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차현정
기사사진
LS전선, '1조원' 투자해 美 최대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

LS전선의 미국 공장 건설이 본격 추진된다. LS전선은 약 1조원을 투자해 미국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공장은 동부 버지니아주 체사피크시에 위치하며 엘리자베스강 유역 39만6700m2(약 12만평) 부지에 연면적 7만m2 (약 2만평) 규모로 지어진다. 2025년 착공하여 2027년 준공 예정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200m 규모의 전력 케이블 생산타워도 갖추게 된다. LS전선은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이 향후 10년간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를 선점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LS전선 관계자는 "미국 해상풍력발전의 대부분이 동부 해안을 따라 추진되고 있어 체사피크시는 입찰, 선적, 운반 등에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LS전선은 주정부로부터 약 4800만 달러 규모의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받게 된다. 이로써 에너지부(DOE)의 9900만 달러의 IRA 지원을 포함해 총 1억 4700만 달러(약 2027억원) 규모의 지원을 확보했다. 이는 미국에 진출한 글로벌 전선업체 중 최대 규모다. 구본규 LS전선 대표는 "이번 투자는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해저케이블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고, LS전선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고 전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7-10 11:36:26 차현정 기자
기사사진
석화업계, 2분기 반등 기대에도...중동발 '폭탄'에 흔들리나

국내 석화업계가 2분기 실적 반등 기대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다양한 변수로 인해 긴장감을 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중동의 석화산업 진출이 최근 가장 큰 위험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석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전 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석화 업계는 범용 제품의 중국발 공급과잉 지속으로 긴 침체기를 겪어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화학의 영업이익이 1분기 2646억원에서 2분기 4703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진단했다. 금호석유화학 역시 781억원에서 851억원으로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 2166억원을 기록한 한화솔루션은 2분기 561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폭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도 1353억원에서 477억원으로 영업손실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업계는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분위기다. 특히 중국발 공급 과잉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동의 석유화학 산업 진출 소식까지 들리며 근심이 더욱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그동안 한국 석화산업의 주된 위협은 중국이었다.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 제품의 중국 자급률은 지난 2020년 이미 100%를 넘어섰고 2025년엔 120%까지 올라선다. 중간 원료인 파라자일렌(PX)과 합성수지 자급률도 2025년에는 100%를 달성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은 중국과의 경쟁 외에도 중동과의 경쟁에 직면해야 하는 실정에 놓였다. 중동은 120조원을 들여 8개의 정유·석화 통합공장(COTC)을 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부터 일부 가동 중인 쿠웨이트 국영석유화학회사(KIPIC)공장을 시작으로 오는 2027년까지 순차 가동할 예정이다. 이러한 중동의 움직임은 전 세계적으로 '탈탄소'가 과제가 되면서, 기존 원유 수출만으로는 수익성 유지가 어려워진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동 산유국들이 일제히 도입 중인 COTC 공정은 원유에서 나프타를 추출한 뒤 에틸렌 등 기초 유분을 생산하는 기존 공정과 달리, 원유에서 곧바로 기초 유분을 제조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밸류체인 창출하고 수익성 극대화를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일각에서는 COTC를 통해 제품을 생산할 경우 기초유분 생산 비용을 30% 이상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OCTC 공정을 통해 원유에서 기초유분을 생산할 경우 비율이 기존 공법보다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중동산 석화 제품이 시장에 출시될 경우 품질과 가격 면에서 국내 석화업체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업계는 신기술 개발 및 신사업 위주 체질 개선을 통해 대책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전환해 고비를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원유를 직접 조달하는 중동은 원가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밖에 없다"라며 "중국에 이어 경쟁국이 될 중동과의 싸움에서 국내 기업이 살아남으려면 고부가가치 제품을 내세워 차별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업계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친환경', '고부가' 소재 개발 및 판로 개척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친환경 소재 개발은 탈탄소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이다. 