시는 온·오프라인 이벤트로 선정된 시민과 자치구별 지역 주민 등에게 탑승 체험을 제공하고 의견을 모아 보완점을 반영해 정식 개장할 계획이다. 시는 국내·외 관광객이 기구를 체험하면서 서울이 가진 낮과 밤의 매력을 느끼고, 듣는 순간 직관적으로 기구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순우리말 '서울'과 '달'을 합성해 '서울달(SEOULDAL)'로 이름 지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달은 헬륨의 부력을 이용해 수직 비행하는 가스 기구다. 시는 "열기구와 달리 비인화성 가스를 사용해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하다"며 "기구 몸체는 지면과 케이블로 연결돼 있어 예정된 비행 구간 외의 장소로 이탈할 위험이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시는 유럽·미국 등의 국제 안전 규정(규격)을 준수해 가스기구를 제작·설치했으며, 시민들이 보다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국내 '항공안전법'에 따른 항공안전기술원 안전성 인증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달은 1회당 최대 30명까지 탑승할 수 있으며, 정기 시설 점검이 진행되는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화~일요일) 정오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탑승료는 대인(만 19~64세) 2만5000원, 소인(36개월~만 18세) 2만원이다. 비행기구 특성상 기상 영향으로 운영 시간이 조정될 수 있으며, 변동시 다산콜센터 등을 통해 운영 정보를 사전에 제공할 예정이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우리가 관광지에서 그 도시의 모습과 분위기를 한눈에 보기 위해 전망대에 들르는 것처럼 이제 서울을 찾는 관광객은 '서울달'을 타고 이 아름다운 도시의 낮과 밤을 조망하게 될 것"이라며 "서울 구석구석 매력적인 공간을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6-28 10:22:52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서울시, 투출기관 사업·일반관리 감사 이원화

서울시는 올해부터 시 산하 투자·출연기관 감사를 이원화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감사는 사업 분야는 서울시가, 일반관리 분야는 투출기관 자체 감사부서가 전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감사 이원화 전략'은 투자·출연기관이 추진하는 업무를 사업 분야와 인사, 복무, 예산·회계 등을 포함하는 일반관리 분야로 구분하고, 서울시와 투자·출연기관이 각각 맡은 분야를 중점 감사하는 체계로 운영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3년 주기로 시행된 투자·출연기관 감사 때 서울시는 사업성과는 물론 일반관리까지, 전 분야를 감사해 왔다"면서 "그러나 실제 점검이 절실한 사업성과보다는 일반관리 분야에서 발생하는 반복·고질적인 비위 지적에 집중돼, 이를 이원화하고 사업을 꼼꼼하게 들여다보기로 했다" 고 말했다. 시는 지난 2019년 투자·출연기관 감사를 전담하는 '공공감사담당관'을 신설하고, 작년까지 총 24회에 걸쳐 투출기관 종합감사를 벌였다. 올해는 총 6개 기관에 대한 종합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실시한 서울경제진흥원, 서울주택도시공사 종합감사에서도 서울시와 대상 기관이 각각 사업 분야와 일반관리 분야를 구분해 중점 감사를 시행한 바 있다고 시는 덧붙였다. 시는 이원화 감사 시스템 도입 초기인 점을 감안해 자체감사 실적이 부진한 투출기관의 경우 별도로 추가 감사를 검토할 방침이다.

2024-06-28 09:54:44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이르면 2026년 유치원·어린이집 통합...교사 대 영유아 비율 줄인다