동시에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은 가격 경쟁력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높여, 중국 및 중동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이다. LG화학은 태양광 패널 필름용 폴리올레핀 엘라스토어(POE)와 고수익 제품인 이소프로필 알코올(IPA) 등을 신규 양산 가동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2100억원을 투자해 2차전지 소재인 전해액의 생산 라인을 충남 서산 대산공장에 준공했고 1400억원을 추가 투입해 유사 유기용매 생산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고순도 절연 제품인 해저케이블용 XLPE(가교 폴리에틸렌) 등 신제품을 순차 출시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에 적합한 타이어 소재 SSBR(합성고무)의 생산 능력을 늘렸고 재활용 소재를 투입한 친환경 제품 생산도 준비 중이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7-09 16:30:27 차현정 기자
기사사진
효성중공업, '국내 최초' 독자기술 기반 200MW 전압형HVDC 개발

효성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200MW(메가와트)급 전압형 HVDC(초고압직류송전)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효성중공업과 한국전력공사는 경기도 양주변전소에서 200MW 규모의 전압형 HVDC 변환설비 구축을 기념하는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HVDC는 HVAC(초고압교류송전) 대비 먼 거리까지 전력손실을 최소화하며 송전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전압형 HVDC는 전류형 HVDC 대비 실시간 양방향 전력 제어가 자유롭고 계통안정화에도 유리해 재생에너지 연계가 가능하다. 태양광, 풍력발전 등 산지 및 해안가에서 생성한 신재생 에너지를 도심까지 효율적으로 이동시키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이다. 한전 양주변전소에 설치한 200MW급 전압형 HVDC변환설비는 경기도 북부 지역 계통 안정화를 위해 사용된다. 200MW는 일반 가정집 48만 가구가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규모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017년부터 국책과제로 200MW 전압형 HVDC 개발을 시작해서 현재까지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국산화에 성공했다. 효성중공업이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국내 최초로 스태콤(STATCOM, 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을 개발하는 등 관련 전력기기에 대한 기술과 노하우를 쌓아왔기 때문이다. 효성은 지난 2018년에 20MW 전압형 HVDC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효성중공업은 200MW 전압형 HVDC 개발 성공에 이어, GW(기가와트)급 대용량 전압형 HVDC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전력그리드의 대규모, 대용량화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GW급 HVDC 변환설비에 대한 수요도 같이 늘어나고 있다. 이번 HVDC개발은 그동안 글로벌 기업들이 과점하고 있던 국내 HVDC시장과 글로벌 HVDC 시장 진출의 기술적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 글로벌 HVDC 연간 시장규모는 13조원이다.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는 "효성중공업이 독자기술로 전압형 HVDC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스태콤, ESS 등을 개발하며 차세대 전력 시장 개척을 위해 선도적인 노력을 기울여 온 결과"라며 "재생에너지 등 미래 송배전 시장의 핵심기술인 HVDC를 기반으로 글로벌 전력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7-09 15:16:21 차현정 기자
기사사진
금호석화, 사회공헌 시스템 고도화...“원하는 활동 골라서 하세요”

금호석유화학이 코로나19로 멈췄던 대외 사회공헌 활동 재개하며 개인 봉사활동 목표 관리 시스템 고도화에 나섰다. 금호석유화학은 신규 사회공헌 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운영에 돌입했다고 9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 코로나19 기간 외부 단체 활동 제한으로 축소되었던 사회공헌 활동을 본격 재개하며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했다. 신규 시스템 상에서 직원들은 사회공헌 활동을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으며 활동 내역은 개인 인사 정보 시스템과 연동되어 간편하게 현황을 확인하고 목표를 관리해 나갈 수 있다. 또한 올해부터는 봉사활동 영역 역시 대폭 확대됐다. ▲청계천·남산 정화 활동 ▲유아 돌봄 활동 ▲노년층 대상 고립 가구 발굴·도시락 배달·급식 봉사 ▲단체 헌혈 등 새로운 영역의 봉사활동을 더해 직원들이 원하는 활동을 선택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사회공헌 활동의 중요성을 지속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장애인 시설을 대상으로 설비 보수, 물품 지원 등을 약 15년 넘게 진행했으며 일반 직원들의 참여 확대 방안 역시 지속적으로 고민해 왔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어려운 시기에 직원들이 우리 주변을 살피고 도울 수 있도록 회사는 참여의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활동을 장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7-09 14:36:44 차현정 기자
기사사진
LS에코에너지, UL인증 획득...'美 전력케이블 시장 공략 가속화'

LS에코에너지가 LS전선의 미국 법인 LSCUS와 함께 발전소 건설업체와 전력청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본격 진행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S에코에너지는 미국의 안전인증 기구인 UL로부터 지중(URD) 전력 케이블의 안전인증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인증으로 LS에코에너지는 기존의 랜(UTP) 케이블에 더해 미국 수출 제품의 라인업을 확장하게 됐다. URD 전력 케이블은 주로 태양광 발전소와 데이터센터(IDC) 등을 연결하는 각종 배전망에 사용된다. 최근 관련 산업의 확대로 인해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중국산 알루미늄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 외 국가의 알루미늄 도체 URD 케이블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회사 측은 베트남 LS-VINA에서 제품을 생산하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동시에 미국의 대중국 견제 정책의 혜택도 기대하고 있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이번 인증이 미국 시장을 확대하고, 글로벌 전력 케이블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S에코에너지의 호찌민 생산법인 LSCV에서 생산된 랜 케이블은 미국의 중국산 배제 정책에 힘입어 올 상반기 대미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7-09 10:11:04 차현정 기자
기사사진
포항에 이차전지 기업 투자 몰려...'철강의 도시'에서 '미래 산업 중심지'로 변모

경북 포항시가 이차전지 산업의 메카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이차전지 업계가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포항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며 이차전지 소재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차전지 산업이 성장의 중심으로 포항이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껏 포스코 아래 '철강의 도시'라는 인식이 강했던 포항시가 이차전지 기업 유치에 본격 나서며 경제적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는 모양새다. 이에 이차전지 관련 업계는 포항에 기반을 두고 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공격적인 투자를 보이는 기업은 에코프로다. 에코프로는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양극재 생태계를 조성한다. 이를 위해 경상북도·포항시 등과 함께 배터리 양극재 신규 생산 공장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에코프로는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 내 69만4000㎡(약 21만평) 부지에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2조원을 투자해 배터리용 원료, 전구체, 양극재, 배터리 재활용 등을 수행하는 양극재 밸류 체인 허브인 '블루밸리 캠퍼스(가칭)'를 구축한다. 올 4분기 착공해 2025년 하반기 첫 가동이 목표다. 특히 인구 감소와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포항시에는 신산업을 통해 부흥을 노릴 것으로 분석된다. 에코프로의 대규모 투자로 지역 신규 일자리가 크게 늘고 있어서다. 에코프로에 따르면 지난 2월 현재 포항1·2·3캠퍼스에서 근무하는 임직원은 2천200여명으로 에코프로 전체 근무인원(3천500여 명)의 63%에 달한다. 내년부터 포항 4캠퍼스가 가동되면 현지 인력은 3000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에코프로 송호준 대표는 "블루밸리 캠퍼스 추가 조성을 통해 이차전지 양극 소재 시장에서 글로벌 탑 티어의 지위를 확고히 해 나가겠다. 열심히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 지역 주민 및 국민과 함께 하는 에코프로가 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 또한 포항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며 양극재용 전구체와 음극재 생산능력 확대에 매진 중이다. 지난 5월 포스코퓨처엠은 화유코발트, 경상북도, 포항시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양극재 중간소재인 전구체와 음극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투자양해각서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세계 최대의 코발트 생산 기업인 화유코발트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약 1조 20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용 양극재의 중간소재인 전구체와 고순도 니켈 원료 생산라인을 건설한다. 