이르면 오는 2026년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통합된다. 통합기관의 명칭·입학 방법·교사 자격 등은 공론화를 거쳐 연말 확정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영유아교육·보육통합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이 같은내용을 담은 '유보통합 실행계획(안)'을 심의했다. 유보통합은 교육부(유치원), 보건복지부(어린이집)로 나뉜 유아교육·보육 관리체계를 통합하는 것이다. 정부는 만 0~5세가 다니는 사회복지시설인 보육기관 어린이집과 교육관계 법령의 적용을 받는 교육기관인 유치원(만 3~5세)의 장점을 합해 격차가 없는 교육·보육을 제공하고자 유보통합을 추진해 왔다. 교육부는 "30여 년간 우리나라의 영유아 교육·보육 체계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으로 이원화돼 아이들이 어린이집, 유치원 등 어디에 다니는지에 따라 제공받는 서비스에 차이가 있었다"며 "27일부터 교육부가 영유아 교육·보육 전담 부처가 됨에 따라, 유보통합의 추진 과제와 일정을 제시하기 위한 실행계획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통합기관 도입에 앞서 교육부는 올 하반기부터 가칭 '영·유아학교 시범사업'을 벌인다. 희망하는 영유아 누구나 교육·보육기관을 하루 최대 12시간 이용할 수 있다. 교사 대 영유아 비율도 개선한다. 0세반의 경우 기존 1대 3이었던 교사 대 영유아 비율을 1대 2로 낮춘다. 3~5세반은 현행 평균 1대 12에서 1대 8을 목표로 교사 대 영유아 비율을 손질한다. 학부모가 아이를 유치원·어린이집에 보낼 때 느끼는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게 2025년 5세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3~5세 무상교육·보육을 실현한다. 양 기관을 합치기 위해 교육부는 5가지 통합과제에 대한 의견을 연말까지 수렴한다. 먼저 통합기관에 적용될 입학 방식은 공론화를 거쳐 학부모의 편의성을 제고하고 입학의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으로 마련한다. 통합교원 자격은 '영유아정교사(0~5세)'의 단일 자격과 '영아정교사(0~2세), 유아정교사(3~5세)'로 구분하는 두 가지 안을 시안으로 제시하고, 이와 연동해 영유아 교사로서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양성체계를 개편한다. 또 교육부는 보육교사와 사립유치원 교사의 처우 격차를 단계적으로 해소하고, 교사들이 휴가·질병에 따른 돌봄 공백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대체교사 지원을 기존 1인 7일에서 10일로 확대한다. 아울러 교육부는 영유아 특성과 연속성을 고려한 0~5세 영유아교육과정을 국가교육위원회와 함께 2027년까지 마련한다. 이를 통해 교육부는 영아-유아-초등 교육과정 간의 연계를 강화하고 국가 및 교육청 수준의 지원을 신설해 교육과정의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상향 평준화하면서도 기관의 다양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통합기관 설립·운영 기준을 마련해 시행할 것이라고 교육부는 전했다.

2024-06-27 16:01:36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주말은 책과 함께] 크랙업 캐피털리즘 外

◆크랙업 캐피털리즘 퀸 슬로보디언 지음/김승우 옮김/arte(아르테) 역사학자인 저자는 주권국가에 시장을 위한 완벽한 공간을 찾으려는 '시장 급진주의자'들의 역사를 추적하고, 그들이 사용하는 '구역(zone)'이라는 전략을 까발린다. 구역은 경제특구나 수출가공구처럼 경제적 필요와 자본의 요구에 의해 국가의 규제나 민주적 절차에서 예외적으로 벗어나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책은 시장 급진주의자들이 세계 곳곳에 구역이라는 '구멍'을 뚫어 자본의 탈출구를 건설하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한다. 저자는 이러한 시도를 크랙업 캐피털리즘, 즉 '균열(crack up)의 자본주의'로 명명하고 그 실체를 파헤친다. 주권국가에 구멍을 내 '민주주의 없는 자본주의'의 요새를 만들고 있는 기득권층의 민낯을 보여주는 책. 476쪽. 3만6000원. ◆최소한의 시민 강남규, 박권일, 신혜림, 이재훈, 장혜영, 정주식 지음/디플롯 '국뽕'에 도취한 개인과 사회는 과연 건강한가. 기후위기는 가해자와 피해자를 구분하지 않는다는 대통령의 말은 진실인가. 책에는 기자, PD, 독립연구자, 국회의원 등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여섯이 2년 동안 진행했던 98번의 토론에서 나온 의견들이 담겼다. 건전하고 상식적인 비판은 사라지고 '누칼협("누가 칼 들고 협박했냐"의 줄임말)'과 같은 조롱만 남아 폐허가 된 공론장에 대해 공통의 문제의식을 갖고 있던 이들이 모여 '토론의 회복'을 말한다. 열린 질문을 건네고, 다른 의견에 또 다른 생각을 덧대며 이어지는 대화는 더 나은 대안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공존의 언어'로 가득하다. 공동체적 가치를 실현하고 사회의 구석진 곳으로 시선을 돌리게 하는 대화의 출발점이 돼 주는 책. 312쪽. 1만8800원. ◆신뢰의 기술 헨리 클라우드 지음/정성묵 옮김/위더북 누구나 한번쯤은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날 때부터 서로를 믿도록 설계돼 있다. 신뢰는 갓난아기와 엄마 사이의 기초적 유대부터 시작해, 비즈니스를 비롯한 협력 파트너십에 이르기까지 모든 대인관계를 원만하게 유지시키는 핵심 요소다. 그런데 때로 우리는 굳게 믿었던 사람에게 뒤통수를 맞기도 하고, 가족만큼 가깝게 지내던 이웃들을 배신하기도 한다. 믿어선 안 될 대상에 의지하면 마음고생을 할 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재정적 손실을 입고 건강을 잃기도 한다. 한번 깨진 믿음을 복구하는 일은 또 어떠한가.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려워 보여 지레 겁먹고 포기하게 된다. 임상 심리학자인 저자는 사람과 사람 사이 신뢰를 잃어버린 사회에서 어떻게 하면 우리가 서로를 잘 믿을 수 있을지, '신뢰의 기술'을 알려준다. 360쪽. 2만2000원.

2024-06-27 14:12:15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