공장은 2027년까지 포항 블루밸리산단 내 267,702m²(약 8만평)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원료 조달에 강점이 있는 화유코발트와의 니켈·전구체 투자로 포항 영일만 일반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연산 10만 6000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기지와 연계한 니켈-전구체-양극재 밸류체인 클러스터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품질의 원료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확보해 배터리소재 사업의 수익성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4-07-08 16:53:14 차현정 기자
기사사진
[살맛나는 세상 이야기] 현대제철, '지속성장 가능한 철강사' 구축 위해 ESG 활동 앞장서

현대제철은 경기 침체로 인한 불안정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지속성장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라는 기업 정체성을 확고히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지속가능성을 대변하는 당면 과제가 됐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제철은 지난 2023년도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 의한 ESG경영 평가에서 종합 A등급을 받았다. 특히 환경(E) 부문 역량에 집중하며 탄소 중립을 향한 길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2023년 12월 취임한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은 현대제철 임직원들에게 친환경 역량에 매진할 것을 당부했다. 서 사장은 지난 6월 현대제철 71주년을 맞아 기념사에서 ESG 경영에 집중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지난해 우리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환경의 가치에 발맞춰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하고 수익성 확보를 위한 사업구조 효율화를 도모했으며, 이 밖에도 ESG 분야의 역량강화를 통해 세계철강협회 'WSA 지속가능 챔피언'에 선정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해 왔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현대제철은 ESG경영을 확고히 구축하기 위해 노력을 적극 펼치고 있다. ◆ 이산화탄소 잡자...'하이큐브'기술로 저탄소 생산체제 전환 세계적으로 탄소장벽이 높아지면서 산업계 전반에 '탈탄소'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철강산업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 총량의 8%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은 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더욱이 철강 산업은 2050년 '온실가스 순 제로 배출' 목표를 달성하기가 가장 어려운 산업군 중 하나다. 현대제철은 '전기로'를 핵심으로 탄소중립 로드맵을 제시하며 공정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고로 중심의 기존 생산체계를 수소환원 신(新) 전기로 프로세스로 전환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기존의 전기로는 공정에서 철스크랩(고철)이 많이 사용되는 탓에 아직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개선하고자 현대제철은 기능적 측면에서 발전된 전기로를 내세워 기술경쟁력을 쌓아오고 있다. 철 원료를 녹이는 것부터 불순물을 제거하고 성분을 추가하는 기능까지 모두 가능한 '하이큐브 기술'을 통해 고성능 제품을 생산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제철은 2030년까지 하이큐브 기술을 상용화하고 현재 고로에서 생산되는 고급 판재류까지 전기로에서 생산하는 공정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하이큐브는 전기로에 철스크랩과 고로의 탄소 중립 용선, 수소 환원 직접환원철 등을 혼합 사용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최고급 판재를 생산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고로와 전기로 설비를 모두 갖춘 사업 구조를 적극 활용해 빠른 시간 내 효율적 저탄소 생산 체제로 전환해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 생태계 보호에도 힘써...생물다양성 보존에 기여 생존을 위협받는 생물들을 보호하는데도 힘쓰고 있다. 생태계 보호가 곧 기업성장의 동력이 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전략적으로 '생태계 보호 프로그램'을 실행한다는 취지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우 가족으로 구성된 해피프리즘 가족봉사단은 지난 6월 송산면 당산 생태공원일원에서 생물 다양성 환경보전 활동을 진행했다. 활동은 지역민 등이 함께 참여해 '멸종 위기종 보전 프로젝트'로 지역 내 멸종 위기종을 식별하고 보전 활동을 펼친다. 특히 금개구리의 서식지 환경 개선을 위해 공원 인근 배수로에 생태 사다리를 설치하고 환경 정화에 집중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활동에 앞서 참여자들에게 당산 생태공원 생태계 현황과 멸종 위기종 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당진 거주 청소년을 대상으로 '나도 시민 과학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통해 청소년들이 지역 내 생태자원 현황을 조사하고 모니터링하며 생물 다양성의 의미를 세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생물다양성 보전은 전 지구적 이슈이지만 그 실천은 내가 사는 지역에서 출발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 및 NGO와 함께 멸종위기종 보전 등 사업장 소재 지역의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철' 활용해 장애인 안전·편의 높이는 활동 나서 현대제철은 기부 활동도 적극 참여하며 사회적으로 큰 보탬이 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상호 이해와 연대를 촉진하기 위한 노력이 눈에 띈다. 회사는 지난 4월 17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울시화 함께 '누구나 벤치'를 기부했다. 누구나 벤치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나란히 앉을 수 있도록 유니버셜 디자인을 적용해 제작됐다. 올해 서울시 내의 주요 공원, 대학교, 복지시설 등 시민 이용공간에 30여 개의 누구나 벤치를 설치하고, 이후 수도권 및 현대제철 사업장 인근지역에 순차적으로 설치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지난 2월에는 '걸음기부 캠페인'을 통해 1억원의 기금을 모아 장애 아동에게 맞춤형 보조기기를 전달했다. 발달장애 아동에게 이동의 자유를 선물하기 위한 취지다. 중증의 발달장애를 가진 장애인은 유아기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성장단계에 맞는 아동용 보조기기가 필요하나 맞춤형 특수 보조기기 특성상 고가인 경우가 많아 장애아동 가정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현대제철의 후원으로 중증 발달장애 아동 가정에 이동보조기를 선물해 일상을 보다 편리하게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은 우리의 삶을 더욱 편안하고 안전하게 하는 소재"라며 "철을 활용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안전과 편의를 높이기 위한 사회 공헌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7-08 15:39:49 차현정 기자
기사사진
효성중공업, 노르웨이에 '3300억원' 규모 초고압변압기 공급계약

효성중공업이 노르웨이에서 초고압변압기를 연이어 수주하며 유럽 전력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노르웨이 국영 송전청 Statnett(스타트넷)에 총 3300억원 규모의 420kV(킬로볼트) 초고압변압기를 공급하기로 했으며, 이 중 3040억원 규모의 물량을 지난 5일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계약한 물량은 노르웨이 신재생에너지 전력망 확충 및 노후화된 설비 교체를 위한 것으로 오는 2029년까지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유럽의 전력 시장은 전통적으로 기술력이 높은 글로벌 전력기기 경쟁사들이 집중돼 기술적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효성중공업은 설계부터 설치까지 모든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경쟁력을 인정받아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수주한 물량은 효성중공업이 지난 2020년 처음 노르웨이 시장에 진입한 이래 최대 규모다. 효성중공업은 2023년에도 1300억원 규모 420kV 초고압변압기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으며 현재 노르웨이 초고압변압기 시장에서 8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이사는 "유럽 시장에서 효성중공업의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은 만큼 유럽을 기반으로 전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7-08 10:14:23 차현정 기자
기사사진
두산에너빌리티, 포스코 제철 공정에 AI 적용한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국내외 발전분야에서 축적한 디지털 사업 역량을 철강산업 분야로 확장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철강 및 환경에너지 기술 연구기관인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하 RIST)과 '소결공정 AI 적용을 위한 데이터 분석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RIST는 포스코가 전액 출연해 설립된 연구기관으로, 포스코 그룹의 핵심사업 추진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RIST와 포스코 제철소 내 소결 설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운전 적용성을 오는 12월까지 분석할 예정이다. 소결(sintering)은 고체 가루에 열과 압력을 가해 입자를 결합시켜 하나의 덩어리로 만드는 기술이다. 제철소에서 쇳물을 생산하기 전 소결공정을 통해 불균일한 철광석을 크기가 균일한 소결광으로 만든다. 두산에너빌리티 송용진 전략혁신부문장은 "이번 계약으로 국내외 발전소에서 검증된 두산에너빌리티의 디지털 기술력과 RIST의 혁신적인 연구개발성과가 합쳐져 향후 소결 설비에서 사용되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생산되는 소결광의 품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13년부터 데이터분석팀, 디지털솔루션팀 등으로 구성된 '디지털 이노베이션'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AI 기반 최적화 솔루션을 국내 1000MW(메가와트)급 발전소에 공급, 제어망에 연결해 고객 신뢰성과 효율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예측진단 솔루션인 '프리비전', 비파괴검사 결함 자동 판독 솔루션 등 다양한 디지털사업도 확대 중이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7-08 10:14:21 차현정 기자
기사사진
에쓰오일, 서울창업허브와 유망 스타트업 성장 지원 나서

에쓰오일이 서울창업허브와 함께 혁신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을 선발해 성장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에 나선다. 에쓰오일은 서울시의 중소기업·스타트업 지원기관인 서울경제진흥원이 운영하는 서울창업허브와 공동으로 스타트업 협업 프로그램(2024 S-OIL X Seoul Startup Meet-up)에 참여할 혁신기술 스타트업을 선발한다고 8일 밝혔다. 모집 분야는 ▲신에너지 ▲환경 ▲화학·소재 ▲스마트 플랜트 ▲기타 (모빌리티, 잠재적 신규 에너지·화학 분야 사업 등) 분야의 스타트업이다. 에쓰오일의 에너지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혁신 기술을 보유한 업체를 선발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발된 기업에는 신기술이나 아이디어의 실증을 위한 사업화 지원금, 사무공간 지원, 언론홍보 등 맞춤형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최종 선발된 기업을 대상으로 직접투자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모집 기간은 오는 9월 2일까지로 서울창업허브 홈페이지(https://soil.startup-plus.kr/)에서 신청서를 접수한다. 에쓰오일과 서울창업허브는 스타트업과 대기업 간 파트너십 구축 기회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2020년부터 5년째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7-08 10:14:19 차현정 기자
기사사진
SK이노베이션, MSCI ESG 평가서 'AA' 등급 향상...글로벌 리더그룹으로 인정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선도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성과를 인정받았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한 '2024년 MSCI ESG 평가'에서 AA등급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AA등급부터는 ESG 경영을 선도하는 리더그룹으로 통용되며 이는 국내 정유석유화학 업계 최고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21년 BBB등급에서 A등급으로 상향된 뒤, 3년 연속 A등급을 유지하다 이번에 환경, 지배구조 전 영역에서 고른 성과를 인정받으며 전체 등급이 한 단계 더 상승했다. MSCI ESG 평가는 매년 전 세계 8500여 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ESG 경영 현황을 평가해 7개 등급(AAA-AA-A-BBB-BB-B-CCC)으로 분류한다.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 의사결정을 위한 벤치마크로 널리 활용되고 있어 금융 시장에서 영향이 크다. 특히 AA등급부터는 MSCI가 운용하는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에 새롭게 편입되거나 비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올해 평가에서 SK이노베이션은 ▲탄소 배출저감 노력 ▲유해물질ㆍ폐기물 관리 ▲환경경영 시스템 ▲기업윤리 등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은 국내 모든 생산 사업장(울산, 대전, 인천, 서산, 증평)에서 국제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인 ISO 14001을 취득했으며, 기업 윤리 및 부패 정책 등이 이사회 차원에서 관리되고 있다. 또한 205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및 유해화학물질 관리 등에 대해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지속적으로 이행해 나가고 있다는 점이 등급 상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22년부터 ESG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관련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김용수 ESG 추진담당은 "MSCI ESG AA등급 획득은 단순한 평가 상향이 아니라 기업이 환경, 사회, 지배구조 모든 영역에서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음을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ESG 활동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7-07 10:44:00 차현정 기자
기사사진
장마철 맞이한 철강업계...대규모 정비로 태풍 대비 '총력'

국내 철강업계가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작업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생산 제품 및 연료와 원료의 보호 조치도 강화할 방침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철강사들이 폭우가 장기화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재해를 막기 위해 안전 점검에 분주한 모습이다. 연중 강수량의 30%가 6~7월 장마철에 집중돼 있어 해당 기간 안정적인 생산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장마철에는 지속적인 강우로 인해 지반이 연약화 돼 축대 붕괴 위험이 있을 수 있으며 높은 습도로 전기전도도가 상승해 감전 사고 위험이 증가한다. 강풍으로 인해 자재가 낙하하거나 작업자가 미끄러져 추락할 위험도 높다. 앞서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지난 2022년 태풍 '힌남노'로 인해 화재와 침수 피해를 본 바 있다. 당시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대부분 지역이 침수돼 전체 3개 고로 중 제3고로를 제외한 2개 고로가 가동중단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로 인해 회사의 매출감소액은 약 2조원에 달했다. 현대제철 또한 폭우의 영향을 받아 경북 포항공장의 봉형강 및 중기 제품 제조 생산을 중단되는 사태를 겪었다. 이에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태풍과 국지성 호우 등 풍수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잠재 위험을 발굴하고 작업자 의견을 반영한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 하천제방둑과 차수벽의 상태를 확인하고 비상 정전도 대비했다. 점검 중 나온 개선사항은 즉시 반영하고 유사 시각 사업장 소장단위에서 유기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제철소 내 취약 개소와 위험 설비에 대한 사전점검을 실시하고 풍수해 예방 활동을 철저히 해 안전한 제철소를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6월 10~21일 당진, 인천, 포항, 순천 등 전 사업장에서 점검을 마치고 상황실 운영에 돌입했다. 각 사업장 침수에 대비해 수중펌프와 모래주머니를 비치하고 배수로를 정비했다. 감전사고 예방을 위해 전기 설비를 이동 배치하고 누수 및 절연 여부도 수시로 점검할 계획이다. 현재 상태를 지속 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강은 풍수해 대응가이드라인을 지난 6월 27일 각 사업장에 공지했다. 해당 가이드라인에는 우천 시 옥외작업금지, 강풍 대비 부두 측 시설물 관리 강화, 공장 출입문·창문 관리 등 내용이 포함됐다. 이 외에도 비상연락망을 가동하고 침수피해 예방 구간을 점검하는 등 장마 대비에 매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철강업계는 1500도가 넘는 고로와 야외에서 근무하는 근로자의 건강 보호 및 현장 안전을 위해 폭염기간 특별 대응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7-07 10:41:49 차현정 기자
기사사진
'효성 차남' 조현문, "상속 전액 사회환원, 경영권 관심 없어"

"선친이 물려주신 상속재산을 전액 사회에 환원하겠습니다. 한 푼도 제 소유로 하지 않고 공익재단을 설립하여 여기에 출연하겠습니다." 효성가 차남 조현문 효성그룹 전 부사장은 5일 서울 강남구 스파크플러스 코엑스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지난 3월 30일 선친인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빈소를 찾은 후 처음이다. 이날 조 전 부사장은 "저는 효성 경영권에 전혀 관심이 없다"라며 "효성의 불법비리에 대한 저의 문제 제기를 '경영권 분쟁'이란 말로 표현하는 것은 저의 진의와 전혀 무관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원하는 것은 효성으로부터의 완전한 자유"라며 "이미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도 계열 분리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제가 더 이상 효성그룹에 특수관계인으로 얽히지 않고 삼 형제 독립경영을 하는 것 역시 '선친의 유훈'이라 생각한다"고 효성 그룹과의 인연에 선을 그었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효성 경영에 참여했으나 부친·형제들과 마찰을 빚다 지분을 모두 처분하고 회사를 떠난 바 있다. 이후 2014년 형 조현준 회장과 주요 임원진의 횡령·배임 의혹 등을 주장하며 고소·고발해 '형제의 난'을 촉발하기도 했다. 조 전 부사장은 공익재단 '단빛재단' 통해 사회환원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단빛재단은 아침 해의 빛이라는 뜻을 담았으며 어떤 분야에 주력할지는 추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전 부사장은 공익재단 설립에 다른 공동상속인도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법률대리인은 조 전 부사장이 원하는 '계열 분리'가 회사를 떼 달라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재호 법무법인 바른 대표변호사는 "조 전 부사장이 가진 지분을 공정거래법에 맞게 (처분)해야 한다"라며 "(조 전 부사장이 지분을 보유한)비상장 법인이 몇 개 있는데 이는 (상장 법인처럼)일반적으로 거래되는 지분이 아니니 형제들의 협조를 요청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 전 부사장은 형제들과의 화해를 당부했다. 그는 "그동안 저 때문에 형제들과 가족이 겪은 어려움이 있다면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선친이 형제간 우애를 강조했는데 거짓과 비방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 앞으로 서로 다투지 말고 평화롭게 각자 갈 길을 가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조 전 부사장은 "이러한 결심을 법무법인 바른을 통해 조현준 회장(장남)과 조현상 부회장(삼남)에게 전달했으나 한 달이 다 되도록 공식적 답변이 없다"라며 "만약 형제와 효성이 저의 진심 어린 요청을 거절하고 시간만 끈다면 저는 어쩔 수 없이 제가 주어진 모든 법적 권리 포함해 저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7-05 13:07:03 차현정 기자